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필드 파크 1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6
제인 오스틴 지음, 김지숙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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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늘어지는 문장을 보면 그 시대의 다른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자매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 아이들(전부는 아니고 일부지만)로 이어집니다. 준남작 토머스 버트램과 결혼한 마리아, 그 지역의 목사와 결혼한 동생 워드(노리스 부인), 해군대위와 결혼하여 아이를 아홉이나 낳은 프랜시스(프라이스 부인)과 마리아의 아이들인 톰, 에드먼드, 마리아, 줄리아 및 프랜시스의 큰 딸 패니가 주요 인물이 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주인공은 불확실합니다. 당시 소설들에서 자주 보이던 형식이죠. 요즘이야 특정인을 주인공으로 또는 몇을 주인공으로 하여 '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전엔 이렇더군요. 누군가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관찰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주인공인 것도 아니고...

아무튼 패니는 열 살 때 이모부집에 와서 기거하게 됩니다. 톰부터 각각 17, 15, 13, 12살입니다. 바로 위의 오빠 윌리엄이 11이니까 고만고만합니다. 원래 프라이스 부인의 바램은 윌리엄을 어떻게 하는 것이었는데 노리스부인이 큰 딸로 몰아간 것이죠. 윌리엄은 배를 타는 것으로 처리됩니다. 이야기는 5년 뒤로 건너 뛰어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유한 청년들의 시간 때우기이죠. 그냥 연애, 연극 등이 잠깐 나오는데 책 한권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일단은 중립 점수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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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4.0

네버랜드 클래식을 모두 구입하기로 결정하여 집에 다른 판본(대교출판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것입니다. 책을 펼치니, 이것도 계몽사의 소년소녀 세계명작동화전집에서 본 그 그림입니다. 설명을 찾아보니 초간 때의 삽화라고 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봤던 것을 다시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평을 좋게 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은 편견이겠지만 원래 느낌은 주관적인 것이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짧습니다. 또한 즉흥적인 면이 더 많습니다. 대교의 것과 비교해 보니 대교 것은 그림이 매우 풍부합니다. 채색이 되어 있어 더 흥미를 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그림도 적고 흑백인 시공주니어 것이 더 친숙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각인이라고 하던가요? 동물만 있는 게 아니고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현상입니다.

줄거리는 다 아시는 것이므로 생략합니다. 워낙 짧은 내용(150 페이지 정도)이여서 일반적으로 다른 책들에도 (요약본이 아닌) 전문이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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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네버랜드 클래식 24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4.0

아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책입니다. 다른 책이랑 다른 점이 있을까 해서 그리고 네버랜드 클래식을 다 사려는 생각에 샀습니다. 샀으니 읽어야죠. 양장이고 종이질도 좋아서 마음에 듭니다. 삽화는 오리지날이라는데, 당시엔 통통한 게 미덕이었나 보네요. 도로시도 마녀들도 다 조금 통통합니다. 1900년에 저자인 바움이 출간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창작이 아니라 재구성한 것입니다. 웹에 있는 글들을 보면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동화는 동화로 두자'부터 정치적인 해석까지. 해석에는 공화-민주당의 대결, 자본가와 소시민의 대결, 통화(금본위 및 은본위)의 대결 등등 복잡합니다. 1890년대에 일어난 여러 사건의 해석판이라는 설명이 주류입니다. 그런데, 제가 몇 년 전에 읽은 권력의 조건(도리스 굿윈 저, 21세기북스)을 보면 1850년대 민주-공화당의 대결구도에서 탄생하였다는 박스 문단이 있습니다. 어떤 신문에 기고된 것이라고. 신문에 기고될 정도라면 이렇게 길지 않았을 것이니 바움이 살을 붙여서 (동서남북 중앙-에메랄드 시-으로 글이 나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든 게 아닐까 싶네요. 따라서 바움이 이 책의 저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른바 재창조니까요.

집에 있던 다른 출판사의 책과 비교를 하려고 둘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대교출판의 눈높이 클래식5번입니다. 네버랜드에서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라고 하고 눈높이에서는 [프랭크 라이언 밤]이라고 표기했네요. 이름의 순서가 바뀌는 것은 의외입니다.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의 책들에서 [L 프랭크 바움]이라고 하네요. 눈높이의 패배입니다. 그림은 눈높이 것이 좀더 산뜻하고 많고 이쁜 편입니다. 그런데 그린이의 이름이 없습니다. 번역은 눈높이는 약간의 생략 내지는 의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원문을 놓고 비교한 게 아니라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을 때의 느낌이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눈높이는 편집에서 이런 저런 실수가 잦고 번역은 그냥 읽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비교하면 조금 어색해 보입니다. 저작권을 보면 눈높이는 브라질(그렇다면 포르투칼어겠네요) 회사와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 쓴 것을 포르투칼어로 번역한 다음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위의 문제가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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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2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4.2

정글북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여기서는 '북'을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고 그래서 정글 '이야기'로 소개되었습니다. 

책장을 펼치니 오래 전, 40년 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나타났습니다.  키플링이 정글북을 썼을 때 모글리의 이야기 셋과 다른 이야기 넷을 수록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각각 모글리의 형제들, 카아의 사냥, 호랑이! 호랑이!, 하얀 바다표범, 리키티키타비, 코끼리들의 투마이, 여왕 폐하의 신하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정글북에 소개된 내용이 앞의 세 개와 이른바 정글북2입니다. 전부 모글리 이야기뿐이죠. 그런데 40년 전에 읽었던(계몽사의 소션소녀세계명작전집-50권) 것에는 모글리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도 있었고, 리키티키타비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교출판의 눈높이 클래식 9번 정글북'을 보면 모글리의 이야기로만(정글북 모글리편 셋과 정글북2) 채워져 있습니다. 아무튼 7편의 글 중에서 앞의 셋이야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이니 아는 것이었고, 리키티키타비도 반가웠습니다. 나머지 셋은 본 듯 만 듯하였는데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은 봤던 기억이 납니다. 조작된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삽화를 보면 옛날의 것과 일치합니다. 즉 이 삽화는 새로 그린 게 아니라 키플링의 원작을 옮긴 것이고 따라서 글도 보았던 것일 것입니다. 

내용은 사실 각 책마다 대동소이합니다. 번역자가 즐겨 쓰는 표현이 다를 뿐이지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은 알고 읽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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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네버랜드 클래식 12
진 웹스터 글 그림,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9

얼마 전에 다시 읽었던 글입니다. 이번에는 네버랜드 클래식으로 읽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좀더 자연스럽고 완역으로 유명합니다. 전에 읽은 것이 육문사의 하이틴 리더스 시리즈였기 때문에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각 문장을 읽으면 뜻은 같지만 선택된 단어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이것이 또 어떤 것은 저것이 조금 더 매끈해 보입니다. 영어 본문은 안 봤지만 한글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느 게 더 매끈한지는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저자에 대한 소개도 다릅니다. 시공주니어 것은 8500원, 육문사 것은 4500원입니다. 그래서 앞의 것은 양장이고 뒤의 것은 반양장이며 사진 같은 추가 자료가 앞에 좀 더 들어 있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런 부록은 사실 부록입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을 읽고 어떻게 느끼는가'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각 문장에서 받는 뜻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어느 것을 보든지 내용이 전달되는 데에는 지장이 별로 없습니다. 네,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시공주니어 것이 조금 더 나은 문장을 보여줍니다. 다만 육문사 본에서는 프랑스어 시간에 프랑스어로 쓴 것을 그대로 표시한다든지 하는 정성이 있고 시공주니어에는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전에 다른 책을 나란히 비교한 것처럼 이것도 사실 둘을 같이 본다면 나을 것입니다. 원래 무슨 뜻이었는지를 더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그러나 그런 것은 시간 낭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사고 싶은 분은 육문사 것을, 조금 고급스럽게 보고 싶으면 시공주니어 것을 사면 됩니다.

아참, 글 자체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켜야겠죠?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건은 매달 한 통이지만 글을 진행시키기 위하여 연달아 쓰기도 하고 한 장에 며칠 분을 쓰기도 하고 기분이 토라졌음을 보이기 위하여 두 달을 건너 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날짜가 진짜로 보낸 날짜인지 아니면 한 번에 여러 날짜를 보낸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장점일 수도 있겠고,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무리해서 하나의 편지에 며칠에 걸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니까요.

09123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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