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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된 피피나
== 한 상인의 잘생긴 아들은 발델로네였는데 가난해진데다가 아이가 또 생기자 발델로네는 프랑스로 갔서는 경력을 쌓아 왕궁에서 집사가 되었다. 한편 상인은 딸을 낳았고, 이름을 피피나라고 했다. 어느 날 예쁜 금화를 주워와서 잘 보니 짚더미 밑의 구덩이에 금화가 가득찬 항아리가 있었다. 피피나에게 마법의 능력을 주기로 하고 요정들에게 부탁했다. 요정의 지시대로 준비를 하였고, 요정은 마요르카 밀가루를 반죽해서 과자 넷을 만들었다. 굽도록 지시하였는데 빵집 여주인이 그만 하나를 먹고는 다른 밀가루와 빗자루를 닦는 구덩이의 물로 반죽을 해서는 슬쩍 만들어 채웠다. 요정들이 과자를 먹으면서 축복을 내렸다. 1. 빗질을 하면 진주와 보석이 나오게. 2. 더 예뻐지게. 3. 모든 과일을 만드는 능력을. 재가 눈에 튀어서 화가 난 네 번째 요정이 말했다. 4. 햇빛을 보면 검은 뱀이 되도록. 발델로네가 섬기는 왕이 한 기사에게 집을 살피고 오라 하였더니 화려한 집에 잘 사는 일가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피피나를 보고 돌아왔다. 왕의 지시로 피피나를 데리고 돌아오던 차에 발델로네의 애인이 질투를 하여 햇빛이 가마 안으로 들게 하자 피피나는 검은 뱀으로 변하여 사라졌다. 애인은 피피나가 없어졌으니 자기가 그녀라고 왕을 속이라 하여 결국 왕과 결혼하였다. 왕비는 발델로네를 제거하기 위하여 무화과를 요구했다. 그 후 살구, 체리, 배 등등을 차례로 요구했지만 피피나가 제공해줘서 넘어가자 다른 음모로 사형을 당했다. 정원사가 사형을 당한 발델로네의 무덤에 있는 정원수에서 소리가 나자 살펴보았다. 검은 뱀이었다. 다음 날 총을 가지고 지켰다.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고, 왕을 만나고 싶다 하였다. 그 다음 날 왕은 마법을 풀기 위한 방법을 전해듣는다. 요르단 강의 강둑에서 목욕을 하는 네 요정에게서 각각 초록색 리본, 빨간색 리본, 하늘색 리본, 그리고 흰색과 땋은 머리를 받아 돌아와서는 피피나를 건드리자 여인으로 돌아왔다. 피피나가 외국에서 돌아오는 친척인 것처럼 꾸민 다음 왕비에게 핼르 끼치려 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대답대로 창밖으로 던진 다음 화형에 처했다. 발델로네의 시체를 발굴해서 기름을 바르자 다시 살아났다. (팔레르모)

현명한 카테리나
== 팔레르모의 거상에겐 똑똑한 딸이 있어 현명한 카테리나라고 불렸다. 열여섯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카테리나는 두문불출하였다. 현자의 충고를 듣고 학교를 개설하였는데 왕자가 왔다. 그도 다른 아이들처럼 매를 맞았다. 그러자 왕궁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카테리나와 결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결혼 후 그녀에게 뉘우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덩이에 가두었다. 코르셋 고리로 벽을 파서 마침내 밖으로 통하게 되자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굴을 파고 음식 등을 조달받았다. 왕자가 나폴리로 가자 카테리나도 가서는 다른 여인인 척하여 결혼하고는 아이를 낳자 '나폴리'라고 하였다. 왕자가 다시 증서를 준 다음 제노바로 갔다. 카네리나도 가서는 다른 여인처럼 행세하며 또 결혼했다. 아들 '제노바'를 낳은 뒤 왕자는 또 베네치아로 갔다. 마찬가지로 닮은 여인을 발견했고 이번엔 딸 '베네치아'를 낳았다. 왕자가 영국 공주와 결혼하려고 하자 아이들을 데리고 카테리나는 나타났다. 영국 공주는 돌아갔고, 왕자는 카테리나에게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흰 수염 노인
== 한 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비가 와서 일행과 헤어졌다. 한 노인의 집에 가서 묵게 되었다. 밤에 소리가 들려 나가니 노인이 혼자 있었다. 누구와 말하였냐 하니 별들과 대화를 했다 하였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물으니 자신은 아들을 얻었고, 왕은 딸을 얻었는데 때가 되면 둘은 결혼할 것이라고 하였다. 화가 난 왕은 돌아왔고 공주가 생겼음을 알았다. 그러자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고 지시하였다. 알아보니 그런 아이는 하나밖에 없었다. 병사들은 숲으로 갔다가 아이가 불쌍하여 놓아주고 대신 개 피를 바른 옷을 가져갔다. 주멘토라는 아랍 상인이 발견하여 스무 살이 될 때까지 가르쳤다. 왕의 딸과 만났는데 공주는 청년에게 반하였다. 집에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자 상인의 아내가 화를 냈다. 결국 출생비밀을 알게 되었다. 낙담하여 울고 있을 때 노인이 나타났다. 자신이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스페인으로 가자 하였다. 왕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자 이 노인이라고 말했다. 초라하다고 질책하자 전에 별과 대화를 나눈 일을 기억하는지 물었다. 화가 난 왕은 병사들에게 노인을 내치라고 하였는데 옷이 찢어지면서 황제의 금목걸이가 보였다. 황제는 싫증을 느껴 별과 대화하면서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왕은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도둑 비둘기
== 머리가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스스로 빗질을 하는데 어느 날 비둘기가 와서는 빗을 가져갔다. 다음 날은 리본을 가져갔고 그 다음엔 숄을 가져갔다. 비둘기를 따라가자 잘생긴 젊은이가 있었다. 남자의 말대로 공주는 창가에 앉아 한 해 한 달 하루를 보내자 젊은이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공주는 그새 그을러서 검게 되었다. 젊은이는 공주를 내쳤다. 울며 길을 가는데 요정 셋이 나타나 이야기를 듣고는 축복을 내렸다. 각각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옷을 주고, 보석 상자를 줬다. 비둘기였던 젊은이는 왕이 되어 있었는데 공주를 보고 반하였다. 공주는 요정이 시키는 대로 요구하였다. '제 발코니에서 전하의 발코니까지 장미 꽃잎으로 두 뼘 높이의 다리를 만드세요.' 가다가 중간에서 가시에 찔린 척하고는 되돌아갔다. 그 다음에는 재스민 꽃으로 세 뼘 높이 다리를 만들라고 주문했고, 역시 중간에 가시에 찔린 척하고 돌아갔다. 결국 마지막으로 왕이 관에 누워있으면 방문하겠다고 하였다. 와서는 '흥 네 주제에. 한 여자 때문에 그렇게 되다니!'하고는 침을 뱉었다. 왕은 자신이 그렇게 했던 한 여인을 기억해 내고는 죽고만 싶었다. 요정들이 와서 여주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왕은 용서에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돈 조반니 미지란티
== 돈 조반니 미지란티는 길을 가다 잠두콩을 하나 주웠다. 주머니에 넣으면서 '이 걸 화분에 심으면 열매가 많이 생기겠지, 다시 그걸 심으면 더 많이 열리겠지. 3년 후엔느 밭을 빌려 심으면 되고 4년 두이에는 창고를 빌리게 될 거야.'이런 생각을 하다가 창고 앞에 있는 여인을 만났다. 그리고 창고 주인과 계약을 하러 친구에게 옷 등을 빌려서 갔다. 그 딸이 아주 예쁜 것을 보고는 창고 계약 후에 결혼을 약속했다. 메시나 길을 가면서 만나는 농부들에게 12 타리를 주면서 뒤에 따라오는 가마의 부인들에게 돈 조반니 미지란티의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였다. 마침내 어떤 저택을 발견하여 접근하니 초록색 옷을 입은 아가씨가 와서는 저택을 보여주고는 당신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은 당신이 보관한 잠두콩이라면서. 돈 조반니 미지란티는 처가 식구들을 초대하였고, 창고 앞의 여인에게도 용돈을 주었다. (팔레르모)

옴에 걸린 발라리키 왕
== 한 어부의 아들 피두주는 생선을 왕에게 바친 다음 같이 지내게 되었다. 공주 피나나가 반하여 결혼하겠다고 하였으므로 쫓겨나고 피나나는 수녀원에 갖혔다. 피나나는 마법책을 발견하였으므로 피두주에게 보냈다. 피나나는 아버지에게 두 경쟁자(왕자 및 피두주)에게 쌍똧대 배를 주어 더 멋있는 선물을 가져오는 자에게 시집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파두주는 마법책이 시키는 대로 섬에 정박하고 장대를 가지고 가서는 뚱껑을  셋 발견하여 내려가서 수저, 소금 병, 금으로 된 양초를 포함한 보물들을 배에 실었다. 다시 다른 섬에 가서 발삼이 들은 항아리를 가지고 돌아가다가 터키 해적에게 잡혔다. 술탄에게 끌려갔는데 옴이 올라있었다. 피두주는 자기를 풀어주면 옴을 치료하겠다고 제안했다. 발삼으로 치료한 다음 원래대로 배와 사람들은 돌아갈 수 있었다. 왕자의 선물도 좋았지만 피두주의 물건을 보자 말을 잃고는 떠났다. 피두주는 공주와 결혼하고 자신의 부모를 찾았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함께 궁전에서 살도록 하였다. (팔레르모)

상인의 아들들
== 세 상인의 아들들이 사냥을 나가기로 하였다. 밤에 환한 달빛에 깨서는 낮인 줄 알고 떠났다. 비가 와서 어떤 집에 들어가니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다가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제안했다. 한 청년이 말했다. 어떤 사람을 만나 동행하다가 집에 갔더니 기독교인들이 가득 잡혀 있었다. 거인이 하루에 하나씩 꺼내서는 먹어치웠는데 어느 날 기타줄이 망가져서 자신이 고친 다음 반지를 받고 풀려났다. 아무리 뛰어가도 다시 집앞이었는데 어느 아이가 말하기를 반지를 빼야한다 하였다. 반지가 빠지지 않아 결국 손가락을 잘랐다. 다른 청년이 말했다. 배를 타고 나갔는데 바람이 없어져 하루에 한 사람씩 추첨을 하여 잡아먹었다. 마지막에 선장과 자신이 남았는데 선장이 걸려서 죽인 다음 네 토막을 내서 걸어뒀다. 독수리가 가져가기에 다른 것을 걸었고 또 가져가는 게 반복되었다 마지막엔 독수리 발을 잡았고, 독수리가 산에 가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청년이 말했다. 어느 여관에 갔는데 기도를 하다 침대 밑을 보니 죽은 사람이 있어 그를 침대에 눕히고 자신은 아래에 숨었다. 밤에 여관 주인 부부가 올라와서는 침대에 누운 자를 망치로 내리치더니 아래에 숨긴 시체를 밖에 버리자고 하다가 내일 하기로 하곤 사라졌다. 자기는 빠져 나와 경찰에 연락해서는 그들을 체포했다. 여인은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무서운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 (팔레르모)

비둘기 아가씨
== 한 거지 청년이 어느날 그레코 레반트를 보았다. 그는 청년에게 먹을 것 등을 주겠고 대신 1년에 한 번만 같이 일하면 된다고 하였다. 어느 날 말 두 마리에 안장을 채우고 산에 올라갔다. 한 마리의 가죽을 멋긴 다음 청년을 싸고는 내버려두었다. 독수리가 가죽을 가지고 산에 올라갔다. 젊은이가 나오자 달아났다. 부변을 보니다이아몬드와 금 막대기가 보였다. 그레코 레반테가 돌을 던지라고 말했다. 주변을 잘 살피니 뚜껑이 있어 내려갔다. 마법사 사비노의 집이었는데 그는 젊은이가 돌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헤아려 본 다음 하인으로 삼았다. 마법사는 매일 말들 열두 마리를 아흔아홉 번씩 때리라고 말하였다. 말이 말하였다. 우리는 원래 사람이었다. 바닥을 때리면 비명을 지르겠다고. 어느 날 말이 말했다. 정원의 물통에 가면 비둘기 열둘이 와선느 물을 마시고 아가씨로 변할 테니 그 옷을 훔쳐 숨겨두면 된다고.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의 비둘기 옷을 숨겨서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길은 말이 가르쳐줬다) 아가씨가 매일 옷을 달라고 말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내주었고 그녀는 비둘기가 되어 사라졌다. 젊은이는 어머니에게 축복을 내려달라고 말하고는 찾으러 떠났다. 길을 가다 강도 셋을 만났다. 그들은 훔친 물건을 어떻게 나눌지로 다투는 중이었다. 물건은 돈이 항상 가득 든 가방과 바람보다 빠르게 걷는 장화, 안 보이는 망토였다. 청년은 실험하겠다고 말하고는 달아났다. 다시 사비노의 정원으로 가서는 옷을 훔친 다음 태워버렸다. 여자가 말했다. 사비노의 머리카락 셋을 뽑을 죽게 된다고. 사비노를 죽이고 말을 사람으로 돌린 다음 보석을 가지고 내려왔다. 아가씨는 스페인 왕의 딸이었다. (팔레르모)

시칠리아의 예수와 성 베드로
== 1. 예수가 사도들과 가다가 먹을 게 없자 돌을 하나씩 들라 하였다. 베드로는 제일 작은 걸 들었다. 예수가 축복을 내리자 빵으로 변하였다. 다시 길을 가다 돌을 주으라고 하자 베드로는 겨우 들 수 있는 것을 골랐다. 이번 마을에는 방집이 있어 돌을 빵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없었다. 2. 예수가 한 노인을 화로에 넣어 젊은이로 바꾸자, 베드로도 흉내를 내었다. 그녀는 재가 되었다. 아들이 화를 내자 예수가 가서 그녀를 부활시켰다. 3. 예수와 제자들이 어떤 곳을 방문하자 다들 그 수가 많음을 보고 음식을 나눠주지 않고 잠을 자라고 하였다. 잠시 후 도둑들이 와서 그들을 내치고 예수 일행에게는 음식을 먹으라고 한 다음 가버렸다. 예수 일행은 도둑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4. 한 여관에 갔더니 무료로 먹을 것도 주었다. 도마가 주인에게 축복을 빌라고 하였다. 예수는 아무도 나무에서 허락이 없으면 내려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들어주었다. 주인은 무화과를 아무 염려 없이 먹을 수 잇었다. 시간이 흘러 나무가 죽자 그것으로 포도주 통을 만들었다. 능력은 여전해서 아무도 포도주 통에 들어가면 허락 없이는 나올 수 없었다. 죽음이 데리러 왔을 때 잠시 포도주를 마시고 있으라고 하였다. 아무도 죽지 않아 문제가 되자 예수는 노인에게 왔다. 노인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받았다. 5. 베드로의 어머니는 인색해서 남에게 베풀지 않았다. 어느 가난한 여자가 왔을 때 대파 잎 하나를 주었을 뿐이다. 지옥에 떨어져서 울부짖자 베드로가 간청했다. 예수는 대파를 내려보내 타고 오를 수 잇도록 하였다. 다른 사람이 붙자 그를 떼내다가 끊어져서 함께 도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팔레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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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군인
== 낙오병 셋이 길을 갔다. 하나는 로마 출신, 하나는 피렌체 출신, 하나는 나폴리 출신이었다. 밤에 먼저 로마 출신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한 거인이 나타났다. 목을 자르고 몸과 함께 우물에 던졌다. 교대시간이 되어 피렌체 군인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또 다른 거인이 나타나 시비를 걸었다. 역시 목을 잘라 우물에 던졌다. 나폴리 군인이 보초를 설 때에도 거인이 나타났다. 죽인 후 주변을 수색했다. 어떤 집에 세 노파가 앉아 남편을 기다리다가 100마일 밖을 볼 수 있는 등과 일개 부대를 전멸시킬 수 있는 검, 왕궁의 암늑대를 죽일 수 있는 총을 갖고 나왔다. 나폴리 군인은 차례대로 쳐죽이고 빼앗았다. 물건을 실험하기 위해 등을 들자 한 성에 부대가 지키고 있고 암 늑대가 묶여있었다. 칼을 한번 휘두르니 모두 죽어버렸고, 총을 쏘자 암늑대가 죽었다. 성에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잠든 것 외엔 아무도 없었다. 슬리퍼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입맞춘 다음 떠났다. 소녀는 마법에서 풀려났다. 포고를 붙였지만 소녀의 마법을 푼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소녀는 여관을 만들었다. 지나는 사람을 대접하면서 이야기를 듣기로 한 것이다. 군이 셋이 지나가다 묵게 되었다. 결국 나폴리 군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술로 재운 다음 신하들에게 옷을 갈아 입히고 왕궁으로 데려가도록 했다. 왕은 그를 공주와 결혼시키고 다른 군인 둘은 공작으로 삼았다. (로마)

이의 가죽
== 한 왕이 산책을 하다가 몸에서 이를 발견했다. 소중히 다룬 결과 매우 커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잡아 죽이고 가죽을 벗겼다. 가죽을 내걸고 무슨 가죽인지 맞추면 자신의 딸과 결혼하고 못 맞추면 사형이라고 포고령을 내렸다. 사람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사형집행인은 바빠졌다. 왕의 딸이 애인에게 이(피도키오 pidocchio)의 가죽이라고 조용히 말했다. 잘 못 알아듣고 무릎(지노키오 ginoccio)냐고 되묻자 크게 말해주었지만 화양풀(피노키오 finocchio)라고 되묻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이를 옅들은 곱사등이가 왕에게 가서 먼저 말했다. 곱사등이는 왕이 되었고 공주는 왕비가 되었다. 시녀가 왕비를 즐겁게 하기 위해 곱사등이 광대 셋을 불렀다. 왕이 오자 자기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할까봐 서랍장에 넣어뒀는데 사흘이 지나 꺼내자 죽어있었다. 짐꾼을 하나 불러 곱사등이 하나를 주면서 강에 버리도록 했다. 시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짐꾼이 오자 왜 안 버렸냐면서 다른 곱사등이를 줬다. 세 번째도 그렇게 하자 짐꾼은 화가 나서 왕궁에 왔다가 왕을 보고는 다시 돌아온 줄 알고 목을 조르고 돌을 매달아 강물에 던졌다. 왕비는 옛 애인과 결혼을 했다. (로마)

치코 페트릴로
== 한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술을 가지러 내려갔다가 혼자 생각에 빠졌다. '아홉 달 후엔 아들을 낳을 거야. 이름을 치코 페트릴로 라고 지어줘야지. 그런데 애가 죽으면 어쩌지?' 엉엉. 엄마와 아버지도 차례대로 내려왔다가 전염되어 울고 있었다. 신랑이 기다리다 못해 내려와서 듣고는 당신들 같은 바보는 없을 거라고 하면서 길을 떠났다. 어떤 강에 이르니 한 사람이 쇠스랑으로 도토리를 집으려고 하였다. 삽으로 하지 그래요? 하니 아하! 하여 신랑은 한 명.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곳에 가니 숟가락으로 황소에게 물을 주려는 농부를 만나게 되었다. 황소 입을 물에 넣으라고 말해줬고, 다른 곳에 가서 한 여인이 뽕나무 위에 바지를 들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뭘 하고 있냐고 물으니 신부님이 남편이 천당에 올라갔다고 말해서 아래로 내려와 바지 속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보다 더 우둔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되돌아 가서 만족하게 살았다. (로마)

네로 황제와 여인 베르타
== 베르타는 실을 뽑는 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가난한 여자였다. 어느 날 네로를 만나자 천수를 축원했다. 네로가 기이히 여겨 묻자 "나쁜 사람이 사라지면 그 다음에는 항상 더 나쁜 사람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답을 했다. 네로는 여자에게 실을 뽑아서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가져가자 그 실로 두를 수 있는 땅을 주라고 지시했다. (로마)

여관집 주인 벨라 베네치아
== 여관집 주인인 벨라 베네치아는 사람들에게 자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는지 물어서 없다고 하면 절반으로 깍아주었다. 어느 날 누가 있다고 하여 누군지 물으니 자신의 딸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녀는 하인에게 딸을 바닷가의 오두막에 가두라고 지시했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도 다시 바닷가의 자기 딸이 더 이쁘다는 이야기를 듣자 하인에게 딸을 죽이면 자기와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하인은 양을 죽이고 딸은 숲에 버렸다. 도둑 열둘이 사는 바위 뒤에서 도둑들이 암호를 대고 들어가는 것을 보자 숨어 들어갔다. 도둑들은 그녀를 용납하여 같이 살았다. 벨라 베네치아가 숲에 있는 소녀가 자기보다 이쁘다는 것을 듣자자주 찾아오던 마녀에게 소녀를 죽이면 재산의 반을 주겠다고 말했다. 노파는 소녀의 머리에 핀을 찔어넣었고, 그녀는 죽었다. 도둑들은 슬퍼하면서 구멍이 난 나무에 그녀를 넣었다. 한 왕자가 사냥을 나왔다가 사냥개들이 그 나무를 긁자 안을 들여다 보고 아름다운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그는 그녀의 시체를 자기 방으로 옮기고 매일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왕비가 한심해 하다가 궁중 미용사를 시켜 빗질을 시켰는데 빗이 자꾸 부러졌다. 미용사가 핀을 발견하여 빼내자 소녀가 숨을 다시 쉬기 시작했다. 소녀와 왕자는 결혼을 했다. (아브루초)

만도를린피오레
== 남편은 집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누군지를 살펴서 지금 낳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왕을 보고 낳으라고 하였다. 왕이 자초지종을 듣고 자기가 데려가서 키우겠다고 하였다. 가다가 '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애를 키워야 하지' 하고는 칼을 목에 꽂고 길에 버렸다. 상인이 지나가다가 아직 살아 있는 아이를 발견하여 만도를린피오레(아몬드 꽃)라고 이름 짓고 키웠다. 상인에게 아들이 태어나서 그와 다투다가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은 아이는 길을 떠났다. 자신을 버린 왕에게 우연히 가서 비서로 채용되었는데 왕은 벨피오레(아름다운 꽃)이란 딸이 있었다. 둘이 서로 사랑을 하자 왕은 형인 왕에게 딸을 보냈다. 비서의 목에 칼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편지를 써서 형에게 보내어 이 편지를 가진 자를 죽이라고 하였다. 벨피오레가 애인을 보고 비밀 문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편지를 꺼내 읽었다. 그리고는 편지를 자신과 결혼시키라는 것으로 고쳤다. 아버지는 너무 화가 나서 죽고 말았다. (아브루초)

장님 왕비 셋
== 세 왕자가 초상화를 그려 아내를 구하였다. 유모가 왕자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어부의 세 자매가 초상화와 닮았기 때문에 각각 왕자비로 간택되었다. 전쟁이 나서 왕자들은 전쟁터로 떠났다. 유모는 왕자비들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자 장관을 불러 왕자비들을 죽이고 증거물로 눈알을 가져오라 하였다. 장관이 사실대로 말하자 왕자비들은 눈알을 뽑아 주고 달아났다.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먹을 게 없어서 큰 아이부터 잡아먹게 되었다. 막내 차례가 되자 도망쳤다. 동굴은 풀이 많아 아이가 자라자 이모들도 데려왔다.(그새 안 죽었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을 잡아먹은 것일까?) 좀 더 자라자 왕자가 사냥을 나왔다가 아이를 보고 같이 가자 하였다. 어머니의 승락을 받아 떠났다. 유모는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려운 과제를 주기로 했다. 오래 전에 실종된 레지넬라라는 소녀를 찾아오라고 했다. 어머니와 이모들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소년이 저택에 접근하자 뒤를 돌아보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거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불 꺼진 초를 발견하여 붙이자 마법이 풀리면서 소년은 대단히 예쁜 레지넬라, 눈을 다시 뜬 어머니와 이모들과 함께 궁으로 돌아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일행은 타르로 셔츠를 만들어 유모에게 입힌 다음 불에 구웠다. (아브루초)

첫 번째 칼과 마지막 빗자루
== 나란히 살던 두 상인에게는 각각 일곱 아들과 일곱 딸이 있었다. 아들을 둔 상인이 아침마다 딸을 둔 상인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일곱 번 삽질한 양반.' 눈물을 흘리자 태양처럼 아름다운 막내딸이 연유를 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제안하라고 하였다. 당신의 큰 칼과 나의 막내 빗자루 중 누가 먼저 프랑스 왕을 상징하는 지팡이와 왕관을 가져오는지 내기를 하고 이긴 사람이 모두 갖는 것을 계약서로 쓰자고. 둘은 출발을 했다. 막내딸이 탄 흰 암말은 숲을 이리저리 잘 지나갔다. 장남의 말은 나무가지에 걸려 좀처럼 나갈 수 없었다. 산도 그렇고 강도 그렇게 차이가 나게 지났다. 소녀는 먼저 파리에 도착했다. 한 상인의 사환으로 취직한 다음 왕궁에 납품하러 갔다. 왕은 잘생긴(예쁜 여자니 당연하겠지) 사환이 마음에 들어 궁에 오도록 하였다. 왕은 어머니에게 템페리노(가명)는 부드러운 손과 가는 허리, 노래를 잘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자신을 미치게 하는 여자인데 증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제안은 이러했다. 시험으로 사냥을 나가 메추라기를 쏘면 여자, 방울샐르 잡으면 남자. 암말이 메추라기를 의도적으로 피하여 템페리노는 발각되지 않았다. 다음 제안은 밭에 가서 상추를 뜯을 때 잎을 뜯으면 여자 뿌리를 뽑으면 남자. 역시 암말의 도움으로 은폐. 꽃밭에서 장미로 유혹하자 가시가 있다면서 거절. 마지막으로 목욕을 하면서 확인하라 하였다. 먼저 옷을 벗도록 한 다음 궁으로 달려가 옷을 벗고 있어 병사들에게 체포되었으므로 왕의 상징인 지팡이와 왕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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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일곱인 용
== 어느 어부가 이상한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가 말하기를 자기를 놓아주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하여 놓아주고 다른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 집에 가자 아내가 화를 냈다. 그래서 다음 날 그 물고기를 다시 잡았지만 눈물을 흘리자 풀어주었다. 아내에게 혼이 난 그는 다음 날 결국 잡아왔다. 물고기는 유언을 남겨 살은 부인이, 국물은 암말이, 머리는 암캐에게, 가시는 채소밭에 버리고 쓸개는 주방 대들보에 매달으라고 말했다. 그래서 세쌍둥이, 강이지 세 마리, 망아지 세 마리를 얻었다. 가시는 칼 세자루가 되고. 장남은 먼 나라에 가서 시름에 잠긴 것을 본 다음이유를 알자 머리 일곱 달린 용의 머리를 베고 공주를 구해주었다. 용의 혀를 손수건에 싸두고 여관에 가서 몸을 씻었다. 한 광부가 지켜보고는 머리를 주어담아 왕에게 가서 바쳤다. 공주가 다른 사람이 그랬다고 주장했지만 증거인 머리가 왕 앞에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젊은이는 개 피도에게 연회를 망치라고 말했다. 사흘째에는 개가 사람들을 끌고 오도록 하고. 왕 앞에 끌려온 젊은이는 혀를 내놓아 증명했다. 광부는 달아나다 잡혀 교수형을 당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에 어떤 숲이 보였다. 아내는 마법의 숲이니 가지 말라고 했지만 젊은이는 가고 말았다. 한 노파가 앉아 있다가 젊은이에게는 소금을 뿌린 새 구이를, 말에게는 밀기울을, 개에게는 뼈를 주었고 그들은 소금 상으로 변했다. 둘째가 쓸개의 변화를 보고 형을 추적해왔다. 침대에 칼을 놓고 잔 다음 숲으로 갔고 마찬가지 일을 당했다. 셋째도 갔다. 노파를 보고 젊은이는 목을 조르면서 협박을 하여 약병을 받았다. 사람과 짐승이 모두 풀려나자 그 노파는 죽였다. 형은 동생들이 형수와 잤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죽여버리고 말았다. 양심의 가책으로 자살을 하려다가 주위의 만류로 그만 둔 그는 약병이 생각나서 발랐고, 둘은 되살아 났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원숭이 궁전
== 조반니와 안토니오는 쌍둥이인데 누가 형인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왕은 아들들에게 아내로 삼을 여자와 지참금을 가지고 오면 판정을 해서 왕을 삼겠다고 말했다. 조반니는 큰 도시에서 후작의 딸과 약혼을 하고 봉인된 상자를 받아왔다. 안토니오는 숲속의 대리석 궁전에서 먹고 자게 되었다. 소리가 들려 자기와 결혼할 것인지를 묻고 대답을 하자 심부름꾼을 보내라 하여 주위에 가득한 원숭이 중 하나를 보냈다. 매일 그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어느듯 왕의 도시엔 원숭이가 그득해졌다. 각자는 원숭이를 조수로 삼아 일을 할 정도였다. 드디어 안토니오는 신부감을 데리고 도시로 왔다. 마부도 시종도 신부도 원숭이였다. 신부복을 입은 원숭이가 한바퀴 돌자 아름다운 처녀로 변하였다. 신랑 신부가 행진을 할 때 주위의 원숭이들도 한바퀴씩 돌면서 기사, 농부, 하인들로 변했다. 조반니의 신부가 가져온 상자에는 작은 새가 있고, 그 부리에는 호두가, 호두 안에는 금덩이가 잇었다. 안토니오의 신부가 가져온 상자에는 새-도마뱀-개암-비단망사가 들어있었다. 안토니오의 신부는 자기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겠다고 하여 조반니가 후계자가 되었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현명한 소녀 카테리나
==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순금 절구를 발견했다. 왕에게 바치려고 하자 딸 카테리나가 말했다. '왕은 부족하다'고 할 겁니다. '뭐가?' 라고 말하자 '절구공이'를 상기시켰다. 말을 듣지 않고 왕에게 진상했는데 딸이 말한 대로였다. 그것을 이야기 하자 왕은 시험을 하기로 하였다. 삼실을 하나 주면서 '이것으로 한 부대의 병사들이 입을 옷을 만들어 오라' 하였다. 카테리나는 삼실을 흔들어 가시를 뺀 다음 '이 가시 셋으로 베틀을 만들어 주면 옷을 짓겠다'고 전해달라 하였다. 그러자 왕은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올 때 '옷을 벗어서도 입어서도 안되고, 밥을 굼어서도 배불리 먹어서도 안되고,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때에 걸어서도 짐승을 타서도 안된 상태'로 오라 하였다. 카테리나는 알몸에 그물을 걸치고, 사료인 루핀 풀을 먹고, 염소를 타되 한발은 땅을 디디면서 새벽에 도착했다. 왕은 그녀를 왕비로 삼으면서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다. 잔치가 벌어졌고 시장이 열리자 한 농부가 암소를 가져와 팔려고 묶어뒀는데 밤새 송아지를 낳았다. 마차 주인이 암소는 마차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송아지는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 왕은 마차 주인이 송아지를 가지라고 판결했다. 송아지 주인은 왕비에게 탄원을 했고, 왕비가 알려준 방법을 써서 왕의 판결을 뒤집었다. 왕은 왕비에게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했으니 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는 가져갈 수 있다고 허락하면서. 왕비의 제안으로 만찬을 베풀고 왕은 취해 쓰러졌다. 왕비는 하인들에게 왕이 누운 소파를 자기 집으로 함께 가져갈 것을 명한 다음 왕을 아버지의 집 침대에 뉘우고 자신도 함께 누웠다. 왕이 아침에 깨어 묻자,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를 가져가라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둘은 화해하고 함께 나라를 다스렸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태양의 딸
== 어떤 왕이 딸을 낳았는데 점성술사가 말하기를 태양을 사랑하여 그 딸을 낳을 것이라고 하여 태양이 들지않는 탑 안에서 키웠다. 좀 자라자 의자로 높이 올라가서 밖을 내다보았고, 태양이 그녀를 보고 빛을 쏘아 임신시켰다. 함께 갖혀있던 유모는 겁이 나서 아기를 병아리콩 밭에 버렸다. 왕은 자신의 딸이 손녀를 낳은 사실을 몰랐고, 손녀는 지나가던 다른 왕이 데려갔다. 그녀가 자라자 왕자는 사랑을 느꼈고, 데려갔던 왕은 소녀를 유폐했다.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사탕과자를 전국민에게 내렸는데 태양의 딸은 사절이 오자 마법으로 오븐에 불을 붙이고, 파이를 구워 사절에게 주었다. 사절들이 왕에게 돌아와 이야기 하자 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질투심이 난 신부는 태양의 딸을 흉내내다 오븐 속에서 타죽었다. 다른 신부가 간택되었고, 이번에는 손가락을 튀겨 물고기튀김을 주었다. 새신부도 흉내내다 화상으로 죽었다. 세 번째 신부감이 선택되었을 때 태양의 딸은 귀를 잘라 레이스를 꺼냈다. 역시 신부는 흉내내다 과다출혈로 죽었다. 왕자가 병이 들자 여마법사를 불러 왔다. 그녀가 말하기를 씨를 뿌린 지 한 시간 안에 거두어 들인 보리로 만든 죽을 먹여야 낫는다고 말했다. 태양의 딸에게 부탁하자 만들어줬다. 왕자가 토하자 소녀는 화를 냈고, 태양의 딸이자 왕의 손녀임을 알게 된 왕은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 왕자는 즉시 나았다. (피사)

예쁜 녹색 새
== 어느 왕이 어느 집에서 엿듣자나 큰 딸은 빵 굽는 이와, 둘째는 포도주 담당자와, 셋째는 임금님과 결혼하고 싶어했다. 다음 날 그들을 불러 다시 묻고는 그렇게 해주었다. 왕이 전쟁에 나간 사이 왕비는 전에 말한 것처럼 황금 머리칼을 가진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언니들이 요람에서 아이를 훔치고 대신 원숭이를 넣어뒀다. 노파는 아이를 강물에 던졌고, 뱃사공이 주워 키웠다. 왕이 다시 전쟁에 나간 사이 왕비는 또 아들을 낳았지만 강아지로 바꿔치기 당했다. 다시 전쟁에 나간 사이 이마에 별이 있는 딸을 낳았지만 이번엔 호랑이로 바꿔치기를 당했다. 왕은 드디어 참을 수 없어 내치라고 하였다. 언니들은 왕비를 창고에 데려가 머리만 나오게 묻어버렸다. 뱃사공은 세 남매를 모두 주워 키웠다. 뱃사공은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고, 큰 집을 지어 함께 살았다. 그 집은 왕궁 맞은 편에 있었기 때문에 이모들과 왕이 보게 되었다. 언니들은 노파를 찾아가 일을 완수할 것을 요구했고, 노파는 그 집을 방문하여 춤추는 물 이야기를 꺼냈다. 큰 아들은 춤추는 물을 찾으러 떠났다. 수도승이 알려준 방법으로 갖고 돌아왔다. 노파는 연주하는 나무를 이야기 했다. 둘째도 수도승의 도움으로 가지를 가져와 심었다. 노파는 마지막으로 예쁜 녹색 새를 이야기했다. 큰 오빠는 녹색새의 말에 응대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어겼기 때문에 대리석이 되었다. 둘째도 마찬가지. 여동생은 녹색새를 잡아 털을 춤추는 물에 적신 다음 오빠들의 코 밑에 대었고 그들은 살아났다. 새를 데리고 왕의 초대에 응하자 새가 말했다. 한 사람이 부족해. 왕궁의 사람들을 모두 모았고 여전히 그런 말을 하자 벽에 갖힌 왕비를 누가 기억해 냈다. 벽을 허물고 물로 목욕을 시키자 왕비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새는 언니들에게 타르 셔츠와 불 외투를 입히라고 말했다.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피렌체)

저주받은 여왕의 저택
== 한 여인이 죽으면서 딸들에게 실타래를 남겼다. 큰 딸 마리아가 실타래를 팔아 빵과 양고기, 포도주를 사왔지만 돌아오는 길에 개가 공격해서 다 빼앗겼다. 다음날 둘째 로사가 역시 실타래를 팔고 돌아오다 공격을 당해 빼앗겼다. 막내 니나도 실을 팔러갔다. 니나는 빼앗기자 개의 뒤를 쫓아갔다. 어떤 집에 가니 요리는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언니들을 불러 식사를 했다. 누군가가 등불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모두 놀랐다. 니나가 가자 어떤 귀부인이 뭔가를 주문했다. 그대로 하여 한 젊은이가 오자 독이 든 커피를 대접한 다음 시체를 촛불이 켜진 계단 밑 서랍에 넣었다. 귀부인의 재산목록을 받아서 어닌들에게 나눠주었다. (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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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세 자매
== 세 자매가 보르고포르테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딸이 포도주 네 병과 파이 넷을 가지고 갔다. 늑대가 중간에서 빼았았다. 둘째도 마찬가지. 막내는 못을 넣은 파이를 주어 늑대를 쫓았다. 늑대는 앞질러 가서 엄마를 한입에 삼킨 다음 침대에 대신 누웠다. 피부가 왜 검어요, 병 때문에. 머리가 왜 커요, 생각할 게 많아서. 안고 싶어요, 그러렴. 하고 삼켰다. 주민이 늑대를 보고 죽이고 배를 갈라 어머니와 딸을 꺼냈다. (가르다 호수)

절대로 사람이 죽지 않는 마을
== 어떤 사람이 죽지 않는 마을에 가기로 작정합니다. 돌을 옮겨 산을 움직이는 사람, 낫으로 벌목하는 사람, 오리로 바닷물을 마르게 하는 사람 등을 만났지만 각각 백년, 2백년, 3백년으로 제한된 생명이라고 거절했습니다. 드디어 어떤 노인을 만나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고향에 가서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다하자 백마를 내주면서 절대 안장에서 내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고향에 가다 보니 호수(바다라고 되어 있지만 호수가 맞을 듯)도 말랐고, 수풀도 황량하고, 산도 없어졌습니다. 고향도 사람뿐만 아니라 경치마저 달라졌네요. 돌아가는데 어떤 마부가 낡은 신발을 가득 실은 마차를 끌고 가다가 바퀴가 고장 났으니 들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거절하였지만 간청하여 할 수 없이 내리니 마부가 잡으면서 하는 말. '내가 죽음인데 너를 뒤쫓느라 저렇게 많은 신발을 닳게 했다.' 그래서 그 사람도 죽고 말았습니다. (베로나)

게 왕자
== 솜씨 없는 어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물이 너무 무거워 들지 못할 정도였다. 마침내 끌어올리니 큰 게가 잡혀 있었다. 왕에게 가서 팔려고 했는데 왕은 시큰둥했지만 공주는 좋아해서 팔 수 있었다. 공주가 관찰하자니 게는 정오부터 3시간 동안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느 날 부랑자에게 금화주머니를 던져주었는데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물에 들어가니 깊은 수로가 있었고, 큰 물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부랑자는 커튼 뒤에 숨어 지켜보았다. 게를 탄 요정이 나와서 게를 지팡이로 건드리니 게가 잘생긴 남자로 변했다. 식사후 다시 게로 변했고, 둘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부랑자도 나와서 연못으로 돌아왔다. 공주에게 말을 해주자 공주는 다음 날 미리 가서 지켜보았다. 공주가 게껍질 안에 숨어 있자 젊은이는 자신이 왕자이고 자신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여자가 있어야 자유롭게 된다고 말한다. 왕자는 요정을 바다로 보내고 공주에게 말하기를 바닷가 바위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요정이 나올 것이고 계속 연주해 달라고 하면 꽃을 달라고 해라. 꽃이 나를 자유케 할 것이다. 노래와 악기를 배운 다음 그대로 하였더니 꽃을 멀리 던지면서 잡을 수 있으면 가지라고 한다. 간신히 잡으니 왕자가 밑에서 도와주었다. 왕자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오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다른 나라의 왕자가 알현을 원하였고, 공주가 나가서 맞이했다. (베네치아)

7년 동안 벙어리
== 어느 아버지가 매달리는 아들에게 화가 나서 악마가 데려갈 거야 하는 순간 악마가 나타나 아들 둘을 데려갔다. 아내가 울어 모녀가 알게 되자 딸이 데려오겠다면서 집을 나갔다. 어떤 집에 가서 동생을 보았다. 구하는 방법은 7년 간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는데 지나던 왕이 아름다운 처녀라고 하면서 데려갔다. 모후는 못마땅했기 때문에 못살게 굴었다. 임신을 하였고 낳을 무렵 왕은 전쟁터에 나갔다. 아들을 낳자 모후는 아이를 상자에 넣어 지붕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왕에게 왕비가 개를 낳았다고 글을 썼다. 왕은 자기가 돌아가기 전에 왕비를 내보내라고 답했다. 그러나 모후는 하인에게 왕비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인은 죽이려다가 불쌍해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자신의 옷을 주어 멀리 보냈다. 여인은 지나던 배를 타게 되었는데 옷과 머리 때문에 남자로 오인되었다. 함께 전투를 치루어 제대를 하였다. 우연히 살인자 집단의 집에 도착하였고 음식을 훔쳐먹다 잡혔다. 어느 날 어딘가에 도둑질하러 함께 가게 되었는데, 자신의 남편 궁이여서 미리 편지를 써 알려주었다. 도둑들은 일부는 죽고 일부는 달아났다. 여인은 잡혔다. 다음 날 사형대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연기받았다. 게단을 오르던 중 병사 둘이 나타났다. 왕에게 묻기를 저 여인을 왜 죽이려 하십니까? 왕이 대답하기를 저 사람은 여자가 아니고 도둑이여서 사형에 처한다. 병사들이 말하기를 저 여자는 남자가 아니고, 우리의 누이이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말한다. 누이에게 이젠 말을 해도 된다고 하자 여자가 말했다. 모후가 거짓을 말했으니 지분에 올라가 상자를 찾아보라고. 왕은 모후와 산파를 대신 사형에 처했다. (베네치아)

곱사등이 타바니노
== 구두 수선공인 타바니노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여행을 떠났다. 어떤 집에 도착하니 한 여자가나와 남편이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인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간청하자 챗더미 밑에 숨겨주었다. 배가 불러진 남편이 자선을 베풀자 타바니노는 밥을 먹고, 이것저것 물은 다음 달아났다. 포르투칼 왕의 궁전에 도착하여 이야기를 하자 왕은 욕심을 내어 타바니노에게 하나씩 요구한다. 금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이불, 날씨를 좋게 하는 지팡이, 돈자루, 바람처럼 달리는 말, 말하는 앵무새, 그리고 마지막엔 야만인 그 자체. 이불은 말벌로, 지팡이는 호두로, 돈자루는 쐐기로, 말은 송곳으로, 앵무새는 맛있는 음식으로, 야만인은 타바니노가 죽은 것처럼 꾸며서 해결했다. (볼로냐)

깃털 달린 오르쿠스
== 어떤 왕이 병이 들었는데 오르쿠스의 깃털이 있어야 낫는다는 처방을 받았다. 한 신하가 자청하여 구하러 갔다. 도움을 준 여관주인의 딸, 뱃사공의 언제까지 배를 저어야 하는지, 귀족들의 금과 은 분수가 마른 이야기, 수도원의 말다툼 등을 대신 숙제로 받았다. 오르쿠스의 아내에게 대접을 받고 질문을 전해주자 대신 해결해주겠다고 하였다. 오르쿠스는 수도원에 숨어든 악마를 선행을 하여 내쫓을 것, 분수의 구멍을 막은 구렁이를 죽일 것, 배삯을 받고 먼저 내릴 것, 그리고 아내가 그 여관집 딸이라는 것을 해석해 주었다. 오르쿠스는 뒤늦게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쫓아왔는데 뱃사공이 먼저 내려서 나룻배에 갖혔다. (가르파냐나 에스텐세)

악마의 바지
== 잘생긴 산드리노는 유산을 탕진한 다음 왕의 시종이 되었다. 왕비가 보고 자기 시종이 되라고 하자 그만두었다. 다른 왕과 왕자들에게 갔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그만두었다. 청년이 자기 신세를 저주하자 어떤 신사가 나타났다. 신사는 바지를 주면서 7년간 몸, 얼굴을 씻으면 안되고, 머리카락과 손톱도 자르면 안된다고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지를 입고 있었다. 주머니에서는 금화가 끝도 없이 나왔다. 그래서 궁전을 하나 샀다. 문을 모두 폐쇄한 다음 금화로 가득 채웠다. 어느 날 그 지역의 왕은 전쟁을 위해 전비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신하가 찾아오자 돈을 주는 대신 공주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하였다. 초상화를 그려 가져오자 왕은 누가 이 사람과 결혼하겠느냐고 말했다. 큰 딸, 둘째 딸은 거절했고, 막내딸 초사는 허락했다. 산드리노는 목욕을 하고 이발을 하고 손발을 가다듬었다. 언니들은 질투가 나서 악마에게 영혼을 주겠다고 맹세했다. 악마가 와서는 바지를 가져가면서 다른 두 개의 영혼이 생겼으니 그의 영혼은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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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지 않는 양치기
== 심술궂은 양치기가 닭장수 여인에게 돌을 던져 광주리의 계란이 모두 깨졌다. 여인이 '노래하는 사과 세 개에 있는 아름다운 바르갈리나를 찾을 때까지는 자라지 못할 것'이란 저주를 했다. 어머니에게 상의하고 길을 떠났는데 다리 위 집에서 그네를 타는 소녀를 만나 돌멩이, 목욕하는 소녀에게서는 상아 빗, 냇가에선 안개를 얻었다. 방앗간에서 여우를 만나 길을 알게 된다. 노파가 잠이 들자 수정 새장을 들고 달아나다가 돌멩이로 바위산을, 상아 빗으로 매끄러운 산, 안개로 어두움을 만들어 쫓아오는 말들을 피할 수 있었다. 피곤해서 앉아 사과를 반쪽 잘라 먹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마저 먹으려고 빼니 작은 여자가 있었다. 올리브 빵을 달라고 하여 우물 위에 놓고 구하러 갔다. 하녀가 물을 길으러 왔다가 시샘하여 우물 속에 던져버렸다. 양치기가 돌아와 없어진 것을 보고는 절망했다. 양치기의 집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물을 길러왔다가 우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발견했다. 잡아 튀긴 다음 가시를 버렸더니 나무가 하나 자랐고, 패서 장작을 만들었다. 설거지를 누가 하기에 양치기가 숨어 지켜보았더니 장작더미에서 여자가 나와 일을 하는 것이었다. 물으니 자신이 아름다운 바르갈리나라고 하였다. 양치기는 자라서 훤칠한 청년이 되었고, 둘은 결혼하였다. (제노바)

은으로 된 코를 지닌 사나이
== 과부 세탁부가 딸 셋을 데리고 있었다. 큰 딸이 어느 날 악마 밑에서라도 일을 하겠다고 외쳤다. 며칠 후 은으로 된 코를 가진 남자가 와서 자기 집에서 일할 사람을 하나 달라고 하였다. 궁전에 도착하여 각 방을 보여주었는데 마지막 방문은 열쇠만 주면서 절대 열지 말라고 하였다. 밤에 사나이는 여자믜 머리에 장미를 꽂아두고 나갔다. 남자가 외출하자 처녀는 궁금하여 그 방문을 열었고 지옥불에 의해 장미가 그을었다. 남자가 와서 장미를 보고는 그녀를 지옥에 던져버렸다. 다음 날 둘째 딸을 데리고 왔고, 마찬가지였다(카네이션). 셋째는 재스민이 머리에 꽂혔는데, 발견한 그녀는 꽃병에 꽂았다. 남자가 왔을 때는 다시 머리에 있었기 때문에 속아넘어갔다. 어머니에게 소식을 전해 달라고 한 다음 큰 언니를 자루에 넣어 빨래인 것처럼 속여 배달했다. 다음에는 둘째 언니를 마지막엔 자신(루치아)이 자루에 담겨 집으로 배달되었다. 집 앞에는 십자가를 매달아서 다시는 악마가 접슨할 수 없었다. (랑게)

수정 성, 은 성, 금 성
== 도둑질을 하려고 마음 먹은 소년이 소백 성사를 했더니 신부가 도둑의 것을 도둑질하면 괜찮다고 하였다. 도둑 소굴에 찾아가 하인이 되었다. 도둑들은 세금징수원의 물건만 훔치므로 죄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하곤 했다. 도둑이 일을 나가자 노새에 금화를 잔뜩 싣고 도망을 쳤다. 금화는 어머니에게 주고, 도시에 가서 왕의 양치기가 되었다. 공주가 주는 올리브 빵을 먹으려고 하는데 바위가 진동하더니 머리 셋 달린 뱀이 나왔다. 뱀이 장미를 소년에게 던져 받으려고 하는 순간 소년을 삼키려고 했지만 양치기는 더 빠르게 움직여 지팡이로 머리들을 때려 죽였다. 머리를 쪼개자 수정 열쇠가 나왔다. 바위 밑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정으로 된 성이 나왔다. 소년은 왕궁으로 돌아갈 때 공주에게 수정으로 된 꽃을 주었다. 다음 날은 다른 머리를 쪼개어 은으로 된 성을 보았고, 공주에게 은으로 된 꽃을 주었다. 그 다음 날은 금꽃을 주었다. 마상시합이 열렸는데 수정세트, 은 세트, 금세트로 연이어 우승하였다. 공주는 양치기를 알아보았고, 둘은 결혼하였다. (몬페라토)

황소로 변한 오빠들
== 열두 형제가 아버지와 말다툼을 한 후 가출을 하여 숲에서 살았다. 그 후 여동생이 태어 났다. 소녀가 씻으러 산호목걸이를 벗자 까마귀가 물고 가서 따라 가니 오빠들이 사는 집이었다. 어느 날 소녀가 불이 없어 이웃 마녀에게 빌려왔다. 마녀는 대신 새기 손가락에서 피를 빨기를 원했다. 마침내 오빠들이 알게 되었다. 손가락을 평소처럼 내밀지 않자 마녀는 머리를 들이밀었고, 오빠들은 머리를 잘라 시체를 절벽 아래에 버렸다. 소녀는 다른 노파를 만났고 하얀 그릇 열둘을 받았다. 물을 채웠는데 오빠들이 마시고는 황소로 변했다. 왕자가 숲으로 왔다가 소녀를 보고 반하여 데려갔고, 황소 열한 마리와 양 한 마리도 데려갔다. 마녀가 왕자비를 속여 우물에 빠뜨린 후 변신하여 침대에 누웠다. 막내 오빠(새끼양)가 우물 옆에서 계속 울자 마녀는 왕자에게 새끼야을 잡아 그 고기를 달라고 하였다. 왕자가 이상히 여겨 우물에 가서 아내를 건져올렸다. 마녀는 태워죽였고, 다 타자 황소와 새끼양은 오빠들로 돌아왔다. (몬페라토)

돗자리 집, 나무 집, 쇠 집
== 가난한 여자의 세 딸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삼촌들에게 가서 집을 지어달라고 하였다. 돗자리 만드는 삼촌은 돗자리로 집을, 목수 삼촌은 나무 집을, 대장장이 삼촌은 쇠집을 만들었다. 늑대가 와서는 카테리나(큰 딸), 줄리아(둘째)를 삼켜버렸다. 마리에타의 집은 단단해서 늑대는 어깨뼈가 부러졌다. 늑대는 병아리콩, 루핀 풀, 호박을 따러 가자고 차레대로 유혹하다가 안되자 굴뚝으로 내려왔는데 마리에타는 냄비를 준비해뒀다가 늑대를 익혀버렸다. (만토바)

농부 점성술사
== 어떤 왕이 귀중한 반지를 잃어버려서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점성술사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감바라'라는 농부가 거짓으로 응모하여 궁에 갔다. 하인들을 그냥 노려보았는데 도둑인 하인은 제발이 저려서 더 굽신거렸다. 감바라가 눈치를 채고 압박하자 실토를 했다. 감바라는 반지를 받아 칠면조에게 먹이라고 한 다음 다음 날 왕에게 알려주었다. 왕이 잔치를 베풀은 다음 요리 이름이뭐냐고 묻자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중얼거렸는데 음식 이름이 '감베리'여서 왕은 맞춘 것으로 알고 감탄했다. (만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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