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의 자기조절력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시형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리뷰] 아이의 자기 조절력(이시형: 지식채널,2013)
뇌과학 연구에 근거한 양육의 새로운 기준과 이론
최근 서양에서 동양식 육아법으로 알려진 '애착육아(attachment parenting)'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애착 육아란 부모가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신적 유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육방식으로서 근 몇년간 EBS 다큐프로그램 및 도서들을 통해 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양육방식이랍니다.
애착 육아는 두 돌이 될 때까지 아이가 부모와 어떻게 애착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사회성은 물론 지능 및 행동 발달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영향이 미쳐진다는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최근 몇가지 잘못된 육아 방식 즉 무한 애정의 잘못된 사용으로 참을성이 없고 제멋대로은 아이들이 나타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육아 방식일지라도 잘못되거나 혹은 편향적으로 적용되어질때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이론은 '애착 육아'에도 적용된답니다. 끊임없는 인내와 친절로 아이를 무한에 가까운 애정으로 받아주는 아이 중심의 육아방법으로서의 '애착 육아'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과는 다르게 현재 부모에게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모두 잘못된 길을 걷게 할 수도 있답니다.
'과유불급'을 말을 '애착육아'에 적용해본다면 어떨가요? 분명 양육에 문제가 있다면 '과유불급'은 문제의 핵심을 드러내는 적절한 사자성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의 자기조절력>은 기존의 '애착 육아'의 좋으면 좋다라는 식의 '서양 애착 육아'의 이론을 토대로한 국내 서적들과는 다른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양육서'입니다. 이 책의 양육 방식은 '뇌과학'을 토대로 쓰여져 있는데 이를 정리하자면 '뇌과학'+'행동발달 및 인지발달'='좋은 양육 방식의 해답을 제공해 준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근래 수십 년간 이성적 육아로 여겨져 온 허용적 애정과잉 양육으로 변질된 애착 육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 중심 양육이 어떻게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결핍시켰는가를 비판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뇌과학 이론(대체로 자기조절력 중추를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OFC'를 다룬다.)을 토대로한 양육을 제시합니다.
지성과 감성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균형 잡힌 아이로 키운다는 방향은 '애착 육아'와 '뇌과학 육아'모두 같습니다. 단지 '허용'과 '통제'라는 양육 방식을 어디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양육 방식에 차이가 나타나는듯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양육 방식 모두 '과잉' 혹은 '편향적'으로 치우칠 경우 문제가 있으므로 적절한 균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뇌과학 육아'의 자기 조절력 통제 및 관여는 '아이의 인간력'(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아이들)을 키우는 좋은 양육방식이지만 자칫 '지나친 통제'과 '관여'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이의 자기 조절력>이 담고 있는 핵심적 이론이 '뇌과학'에 의해 진행된다고 해서 이 책을 읽는데 어려운 점이 느껴지는 분들께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 책은 '뇌과학'을 토대로 쓰여져 있지만 과학서가 아닌 '양육서'라는 점입니다. 물론 과학적인 여러 이론과 설명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것은 양육의 방향성과 방법론의 기초가 되어주는 것이기에 읽기 힘들다면 건너띄고 훗날 읽어도 무방하답니다.
아이의 문제 해결능력과 자기 복구력 그리고 관계성을 부드럽게 해주는 융통성과 자기 조절 능력등을 잘 발달시키는 과정이 '양육'에 포함되어져야 한다는 점은 '애착육아'와 '뇌과학 양육' 모두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편향적으로 치우쳐지지 말며 너무 과도하게 몰입하지 말 것 그리고 균형이 중요시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애착 육아'에 과몰입하는 양육 방식에 대한 '뇌과학 양육'이론 및 방법서의 등장이 반갑게 볼 이유를 찾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