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 구매한 책 ,
프란츠카프카 펀딩한 것 까지 포함시키면 15권이네요
언제 읽나 싶은데 뿌듯한 느낌은 왜일까요?
당분간 안사도 될것 같은데 장바구니 책들은 더 쌓여만가고^^
다른데서는 이런 얘기 못해요
이 분열적인 감정을 이해해주는 분들은 북플님들 뿐일테니.~♡
아닐까요?
리뷰 쓰기 시작하면서 독서 속도는 더 안나고...
매일 리뷰 올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더 있었네요 3권 더
<밝은밤>과 <지구끝 온실>은 다른 곳에서 구입.
<그후>는 민음사 거 있는데도 결국 전집 리스트를 채우고 말았습니다.

*따로 만들기 뭐해서 올제 시리즈 사진 올려요. 맨 윗줄 오렌지색
비닐 안뜯은 것도 있어요
일시찾과 자치통감은 하얀 케이스 안에
사마천 사기 전집과 시학, 문심조룡 읽어봤는데 좋았어요^^
다른 출판사 책이랑 겹치는데도 그냥 세트로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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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29 18: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멋진 책탑이네요!!! 그레이스님 픽하신 책이니 저도 <중동, 만들어진 역사> 읽어보고 싶어요!!
여기 분열적인 감정에 시달리시는 분들 아주 아주 많으시더라구요! 걱정말고 하소연하세요^^

그레이스 2021-08-29 18:19   좋아요 5 | URL
<중동, 만들어진 역사> 그냥 훑기만 했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세계사 편력 3권과 함께 읽으면 좋을듯요, 먼나라이웃나라 18권 중동편 사이에서 잠시 갈등했어요^^

감사합니다
마음 알아주시니^^~♡

미미 2021-08-29 18: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 문학을 말하다>너무 감동적이예요~♡ 아름다운 책탑 그레이스님의 리뷰들 기대됩니다ㅎㅎ😉

그레이스 2021-08-29 18:23   좋아요 6 | URL
보르헤스는 소설보다는 이런 류의 책이 더 좋은듯요

막시무스 2021-08-29 18:4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는 분열적인 감정이 가장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으로 해석됩니다! 저두 요즘 한권도 읽지않고 쌓기만하고 있어서 충분히 공감하구, 탑의 경이롭고 아름다움마저 느껴봅니다!ㅎ 필립로스의 네메시스 저도 가지고 있어서 반갑구요,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이 기대되네요! 즐건 휴일 저녁되십시요!ㅎ

그레이스 2021-08-30 07:15   좋아요 7 | URL
^^
요즘 미술사동아리에서 현대미술 공부하고 있어서 참고도서로 샀어요
전영백씨 책은 믿고 보는...!
막시무스님도 줄거운 시간 되세요.

망고 2021-08-29 18: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 책상앞에도 책탑이 쌓여있어서 너무 이해합니당ㅎㅎ그래도 그레이스님만큼 쌓여있진 않다구욧ㅎㅎㅎ책탑 너무 좋아요

그레이스 2021-08-29 18:40   좋아요 4 | URL
빙고게임 해도 될것 같아요^^

대장정 2021-08-29 1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서열전 몇페이진가요? 빡세겠는데요. 어려운 책만 있네요ㅠㅠ미술. 보르헤스.

그레이스 2021-08-29 20:10   좋아요 2 | URL
이런 두께로 3권 짜리예요
벽돌..!
담달에 하권 사려구요
다 사면 시작할 계획입니다

Redman 2021-08-29 1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서열전 부럽군요 ㅠㅠ 읽어보고 싶네요

그레이스 2021-08-29 20:04   좋아요 1 | URL
상권 일견으로는 어렵지 않게 번역되어 있어요

mini74 2021-08-29 1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메시스랑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 읽고 싶어요 아니 갖고 싶어요 ㅎㅎ *^^*

그레이스 2021-08-29 20:04   좋아요 3 | URL
곧 갖게 되실듯!

scott 2021-08-29 21:39   좋아요 3 | URL
미니님 알라딘 영상 기대 💗ㅅ💗

그레이스 2021-08-30 16:29   좋아요 1 | URL
저도 기대

새파랑 2021-08-29 19: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싸 겹치는 책 3권~!! 역시 책탑 사진은 언제나 봐도 너무 좋네요~!!

그레이스 2021-08-29 20:05   좋아요 5 | URL
빙고 게임 해요 ~모두!

scott 2021-08-29 2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의 책탑에서 읽은책 !읽고 싶은 책 모두 딱 제 스톼일이네요!!

책탑 너머로 사알짝 보이는 더 웅장하고 뺵빽한 책탑!
진정 그레이스님 거실에서는 책장 넘기는 소리와 책 읽는 소리만 들릴것 같습니다. ^ㅅ^

그레이스 2021-08-29 22:01   좋아요 4 | URL
style이 같으시다니 뿌듯합니다^^

잠자냥 2021-08-29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분열적인 감정 ㅋㅋㅋㅋㅋㅋ 격하게 공감합니다.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29 22:49   좋아요 4 | URL
공감해주실 줄 알고
올렸죠^^

붕붕툐툐 2021-08-29 22: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전집 사시는 분 부럽다고 좀 전에 페넬로페님 서재에서 얘기했는데, 그레이스님도 이제 제가 부러워하는 분이 되셨군요!
저도 벽돌책<한서열전>에 눈이 가네요~ 책탑은 늘 아름다워요~😍

그레이스 2021-08-29 22:52   좋아요 5 | URL
다른 출판사로 몇권 있었는데 현암사 표지가 너무 끌려서...
한권씩 사다보니 번역도 좋구 내용편집도 좋아서 결국 다 사 모으게 됐어요^^
세권 정도는 중고인데 표지가 닳아도 나름 멋있네요^^

희선 2021-08-30 0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있으면 언젠가 다 보겠지요 자신이 산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쌓아두고 보면 더 좋아 보이겠네요 그레이스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08-30 05:21   좋아요 4 | URL
~♡

모나리자 2021-08-30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탑입니다~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1-08-30 10:40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

scott 2021-08-30 1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ㅎ 좋습니다.(*�*)ﻌﻌﻌ♥

알흠 다운 오렌쥐 ㅎㅎㅎ

그레이스님 책탐 도서들 리뷰 차곡 차곡 올려주세요

땡튜 날려드리게 ^ㅅ^

새파랑 2021-08-30 12:06   좋아요 2 | URL
앗 ㅋ 저 사진은 뭔가요. 무서워요 😅 두분은 어나더 레벨!!
 

얼굴색에 주의를 기울이는 산시로의 생각이 흥미롭다. 고향 사람들의 얼굴빛과 다른 교토나 도쿄의 사람들의 표정을 읽기 어려워서일까? 낯설어서일까?


여자와는 교토에서부터 기차를 함께 타고 왔다. 그녀는 기차에 탈때부터 산시로의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피부색이 까맸다. 산시로는규슈에서 산요센(山陽線)‘으로 갈아탔는데 교토나 오사카에 가까워짐에 따라 여자들의 피부색이 조금씩 하얘져서 어느새 고향에서 멀어진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었다.  - P15

그래서 이 여자가 객실로 들어왔을 때는 왠지 이성의 동지를 얻은 기분이 들었다. 이 여자의 피부색은 그야말로 규슈의 색이었던 것이다.
미와타(三田)의 오미쓰(御光)와 같은 색이다. 고향을 떠나기 전까지 오미쓰는 귀찮은 여자였다.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오미쓰 같은 여자도 결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얼굴 생김새만 본다면 이 여자가 훨씬 낫다.  - P16

 게다를 사려고 게다 가게를 들여다보니 백열 가스등 아래 분을 허옇게떡칠한 아가씨가 석고 요괴처럼 앉아 있었으므로 별안간 싫어져 그만두었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대학의 연못에서 만났던여자의 얼굴빛만 생각하고 있었다. …… 그 색은 떡을 엷게 구운 듯한옅은 갈색이었다. 그리고 살결이 무척 고왔다. 산시로는 여자의 얼굴빛은 그런 빛이 아니면 안 된다고 단정했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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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28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련님에 이어 오늘은 산시로네요.
그레이스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8-28 22:06   좋아요 2 | URL
전집 다 사놨으니 이제 읽어야죠^^

scott 2021-08-28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하루키가 재수 끝에 도쿄 와세다 대학에 합격해서 입학 원서 접수 하러 갈때 도쿄 여자들 피부 색이 엄청 하얘서 신기 해 했다고 합니다
말투도 조곤조곤 ㅎㅎ

소세키가 말하는 규슈 색 보다
규슈는 우동! 보리새우 바싹하게 튀겨 올린 우동의 맛 !

그레이스 2021-08-28 22:07   좋아요 1 | URL
역시 음식으로!^^

바람돌이 2021-08-29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일본 갔을 때 교토와 오사카가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사람들의 분위기가 다른거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외지 사람에게는 아마도 그 차이가 좀 더 분명하게 다가왔던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1-08-29 09:44   좋아요 1 | URL
역시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담!
감사합니다 .
저는 가까운데도 일본에는 못 가봤네요.^^;;

서니데이 2021-08-29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 읽다가 어느 책에서 본 교토 미인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레이스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8-29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마직막 남은 주일 잘 보내세요
 

단둘이 같은 반이 되면서 미주는 진희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갈 수있었다. 미주가 보기에 진희는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었는데 겉으로는오히려 둔감해 보였다. 자기 감정만큼이나 타인의 감정에도 예민해서그런 것 같았다. ‘나 예민한 사람이니까 너희가 조심해야 돼‘라는 식이 아니라, 네 마음이 편하다면 내가 불편해져도 상관없다는 식으로자신의 예민함을 숨기려고 했다. 대수롭지 않은 척 상대의 얘길 들으면서도 얼굴이 붉어지고 입술을 물어뜯던 진희의 모습을 미주는 기억한다.
- P195

진희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을 때,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볼펜을 이리저리 돌릴 때 미주는 자신이 진희를 안다고 생각했다. 넌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진희와 함께할 때면 미주의 마음에는 그런 식의 안도가 천천히 퍼져나갔다.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그때가 미주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미주의 행복은진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희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미주는 그 착각의 크기만큼 행복할 수 있었다.
- P196

난 항상 열심히 살았어.
하민은 종종 그 말을 했다. 나는 ‘살다‘라는 동사에 ‘열심히‘라는 부사가 붙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hard‘는 보통 부정적인 느낌으로 쓰이는 말 아닌가. hardworking‘ 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는 게 일하는 건 아니니까. 나는 하민이 어떤 맥락에서 그 말을 하는지 궁금했다. 자기를 몰아붙이듯이 살았다는 것인지, 별다른 재미 없이 살았다는 것인지, 열심히 산다는 게 그녀에겐 올바르다는 가치의문제라는 것인지, 삶의 조건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는 것인지 말이다.
그녀가 그 말을 할 때, 그래서 나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 P265

내가 할 수 있었던 일, 세 시간 동안 샤워하기, 돌아와 다시 두 시간동안 샤워하기.
그뒤로 내가 할 수 있었던 일. 먹지도 자지도 않고 열여섯 시간 동안 텔레비전 보기.
한심하게 사는구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심하게라도 살기까지 얼마나 힘을 내야 했는지, 마침내 배가 고프고몸을 움직일 수 있고 밖으로 나갈 힘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천둥은 하늘이 아니라 땅이 우는 소리 같았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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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6 0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렇게 그레이스님이 발췌해주신 문자을 다시 읽어 보니 진희의 모습, 미주의 착각이 보이네요 ^ㅅ^

그레이스 2021-08-26 05:20   좋아요 2 | URL
우리는 항상 타인에 대해 착각하는지도...^^;;
 

그 결과로 그는 평생을 억울함과 울화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부모를 떠날 때만 해도몰랐던 것이다. 아니, 그는 평생을 몰랐다. 자기가 얼마나 작은 손해에도 예민하고 속이 좁은 사람인지. 자신은 부모를 떠날 만큼 용기가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저 충동일 뿐이었다. 떠나고 싶은 충동, 그는 그가 누릴 수 있는 인생을 그녀가 빼앗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P61

증조부는 그녀에게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공기에 매운 기운이 퍼져 있었다. 그녀가 앞으로도 밥먹듯이 경험할 순간이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가 화를 내고, 그 의중을 살펴야 하는순간.
- 새 밥을 해왔십니다. 반찬이랑 드시라요..
그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었다. 그녀도 같이숟가락을 들었다.
그렇게 침묵 속에서 밥을 먹으며 그녀는 처음으로 체념이라는 걸배웠다. 발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아팠지만 그걸 남편에게 말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피가 배어든 버선발을 뻔히 보고서도 아프냐고 단 한 번도 묻지 않는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을까. 어쩌다밥을 쏟았는지, 복구네 아이가 무슨 짓을 했길래 그랬는지 물어주기를 바란다는 건 욕심이었다. 장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별다른 말과행동이 없었던 사람이니까. 남편은 나의 고통에 관심이 없어. 그녀는생각했다. 일말의 관심조차 없어. 그런데 왜 그랬을까. 왜 내가 군인들에게 잡혀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걸까. 그것이 그녀 평생의 의문이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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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북 사투리가 많이 어색 하네요 ㅋㅋ

그레이스 2021-08-24 05:19   좋아요 0 | URL
^^
그런가요?
모르고 읽었는데...
 

나의 개인주의가 겹치지만 다른 강연을 더 읽기 위해서 선택.
번역은 <나쓰메소세키_ 인생이야기>가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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