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1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오준호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3.5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입을 빌린 역사소설입니다. 목차를 보면 동일 저자의 책 두 권(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클라우디우스 신이 되다)을 묶어 3권으로 출간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순서는 대체로 시대순이지만 실제로는 왔다 갔다 합니다. 책 속표지 앞에 가계도가 나옵니다. 당시 로마는 근친혼이 잦았으므로 촌수 따지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제정 복귀후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가 할아버지입니다. 실제로는 할머니 리비아가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한 것이지만요. 이야기는 자연 리비아가 아이들을 황제로 하기 위하여 노력한 것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티베리우스와 드루수스 형제를 낳았고, 둘 다 드루수스 네로의 아이입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위대한 황제 옥타비아누스(책에서는 아우구스투스로 일관)는 리비아의 허수아비입니다. 수많은 독살 사건이 등장하는데 태반에 리비아가 끼어드네요. 사제단이 이혼을 결정했다는데 도표에 나온 것만 봐도 사제단이 매우 바빴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형식이 일종의 야사이므로 로마제국 쇠망사나 로마인 이야기와 버무려 보면 재미가 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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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 박죽 공원의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5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우순교 옮김, 메리 쉐퍼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0

이것도 저에게는 재미가 없습니다. 저랑 안 맞는 구성입니다. '환상적이다'라는 단어를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네요. 이번에도 대부분 마이클과 제인이 꿈꾸던 곳 또는 상황으로 이동하여 놀다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메리 포핀스는 개입했는지 안했는지 불확실하게 처리되고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몸은 거위이지만 마음은 백조], [진실한 친구], [행운의 목요일], [동화 속의 아이들], [공원 속의 공원], [할로윈 잔치], 이렇게 6개의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저는 졸렸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6번이나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 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동화 속의 아이들]은 동화의 주인공들이 튀어나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옛날을 기억나게 해줍니다. 물론 잠시후 마법은 사라지고 원상태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공원 속의 공원]도 마찬가지여서 마이클과 제인은 제인이 만든 작은 공원 속에 놀러갔다가 현실로 돌아옵니다. 반복되면 졸리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사람은 제각각 다르니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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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열기구 문지아이들 51
윌리엄 페네 뒤 부아 지음, 박향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3.0

윌리엄 위터먼 셔먼이란 수학 선생이 은퇴하여 열기구를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돌 생각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데, 자바 섬 근처에서 추락합니다. 크라카토아 라는 무인도에 겨우 도착하는데 뜻밖에도 80명이 살고 있습니다. A부터 T까지의 약호로 살아가는 가족들이고 제각각 특정 국가의 음식을 만드는 게 취미입니다. 20일에 한번씩 노력하고 나머진 그 음식을 먹는 공동체입니다. 다이아몬드가 풍부해서 부자랍니다. 팔아먹지 못하는 것으로 부자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21개의 열기구라는 것은 셔먼이 타고 간 열기구 하나와 문제가 생기면 탈출하기 위하여 준비해둔 열기구 20개(각 가구별로 하나씩을 부풀리는 임무가 있습니다)를 합하여 21개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글머리에 F 스캇 피츠제랄드의 [리츠 크래커만큼 큰 다이아몬드]라는 책과 전반적인 구성이 비슷하고 발상도 유사하다는 저자의 글이 있다는 것입니다. 1947년도에 출간된 것이라는데 좀 엉성하네요. 몇 가지 사실을 조합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성이 '페네 뒤 부아'일까요? 아니면 '뒤 부아'일까요? 도서관에서는 '부아'로 해석한 모양입니다. 하긴 어슐러 르 귄도 성을 '르 귄'이 아니라 '귄'으로 해석한 곳이니. 믿을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가 '기 페네 뒤 부아'여서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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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4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0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습니다. 영화도 여러차레 방영해준 것 같은데 전혀 못 보았습니다. 그래서 백지 상태로 책을 들었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었습니다. 12개의 이어지는 단편이라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1934년에 출간된 것인가 봅니다. 76년 전 작품이네요. 그런데 나오는 내용을 보면 지금과 그다지 다른 게 없습니다. 아! 가정부, 요리사, 정원사, 유모를 따로 두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요즘도 좀 사는 집에서는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하던데 제가 그런 '좀 사는 집'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단편이라고 말씀 드린 것은 이야기가 하나하나로 끊어 볼 때에는 말이 되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설정이란 뜻) 전체로 보면 모순되거나 불합치되는 게 간혹 보이기 때문입니다.

메리 포핀스 자체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왜 그렇게 사는 지도 모르겠고요. 곳곳에 아는 사람/동물이 있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이상하죠?

판타지 풍 동화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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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Generatio 2011-07-0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거 대신에 줄거리를 적었으면 반응이 더 괞찮았을 듯 합니다

수산 2011-07-06 15:53   좋아요 0 | URL
어떤 분은 줄거리를 달면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각 책을 읽을 때마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두기 때문에 어떤 책은 줄거리 위주로, 어떤 책은 (글이 나온) 시대에 대하여, 어떤 책은 상황에 대해 쓰게 됩니다. 아마도 이 글은 12개의 단편이었기 때문에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동화류에서는 줄거리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튼 동물기 5 시튼 동물기 5
어니스트 톰슨 시튼 글,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 논장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4.4

세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충직한 양치기개 울리 Wully The Story of a Yaller Dog
빈민가의 도둑고양이 The Slum Cat
목도리들꿩 레드러프의 비극 Redruff The Story of the Don Valley Partridge

셋 다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 것들입니다. 레드러프의 경우에는 옛책에서는 뇌조라고 나왔고 새끼는 그레이테일이 아니라 스프링-- 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의 문장이 지금의 문장 "푸르르...... 아름답고 고귀하며 감정을 지닌 생명, 그레이테일이 솟구쳤다"보다 더 감동적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게 생각 안나니 답답하네요. 군대 갔다 오고 결혼한 다음에 바쁘게 살다가 어느 날 정신을 차리니 옛날 책들이 다 없어져서 항상 아쉽습니다.

고양이 이야기는 드물게 해피엔딩입니다. 사람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동물이 행복해지나 봅니다.

울리 이야기도 옛날 번역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둘을 비교하지 못하니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기억(감정)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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