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0

거울에 비친 것처럼 된 나라입니다. 물론 일부러 만들어낸 세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칙을 갖고 거울의 상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위한 억지춘향격인 반대개념(거울이란 것은 반대로 보인다는 특징이 있으니까 그에서 시작한 것입니다)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소제목들처럼 등장하고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작에는 '꿈이었어'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위하여) 하다 보니 뒤죽박죽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신선함을 포함한) 작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1. 거울 속의 집
2. 살아 있는 꽃들의 정원
3. 거울 나라 곤충들
4.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5. 양털과 물
6. 험프티 덤프티
7. 사자와 유니콘
8. "그건 내가 고안한 거다."
9. 앨리스 여왕
10. 흔들기
11. 깨어나기
12. 그건 누구의 꿈이었지? 

091225/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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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네버랜드 클래식 17
오스카 와일드 지음, 마이클 헤이그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0

행복한 왕자, 욕심쟁이 거인, 진정한 친구, 저밖에 모르던 로켓 폭죽, 나이팅게일과 장미, 어린 임금님, 스페인 공주의 생일, 별 아기, 어부와 그의 영혼. 이렇게 9편입니다. 

읽으면서 엣날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 것을 추려보니, 대부분 한 번 정도는 읽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민화집에서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 것은 하나둘 정도입니다. 

책소개에 나온 것처럼 일반적인 동화와는 달리 반전이 포함된 게 많습니다. 어떤 것은 정말로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길게 늘어지다가 급작스런 종말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눈에 띄는 교훈을, 일부는 비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중립점수를 부여합니다.

091224/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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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박주영 옮김, 김복영 감수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3+4

3.4

1940년대 십대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나이와 일치하는 시기입니다. 피니어스라는 동급생에게 정신적으로 압도당해 끌려다닌 진 포레스트가 주인공입니다.  피니어스는 육체적으로 뛰어나고 재치도 좋지만 공부는 등한히 하는 편이고, 진은 대부분의 분야게서 2인자 정도를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피니어스에게 항상 조종당한다고 자각할 기회가 생길 때까진 항상 조정당해왔습니다.

작가가 서두에서 공포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지만 실제로 본문에서는 그런 공포가 눈에 안 뜨입니다.

진은 결국 나무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위험한(학칙으로나 실제로나) 행동을 피니어스의 강요에 의해 반복해서 하다가 살짝 나뭇가지를 흔듬으로써 피니어스가 추락하게 만들고 맙니다. 본문에서는 마치 의도하지 않은 것처럼 그렸다가 나중에 고백을 통하여 의도적인 몸짓이라고 설명합니다. 작가의 비틀기이기 때문에 어느 게 (글 중에서) 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브린커가 줄기차게 추락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진을 몰아치는 장면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피니어스는 브린커의 설명에 화가 나서 계단을 내려가다 다시 다리가 부러지고 어처구니 없게도 수술 도중 사망하고 맙니다. 설명에는 골수가 심장을 거쳐 대동맥으로 들어가서 죽었다고 되어 있는데 아마 골수의 지방이 심장을 거쳐 폐로 가서 폐동맥색전을 일으킨 게 정확한 설명일 것입니다.

제일 뒤에 작가가 쓴 대목을 보면 진은 피니어스를 적으로 취급하여 죽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게 글 앞에서 언급한 공포의 실체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참, 사전을 보면 모두 '단독강화'라고 되어 있던데 왜 분리된 평화라고 제목을 달았을까요? 번역하신 분이 저보다 훨씬 영어를 잘하시니 옳게 하셨겠지만 만인이 보는 사전과 다르니 이상하네요.

091218/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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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
A. J. 크로닌 지음, 이승우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4.0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책입니다. 크게 2부로 나뉩니다. 어린 시절과 영국에서의 사목활동이 1부이고 중국에서의 활동과 귀국이 2부입니다.

80년대 초에 읽었던 것인데, 책이 사라졌네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사면서 또 읽었습니다. 몇 가지 단어를 보니 처음 번역한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달라진 것중 중요한 것은 그 땐 치섬이었는데 이번엔 치점이 되었습니다.

치점은 부모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됩니다. 외할머니는 70인가 80 파운드가 탐이 나서 애를 데려온 것입니다. 다른 친척으로는 고모부와 그 여동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촌수가 좀 더 먼 셈이니까 밀린 모양입니다. 당시엔 10살이 조금 지나면 노동을 하기도 했던 시절이므로 프랜시스도 공부를 그만두고 일을 합니다. 어느 날 폴리 아주머니(고모부의 여동생)가 나타나 데리고 갑니다. 거기서 다시 건강을 회복하곤 공부를 합니다. 폴리 아주머니와 네드 고모부의 조카인 노라와의 즐거운 추억은 그녀가 누군가의 아이를 임신하고 자살함으로써 끝납니다. 주드는 계속 삐닥하게 자라는 것으로 나옵니다. 보좌신부를 하면서 다른 가치관을 보여줘서 골치거리로 전락하자 그를 아끼던 스승 맥납 신부는 그를 중국선교사로 파송합니다. 세례자수 천 명에 미사 참여자가 4백이라던 성당은 무너지기 직전이고, 신도는 하나도 없습니다. 전도회장이라는 부부는 돈만을 바라는 사람들이고 월급을 주지 않겠다고 하자 미련없이 떠납니다. 지역 유지를 만나 떨어진 곳에 그리스도교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서 수백년 전 이탈리아 신부가 뿌린 씨앗이 전승된 것을 보고 돌아와서는 자선 진료소를 운영합니다. 다른 유지의 아들을 고침으로써 그 사람이 세례를 받겠다고 하지만 진심이 아님을 알고 대화한 다음 거절함으로써 성당터를 기증받습니다. 수녀들도 오고 해서 시찰단이 오게 되지만 오기 전날 폭우로 성당마저 무너지고 맙니다. 시찰관은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같이 신학을 배운 안셀모입니다. 마침내 나이를 먹은 치점은 주디가 출산시 죽으면서 남긴 안드레아를 데리고 살기로 작정하고 귀국합니다. 주교가 된 안셀모를 찾아가 본당을 달라고 마지막으로 부탁을 하여 얻어냅니다. 이야기는 사실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죠. 그의 가르침이 교리에 어긋난다고 하여 조사 나온 슬리브 신부가 도착하는 것에서 떠나는 기간 동안 과거에 대한 회상이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점이 수시로 바뀝니다만 뒤로 가면 치점의 시점으로만 진행됩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읽을 만한 책입니다.

"지옥이라는 곳은 말일세,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는 거라네." (388페이지)

간혹 받아들이기 곤란한 말이 등장합니다만 그야 저자의 권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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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을 입은 여인
윌리엄 월키 콜린스 지음, 박노출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평점은 4.8입니다.

150년 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참신한 (당시의 시대를 반영했을 때) 구성과 이야기입니다. 요즘의 허술한 작품들과 비교해도 빼어납니다. 시대적으로 150년 전 작품이여서 당시의 사회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어 더 흥미롭습니다. 흠이라면 아버지가 같기 때문에 두 여인이 빼다박은 모습이라는 설정과 '형제동맹'이 문제입니다. 뭐 연재하던 작품이라니 이해해야겠습니다만. 그리고 과잉 친절로 상황을 다시 설명해주는 것(어쩌면 이해하지 못하는 잡지의 독자들을 위해서겠지요)도 삐딱하게 보면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770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을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하나 사둬야겠습니다. 

(2009년 10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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