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폴로도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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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폭넓게 읽혀져 왔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소개된그리스 신화 내용이 다소 두서없이 나열되고, 각기 다르게 전승된 신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런 어려움을 부록으로 수록된 가계도를 참고해서 다소 해결할 수 있었고,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페르세우스나 헤라클레스다. 예전에는 둘 다 영웅정도로만 생각했는고 둘 사이의 연계성에 대해 알기 아려웠으나, 가계도를 통해 보니 헤라클레스가 페르세우스의 후손임을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이 책의 장점은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등 여러 전승자의 상이한 내용에 대해 비교설명해서 혼돈을 줄여준 점과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전후 내용이 담겨 있어 트로이아 전쟁에 대한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다만, 관련 인물에 대해 일일이 다 소개하고 있어 도중에 다소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령 `아르고 호`에 탑승한 인물에 대한 나열, 오뒷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 구혼자 이름 나열 등은 따라가며 읽기에 다소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내가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에 해당하는 말인듯하다. 더 깊이있는 인식을 위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와 헤스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를 통해 그리스 신화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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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타고라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2
플라톤 지음, 강성훈 옮김 / 이제이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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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타고라스˝는 플라톤의 초기철학이 정리된 책으로, `정의, 분별, 경건이 덕의 부분인지, 동일한 하나인지(329d)`에 대한 논의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논의 중 `덕의 단일성` 뿐 아니라 `덕을 가르칠 수 있는가`와 `탁월하기가 어려운지, 탁월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지` 등에 대한 논의도 같이 이루어진다.

˝프로타고스˝ 역시 논의를 따라가기가 쉽지않은데, 이는 결론이 아포리아 상태에 빠져 혼란스러운 마무리를 짓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즐거움=좋음`으로, `고통스러움=나쁨`으로 정의한, 소크라테스의 정의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점도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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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아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1
플라톤 지음, 김인곤 옮김 / 이제이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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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아스`는 연설술과 자연의 질서, 절제에 관해 논의한 책이다.

연설술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출세의 방편으로 활용하던 당시의 세태를 소크라테스는 단순한 기교로 생각하고 이를 비판한다.

이에 대해, 불의를 당하는 것보다 불의를 행하는 것이 낫다는 폴로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자연의 법칙을 강조하는 카리클레스의 비판이 다시 언급된다.

이러한 논점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나쁨의 측면에서 불의를 당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475c)`, 그리고 `좋은 것을 위해 즐거운 것을 행해야 한다(506c)`,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절제를 추구한다(507d)` 등의 논리를 펴면서 대응한다.

`고르기아스` 전편에 흐르는 `정의로운 삶`과 `절제`의 추구는 `행복`을 위한 기본인 것 같다. 특히, `절제`는 개인이 추구해야할 덕목이면서도, 국가에 있어 농민, 상인 등 피지배 계급의 덕목이라는 면에서, 동양의 ˝수신˝을 연상케 하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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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9
플라톤 지음, 이기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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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죽기전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문헌.

소크라테스는 `훌륭하게 사는 것과 아름답게 사는 것 그리고 정의롭게 사는 것을 같게 여기고(48b)`, `정의롭지 못한 일을 당하더라도 보복으로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49b)` 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는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크리톤`에서는 국가의 불의를 받아들이는 상반된 소크라테스를 우리는 볼 수있다. 모순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나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는 아직 재판 중이었기에, 적극적으로 불의에 대응했고, 재판 후 사형선고를 받은 이후에는 선고를 받아들임으로써 불의에 저항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죽었지만, 플라톤의 전집을 통해서 ˝파이드로스˝에서 말한 `영혼의 불멸`을 스스로 입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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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철학 대 철학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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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간략하게 비교제시한 책. 동서양 철학자들이 철학사에서 처지하는 위치, 사상, 시기등을 해부해서 새롭게 제시했다는 면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두 사상가들의 사상을 비교제시한다는 면에서 `지식인 마을`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철학사 부분에 한정해서 제시했다는 면에서 차별화된다.

철학사를 통사적으로만 보지 않고, 인물 중심의 `열전` 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을 비교하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형식은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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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4-24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철학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표현에 혹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겨울호랑이 2016-04-24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