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의 등에서 네버랜드 클래식 34
조지 맥도널드 지음, 정회성 옮김, 제시 윌콕 스미스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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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클래식은 어린이보다는 동화를 찾는 어른들에게 더 적당하다고 할 만큼 완역이거나 완역에 가까운 번역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선정된 책들이 다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어서 아주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대부분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한동안 지나다가 새로운 것을 찾았기에 선뜻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삐딱한(또는 새로운) 목사였던 저자 맥도널드의 사상이 상당히 반영된 것 같은 느낌을 글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고, 결말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가까워지면서 화자가 드러나면서부터는 약간 헝클어지는 듯한 것은 어쩌면 결말을 내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부터 (결론을 알고 있지만 또는 알기에?) 가슴이 약간 답답해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분명 슬픈 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답답합니다.

애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08년 5월 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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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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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리어는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눠주고 사위들에게게 통치를 위임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사소한 말에 막낼르 버리고 만다. 닮은꼴이 된 글로스터 백작은 서자의 꾀임에 빠져 적자를 내치게 된다. 둘 다 인생유전이란 말에 걸맞게 파멸하게 되는 게 줄거리이다.

번역자는 책의 뒤에 해설을 붙여놓았는데 읽어보면 참으로 오묘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순식간에 휘갈겨 써 내려간 글로 생각하면 꼭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사실은 모르므로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하자.

전체를 조망해 보면 말이 전체를 좌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리어는 말로 사위들에게 위임하는 순간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만다. 코딜리아는 말을 말로 여겨서 단축한 결과 비극을 초래하고 결국 몰락한다. 리간과 고너릴은 말을 말로 여겨 왕국을 얻어낸다. 하지만 역시 다른 이들의 말(저주)처럼 몰락한다.

사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말의 잔치이다. 연극을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말의 잔치가 적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 만한 책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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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눈높이 클래식 2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장지연 옮김 / 대교출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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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누리에서 초판본 완역판을 냈다고 하여 구입한 다음 같이 보면서 비교하였습니다. 이 책은 절반 정도의 내용을 갖고 있었고,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줄거리만 전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보기에 무리가 없지만 제가 옛날에 보았던 것과 내용이 달라(축소되었기 때문에) 당황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스위프트가 이 책을 쓴 것은 풍자이므로 이 책처럼 내용이 적다고 하여 의도가 전달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신랄한 부분은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서인지 생략되었고, 그것이 이 번역본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습니다.

줄거리는 다른 리뷰어가 이미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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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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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은 내용이 집에 있던 다른 책에는 없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그 책에 이미 서평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책을 살 생각을 하였었고, 이 책을 본 다음 혹시 하는 마음에 사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이 삽화를 예로 들면서 초판본이 아님을 공박한 바 있지만 넘어갑시다.

집에 있던 것은 대교출판의 눈높이 클래식입니다. 어린이 용이므로 당연히 전편이 아닌 발췌본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걸리버 여행기는 신기한 나라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신랄한 풍자를 하기 위해 이야기로 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충격적입니다.

저자는 특히 마지막 말의 나라에서 인간 세계를 호되게 비판합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구조(?)한 사람들에게 애원할 정도입니다. 그 전에 다른 여행기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무기와 법 등 제도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인 이 책은 의도와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책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이유는 책이란 쓰여진 다음에는 지은이의 책이 아니라 읽는이의 책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 책은 일단 제가 원했던 '완역본'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내용이 대부분(기억에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고 읽으면서 되돌아왔기 때문이죠) 수록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흠을 들자면 책이 좀 작습니다. 그래서 25줄에 줄당 28자 정도밖에 수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570여 페이지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판형을 더 키웠더라면 450여 페이지로 줄었을 것입니다. 그림 때문에 더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삽화가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60년대 책들도 이런 유의 삽화가 풍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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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3 - 분열된 일가 - 완결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53
펄벅 지음 / 일신서적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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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야기의 대부분은 왕후의 아들인 왕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구시대의 몰락(군벌)과 신시대(혁명과 외유)의 등장에 연결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설정 때문에 조금 전개가 어색합니다. 왕옌이 군사학교를 탈주하여 아버지에게 돌아간 때로부터 미국으로 도피하였다가 귀국할 때까지가 불과 7년 정도인데 그 새 관리가 안되어 군벌이 해체되는 것이라든지, 20세기 초인 미국에 대한 기술이 20 여년 뒤처럼 된 것이라든지 등입니다.

아무튼 미니 대하소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3부의 제목이 '분열된 일가'라는 것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보기엔 다른 이야기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만약 4부를 만들었다면 어떤 이야기가 수록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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