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를 한 삼촌은
가게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어머니와 한집살이를 한 삼촌은 장가가기전
날건달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제사때면
격식에 얼매이지 않는 그가 좋았다
데모한다고 살기를 갖고 다가선 것과
가족은 필요없다 염불하듯 맘으로 대든
조카역시 지나고 나서야 매 한가지였다.
삼촌은 뇌종양을 얻었고, 자리보존도
힘들정도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정성을 다하셨고, 상가에
곡소리가 정성이 없다고 혼났다.
빈소에 손님은 끊이질 않았고, 통곡하
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돌아가신 뒤에야 아주 조금 그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