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찾는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33
에디스 네즈빗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든 브라운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볼 만한 책입니다.(뭔 소리냐, 이게)

배스터블 가의 아이들(도라, 오스왈드, 디키, 앨리스, 노엘, 호오-호레이스 옥타비우스)는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아버지와 함께 산다. 집안이 기울어서 가난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런 저런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생각하여 하나씩 실천한다. 이 책은 그 내용이다. 여기서 앨리스와 노엘은 쌍둥이로 열 살이다. 도라는 얼마일까? 화자는 오스왈드이고 열두셋인 것 같다. 소제목들을 보자

1장 보물찾기 회의
2장 보물 캐기
3장 탐정 놀이
4장 사냥 잘해
5장 시인과 편집장
6장 노엘의 공주님
7장 산적 놀이
8장 편집장 되기
9장 자자
10장 토트넘 경
11장 카스티야산 아모로소
12장 고결한 오스왈드
13장 강도와 도둑
14장 점 지팡이
15장 "아, 불쌍한 인디언 아저씨!"
16장 보물찾기의 끝 

마지막은 인디언 아저씨가 혼자 살지 않고 배스터블 가 가족들과 함께 살기로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앞에 소개된 작가의 일생을 보면, 당시 작가의 희망사항이었던 것 같다.

당시엔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집에서 배우는 게 교양의 전부였다. 이 애들도 자기 소견대로 판단하고 있다. 요즘은 이런 애들이 없다. 학교에서 TV에서 배우니까.  만약 그런 애들이 있다면, 악의로 그러는 애들뿐이다. 그런데 그런 애들에게 맞춰주는 책 속의 어른들도 요즘은 거의 없다. 너무 타락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네트시집
셰익스피어 지음, 피천득 옮김 / 샘터사 / 199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래도 한 권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우연히) 골랐는데 역시입니다.

처음에 각 시의 제목이 앞에만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가 전체라면 별도의 제목이 원래부터 없었을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보니 첫 연을 따서 제목처럼 나열한 것이었습니다.

별도로 붙여진 번호는 1609년 발간된 소네트에 소록된 154편의 순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명이 없어 제가 추측한 것입니다) 그 중 34편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네요.

왼쪽 면에는 한글로 오른쪽은 영어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순 번역보다는 낫습니다.

문제는 제가 읽어도 별 감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음악과 시는 상통하는 것이고, 저는 양쪽에 다 무관심합니다. 시는 앞으로 어지간하면 안 사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토피아 - High Class Book 42 세상을 움직이는 책 34
토머스 모어 지음, 박병진 옮김 / 육문사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해문집본에 뒤이어 읽었습니다. 따라서 서해문집본에 쓴 것처럼 둘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육문사 것을 샀는데 전에 쓴 것처럼 추천받은 것과 비교해 보려는 의도에서 둘 다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를 벼르다가 비교하려는 의도에서 한꺼번에 연이어 읽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니 넘어가고 그 주제들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완벽한 이상향은 아니고 당시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럴 수도 있겠죠. 아마 모어는 자유주의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서해문집본과 비교한다면, 가격이 싼 만큼 종이질이나 글자의 가독성은 떨어집니다. 이는 내용만 보고자 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요? 서해문집본이 라틴어-영어를 동시에 보면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에 비해 영어만으로 번역한 것 같습니다. 일부는 주석이 따라가지만 일부는 잘못된 자료를 첨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제가 직접 참조할 수 있어 펼쳐보았습니다)로 보면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양쪽 다 편집상의 오자는 (저에게) 자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물질적인 질이나 내용적인 질 모두 서해문집본에 비해 처집니다. 하지만 둘을 연속으로 읽었을 때 둘 다 부족하기 때문에 함께 보는 것이 나았습니다. 역시 완벽한 번역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을 비교할 때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문자 그대로 비슷한 내용입니다)을 전달하면서도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이렇게 번역할 것인가 아니면 저렇게 번역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둘 중 하나만 사야 한다면 어쩌겠느냐고요?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유토피아'라는 책 자체를 읽고 싶고 돈이 부족하다면 육문사본을, 마찬가지로 '유토피아'를 읽고 싶은데 돈은 별 문제가 안되면서 좀더 폭 넓게 참고자료를 보고 또 잘 번역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서해문집본이 낫습니다. 그리고 돈이 좀더 많고 책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둘 다 사면 됩니다. 다른 출판사 것은 제가 보지 않았으므로 뭐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영어본(라틴어본이라면 난감하겠죠. 요즘은 라틴어를 거의 안 배우니)을 사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토피아 서해클래식 4
토머스 모어 지음, 나종일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문사의 것과 비교하여 검토하겠습니다. 내용은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략합니다. 그래도 조금 옮긴다면 정치적 풍자글에서 흔히 하듯이 어떤 사람과의 대화를 옮긴 듯한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몇 가지 이야기들을 맛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그 중 특이한 정치체제를 갖는 한 사회(유토피아라고 되어 있습니다)를 소개하는 형식입니다.

당연히 모어가 살던 시대/지역/사회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육문사의 것과 함께 연이어 읽었습니다. 누군가가 (아마도 서강대 필독서 소개지인 [아무도 읽지 않는 책]에서 어떤 교수가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서해문집본을 추천했기 때문에 먼저 읽었습니다.

일단 종이질이나 인쇄 그림 등의 자료는 월등하게 낫습니다. 가격이 10,600원과 6,000원이니 돈 값을 하는 것이죠. 게다가 서해문집본은 앞부분에 번역을 위한 원저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라틴어와 영어 병렬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어의 발음이나 명칭에 있어 우위에 있습니다. 육문사본은 아마도 영어본을 원전으로 삼아 번역한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용어나 인명이 영어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어가 라틴어로 썼다고 하니 이 점에 있어서는 서해문집본이 우위에 있습니다.

주석은 서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체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 전체적으로 볼 때에 서해문집본이 낫습니다. 하지만 둘 다 보는 것보단 못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상호보완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참고자료로 들어있는 그림이나 설명이 문제인데,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어떤 것은 글을 읽는 것을 방해할 정도였고, 어떤 것은 보충설명격으로 좋았습니다. 육문사본에는 이러한 자료가 전혀 없습니다.

문장은 서해문집본이 좀더 세련되게 다듬어졌습니다. 그런데 육문사본이 약간 거칠지만 때로는 직관적인 인식에 있어서는 낫습니다. 둘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훨씬 이해가 잘 됩니다. 즉 둘 다 단독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비교를 위해 추가했습니다) 

둘 중 하나만 사야 한다면 어쩌겠느냐고요?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유토피아'라는 책 자체를 읽고 싶고 돈이 부족하다면 육문사본을, 마찬가지로 '유토피아'를 읽고 싶은데 돈은 별 문제가 안되면서 좀더 폭 넓게 참고자료를 보고 또 잘 번역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서해문집본이 낫습니다. 그리고 돈이 좀더 많고 책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둘 다 사면 됩니다. 다른 출판사 것은 제가 보지 않았으므로 뭐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영어본(라틴어본이라면 난감하겠죠. 요즘은 라틴어를 거의 안 배우니)을 사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y 2010-09-0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사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위대한 유산 - 양장본
찰스 디킨스 지음, 김태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한라도서관에서 2번이나 빌리고 또 2번 연기하여 총 4주씩이나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빠서 읽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겨우 날을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이상한 번역처럼 생각되는 구절이 보였습니다. 번역의 잘못인지 제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고아(누나가 결혼하여 그 집에 얹혀사니 고아가 아닌지도...)가 우연히 탈옥한 죄수를 만나고 강압에 의해 도와주고(그 죄수는 그 하찮은 도움을 크게 생각해서 훗날 전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얼마 후 마을의 부호 미스 해비셤의 말동무로 발탁되었다가 적당히 크자 대장간쟁이인 매부의 견습도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익명의 후원자에 의해 런던으로 가서 신사수업을 받게되는데 미스 해비셤의 어중간한 맞장구로 인하여 해비셤이 후원자인 것으로 그리고 그 양녀인 에스텔라와 결혼하게 될 것으로 줄곧 오해하고 살아갑니다. (해비셤이 경멸해 하는 그녀의 친척들도 그렇습니다) 23살 무렵 그 옛날의 죄수가 나타나 후원자였음이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당혹해서 그 후에는 경멸해서 멀리하려고 하지만 죄수의 탈출 시도 중 다치고 붙잡히자 진정으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에게 옛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딸이 살아 있고, 자기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운데 죄수(후원자)는 편안히 죽습니다. 핍은 열병을 앓아 눕게 되고 매부는 간병을 해주고 돌아갑니다. 핍은 매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무지렁이 대장간쟁이)을 고치고 존경하게 됩니다.

등장인물이 별로 없지만 그 관계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핍(필립 핍), 누나, 매부(조 가저리), 미스 해비셤, 에스텔라(해비셤의 양녀), 제이거스 씨(해비셤과 프로비스의 변호사), 아벨 매그위치(일명 프로비스, 후원자, 에스텔라의 아버지), 몰리(집시여인, 무죄방면된 살인자, 에스텔라의 어머니), 허버트 포킷, 매튜 포킷(허버트의 아버지, 해비셤의 사촌), 벤틀리 드러믈(매튜 포킷의 하숙인, 훗날 에스텔라의 남편), 스타톱(매튜 포킷의 하숙인), 웨믹(제이거스의 서기, 월워드의 주인!), 콤피슨(해비셤의 거짓 약혼자, 아벨 매그위치의 동업자 겸 배반자, 고변자), 아서(해비셤의 이복동생, 콤피슨과의 합작으로 누이를 파멸시킴)

사실 이들 인물의 중심점에는 제이거스 변호사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핍이지만 제이거스가 이들 인물의 연결점입니다. 아벨과 해비셤의 연결고리인 에스텔라를 해비셤에게 데려간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그 어머니 몰리를 풀려나도록 하고 또 가정부로 두고 있는 사람도 제이거스입니다. 신사수업의 교사로 매튜 포킷을 추천한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돈을 벌게된 프로비스가 핍에게 연락을 취한 것도 제이거스를 통해서입니다. 후반부에서 핍과 친해지고 도와주는 웨믹도 제이거스의 직원이지요. 그의 설정인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것은 이유가 있을까요? 

(09년 5월 24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