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 책방 대우'(since1978)가 옮겨 온 자리다. 섬진강가 모텔을 개조해 3층까지 책이 빼곡하게 자리 집았다. 1층엔 '북카페 선'도 운영 중이다.
시간의 흔적을 품은 책들을 일삼아 구경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다소 어지럽게 놓이고 책장에 박힌 책들 속에서 옛 기억 소환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첫 방문 기념으로 글을 쓰고 시진을 찍는 사람 이지누의 책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2004 샘터사) 을 손에 들었다. 표지를 넘기자 "2004. 5. 18 예일 신경외과병원 입원실에서..."라는 연필 글씨가 책이 걸어온 흔적을 짐작케 한다.
몇몇 책은 마음 속으로 찜 해두고 왔으니 종종 들러 새로운 인연으로 맞이 할 날을 기약해 둔다. 이곳에서 내가 만난 책 제목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처럼 "섬진강 책 사랑방"이 좋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쌓인는 공간이길 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 있고 눈밝은 지역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섬진강 책사랑방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 46
T. 061)782-3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