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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기록
신상웅 지음 / 소요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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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를 펼치고 저자의 이동경로를 따라간다. 중국 남서부와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도시와 촌락에 표시하고 일본의 교토에서 마친다. 쪽 염색의 역사와 전해지는 경로는 한 민족의 고난과 이주의 역사였다. 푸른 기록은 몽족 여인들의 팔에 물든 지워지지 않는 맵고 시린 시간이다. 반면 푸른 천에 새겨진 무늬들은 그들의 삶을 상징하는 기호들이다. 쪽풀들이 자라는 고장, 쪽물이 들어있는 항아리들이 푸른 숨을 쉬는 마을, 파란 천이 바람에 나부끼고, 화려한 무늬가 피어나는 그런 풍경을 절로 상상한다. 사진들 속 시리도록 푸른빛이 물들어 온다.


중국 서남부의 변방도시 구이저우(貴州) 카이리. 이곳에서부터 저자는 쪽빛 여행을 기록한다. 구이저우 성에는 먀오족 자치현들이 여기저기 있다. 카이리는 먀오족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들어가는 관문 격인 도시이고, 바사마을은 본격적인 먀오족 자치현이다. 그리고 샤오황 마을……. 쪽 염색을 찾아가는 여정은 먀오족(몽족)의 이주역사를 따라가는 것이다. 곳곳에서 만나는 여인들이 입은 푸른색의 옷들은 그의 심장을 뛰게 한다.

 

먀오족의 바사마을 민속관에서 본 쪽 염색과정.

쪽물이 무르익으면 물 표면에 자주색 피막이 떠다닌다. 빛이 나던 금속성의 피막은 천으로 옮겨오지 않는다. 색이 아니라 빛이다. 푸른색이 진해질 때로 진해진 무명은 검은색에 가깝다. 그냥 검은색이 아니라 여름 밤하늘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좀 아득한 무엇이다. 푸르다 못해 검게 물이 오른 천을 건져내면 표면에 자주색 꽃이 이끼처럼 돋아난다. 작은 폭죽이 터지듯 천을 비집고 피어오른 것들은 쪽물 위에 떠돌던 그 빛이다. 금박처럼 반짝이던 자줏빛은 천이 마르면서 사라진다.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색이고 쪽 염색의 막바지에 잠깐 다녀가는 찰나의 빛이다.(31p)”

그의 묘사는 새벽녘 여명에 별빛이 사라지고 푸른 기운이 도는 하늘빛이 떠오른다.

 

가을걷이를 하는 겨울은 염색의 계절이다. 삼나무 통에 쪽물이 익어간다. 푸른색으로 물들인 무명은 양포, 거기에 납염으로 무늬를 넣은 것은 '화포'라 부른다납염이 시작된 전설-꿀벌이 앉았다 간 자리에 쪽물이 들지 않자, 소녀는 밀납 때문에 염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은 한편의 그림동화다. 이름난 염장이를 찾아가고, 명장 유 노인의 방염제는 석회와 콩가루, 어디에나 무엇이든지 푸른 색을 위한 재료인 듯 싶다. 윈난성(雲南省) 다리(大理) 저우청 마을의 찰염(紮染)-실로 묶거나 꿰매어 염색하는-과 이로부터 나온 '두화포'는 삶의 터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와 지혜로 무늬를 만들어가는 인간의 생활사다.

 

태국과 라오스,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몽족의 조상은 중국 구이저우의 먀오족이다. 그는 태국의 치앙마이, 매살롱을 향한다. 그는 화포의 자취가 사라지고 관광객을 향해 웃음 짓는 사람들에게 지역에서 실망하던 자신에게서 식민주의(colonialism)와 관광주의(tourism)적 시선을 발견하고 반성한다. 어쩌면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그들에게서 전통이 지켜지지 않음을 개탄하지만그 생각은 "문명의 편리를 누리는 자의 몰염치"이다. 오래 남는 깨달음이었다.

 

라오스에도 몽족의 디아스포라는 이어진다. 몽족은 18세기에 중국을 떠나 라오스로 왔다. 그곳에서 푸른 염색은 바틱이라 불린다. 오래고 고된 시간 동안 여인들은 화포에 무늬를 넣어왔다. 그것이 그녀들의 역사다. 라오스의 몽족은 중국 땅에서 이주해왔고, 베트남 전쟁 동안 미국의 용병이 되고, 전쟁이 끝난 후 흩어져 태국으로 망명하거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다. 저자는 베트남의 디엔비엔푸와 박하로 향한다. 지역마다 화포가 담고 있는 그림들은 다르고, 그것들은 시간과 장소의 역사의 기호이고, 삶의 문양이다.

 

저자는 중국의 샤오싱에서 항저우로 이어지는 운하에서 표해록』의 저자 조선의 최부를 떠올리고 그 일행의 난파와 표류 그리고 귀향(歸鄕) 길 되짚는다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화포는'시보리'가 되고 이것은 다시 '노렌'과 같은 형태로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노렌은 발이나 커튼의 형태다기록으로 남아있는 일본의 쪽 염색은 8세기에 시작되었고, 일본의 방식대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을 저팬 블루Japan Blue’라 부른다. 교토 왕궁 서쪽에 자리잡은 니시진은 교토의 섬유와 염색의 중심지다.

 

저자 를 이 길로 이끈 것은 박지원이 옷을 해 입었다던 화포에 대한 기록 때문이다. 조선에서 만든 것인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이 기록 때문에 길을 떠나, 쪽빛 길(Blue road)을 걷는다. 염색가 신상웅, 그의 쪽빛 탐구는 내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 박제가의 <연평초령의모도>를 추리1790년 베이징이라는 책을 썼다고 하니 찾아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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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0-31 0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지도를 찾아서 보기도 하셨군요 몽족은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살았군요 그렇게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옮겨 간 곳에서 언제나 쪽 염색을 했나 보네요 민족과 염색의 역사... 한국에서 하는 쪽 염색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나주가 나오는군요

그레이스 님 시월 마지막 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4년 두달 남았다니...


희선

그레이스 2024-10-31 08:18   좋아요 1 | URL

예상치않게 몽족의 역사를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11월이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레삭매냐 2024-11-02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라오스 몽족이
파테트라오 공산반군에게
적대적이어서 라오스가
공산화된 다음에 무척이나
핍박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네요.

흥미로운 책인 듯 합니다.

그레이스 2024-11-02 14:02   좋아요 1 | URL

저도 쪽염색이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라는것과,,, 소수민족의 역사, 지리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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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원제 All the Beauty in the Worl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nd Me를 그대로 직역하는 것이 어땠을까? 나에게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제목이 문턱으로 작용했었다. 뭔가 상투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홍보하는 글들이 이상하게 나를 더 멀어지게 했다. 미술관보다 그의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뉴요커에 다니던 한 남자가 형의 죽음 이후로 미술관 경비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고 신파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무정한 걸까?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나랑 책 읽는 결이 맞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오만한 걸까?

 

어쨌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는 단어가 나의 마음을 끌었고, 딸이 가보고 싶다고 했던 기억 때문에 책을 펼쳤다. 읽어가면서 나의 의심은 무고(無辜)임이 밝혀졌다. ‘메트라는 매력적인 공간과 그곳을 채우고 있는 전시품들에 관한 지식과 감상에 푹 빠져 버렸다. 상실이라는 인생의 어두운 사건, 전직 뉴요커의 미술관 경비원으로의 이직은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다. 그를 이 미술관으로 이끈 것은 오랜 관심과 취향과 습관 그리고 미술관이란 공간의 특별함 때문이다. 그의 감상에는 침범할 수 없는 고독과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 있다.

 

그가 걸어가는 미술관의 복도와 전시실을 눈에 보듯 그리면서 따라가고 그의 시선이 멈춘 전시실들의 작품들에 내 시선도 멈췄다. 그들이 내뿜는 냄새, 반사하는 빛, 아우라를 함께 느끼는 듯 했다. 미술관을 오픈하기 전 홀로 있는 전시관의 정적과 고독, 그 공간을 채웠다 비우는 사람들의 소음이 감동스럽다.

 

그는 그곳을 메트라 부른다아마 다른 직원들도 뉴욕 시민들도 그렇게 부를 것이라고 짐작된다. 예쁘고 다정하다. 미술관이 시민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입장료는 기부금 형식으로 내고 싶은 만큼 낸다.  큐레이션 부서는 17개나 된다. 소장 유물은 2백만 개가 넘는다. ‘메트에는 2천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다. 문턱이 낮은 미술관인데, 시설과 작품들의 수준은 높다.

 

매년 거의 7백만 명(세계 3)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오랜 시간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관람 유형과 사랑에 빠진 유형을 분류한다. 나의 흥미를 끄는 유형의 방문객들은 미술관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다. 어렸을 때는 기부금을 조금밖에 낼 수 없었지만 회원권을 사서 따라오는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아무 때나 가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 사랑에 빠지는 미술관이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마다 열리는 기획전 소식을 받고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하고 날짜를 정해서 관람하는 것이 내가 미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항상 거기 있는 작품과 공간을 사랑해서 찾아가는 곳은 없다.

 

작품과 관람객들을 보는 작가의 감상들은 나에게 깊은 영감을 남겼다. 그가 떠올리는 추억들은 때론 브뤼헐의 <곡물 수확>과 같은 작품을 연상시킨다. 행복하고 찬란한 슬픔으로 가득한 눈부신 장면들이다. 때론 그의 시야에 들어온 관람객들의 모습들 중 내가 하던 실수를 마주하게 될 때, 웃음이 난다.

 

그들이 이토록 느리게 이동하는 이유가 짐작이 간다. 이 미술관이 얼마나 큰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4장)”

 

가끔 관람객들은 제복을 입은 그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한다. 그들에게 미술사, 미술기법, 도상을 설명하고 있는 그는 지식과 감수성을 겸비하고 쉬운 언어를 장착한 누구보다도 뛰어난 도슨트다. 관람객들과 책을 읽고 있는 나를 화가의 시대와 작업실로 인도한다.

 

그는 두 개의 전시를 서로 연결시키는 대담한 견해를 밝힌다. <미켈란젤로><지스 벤드 퀼트 작품전>이다. 거친 노동의 휴식시간에 완성한 퀼트 한 조각과 그것들을 이어 붙여 작품-아이들이 덮는 이불-을 만들었던 여성들의 인터뷰와 미켈란젤로의 소묘와 그의 일기를 병치한다. 여성들의 퀼트 한 조각을 미켈란젤로의 한 소묘 혹은 시스티나성당 천장화의 한 컷과 유비한다. “대부분의 퀼트 작품은 블록 아홉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에 블록 하나쯤 완성하면 만족했다. 루시 T.버전의 조르나타였다.(12)”라고. 조르나타! 하루의 일과라는 뜻이다. 미켈란젤로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했던 고뇌의 소묘 또는 천장화의 한 컷을 가리킨다.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은 자신의 상황에 갇힌 사람들이 아름답고, 유용하고, 진실된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해 조각조각 노력을 이어 붙여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교훈까지 말이다.(12)”

 

메트는 새로운 경비를 고용할 때면 면접광고를 내고 이 일에 적합한 사람들을 뽑는다. 외국 출생인 사람이 거의 절반에 달하고, 모든 축에서 다양하다. 이 일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동력도 다 다르다. “벵골만에서 구축함을 지휘했던 사람, 택시를 몰던 사람. 민간 항공사 파일럿으로 일한 사람, 목조 가옥을 짓던 사람, 농사를 짓던 사람,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사람, 순찰을 돌던 경찰, 그런 경찰들의 활동을 신문에 보도하던 기자, 백화점 마네킹의 얼굴을 그리던 사람들이다. “예술을 좋아하던 사람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8장)” 그들은 어두운 푸른색 근무복 아래 비밀스런 자아를 숨겨 두고 있다.

 

폐관을 알리며 나가달라고 하는 경비원을 두고 자기 어린 아들에게 작은 사람들한테는 작은 힘이 어울리지인생이 그래하고 말하는 젊은 남자 때문에 나는 분노보다는 절망을 느꼈다.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이 있지라고 하기엔 메트라는 장소가 너무 특별하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절망감을 느낀다.

 

5년 동안 이 전시실 저 전시실 부서가 맡겨지는 대로 옮겨 다닌 그는 몇 가지 습관이 생겼다. 친한 친구들이 생기고, 좋아하는 전시실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전시실을 구별하게 됐다. 그는 이제 그의 아침을 채우곤 하던 정적은 느끼질 못한다. 그 정적이 절실하지 않음을 느낀다.

 

그는 '메트'에서 10년을 일했는데 어떤 작품을 제일 좋아하는지 모르는 채 떠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20여 년 전, 그와 형제들을 데리고 가서 각자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씩을 고르기 전에는 전시실을 떠나지 못하게 했던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이다. '메트'를 떠나며 자신이 이 미술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선정한다. 여러 후보 작품을 써나다가 그가 제일 필요로 하는 그림은 15세기 이탈리아 수사 프라 안젤리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라는 결론을 내린다. 미술관의 정돈됨과 정적, 전시된 작품들로 부터도 그랬겠지만, 이 작품으로부터 상실과 고통에 대한 치유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의 에피파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프라 안젤리코, 1420~1423경, 이탈리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43.98.5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이 그림이 톰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예수의 몸은 태풍에 요동치는 배의 돛대에 못 박힌 것처럼 보인다. 그를 중심으로 나머지 세상이 흔들리며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아하면서도 부서진 몸은 뻔한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우리가 다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고통의 속의 용기는 아름답다는 것, 상실은 사랑과 탄식을 자극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림의 이런 부분은 성스러운 기능을 수행해서 우리가 이미 밀접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불가해한 것에 가닿게 해준다.(13장)”

 

삶은 작가의 10년처럼 신비로움과 숭고함으로 숨막히는 정적 속으로 들어가 침잠하는 때도 있고 복잡한 세상 속에 섞여 무리를 이루는 때도 있다.

작가는 메트의 유니폼을 벗고 세상으로 나아가며 말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책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리스트와 취득 번호를 올려준 친절함 덕에 메트로폴리탄 홈페이지(metmuseum.org)search창에 입력해서 작품 감상을 했다.

혹시 나중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을 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읽어 볼 것이다.

책을 닫으면서 원서를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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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2-08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번역서 제목이 별로네요. 저는 전에 이 책 제목 보고 다양한 직업을 보여주는 시리즈 중 하나인가 했는데;; 제목 바꿔라 ㅠㅠ

그레이스 2024-02-08 09:23   좋아요 2 | URL
ㅎㅎ
전에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영업부에서 제안한 제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두 책 다 베스트셀러!
제 생각이 편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했습니다.

페넬로페 2024-02-08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업 전략일 수 있지만 제목으로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책의 내용이 좋아야 하겠지만요. 가야 할 곳이 또 하나 생겼네요. 언젠가는 고고~~

그레이스 2024-02-08 11:49   좋아요 2 | URL
예~
언젠가는 고고!

페크pek0501 2024-02-13 1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의 기회를 갖는 것도 좋지만,
원서를 주문하신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 2024-02-13 17:51   좋아요 1 | URL
페이퍼백이 3월21일 나온대요^^;;
예약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단발머리 2024-02-24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밀리의 서재 이용 중인데 거기에서도 이 책 많이 광고하더라구요. 제가 베셀에 약한데 ㅋㅋㅋㅋㅋ 미술은 워낙 문외한이라 그냥 받아만 두고 시작은 안 했는데, 우아.... 너무 기대됩니다.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원서 구입도, 메트 홈페이지 검색도, 실제 관람도 모두 다 제가 따라하고 싶은 항목입니다!!!

그레이스 2024-02-24 13:43   좋아요 0 | URL
^^
저도 제 딸아이 전자책으로 읽었어요.
이 글 올릴때 습관대로 종이책으로 올렸는데, 나중에 알고 고치려고 하니까 수정은 안되더라구요.
전자책으로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
딸 아이가 메트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저도....!^^

고양이라디오 2024-03-13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런닝하면서 전자책 음성지원으로 들었는데 느낌이 안 오더라고요ㅎ 그림과 함께 감상해야 되는 책 같습니다. 다음에 종이책으로 재도전해봐야겠네요^^

그레이스 2024-03-13 17:24   좋아요 0 | URL
음성으로는 느낌이 안 올듯요 ^^
 
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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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상실의 슬픔에 깊이 잠겨있는 고백이다. 신의 사랑, 영원한 생의 소망으로 위로받기를 유예하고 깊은 애도의 터널을 통과한다. ‘사랑한다‘는 독백은 죽음에 대한 역설이다. 상실에 대한 이렇게 아름다운 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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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17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보뱅 책이네요^^

1984Books 대표님은 어쩜 이렇게 보뱅 책들 표지를 우아하게 깔맞춤 하셔서 출간하셨는지
보뱅의 문장과 어울리고, 쎈스가 그냥 아주!!

그레이스 2023-06-17 15:39   좋아요 1 | URL

저도 표지 넘 맘에 들어요~♡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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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글쓰기에 관해 쓴, 시처럼 숨을 멈추게 하는 글들이다. 그 행위는 고독하고 황홀하다. 지나가면 놀이, 사랑처럼 무용한 듯 보이지만 기도처럼 숭고하다.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려는 욕망에서 시작되어, 타자들에게로 향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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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6-07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자평이 아름답습니다…!!

그레이스 2023-06-07 18: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보뱅의 글이 아름답습니다~♡

자목련 2023-06-08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뱅의 이 책 정말 아름답지요. 그레이스 님의 백자평도 마찬가지고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는 어려워 저는 가슴 속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그레이스 2023-06-08 10:04   좋아요 1 | URL
미흡하지만 책속에서 인상깊었던 표현들을 기억해서 써봤습니다. 다음은 그리움의 정원에서...
벌써부터 좋네요~♡

레삭매냐 2023-06-13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뱅 작가의 책들 한참 모았는데
다 읽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벌써.

그레이스 2023-06-13 21:12   좋아요 1 | URL
저는 그런 작가들 너무 많아요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유제프 차프스키 지음, 류재화 옮김 / 밤의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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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 기억에 의존해서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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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2-15 14: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이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라고 하시면
필독서네요!^^*

그레이스 2023-02-15 14:31   좋아요 4 | URL
정말 좋았어요♡
단, 프루스트를 읽기 전보다는 읽는 도중, 아니면 읽고 난 후에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새파랑 2023-02-15 17:08   좋아요 2 | URL
역시 프루스트의 대가들 이십니다~!! 저도 이책 너무 좋았습니다^^

그레이스 2023-02-15 17:14   좋아요 2 | URL
작가가 기억에 의존해서 강의한거라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는 염려를 먼저 언급했지만, 그거야 어떻든 방향이 좋았습니다.^^~♡

서니데이 2023-02-17 2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는 책이라서, 책 소개를 읽고 왔어요.
포로수용소에서 프루스트 강의를 한다니, 그것도 기억에 의지해서라니 놀랍네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권수도 많고, 내용도 평이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17 23:03   좋아요 1 | URL
예~^^
통찰력 있고, 무엇보다 수용소라는 환경에서 실존을 위한 지적행위라는데서 경이롭죠.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yamoo 2023-02-1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라...이건 뭐 구매하라는 압력과 같은 한 줄입니다...으아~~

그레이스 2023-02-18 13:02   좋아요 0 | URL
ㅎㅎ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

나무그늘 2023-04-19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권만 읽었는데, 나중에 읽어봐야겠네요.

그레이스 2023-04-19 18:17   좋아요 0 | URL
잃시찾 1권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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