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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까지는 시험을 위해서라도 시를 접했지만 대학 이후로는 다른 장르의 책들을 많이
만났어도 시집을 굳이 선택해서 읽어보진 않았던것 같다. 아마도 이젠 읽을 필요가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을텐데 최근 출간되는 시집들을
보면 단순히 시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와 필사를 접목했거나 예쁜 일러스트를 가미해 소장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또다른 볼거리와 해볼거리를
제공해 좋은것 같다.
무엇보다도 책 자체도 상당히 예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소개할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클래식』은 앞선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의 뒤를 잇는
김용택 시인이 선보이는 시모음집이자 필사북으로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첫 번째 도서가 소개되어 화제가 된 바 있기도
하다.
그중 세 번째 도서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클래식』은 마치 저녁노을이
지고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연상케하는 표지가 인상적인 책으로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데 여기서 클래식이란 우리에게도 상당히 익숙할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과 그들의 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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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마치 해부하듯 시어 하나하나의 의미까지도 분석했던 바로 그 시와 시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시와 시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반가울것 같은 책이다. 학창시절 외우기도 했던 시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 필사를 해볼 수 있었던것은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책속에는 그런 시113편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소개된 시인은 윤동주를 필두로 김영랑, 한용운, 김소월, 백석, 박용래, 이용악,
신석정, 박목월, 이병기이며 이분들의 시를 대표작 한 두 편 정도가 아니라 각 시인마다 10편 가량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분들의 시집을 단권으로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도 그러나 윤동주 시인의「서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과 같은 대표적 이외의
시들도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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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앞서 이야기한 시인들의 시를 시인별로 묶어서 소개하는데 먼저 시인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왼쪽 페이지에는 시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를 해볼 수 있는 여백이 나온다. 이 여백의 경우에도 미백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깔로 구성되어 있어서 필사를 하는데 있어서 마치 한지에 시를 쓰는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10인의 대표 시인의 작품 이외에 김용택 시인이 아끼는 12편의 시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박두진, 조지훈, 박인화, 이상화, 이육사, 신동엽 같은 유명 시인이기 때문에 앞의 시 못지 않게 좋은 구성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