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강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어
우리가 강물이 되어 흐를 수 없다면
이 못된 세상을 후려치고 가는
회초리가 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먼 훗날
다 함께 바다에 닿는 일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안도현의 시 '강'이다.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것이 강이다. 나와 그대를 잇는 강 역시 마친가지라서 함께 바다에 닿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품고서?.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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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