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세트 : 북 앤 다이어리 - Book Little Women + Every Year Diary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오은숙 일러스트 / 인디고(글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9세기 중반에 쓰인 것입니다. 그 시기에 나왔던 다른 -지금까지 살아남은- 작품들처럼 굳센 생활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 좋은 책에 속합니다.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더 이야기 할 게 없습니다. 다른 리뷰어들이 쓴 것뿐만 아니라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이미 다른 출판사 것으로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이유는 오로지 책의 두께(페이지) 때문이었습니다. 소개난에 507페이지로 나와 '아, 완역본이구나'라고 판단하여 사게 되었거든요.

다른 책과 함께 도착한 이 책을 꺼내는 순간, '왜 이렇게 작담.'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 이것도 축약본이겠군 하는 생각에 -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책과 비교했을 때 내용이 더 많더군요. 그렇다면 완역본이거나 완역에 가까운 책일 거야로 자위할 수 있었습니다.

책이 완역본인지 아니면 축약본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완역본일 때에만 원래 작품의 의미가 일부나마 독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이미 다른 언어로 옮겨졌기 때문에 원래의 작품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흐름이 전달되기 때문에 그나마 낫습니다.) 축약본일 경우 이미 원 저자의 작품이 아닙니다. 번역자의 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즉 줄거리만 같지 전혀 다른 작품을 독자는 읽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완역이라고 해도 번역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책 소개에는 그 책이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것인지, 축약한 것인지 아니면 발췌본인지, 또는 의역한 것인지를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08년 6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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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튜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의 관점으로 볼 때 [세라 이야기]는 공주병을 앓는 아이 이야기입니. 물론 공주-하녀-공주의 과정이지만.

7살에 시작하여 13살에 끝나는 이야기인데, 시종일관 작가의 관점을 따라가면 시각이 어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주병 증상도 귀엽습니다.

영어 제목이 [A Little Princess]이니까 우리가익히 알고 있던 [소공녀]가 더 적절한 제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신문에 연재될 때는 [세라 이야기]였지만 말이지요.

역시 오래 전에 읽었던 것과 거의 차이가 없어 완역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가장 감동적인 상황은 주운 4페니 동전으로 빵을 사서 다른 아이(처음 등장할 땐 남녀 구분이 없었는데 후에 여자 아이로 밝혀집니다)에게 주는 장면입니다.

버넷은 정말로 독자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비현실적인 전개이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현실성이 주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현실적이라고 함은 예를 들어 나이만 따져 보겠습니다. 세라는 7살에 기숙학교 입학, 4년 뒤 11살 생일에 인생 전락, 2년 뒤 다시 부귀한 생활로 복귀. 당시 라비니아가 13살, 베키가 14살이었으니 각각 17과 19, 18과 20살이나 됩니다. 라비니아가 19살임에도 여전히 기숙학교에 있다는 건 좀 비현실적이지요. 베키도 20살에 걸맞지 않고 여전히 어린애처럼 행동하고 있고요. 로티는 처음에 4살이었는데 세라랑 가상모녀관계가 됩니다. 그리고 10살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린애로 취급받는데, 세라는 7살에 벌써 애어른 취급하고 있었으니...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읽었는데, 위의 경우 외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전부 용서가 됩니다. 읽을 때 얻는 것이 더 많으니까요. 

(08년 5월 3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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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0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C. E. 브록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용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 어렸을 때에는 [소공자]라는 제목으로 책을 읽었었는데, 네버랜드 클래식에서는 [세드릭 이야기]로 나왔네요.

그래서 영어 제목을 찾아 보니 [Little Lord Fauntleroy]이네요. 소공자가 더 원래 제목과 가까울 것 같습니다. 폰틀로이는 책중에서 세드릭의 공식 호칭입니다.

어렸을 때 (국민학교 시절) 갖고 있던 소년소녀 세계 동화전집(아마도 계몽사에서 펴낸 것일 것입니다)에서 동화를 여럿 보았었습니다. [소공녀]에 대해서는 더 오랫동안 동화책이 존재했었기 때문에 나이를 좀 더 먹은 다음에도 몇 번 더 볼 수 있어서 익숙한데, [소공자]는 일찌감치 분실했었는지 본 기억도 잘 안 났던 것입니다.

일독을 하자, 한 번 본 것 같은 - 이런 기억은 별로 신통한 것이 못 되는 것을 요즘은 실감하고 있습니다. 보던 도중에 기억이 생성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에는 영화로도 여러번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아마 제가 남자여서 남자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탓일 겁니다.

읽기 직전에 다른 책(구운몽)을 읽었기 때문에 금세 관점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좀 허술합니다만, 동심의 세계에서라면 그다지 흠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소공녀도 수십 년 전 분실한 터라 같이 샀습니다. 아마 다음 주 내로 읽을 것 같습니다.

아참, 글에 나오는 홉스 씨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군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08년 5월 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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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대부분은 책으로 읽은 것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저도 4-5번 정도 (다른 책을 포함해서) 읽은 것 같은데, 영화는 부분적으로 본 것을 합하면 2-30번은 될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중에서는 비교적 초기에 애들에게 책을 사준 책인데, 가장 많이 낡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읽었던 것에서는 인도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했다가 이번에야 새삼스럽게 발견하기도 했고, 사투리(어떤 분은 좋게 보고 어떤 분은 어슬프다고 혹평을 한)도 특이했습니다.

사투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도나 전라도나 충청도나 제주도 사투리를 다른 언어로 옮길 때 표준어로 옮겨도 될 것이 있고, 다르게 옮겨야(아니면 못 옮길 수도) 제맛이 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번역자가 새로운 방언을 창조했는지 아니면 잘못 알고 있어 사투리 아닌 사투리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에는 어색했던 것이 사투리로 받아들인 다음부터는 그런가 보다 하는 한 구성요소로써 자리를 잡더군요.

우리말이 서울지역 언어를 표준어로 하니 사투리처럼 보이기만 해도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밀의 화원은 1910년에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영국의 인도에 대한 환상 파편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처럼 묻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양 책을 보면 후견인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사전에 또는 법적으로 지명이 되어 있는 것처럼 다들 행동하더군요. 물론 이야기 전개상 아주 좋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08년 5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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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 네버랜드 클래식 27
휴 로프팅 지음, 소냐 라무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둘리틀 선생 이야기]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못 보았으므로 넘어갑니다.

1922년 출간된 작품이라고 하므로 여러가지 한계는 우리(독자)가 접어줘야 합니다. 아마 여기저기 여행을 하면서 얻는 경험과 당시의 지식 그리고 상상력을 결합시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동화는 동화이므로 다 접어둡시다.

초반에 토미가 둘리틀 선생을 만나는 것부터 이야기는 독자를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계속 이끌려 가다 보면 어느새 중반이 됩니다. 거기서 약간의 주춤거림이 있는데, 동화니까 용서합시다.

그리고 내용에서 몇 가지 오류, 비약 및 비하가 있지만 역시 그냥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은 작품입니다. 

(08년 5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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