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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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품이다. 처음 들어 보는 작품상인데 그 의미가 상당히 좋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고마운 마음’(ありがとう[arigato])을 테마로 쓴 소설이 대상이 되는데 이 책은 고무기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녀가 겪는 일들과 그로 인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또래의 아이가 겪기엔 다소 암울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한 일들의 연속이 고무기에게 일어난다. 엄마는 사라지고, 아빠는 여자친구를 고무기에게 데려와 엄마 대신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오죽하면 고무기가 아빠가 아닌 외할아버지와 살 것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싶다.

 

하지만 그 선택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외할아버지와 산다는 것은 그동안 지내 온 친구들과도 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새롭게 간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상황들은 고무기가 학교에 다지 않겠다는 등교 거부로 이어지고, 고무기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다. 나름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지지만 이 또한 오래가진 않는다.

 

외할아버지의 암 선고는 다시 한번 고무기를 힘들게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고무기에게 그림 한 점을 누군가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한 소년이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다.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언대로 고무기는 그림을 전해 줄 누군가를 찾아 가게되지만 그곳에는 외할아버지가 말하는 미치루라는 사람은 없었고 그분의 조카인 치사언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미치루 씨가 쓴 동화를 통해서 미치루 씨가 쓰고, 외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으로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읽게 된다.

 

결국 외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와 지내게 되고, 이후 병문안을 오게 된 치사 언니의 가족은 물론 미치루 씨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 중 비어 있던 결말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외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일을 고무기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고무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무기를 위해서 그림 한장과 편지를 남기는데 거기엔 고무기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져 있다.

 

고무기가 외할아버지로 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에 고무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게 되는데 둘은 그렇게 서로 위로를 받고 상처를 치유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런 점들이 이 책을 '제1회 아리가토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줬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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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중학 1학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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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를 다니게 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이고, 또 그 환경에 적응해 가는 쉽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특히나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차원이 다르게 아마도 모든 것이 달라 낯설것이다. 그런 중학 생활에 적응하려다 보면 실수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해프닝을 그린 소설로 파인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사춘기 소녀 제시카 달링이 나온다. 뛰지 않는 평범한 분위기의 제시카는 남자와 외무 가꾸기 보다는 독서와 사색을 좋아하는 소녀지만 새로운 생활에 두려움은 분명 있다.

 

그런 제시카의 언니 베다니는 제시카와 같은 중학교 동문으로 파인빌 중학교에서 퀸카로 불리는 사람이였다. 현재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언니 베다니는 걱정을 하고 있는 제시카에게 베다니 달링의 '퀸카의 조건(인기와 아름다움 & 완벽함을 보장하는 지침이라는 부제도 있다.)'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건낸다.

 

베다니 자신이 퀸카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인 셈인데 그 내용을 보면 4가지의 퀸카의 조건이 나오는데 날마다 다른 옷을 입고 응원단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첫 남자친구를 잘 골라야 한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잘나가는 패거리에 붙어 다녀야 한다고 적혀 있다.

 

제시카는 언니가 준 문서를 보면 이게 진짜 비법이긴 한 건가 싶은 의문이 생긴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언니 베다니와와 제시카가 분명 다른 스타일과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딱봐도 알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 가지 퀸카의 조건을 실행하면 할수록 제시카는 다른 아이들에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거나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게다가 자존심 때문에 친구 브리짓이 좋아하는 남자애의 이름을 언니에게 말했다가 브지짓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언니의 조언대로 하면 할수록 퀸카가 되기는 커녕 자신을 잃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 간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시카는 언니가 해낸 퀸카의 모습처럼 자신다움을 찾아간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제시카의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장점, 매력을 찾아내서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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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비행청소년 2
정창우 외 지음 / 풀빛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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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할수 있는 10대 청소년들도 생각이라는 것이 있고, 의외로 왠만한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는데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단지 어리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소중한 존재로 대해야 할 것이며, 그들에게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주야 할 것이다.

 

어리다고 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른들 조차 생각지 않는 것들을 우리가 아직은 아이라고 부르는 청소년들도 고민할 수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그 또래가 생각하기엔 지나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 또한 어른들이 자신들이 세운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십대가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으며 그래서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인문학이 들려준다고 한다.

 

 

청소년이 던지는 질문의 대상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국가, 세계, 신과 인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에 해당하는 질문들을 보면 결코 생각이 짧다고 할 수 없는 것들임에 틀림없다. 동시에 어른이라고 해서 곧바로 또 쉽게 말해줄 수 없는 심도 깊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쉽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인문학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궁금해지는데, 첫 질문부터 결코 만만치 않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묻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어른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할테지만 그 조차도 스스로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르고, 꿈의 필요성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보지 못한다면 분명 주위에서 그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에 어쩌면 꿈을 가져라고 말하기에 앞서서 왜 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철학자들의 가르침 등을 통해서 들려주는데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서 그 해답을 얻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좋음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 책에서는 이 내용과 관련해서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표에도 하위 목표가 있고 상위 목표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최상의 좋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최상의 좋음은 '그 자체로 추구되는' 특징과 '자족적인' 특징을 갖는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하나의 간략한 질문에도 심도 깊은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해당 철학자가 말한 내용에서 발췌해서 그에 대한 설명을 점차 가지를 넓혀 가듯 넓고 깊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마치 EBS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게 되는 묘미가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책속에 소개된 질문들에 대해서 100% 정확한 정답이란 있을수 없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 질문들에 대한 가장 최선의 해답을 이 책을 통해서, 시대를 담금질해 온 인문학을 통해서 얻을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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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홈 - 전쟁에 찢기고 운명에 내던져진 두 소녀 한우리 청소년 문학 3
나이마 비 로버트 지음, 김양미 옮김 / 한우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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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의 역사를 담은 소설로 영국인 짐바브웨에 있는 각종 광물들을 채굴하려는 야욕에 결국 농장주를 거쳐 원래 그곳에서 살아가던 원주민들의 영토까지 빼앗고, 이로 인해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은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으로 쫓겨나게 되기에 이른다. 
 

대대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고향을 지키려던 파라이라는 전사는 결국 백인들에 의해 죽게 되고, 타리로는 파라이의 동생으로 삼촌과 마을 사람들의 일부는 맞서 싸울 것을 이야기하지만 마을의 족장인 아버지는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의지를 꺾으려고만 한다.

 

타리로는 백인 남성으로 인해 딸을 낳게 되고, 이들의 횡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그리고 또 한명의 소녀가 나오는데 백인 농장주의 딸인 케이티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생각과는 다른 흑인들을 보면서 갈등을 겪게 되고, 해방 전쟁으로 인해서 흑인들로 인해서 땅을 빼앗기고 난민이 되는 상황에 이른다.

 

원주민이 살던 곳에 들어와 이권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은 백인들은 자신들의 것을 되돌려 받으려는 흑인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증서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소유권을 따지자면 그것들은 결국 짐바브웨 원주민들의 것이였으니 말이다.

 

타리로도 케이티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았겼고, 이것은 선조가 저지른 일이 후대에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결국 그 댓가를 자신들이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티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것을 빼앗은 흑인들이 미울 것이다.

 

책은 이렇게 각기 다른 입장에 놓인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짐파브웨의 식민지 역사와 원주민들의 고통, 전쟁의 비극을 보여 주게 된다. 그리고 갈등 관계에 있는 두 소녀의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그려냄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씻어내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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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랑과 성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6
정연희.최규영 지음, 박경호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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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소년으로 자라던 시절을 지켜 본 어른들도 분명 '요즘 애들이란...'하고 걱정의 시선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젠 어른이 된 내가 요즘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우리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치원 때부터 연애(?)를 한다는 말이 있고, 첫경험의 연령도 점점 더 낮아진다는 통계도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사랑에 대해서 응원해 주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무조건 억압할수도 없으니 어쩌면 엄마가 아이들과 좀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아이들이 이성과 성(性), 사랑에 대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어른이라면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을 모두 모아놓고 성교육을 했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이 해외는 어떨지 모르지만 상당히 피상적이였다. 누군가가 질문을 하지도, 그렇다고 선생님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셨다기 보다는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래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에서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이전까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성교육을 강연한 구성애 씨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내용을 보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고,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너무나 편안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게 이상하지가 않다. 이걸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구성애 씨의 말처럼 오히려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 부모도 아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게 되고, 이상하게도 생각할 수가 없는것 같다.

 

그리고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이 바로 그런 책이다. 책을 들여다 보면 평소 부모 간에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해 좀더 잘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가 사례를 들어서도 소개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직 보건 교사로 일하는 두 저자이기에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정말 필요한 교육일지도 모르는 피임법이나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사이버 성폭력 등에 대한 올바른 대처들만 봐도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 현재 무엇이 더 아이들을 위해서 알려줘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 현실적인 조언들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지를 인식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부모와 자녀가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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