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어떤 경우어떤 경우에는내가 이 세상 앞에서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어떤 경우에는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어떤 경우에도우리는 한 사람이고한 세상이다.*이문재 시인의 '어떤 경우'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귀한 사람이다. '모두에게'를 고집하지 않으면 평화로울 세상.'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시_읽는_하루잡초 뽑기호미로 흙을 파면서잡초를 뽑는다잡초들은 내 손으로 어김없이 뽑혀지고뽑혀진 잡초들은 장외場外로 사라진다옥석玉石을 구분하는 나의 손도 떨린다하늘은 이 잡초를 길러내셨으나오늘은 내가 뽑아내고 있다밭을 절반쯤 매면서문득 나는 깨달았다이 밭에서 잡초로 뽑혀나갈 명단 속에아, 어느새 내 이름도 들어가 있구나!*김종해의 시 '잡초 뽑기'다. 반세기를 돌아서도 한참 더 나간 지점에 이르렀다. 뽑혀나갈 명단에 내 이름도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애써 거리를 두고 벽을 세우지는 말자.'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시_읽는_하루풀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풀이 되어 엎드렸다풀이 되니까하늘은 하늘대로바람은 바람대로햇살은 햇살대로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김종해의 시 '풀'이다. 조금만 낮아지면 다른 세상이 펼처져 있더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0416, 다시 그날이다."그대들 앞에이런 어처구니 없음을 가능케한우리의 모두는우리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세월은침묵도, 반성도 부끄러운죄다"*함민복의 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의 일부다. 이 시는 "아, 이 공기,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이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아픔을 간직한 곳에 해마다 무리지어 피어난다는 피나물이 유난히 노랗다. 사람들 가슴에 꽃으로 피어나 언제나 함께 머물러 있길?.7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시_읽는_하루텃새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새는 언제나 나뭇가지에 내려와 앉는다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하늘 바깥에서 노숙하는 텃새저물녘 별들은 등불을 내거는데세상을 등짐지고 앉아 깃털을 터는텃새 한 마리눈 날리는 내 꿈길 위로새 한 마리기우뚱 날아간다*김종해의 시 '텃새'다. 뜰이 생겨 나무를 심었더니 새들이 날아 들었다. 문득,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을 보면서 하늘을 품고 산다고 여겼는데?.'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