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09-20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추석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20 22:2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되시길!
 

원제가 사무라이

이럴땐 정말....!

˝이거 집에 있어.˝
<사무라이>가 집에 온날

지금 찾았다.ㅠ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단씨 2021-09-19 13: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 저도 개정판 제목 바뀐 거 모르고 두번 산 적이 있어서 남 얘기 같지 않습니다. ㅎㅎㅎ
근데 표지가 참 예(?)스럽네요. ^^

그레이스 2021-09-19 10:49   좋아요 5 | URL
새걸로 읽어야죠^^

mini74 2021-09-19 10: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뭔가 비장해 보이는 표지입니다 ~

그레이스 2021-09-19 12:37   좋아요 3 | URL
옛날 책 느낌 확 나죠?^^

막시무스 2021-09-19 10: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 이건 표지가 문화재 수준!

그레이스 2021-09-19 12:38   좋아요 4 | URL
안에 글씨도 예스러워요

파이버 2021-09-19 1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건 잊으셨을 만도한데요… 표지와 제목이 너무 다르잖아요ㅠㅠ 찾으신게 더 대단하십니다

그레이스 2021-09-19 12:39   좋아요 4 | URL
어딘가에 있다고 ㅋㅋ
다른 책들도 있을거라고 해서 찾았는데 이것만 찾았어요

scott 2021-09-19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서재에는 삼중당 문고 부터 지금은 사라진 고려원북스 문학집 더 거슬러 올라가 계몽사 전집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물 창고 ^ㅅ^

그레이스 2021-09-19 13:13   좋아요 3 | URL
ㅎㅎ
그책들은 처분한지 오래고, 절판된 책들은 갖고 있어요.
이제 이 책도 ...

새파랑 2021-09-19 14: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전 클래시컬 하네요 😅 포스가 느껴집니다~!!

그레이스 2021-09-1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끔 이런 이벤트 좋긴한데 이젠 정리해서 버려줬으면 해요

Falstaff 2021-09-19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번역한 김갑수, 시인. 음악으로 말하자면 저 펑크와 악마주의부터 바흐까지 섭렵하는 놀라운 감성의 소유자....였다가, 꽁지머리 하고 종편에 등장해 전문 방송인으로 둔갑한 말 잘하는 이 맞죠? (요즘엔 안 나오더군요. 나이가 들어 그런가....) 아, 그이가 이 작품을 번역까지 했군요. 놀랄 노자 입니다. 저도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를 읽어봤는데, 참 글은 아스라하게 잘 씁니다. 인정!
김갑수, 방송인이 아니라 활자에 목을 거는 문인으로의 그가 그리워서 댓글 달았습니다. 인생이 다 그렇지요 뭐. ㅋㅋㅋㅋ
근데 이이가 일본어 번역을 했어요? 와우.... 저 같으면 이번 이벤트로 정리해서 버릴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저 취했어요. 낼 이 댓글 지울지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9-19 19:28   좋아요 1 | URL
ㅎㅎ
폴스타프님 문인들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순간을 많이 목격하네요~^^
‘인생이 다 그렇지요 뭐‘하시는 말씀 속에 그렇게 살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읽혀집니다.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건강 생각하셔서...ㅠ

그리고 번역가 김갑수씨가 따로 계신걸로 알아요. 8개국어 하시는...^^
시인,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아니구요;;

Falstaff 2021-09-19 19:35   좋아요 1 | URL
아, 검색해봤더니 김갑수가 또 있군요!!
아이고, 갑수. 참 촌스런 이름 아녀요? 왜 글케 촌스럽게 이름 받은 사람이 많아요?

그레이스 2021-09-19 19:53   좋아요 0 | URL
😅 ^^;;

서니데이 2021-09-19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전에 번역된 책들, 이제는 구할 수 없어서 귀한 책들 같아요.
전에는 이런 제목으로 우리 나라에 나왔네요.
그레이스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19 22:40   좋아요 1 | URL
예~
서니데이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9-21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국말로 나왔군요 언제 나온 책인가 찾아보니 1991년이네요 제목이 다르게 나와서 잊어버리셨겠습니다 본래 밑에 쓰여 있지만...


희선
 

시각적인 표현.
탁월하다




그런데 내 가슴 위쪽이 계단 위로 드러난 것과 동시에 그 덩어리의 각부분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이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 얼굴, 사실은그 얼굴 때문에 완전히 위축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 얼굴이 평범한얼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순수한갱부의 얼굴이었다. 그렇게 말하는 것 말고 달리 형용할 수가 없다.
갱부의 얼굴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직접 가서 보는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도 꼭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대충 말하겠는데, 광대뼈가 둥글고 높이 솟아 있다. 턱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동시에 좌우로 뻗어 있다. 눈이 단지처럼 움푹 들어가 안구를 거침없이 안쪽으로 빨아들인다. 콧방울이 내려앉았다. … 요컨대 살이라는 살은 모두 퇴각하고 뼈라는 뼈는 모조리 함성을 지르며 나아간다고 평하면 될 것이다. 얼굴의 뼈인지 뼈의 얼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각진 얼굴이다. 격렬한 노역을 하기 때문에 빨리 나이를 먹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둥그스름한 느낌이라든가 따뜻한 느낌, 다정한 느낌 같은 것은 약에 쓰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하자면거칠고 난폭한 느낌이다.  - P167

그때 돌연 누가 불렀다. 나는 그때 마침 아래를 내려다보며 나루미시보리‘의 허리끈을 고쳐 매고 있었는데,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전기 장치라도 된 얼굴처럼 목덜미가 갑자기 땅겼다. 고개를 들고 보니 조금전의 그 얼굴들의 눈이 모두 이쪽을 보며 빛나고 있었다. "이봐" 하는소리가 어떤 얼굴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얼굴에서 나왔다고 해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어떤 얼굴이나 다 사나웠고, 자세히살펴볼 것도 없이 그 거친 얼굴에 경멸과 조롱과 호기심이 분명히 새겨져 있다는 것은 고개를 들자마자 발견한 사실이었다. 그 사실을 발견하자마자 굉장히 불쾌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든 채 "이봐"
하는 소리가 다시 한번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P16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09-18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오늘은 추석연휴 첫 날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9-18 21:49   좋아요 1 | URL
예~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명절 되세요~
 

병에 잠복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사상이나 감정에도 잠복기가 있다. 이때에는 자신이 그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감정에 지배당하면서도 전혀 자각하지못한다. 또한 그 사상이나 감정이 외계와의 관계로 의식의 표면에 드러날 기회가 없으면 평생 그 사상이나 감정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자신은 결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는 이런 거라며 줄기차게 반대의 언행을 해 보인다. 하지만 옆에서 보면 그 언행은 모순되어 있다. 스스로 미심쩍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미심쩍다는 것은 모르더라도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한다. - P62

앞에서 말한 대로 내 영혼은 숙취에 시달리는 몸처럼 한없이 흐리멍덩했다. 그런데 역을 나서자마자 예고도 없이 명료한, 맹인에게조차 명료한 그 경치에 딱 맞닥뜨린 것이다. 영혼만큼은 놀라지 않으면안 되었다. 실제로도 놀랐다. 놀란 것은 틀림없지만 지금까지 흐리멍덩해서 마지못해 배회하고 있던 타성에서 일변하여 진지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내가 앞에서 말한 일종의 묘한 기분은영혼이 몸을 뒤치기 전, 그러니까 경치가 참 명료하구나 하고 깨달은직후의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마음이었다. 그처럼 느긋하고 명백한 경치는 지금까지의 내 정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위세가 좋은것이었는데, 내 영혼이 아니, 이런, 하고 생각하여 진지하게 이 외계를대하기 시작한 것을 마지막으로 아무리 환해도 아무리 한가롭게 있어도 완전히 실세계의 사실이 되어버렸다. 실세계의 사실이 되면 그 어떤 후광도 고마움이 없어진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내 영혼이 어떤 특수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즉 환한 외계를 환하게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으면서도 그걸 실감이라고 자각할 만큼 작용이날카롭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곧은길, 그 곧은 처마를 사실과 다름없는 환한 꿈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 세계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명료한 정도와 그에 따르는 확실한 쾌감으로 타계의 환영을 접한 기분이 들었다. - P79

기울기 시작한 해에서 눈을 옮겨 그 푸른 산을 바라보았을 때저 산은 홀로 서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안쪽으로 쭉 이어져 있는 것일까하고 생각했다. 조조 씨와 나란히 점점 산 쪽으로 걸어가자 아무래도저편에 보이는 산 깊은 곳의 더 깊은 곳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고, 그산들은 모조리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어져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우리가 산을 향해 걸어가지만 그저 걸어갈 뿐 좀처럼 산기슭에 다다르지 않아 산이 안쪽으로, 안쪽으로 계속 물러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해가 점점 기울어 그늘진 쪽은 푸른 산의 윗부분과 푸른 하늘의 아랫부분이 서로의 본분을 잊고 적당히 남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내 눈에도 산과 하늘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았고,
따라서 산에서 하늘로 시선을 옮길 때 그만 산을 벗어났다는 의식을망각하고 하늘을 여전히 산이 이어진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하늘은 무척 광활했다. 한없이 북쪽으로 뻗어 있었다. 나와 조조 씨는북쪽으로 가고 있었다.
- P81

해는 점점 기울고 있었다. 올려다보았으나 양지는 어디에도 보이지않았다. 다만 해가 진 쪽이 희미하게 밝았고, 그 밝은 하늘을 등지고있는 산만이 눈에 띄게 검푸른 빛을 띠어갔다. 5월이었으나 추웠다.
이 물소리만으로도 여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더구나 지는 해를등으로 받고 정면은 그늘진 산의 색이란, 대체 무슨 색이라 해야 할까? 단순히 형용할 뿐이라면 보라색이라고, 검은색이라고, 푸른색이라고 해도 상관없겠지만 그 색의 느낌을 쓰려고 하면 잘 안 된다. 어쩌면 그 산이 당장 움직이기 시작하여 내 머리 위로 와서 왕창 뒤덮지않을까 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추웠을 것이다. 실제로 앞으로 한두시간 안에 전후좌우 사방팔방이 모조리 그 산과 같은 불길한 색이 되어 나도 조조 씨도, 이바라키 현도, 완전히 한 가지 색의 세계 안에 휩싸이고 말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두 시간 전에 석양의 한 부분의 색으로, 한두 시간 후에 나타날 전체의 색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부분이 전체를 부추겨 당장 그 산의 색이 퍼져가겠구나 하는 예감이 마음 한구석에 들었다.  - P98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9-1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갱부,,,도전 할지 말지 고민 중 ㅋㅋㅋㅋ

그레이스님 추석 연휴 1일 1소세키 옹 응원합니다~~

〃∩ ∧_∧
 ⊂⌒( ・ω・)
  \_ っ🌖c해피 추석~~

그레이스 2021-09-18 01:04   좋아요 1 | URL
좋은데요~~!

희선 2021-09-18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 소세키 책 거의 다 보시겠네요 그레이스 님 주말이랑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09-18 09:48   좋아요 1 | URL
현암사 전집은 다 보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희선님도 잘 보내세요
 

목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1-09-16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 저는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갖고 있어요. 안 읽었고 갖고만 있어요. ㅋㅋ
읽을 게 많아 올해 안으로 읽는 걸 목표로 해야 할 듯싶어요.
소세키의 <도련님>을 읽고 너무 좋아서 구매한 게 <마음>이에요.

그레이스 2021-09-16 12:19   좋아요 1 | URL
읽고 있는데 그림 같은 장면이 쓸쓸함을 전하네요
나쓰메 소세키 글의 특징인듯요^^
<마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