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 -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귀고 우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결
프레드 프랑켈 지음, 김선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리뷰] 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프레드 프랑켈: 조선앤북, 2012)

아이들의 교우 관계 개선에 관한 효과적인 단계별 가이드 라인

 

  "그렇게 힘들면 말을 하지 그랬어?"

 

  왕따로 인한 피해학생이 자살한 것을 두고 묻는 경찰에게 남긴 가해학생의 진술입니다. '왕따' 다른말로는 사회적 병리현상인 '집단 따돌림'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아이돌 그룹에서도 문제가 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왕따'는 다수가 특정인에게 심리적, 물리적 폭력등을 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얼마전에는 카카오톡에서 집단 언어 폭력을 당한 여고생이 자살을 하기도 했답니다.

  따돌림은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도 있어 왔습니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일정 정도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문제는 따돌림의 정도가 지나칠 경우 피해 학생이 경험하게 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상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데미지를 입는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처벌위주의 양육태도의 가정환경과 통제위주의 학교환경은 집단 따돌림을 유발하고 그 정도 또한 심각하게 나타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임상사회연구학회 실비아 스털츠 박사는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부모는 라이프 스타일이 아무리 바바진다 할지라도 아이가 진정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것은 분명히 가치가 있는 부모의 과제이다"

  우리는 부모로서의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나요? 왕따는 엄마의 책임으로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자녀의 대인관계 문제에 관해 아빠 또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UCLA의 아동 교우 관계 개선 프로그램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의 저자 프레드 프랑켈 박사는 UCLA의 의학심리학 교수이자 자녀 양육및 아이들의 교우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의 책임자입니다. 이 책은 UCLA의 아동 교우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155회 이상의 임상 실험을 토대로 한 교우 관계 개선에 관한 효과적인 기술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돕고자 하는 대상은 부모입니다. 교우관계에 있어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과 실험에 적용된 단계적 계획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의 교우관계 프로그램의 진행 순서는 '고민', '배경', '고민해결', '다음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먼저 고민은 각 step에서 다룰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배경'은 각각의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민 해결에서는 실제로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단계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고 다음 단계에 이르러서는 다음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현재의 이슈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다음 스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구성을 설명하는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자녀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부모가 감내해야 할 책임도 엄청나다. 하지만 시간을 내서 이 책에 소개된 전략들을 적용해 본다면 자녀가 좋은 친구와 유대관계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자녀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와 소통을 하지 않거나 혹은 하더라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공통점과 다른 차이점을 찾으라면 따돌림에 대한 문제와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의 경우 보다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는 제목을 얼핏 보면 자녀의 교우관계에 있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엄마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부모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과 부모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부모의 무관심이 문제가 커지도록 만든다면 반대로 부모의 관심과 개입이 문제를 방지하고 해결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 책과 같은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문화권이 다르다는 이유로 망설이는 부모가 있을듯 싶어서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동소이합니다. 오히려 동서양의 교육방식에는 상호 호환되거나 보충이 될 유용한 정보가 많답니다. 학교 폭력으로부터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이 되고 다시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이 되는 악순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아이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비록 삶이 바쁘고 힘들지라도 자녀의 교우관계에 대한 책임있는 부모의 역할을 모두가 함께 감내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 -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와타 미쓰코 지음, 정숙경 옮김 / BF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리뷰] 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이와타 미쓰코: BF북스, 2012)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연결고리를 만나다.

 

  "시각 장애인으로부터 배려를 받아 보신적이 있나요?"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은 한빛맹학교로 가는 마을 버스의 종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한빛맹학교 학생들을 자주 만납니다. 학생들은 지하철이 한빛맹학교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마을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하얀색 긴지팡이를 들고 있는 학생들은 마을버스가 오면 소란스러운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가운데는 자리에 앉기 위해 끼어들거나 서둘러서 타다 대기하는 사람과 부딪히는 사람도 있지만 한빛 맹학교 학생들이 끼어들거나 피해를 입히는건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옆에서 버스가 왔다고하면 그들은 웃으면서 말합니다.

 

  "먼저 올라타세요."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배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배우는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공간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바른 이해와 장애인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시각장애인이 그림책을 읽는 모습은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언뜻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비장애인들에게 그림책은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시각에 의존해야 하고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림을 잘 관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관찰이란 시각을 이용하는 신체적 활동입니다.

 

   <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의 저자 이와타 미쓰코 씨는 현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점역 그림책을 대출하는 대표입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의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엄마의 멋진 그림책"

 

   저자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녀의 소망은 비장애인들인 사람들과 이상적인 마음으로 소통하는 교제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의 메시지가 이 책에 담겨져서 비장애인인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조심스러운 만남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책이 우리의 손에 들려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했습니다. 저자가 원고로 글을 쓰면 옮긴 원고를 테이프에 녹음을 하여 재생하고 그것을 듣고 다시 저자가 수정하면서 원고의 분량은 현재의 책의 3배 분량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많은 분량들이 다시 정리되어 200쪽 하지만 작고 아담한 문고판 책으로 나와 우리 곁에 오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의 태도와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즐거움 그리고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들입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1장에서는 자녀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위한 시각장애인용 그림책을 만들다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많은 점역 그림책을 내게된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장은 점자책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 양재를 하게된 인연과 과정 가운데 얻게된 자신감이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장애른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과의 만남을 가진 다양한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저자는 시작하는 말에서 "장애인이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려면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바른 이해와 장애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장애인 스스로도 매우 많은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그 말은 언제나 주는 입장과 받는 입장의 비역학적인 관계에 사로잡힌 잘못된 사고관을 가진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답니다.

 

  마을 버스 정류소에서 만나는 한빛맹학교 학생들, 먼저 타라고 권면하는 모습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 스스로 '흰지팡이'를 접는 모습, 언제나 밝은 목소리로 운전기사 아저씨와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의 좁은 공간에서 마주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웁니다.

  우리와 그들의 관계가 주고 받는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 방향이 아닌 쌍방향적인 관계에서 이뤄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 다큐 -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메리 로치 지음, 김혜원 옮김 / 세계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리뷰] 우주 다큐(메리 로치: 세계사, 2012)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화성 탐사선 화성의 적도 부근에 자리한 거대 분화구인 게일 분화구의 모습이 지구로 전송되었습니다. 기존의 여러 탐사로봇 가운데 가장 크고 정밀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을때 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유인 우주선'이 '화성'으로 갈 날 또한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성의 지질과 환경을 조사할 '큐리오시티' 그리고 로봇에 담겨진 인간의 집념과 꿈의 향연을 보면서 우주과의 매력에 푹 빠져봅니다.

 

  세계사에서 출간된 <우주 다큐>는 우주과학에 있어 꽃이자 주인공인 우주비행사들의 실험을 중심으로한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입니다. 책의 저자인 메리 로치는 과학 전문 작가입니다. <우주 다큐>에서 그녀는 우주과학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이소연씨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우주과학에 관한 지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우주공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실험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우주비행사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서 우주비행사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주 다큐>에서 우리는 우주비행사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모의실험과 실제 우주여행에서 경험되어지는 사건들을 소재로 우주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6장으로 구성된 각장은 우리가 궁금해하거나 호기심을 가져봄직한 질문들에 관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 관한 솔직한 생각은 위트있는 작가의 글과 호기심이 자극되는 다양한 실험들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알지 못한 우주과학의 이면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림과 사진에 익숙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배려해서 이미지라던가 사진을 수록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책 소개에서는 내용이 자신있기 때문에 그림이 없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독자들이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독자를 위한 배려가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우주과학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의 괴팍스러움을 위트있게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과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해소시켜주는데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다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리뷰]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김광진,조미진: 라이온북스,2012)

한국 전통육아에서 배우는 육아의 길

 

  육아의 지식과 육아의 본능이 충돌하고 있다.

 

  핵가족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육아는 이제 옛 전통의 영향 보다는 인터넷과 책을 비롯한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9개월된 딸 아이를 키우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보다는 인터넷과 책을 통한 육아기술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육아 경험을 잠시 되돌아보고 한 마디로 정리하라면 그것은 "책이나 인터넷의 지식의 적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모두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에 장난감, 이유식, 놀아주기 등은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입니다. 아이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높지만 지식의 한계와 적용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혹시라도 육아를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에도 빠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엄마의 역할을 감당하는 아내와 애착을 형성하는데 성공한 지금 육아란 역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신명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명이 나는 즐거운 육아'를 통한 '신명나는 아이들 '한국 전통 육아'는 이러한 '신명나는 아이'를 만드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양식 육아법에 주목할때 파란 눈의 엄마들은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을 주목했다.>

 

  EBS다큐프라임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은 육아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인 무렵 방송으로 만났던 내용입니다. EBS<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은 "파란눈의 엄마들이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포대기)을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힙시트와 아기띠가 주로 사용되는 요즘 사라져가는 포대기가 파란눈의 엄마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가요?

  제작팀은 미국의 '애착육아'와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법은 맥이 비슷하며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몇가지 점에서는 우리의 전통 육아방식이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래된 전통 육아의 비밀>은 전통 육아의 도구인 포대기로부터 전통 놀이 스킨십과 잼잼 곤진곤지의 또 다른 이름인 단동십훈의 육아법을 중심으로 육아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작팀은 가장 편안한 육아를 위한 길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안의 육아본능과 본능을 일깨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양식 육아방법의 문제점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네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는 전통 육아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실제적 적용에 비중을 두고 진행됩니다.

  첫번째 이야기, 파란 눈의 엄마들, 포대기에 반하다: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열린 포대기 강의 한국에서는 점차 사라지는 포대기가 서양에서 '애착육아운동'과 함께 주목받는 현상을 소개하고 그들이 포대기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육아지식과 본능의 충돌!불안한 엄마들: 육아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육아방법론을 가지고 있던 엄마들조차도 혼란을 경험하게 된 현실을 직시하고 동서양의 육아의 차이와 지식과 본능의 충돌 가운데서 우리가 걸어가야할 길을 설명하는 장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잼잼, 곤진곤지에 아이 뇌가 움직인다.: 전통 육아방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루면서 뇌과학을 통해 아이가 경험하는 성장발달의 유익함이 소개되어 있는 장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에서 길을 찾다.: 전통 육아방법의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과연 실제 생활에서 전통 육아방법이 실천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발달이 앞서는 신명나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통육아 방법의 현장과 결과를 만나봅니다.

 

  전통육아의 힘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애착의 형성과 신명나는 아이의 모습에서 발견됩니다. 오늘날 서양의 부모들은 지식보다는 정서를 주목하고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애착의 중요성을 논의하면서 애착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포대기는 이러한 서양의 엄마들이 애착형성과 관계증진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서양 육아방법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동양 육아방법을 주목한 사람들과 서양의 육아방법론을 받아들이고 전통 육아방법을 멀리한 엄마들이 교차되면서 묘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갓 태어난 아이와 1달간 멀리 떨어진뒤 어느덧 8개월째 함께한 시간 동안 필자는 누구보다 '애착관계'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언제나 자신감있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아내의 도움과 전통 육아와 서양의 애착 육아 방법의 적절한 조합은 초보 아빠인 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방송으로 먼저 만났던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은 또 다른 다큐 프로그램이었던 '성격'과 '정서'에 관한 프로그램들과 더불어 육아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다시 정리되어서 발간된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 모든 육아에 있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양 육아방법의 한계와 불안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대안 육아의 길을 발견하고 걷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를 바꾸는 성격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3부작 『당신의 성격』을 재구성한 자녀양육 지침서
김현수 지음 / 블루앤트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우리 아이를 바꾸는 성격의 비밀(김현수: 블루앤트리, 2012)

EBS다큐프라임 <당신의 성격> 3부작을 재구성한 자녀 양육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나 품성을 가리켜 성격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을 특징 짓는 일관된 행동양식인 성격에 대한 연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져 왔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보면 그 사람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방향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격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2010년에 방영된 EBS다큐프라임 <당신의 성격> 3부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격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성격의 가치를 집중 조명한 다큐 프로그램입니다. 제작자는 <당신의 성격>을 통해 타고난 고유의 모든 종류의 성격이 상호 간에 이해되고 수용되는 과정 가운데 얼마든지 장점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성격>3부작을 재구성한 작품 <성격의 비밀>은 <당신의 성격>을 모태로 성격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와 양육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현수의 한 마디

 

  자녀의 성격을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는 순간 아이가 지닌 무한하고 놀라운 가능성은 더 이상 부모의 눈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의 '성격'을 인정하는 것은 자녀에게 진정한 행복과 성공적 삶을 선물하기 위한 부모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성격의 비밀>은 '성격'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유형별 기질과 성격 차이를 통해 살펴 보는 가운데 부모에게 아이들간의 선천적인 성격 차이를 이해시키고 관계를 맺도록 도움을 줍니다. '성격'의 중요성과 관심에 비해 '성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부모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우리는 성격을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구조 가운데 좋은 성격을 위한 '자녀개발'에 치중하는데 공을 들이지만 '성격'이란 무엇이며, 언제 형성되며, 어떻게 삶에 관계되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저자는 부모들의 '성격'에 대한 부족한 지식과 올바른 '성격발달' 과업에 대해 3개의 PART로 정리하여 성격관련 양육 방침을 제시합니다.

 

  PART1 좋은 성격, 나쁜 성격: PART1 은 다양한 성격의 종류와 성격에 따른 아이들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성격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바로 잡고 성격의 형성 시기와 성격에 영향을 주는 '뇌'관련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PART2 성격을 알면 재능이 보인다: PART2는 성격과 재능의 관계성에 주목하여 다양한 재능을 유발시키는 성격의 탁월한 면면들을 소개합니다. 특별히 외향적 성격을 선호하는 부모들에게 본 PART는 내향적 성격을 재능으로 발전시킨 영재 교육과 리더십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여 내외향성에 대한 선호의식에 경종을 울립니다.

  PART3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찾아내고 키워줄 수 있을까: PART3는 지금까지 다뤄온 성격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아이들 개개인의 성격을 존중하고 이를 발달시킴으로 재능 발달과 대인 관계 그리고 교육의 방침을 제시합니다.

 

  <성격의 비밀>은 우리가 주먹구구식으로 혹은 경험가운데 배운 '성격 이해'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다양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연구한 '종단 연구'를 바탕으로 '성격'에 대해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자녀 양육 지침서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아이들의 성격에 대해 보다 폭 넓은 수용의 자세와 아이들의 성격 발달에 대해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성격'에 관련한 올바른 자녀 양육이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과 성공적인 미래를 선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내향적인 아이었지만 적극적인 외향적 성격 교육을 받고 자란 필자에게 자녀 양육에 있어 내.외향적 성격 존중의 자세와 수용 그리고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라나는 딸아이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의 성격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망설이고 고민하는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는 이들에게 <성격의 비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