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장사에는 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위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영업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런 장소의 경우에는 그에 대한 댓가로
임대료도 높은데 오히려 이를 견디다 못해 장사를 접고 떠나버려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는 다시 상권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는
뉴스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찌됐든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견해는 이처럼 접근하기 용이한 곳이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텐데 이에 대해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 바로 『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이다.
산속에 있는, 작은 료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영업을 하기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반전은 오히려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찬단다. 과연 이유가 뭘까? 나도 알고 싶어진다.
간혹 일본의 문학도서를 보면 산속에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료칸에 부러 찾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이는 일본 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보니 딱 이 두 가지가 떠올랐다.
제목에서도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외국인'이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휴식 그리고 새로운 경험(체험, 볼거리 등)일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료칸은 일단 고객이 찾아와야 그 집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이런 료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서 넘어 무려 전국 3위의 료칸으로 키워낸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할 료칸
야마시로야의 대표인 니노미야 겐지라고 한다.
주인공의 료칸은 일본의 오이타 현 유노히라 온천마을에 위치해 있는데 료칸 야마시로야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만족도 조사에서 2017년에는 일본의 료칸 3위에 올랐고 그 한해 전에는 외국에서 인기 있는 료칸 10위에 올랐단다.
일본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것이 료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대단한 순위가 아닐 수 없는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의 영업 노하우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타깃을 국내가 아닌 해외 고객으로 넓혀서
료칸 운영에 예측성을 높였다.
그리고 그때 그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곳만의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나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사람들이 료칸 야마시로야를 찾게 했단다. 그리고 아무래도 해외 여행객을 주요 타킷으로 하다보니 예약 시스템에서도
편리함을 추구함으로써 고객의 입장으로 한 발 더 다가간 점이 좋다.
개인적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나 대부분의 고용주가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한 종업원에
대한 대우로 료칸이라는 것이 철저히 서비스업이기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고객을 최일선에서 접대하는 직원들을 챙기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이 책은 료칸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으나 그 속을 파고들어 보면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자 영업 노하우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도 무방하기에 사람을 대하는 업종에 있다면, 그리고 사업자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