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 -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심리적 경계선 그리는 법
양지아링 지음, 하진이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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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달라지긴 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직까지도 ‘정(情)’을 중시하는 문화가 팽배한 경우에는 타인의 부탁이나 제안을 선뜻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보고 말 사람이면 좀 쉬울지도 모른다. 다시 볼 일 없으면 더 쉽겠지만 사실 사람 일이란게 어디 뜻대로만 흘러가는가.

 

살다보면 또 어떤 때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볼지 모르니 마주하는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는 ‘거절’이라는 부분에서도 확실히 영향을 미치는데 나중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 그 사람에게 부탁을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거절이 쉽지 않다.

 

게다가 이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힘들어서 간혹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이다. 또한 상하관계가 뚜렷한 경우에는 소위 을에 해당하는 사람은 더욱 거절이 어렵다.

 

하지만 막상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결국 자신은 어찌됐든 그 제안을 해결해야 하니 여러모로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시간과 함께 대체적으로 돈(비용)이 쓰이고 여기에 더 나아가 몸이 피고하고 마음은 더 피곤하고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즉 구체적으로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는 우리가 거절을 잘 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이자 최종 이유로서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심리적 경계선’ 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다.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적 성향도 확실히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왜 거절을 잘 못하는가에 대한 원인을 총 5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분석하고 있는데 ‘예스걸’ 유형/부모의 정서적 배우자’ 유형/‘피곤한 스파이더맨’ 유형/‘구원자 소녀’ 유형/‘인간 ATM기’ 유형이다.

 

딱 하나의 유형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5가지 유형이 둘 또는 그 이상으로 조금씩 섞여 있는 경우가 더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사례를 예로 들어서 보여주니 확실히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는 쉽게 구별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근원적으로 우리는 왜 거절을 잘 못하는 것일까? 저자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남이 날 너무 이기적으로 보진 않을까? 너무 나쁜 사람으로 보진 않을까? 다른 사람들 일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 등등...

 

하지만 의외로 확실히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거절을 해주는게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괜히 자신이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픈 마음에 능력 이상의 일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는 오히려 해주고도 욕먹기 딱 좋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거절한다면 상대방은 그 일을 진짜 해줄 수 있는 상대를 제대로 찾아낼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쉽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 마음도 편할 수 있는 심리적 경계선을 구축하는 마음 독립 연습 방법을 제안한다.

 

5단계의 내재적 변화 연습을 통해 의지력을 고취시킨 뒤 이를 외재적 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2단계 연습이 구체적으로 잘 제시되어 있으니 조금씩 연습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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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
레지 드 사 모레이라 지음, 이희정 옮김 / 예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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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책방에서 자신이 읽어본 책만 파는 책방 주인』. 어쩌면 이런 책방 주인이 운영하는 책방이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 어느 한 지점에 어쩌다 들어간 사람들도 나오고 난 뒤에 거기에 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 속에서 잊어버린 채 살아갈것 같다. 너무 외곽도 아니고 구석이나 한 모퉁이도 아니며 그냥 보통의 길목에 있는 서점.

 

이 곳에 책방 주인이 혼자 운영한다. 그런데 이 사람 너무 특이하다. 책을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해서 하루 중 대부분을 책을 읽는다. 게다가 거의 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몸집은 제법 있다.

 

특이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책방 주인은 오직 자신이 읽는 책만을 판다. 쓰레기 같은 책을 팔지 않기 위해서는 그 책이 쓰레기 같은지 아닌지를 알아야 하니 자신이 일단 읽어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쓰레기 같은'이란 기준은 뭘까?

 

유행에 민감한 책은 팔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 가지 종류만 파는 것도 아니다. 분야는 다양하다. 그런데 딱히 수입이 크진 않을것 같은데 의외로 책방은 점점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만나는 친구도 없다. 그가 책방 주인이라는 사실, 책방이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장소여서 소위 말하는 여자를 꼬셔보기에 좋을것 같은 장소라는 말들로 친구들 사이에서 그가 거론되었을 때 책방 주인은 그들과의 관계를 끊는다.

 

그에겐 형제와 누이들이 많지만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오히려 모두 전세계에 흩어져 있다. 책방 주인은 책을 읽다가 마음을 끄는 페이지가 있으면 그 장을 찢어서 형제와 누나들, 이제는 조카들까지... 아무튼 누군가에게 보낸다.

 

딱히 말이 없다. 그냥 그 페이지만 보낼 뿐이다. 그리고 형제와 누나들은 누가 되었든 매일 한통씩 그에게 편지가 닿도록 한다. 아무튼 가족들도 평범하지 않은것 같다.

 

먹지 않고, 잠도 거의 자지 않고 오롯이 책을 읽기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책읽기에 몰두하는 그의 이야기, 게다가 간간이 그곳을 찾는 책방 주인만큼이나 독특한 사람들과 그의 주고 받는 대화, 그가 책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주를 이루는 이야기다.

 

상당히 몽환적이면서도 무섭지는 않지만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제목을 보고 뭔가 명확한 스토리나 결말을 기대하고 읽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이게 뭐지?' 싶은 당혹감이 들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래서 책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든 공간에 꾸미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분명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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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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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에서 화폐, 즉 쉽게 말해서 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물교환의 형태에서 벗어나 전자화폐의 세계로 넘어오기까지 세계사 속에서 보여지는 돈의 흐름을 읽으면 그야말로 인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임을 알게 한다.

 

책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정말 충실하게 돈의 변천사, 그와 맞물린 세계사를 만나볼 수 있는데 정말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자료들도 많이 실고 있고 흐름사를 도표로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친절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는 더이상 국지적이지 않기에 어느 한 나라의 통화의 변화(특히 강대국)는 전체 경제를 출렁이게 할 정도인데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상관성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것 같아서 좋다.

 

책은 가장 먼저 지구상에 화폐라고 불릴만한 존재가 출현한 시기부터 이야기 한다. 책에서는 다방면에서 이야기하는데 은덩이가 출현했던 시기, 본격적으로 주화 혁명이 일어났던 시기, 나아가 세계 최초로 통화가 출현한 시기, 동전이 화폐로 등장한 후 어음과 종이 화폐인 지폐가 등장하던 시기로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다시 은이 주목받게 된 이유와 함께 국채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은행이 설립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현재 미국이 세계 통화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을 고려해볼 때 통화의 흐름이 파운드에서 달러로 바뀐 역사를 만나보게 되는 부분은 새로운 화폐의 출현만큼이나 상당히 중용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전자화폐와 여기에서 더 나아간 형태인, 최근 많이 들어보았음직한 비트코인이다. 그야말로 우리가 역사 속에서 화폐라고 불렀던 것들을 가장 최근의 형태에 이르기까지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다양한 화폐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경제 흐름, 나아가 한 나라의 역사적 흐름까지 바꾸기도 했고 때로는 무역의 중심이나 세계 패권이 한 나라에서 한 나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단순히 돈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분명 흥미로울 책이지만 세계 경제사의 흐름을 화폐의 변천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조금 큰 그림에서 보자면 세계 부의 흐름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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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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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는 특이한 제목의 책. 제목만 보고선 도통 그 내용을 짐작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이 책은 책을 읽어보면 이 바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왜 이런 제목을 썼을까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문학작품상 중에서 관심있게 챙겨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서점대상'인데 이 작품은 바로 2019년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고 기대되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유코. 17살인 유코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엄마는 둘이였고 아빠는 셋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그 이면에는 유코의 친엄마가 유코가 세살도 되기 전에 죽게 되면서 시작된다. 교통사고를 당해 엄마가 죽고 난 뒤 유코를 돌본 사람들은 아버지와 조부모님이였다. 이후 초등학교때 새엄마가 생겼다.

 

그런데 새롭게 생긴 가족은 두 분의 이혼으로 다시금 변화를 맞는데 흥미로운 점은 친아빠와 새엄마의 이혼이라면 당연히 유코가 친아빠쪽으로 따라갈것 가지만 유코는 특이하게도 새엄마와 살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엄마는 결혼을 두 번이나 하니 이렇게 해서 엄마가 둘, 아빠가 셋이였던 것이다. 실로 특이한 가족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는 분명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려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문득 겉으로만 보이는 특이한 흐름의 가족사에 아이가 상당히 혼란스러웠겠다. 부모가 모두 너무 무책임한것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적어도 자신드리 아이의 부모일때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람들 사는 모습이 모두 같지 않으니, 가족사는 오죽할까마는... 그래도 확실히 특이하긴 하다. 그럼에보 둘구하고 마냥 유코가 불행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어쩌면 이런 어른들의 역할에도 있을것 같다.

 

실제로 우리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목도한다. 어쩌면 자신의 가정을 돌이켜봐도 보통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 모습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과거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런 형태도 말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비록 혈연으로 맺어진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 참으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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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 수 + 연산 세트 - 전2권 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김리나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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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배운다고 하면 당연히 수학 문제집 풀이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창비에서 출간된 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시리즈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수학에서 등장하는 개념들을 읽기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는 현재 수· 연산 · 원 · 직각삼각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수·연산 세트』이다. 수의 경우 '자연수에서 허수까지'를 담고 있고 연산의 경우에는 '덧셈에서 로그까지' 담고 있다.

 

책은 생각보다 얇다. 그리고 스토리텔링 방식처럼 일반적인 수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술술 읽히게 되어 있다.

 

물론 중간중간 설명된 개념들 중에서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친절하게 그림이 곁들어져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먼저 『수』에서는 정수, 유리수, 실수, 복소수가 나오는데 각 장에서는 가장 먼저 도식화를 통해서 어떤 내용을 배울지, 각 개념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개념 정의가 나올 때는 이 부분을 굵은 글씨로 처리해서 학습자가 그 내용에 좀더 집중하게 해준다. 수준을 보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초중고까지 다 활용할 수 있는 책 같다. 물론 고등학생은 이미 알고 있을테지만 그래도 빠르게 개념을 정리하고자 할때 읽으면 좋을것 같다.

 

 

단순히 학습할 내용 그 자체만을 열거하고 있지 않은 점도 좋은데 그 개념과 연계해서 유래라든가, 아니면 더 알아두면 좋을 연관어 같은 내용들을 따로 박스처리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니 이 책은 평소 독서를 하듯이 읽으면 좋겠고 또 실제 문제를 풀이할 때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책을 보충교재처럼 활용하면서 개념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

 

 

끝으로 책 중간중간에는 위와 같이'쉬어 가기' 코너를 통해서 수학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실려 있기 때문에 교양적인 측면에서도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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