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불식간

몸과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욕망덩어리는 둥지를 튼다

조금 더 강한 자극을 받아먹고

살며, 조금씩 주체를 이전한다

 

흐물흐물 세상에 자신을 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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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지난해 4월 서울 시내 거리에서 시민 133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은 10명 중 3.6명, 여성은 10명 중 4.6명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2005년 1만2047명으로 5년 전의 두 배로 늘었다. 15분 만에 한 명꼴이다. 자살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 올 들어선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등 연예인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었다. 정신질환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http://www.seoulmind.net/board/bodo_view.asp?Num=62&page=1&field=&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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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깡패가 하나 있었다.

시장터는 온통 그놈이 행패를 부려, 소문이 자자했고

깡패 몇놈이 대로에서 싸움을 벌리곤 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데모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 깡패를 삼청교육대에서 잡아갔다.

 

몇달 뒤 돌아온 그는 순한 양이 되어있었고, 눈빛은 살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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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못하는 먼 외할아버지가 있었다.

말못하는 먼 외할머니,

어릴 적, 마당에 널린 탐스런 사과, 시원한 건너방이 좋았던

먼 외할아버지가 서울에 엄마를 만나러 온 적이 있었다.

돈이 필요했던 것 같았고,

살림을 맡고 있던 어머니는 한사코 반대를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어머니가 모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집을 고치고, 수리하는 일을 잘하셨던 먼 외할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물론 십년도 더 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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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환,

제본소에서 만난 그 친구는,

파마머리에 가끔 눈동자가 풀리는 적이 있었다.

쉬는 날이 거의 없었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호사부릴 여유는 조금도 없었다.

가끔 그는 감기약을 과다복용했다.  알약을 모아서

환각작용이 있어, 아주 힘든 날 그렇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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