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데이비드 B. 스테인 지음, 윤나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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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DHD는 병이 아니다(데이비드 B. 스테인: 전나무숲, 2012)

집중력 결핍을 높이는 방법은 부모의 믿음과 무한한 사랑이다.

 

  "1996년 미국 마약단속국은 ADD, ADHD와 관련해 신경학적 병변이나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런 주장과 일치하는 연구가 나올 수 없다고 발표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리켜 'ADHD'라고 합니다. 심리학계와 신경정신과에서는 'ADHD'를 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기 위한 정상적인 인간 행동의 범위가 너무 폭넓고 개인마다 신체적 차이가 다양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ADHD를 '장애'로 받아들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밀당'(밀고 당기기)육아에 지친 부모들은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기 원합니다. '데이비드 B. 스테인'교수는 부모들에게 말합니다.

 

  "부모들이여! 시스템에 속지 마라, 아이를 보호하라."

 

<한창 자라고 있을 아이들의 몸에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ADHD'가 대한민국 부모들을 신경쇠약에 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고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연락이 오면 그려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합니다. 때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의가 산만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심해지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갑니다. 아이는 자신이 왜 병원에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ADHD처방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입니다.

  필자는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을 저자 처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와 '보상요법'과 같은 행동수정 기술이 아이와 부모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이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육아를 나선다면 적어도 우리는 아이의 행동과 정서를 바로잡거나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기술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 발표를 근거로 필자는 'ADHD'또한 '약'이 아닌 부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부모 역할 훈련"은 'ADHD'로 의심되는 아이와 증상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모르는 부모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마련이다.>

 

   저자인 스테인 박사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혹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보다 어른들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는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말합니다.(개인적으로 이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ADHD로 판정받는 아이들 가운데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약물 치료에 임하는 부모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인 박사는 '통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부모역할훈련'을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이책은 부모들에게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어 집니다. 하나는 병원과 의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는 약물 복용의 위험성과 주의산만 및 품행불량이 병이 아닌 까닭과 행동치료가 ADD와 ADHD를 사실상 영구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부분과 다른 하나는 약물의 도움 없이 아이의 품행과 사고력을 개선할 방안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ADHD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접하고 ADHD에 영향을 미친 부모들의 실수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진정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지를 접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ADHD가 병이며 약물 복용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대한 수정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은 모든 것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유할 수 없습니다. 약물치료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듯 보일진 몰라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다른 대안에 의한 치유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자녀를 위해서도 그리고 앞으로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위해서도 대안을 적용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안모색과 적응 가운데 저자가 제시하는 '부모 역할 훈련'은 아이로 하여금 올바르게 행동하고 자립적으로 맡은일을 다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미래적인 부모 자녀의 관계를 고려한 적절한 프로그램이고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을 사용하기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주변의 적절한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더 해봅니다.

 

  오늘날 ADHD를 소재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에는 언제나 검증되었다고는 하지만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연구 결과가 반영된 부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약물에 노출시키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록 힘들고 괴로운 오랜 시간가운데 반복되어지는 행동일지라도 행동을 통해 부모에게 요구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진심에 우리는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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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 - 생각을 키우는 힘
하시모토 다케시 지음, 장민주 옮김 / 조선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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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슬로리딩(하시모토 다케시: 조선 Books, 2012)

천천히 읽고 가능한 많이 읽고 '쓰기'를 반복하라.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자국이 낫다" 다독에 관한 '한비야'

 

  국제구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실천가 한비야씨는 오랜 여행경력과 함께 17세때부터 1년에 100권 책읽기를 30년 이상 한 '다독', '다작', '다상량'의 실천가입니다. 여행도 힘들텐데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을까?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에게 책 읽기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는 책읽기가 머릿속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때 빠름보다 중요한 것 그것은 즐기는 것입니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고압적이고 주입식 교육의 특징을 일본식 교육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이러한 오해와 편견에서 기인해 있습니다. 물론 주입식 교육이 일본 교육의 특징이고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와 함께 '암기식 속성 교육'의 모태가 되기도 하지만 일본의 모든 교육 방식을 '주입식' 교육으로 보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적어도 나카 간스케가 쓴 <은수저>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던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과 '나다 학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주입과 암기 그리고 속성 교육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교과서로 사용된 소설 <은수저>로 인해서 '은수저 교육법'이라고 알려진 하시모토 다케시의 수업방식은 오늘날 '슬로 리딩'이라는 수업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독특한 수업방식입니다.  이 수업법의 특징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놀이'를 통해 '배움'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법입니다. 현재 '슬로리딩'은 사고력과 흥미, 그리고 집중도를 높이는 수업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슬로 리딩' 학습법은 배움의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놀이'를 통해 알려주고 이를 응용한 '읽기'와 '쓰기'의 균형잡힌 국어 수업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학습'의 즐거움과 사고력 향상을 갖게 되어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을 골자로 만들어진 학습법입니다.

<공부가 싫은건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작, 다독, 다상량을 가리켜 삼다라 하여 작문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다작도 다독도 다상량도 즐거움이 함께 하지 않으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문일 것입니다. 싫어하는 일을 계속하는걸 유난히도 싫어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권하는 것은 아이들을 공부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잘못 가운데 하나입니다.

 

  <슬로리딩>은 소설책 한권으로 1968년 사립고 최초로 도쿄대 합격자수 일본 내 1위를 일궈낸 하시모토 다케시의 교육 철학과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학습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도 있을테지만 공부의 본질을 파악하고 학습의 방법론을 발달시키는 과정은 결코 짧은 기간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장은 저자가 100년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정의내린 '배우는'것은 노는 것이고 '노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배움의 기본으로 세운 교육 철학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2장은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는 국어력을 위한 '읽기'와 '쓰기'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트레이닝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작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격려해야할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3장은 저자가 '은수저' 수업을 하는 과정 가운데 경험했던 과도기 가운데 아이들을 대할 때 유의할점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4장은 교육의 우선순위와 일상에서의 '배움'과 '깨달음'에 관계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으며 5장은 100년의 삶 속에서 배움의 연속을 경험하는 저자가 전하는 시대적 발자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슬로리딩>은 당시로서는(물론 지금도) 매우 실험적인 수업방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당시에도 기적으로 소개되었고 지금은 전설이 된 이 수업방식을 채택하기란 현재의 공교육에서는 무리가 있습니다.(교과과정과 교사 제도가 개편되지 않는한 힘들어요) 하지만 교육의 현장은 학교 이외에도 가정과 사회 어디에서나 가능하다는 점과 교사는 부모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고려할때 슬로리딩 학습법은 공교육의 현장에 서있는 교사 뿐만이 아니라 학부모인 우리 모두가 배울 교육방식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는 결국 국가 경쟁력은 도태됩니다. 국가의 경쟁력과 사회적인 안정감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 투자는 국가와 사회 모두의 책임입니다. 1천여명의 일본 오피니언 리더들을 길러냈다는 '슬로리딩' 학습법은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노력이 함께 되서 이뤄진 결정체입니다. 속독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중요시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이 많은 깨달음을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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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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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2012)

도서관이 간직한 '미래의 가능성을 주목하다.'

 

  "나는 대중을 향상시키기 이한 가장 좋은 기관으로 도서관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스스로 찾는 이에게만 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다 큰 뜻을 품은 자는 누구나 책 속에 있는 보물을 통해 그 길을 찾아낼 수 있고 책을 읽는 취미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수준의 취미를 멀리 하도록 해준다."-카네기

 

  수많은 책과 문서가 진열된 도서관 속에는 책 특유의 향과 함께 보물을 간직한 신비로움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보물은 누구의 눈에나 보이는 장소에 있지만 누구나 그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부의 대표적인 인물로 성장했던 앤드류 카네기는 이 보물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보물을 간직한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있어 재산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부는 오늘날 미국이 짧은 역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날 북미의 도서관은 이러한 역동적인 힘의 산실이자 보물의 저장고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침체된 세계경제와 혼탁하고 무뎌진 정의에 대한 인식 무너진 인성교육이 현재와 미래의 불안을 상징한다면 북미 도서관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답을 간직한 희망의 상징입니다.

<양질의 도서관을 확보한다는 것은 국가, 사회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과 연결된다.>

 

  이름이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소속입니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은 학교도서관담당교사, 사서교사, 사서, 도서부학생들, 학부모, 출판인 등 학교도서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학교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독서 교육을 비롯한 교육활동 지원 기반 형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미 도서관을 가다>는 2012년 4월에 출간된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의 후편으로 북미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을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도서관을 규모와 기능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은 세가지 형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 포트리공공도서관, 잉글우드공공도서관, 조지메이슨도서관, 챈틀리도서관, 요크빌도서관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 도서관으로서 지역 주민의 생활 정보와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센터 기능을 맡고 있으며 주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다문화 교육과 학생 교육을 돕는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도서관: 우리나라의 국회도서관에 해당하는 레퍼런스 도서관은 지역도서관보다 훨씬 큰 규모에 다양한 자료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레퍼런스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적인 학술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지역개발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북미의 경우 레퍼런스 도서관은 주거민의 삶의 중심지이자 미래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형 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과 미의회도서관이 이에 해당합니다. 북미의 대표적인 두 도서관은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의 성장원동력이 무엇인지를 갸늠케 하는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을 간직한 도서관들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정보와 이를 정리한 디지털 자료는 미래 사회의 기반을 다지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전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은 지역 사회에 있어 지적인 영역 뿐만이 아닌 생활에 만족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계발에 있어 도서관 설립을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는 북미와 달리 우리나라는 도서관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계발과 정보 습득을 인터넷과 개인적인 공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성인층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제한적인 이해는 점차 보편화 되고 결국 도서관의 유무는 자녀교육열과 관심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의 저자들은 도서관이 간직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시장주의의 원리원칙과 수요와 공급의 필요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보고이자 장소로서의 도서관을 이야기 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개인의 삶과 사회중심에 도서관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북미의 사람들과 개인의 행복과 성공을 개개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경쟁 시스템에 속박된 우리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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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수업 - 사랑에 서툰 아버지들을 위한 아버지다움 공부!
임정묵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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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좋은 아버지 수업-임정묵

요즈음 신세대 아버지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결혼 4년차로 향해가는 필자는 작년에 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꿈을 꾸고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자란 10대, 거칠것 하나 없고 말하는대로 뜻하는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며 도전하던 20대를 보낸 지금. 필자는 30대의 중반의 시간 가운데 가족의 생계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아버지다움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배운 아버지다움이란 위엄, 권위, 연공서열과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은 대부분의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대와 문화가 변하면서 '아버지다움' 또한 변한것 같습니다. 우리가 접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줄라 하면 아이들은 의례 손사레를 치며 짜증을 냅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후원자나 친구 같은 이미지를 기대합니다.

 딸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 아이들이 바라는 '아버지다움'과 우리의 '아버지다움'의 간극을 메울수 있는 방법과 '아버지다움'의 이상적인 모습과 그 모습을 향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아버지다움'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단지 표현의 방식이 바뀔 뿐입니다.>

 

 <좋은 아버지 수업>은  오늘날 가족과 시대가 요구하는 '아버지다움'의 이상적인 모델에 대한 책입니다. 서울대 임정묵 교수는 이 책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나가기 보다는 자신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바라는 그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아버지다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아버지다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다움'이란 다른 말로 '부성애'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부성애'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지만 필자는 '부성애'는 과거와 오늘 앞으로도 한결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요즘 아이들이 바라는 '아버지'의 이상적 모델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부성애의 표현'이 달라졌을 뿐 '부성애'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버지 수업>은 탈무드의 짧은 글로 시작합니다.

 

  '남보다 뛰어나게'가 아니라 남과 다르게 키워라

 

  오늘날 자녀교육에서 강조되는 기질과 개성을 존중하는 애착 육아의 핵심이 이미 천년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은 필자의 변하지 않는 '부성애'에 관한 확신을 더해줍니다. 젊은 이들의 패기와 미래를 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는 저자는 요즘 아이들을 가리켜 마음을 기댈 곳 없는 세대라고 말합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힘들고 지쳤을때 위로와 힘을 더해주는 곳은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이들이 지치고 힘들때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야할 부모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는 자녀와 함께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있지만 공유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아버지 수업>은 부모교육 책입니다. 이 책은 아버지가 '아버지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이 담겨져 있습니다. 녹록하지 않은 세상에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아버지다움'을 위한 아버지들의 역할은 아이들의 마음 속 어둠과 괴물을 없애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아이들의 현재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아버지 다움'의 필요성과 본질을 이야기 합니다. 2부는 아버지 다움의 표현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신세대 아이들은 과거의 우리와 또 다른 모습과 사고관을 가지고 있기에 교육 방법 또한 훈육보다는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3부는 아이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로서 잘못된 '아버지다움'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직적 구조에 익숙한 아버지에게 본 장은 수평적 구조의 중요성과 이를 유지하는 바른 자세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 4부는 좋은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단상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치와 사랑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부모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미래에 대한 이미지까지 본 장은 '좋은 부모'로서의 과업의 완수하기까지의 여정을 축약하고 있습니다.

<'동행'의 아름다운 모습은 오늘날 '아버지다움'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 있는듯 보이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때 우리는 아버지와 나 사이의 거리를 한없이 늘리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가 힘들어 할때 잘못된 길을 걸을때 늘 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음성을 들려주시고 결국 우리와 함께 더불어 먹고 마시면서 우리 마음 속에 계셨음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오늘날의 아버지다움'을 찾을 수 있듯이 <좋은 아버지 수업>에서 말하고 있는 아버지다움인란 결국 동행의 형태를 취하면서 때로는 밀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이끌어 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버지다움을 표현'하는 것은 동행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모습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저자가 바라는 그리고 저자가 쫓는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있는 책입니다. '아버지다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과 예비 아버지들에게 이 책은 본다는 것은 '공부'입니다. 평생에 걸쳐 놓치 말아야할 공부는 아이의 행복 그리고 아버지의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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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 - 세상과 잘 어울리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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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의 사회성(이영애: 지식채널, 2012)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방법

 

  한 개인의 사회 적응의 정도나 대인 관계의 원만성을 가리켜 사회성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이 모인 집단 에서 사회성은 개인의 능력과 표현의 형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회성을 통해 집단에 속해 있는 개인의 역할과 영향력을 봅니다. 그리고 건전하고 좋은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서 리더십, 공감능력, 자기 표현력, 문제해결능력과 책임감의 우수한 모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부모의 고민은 자녀 양육에 관한 부모의 역할입니다. 집단으로부터 소외받거나 환영받지 못하는 자녀로 자라나지는 않을지에 대한 고민은 좋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해본 고민입니다.

<사회성을 알지만 바로 알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부모의 현실입니다.>

 

  EBS에서 방영하는 <아이의 사생활>과 <생방송 부모>와 같은 다양한 양육관련 프로그램은 부모에게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줍니다. 양육관련 프로그램에는 우리가 부모로부터 배웠어야할 내용과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친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상기의 양육 프로그램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정보들은 학교폭력과 관계된 대다수의 문제들을 파생시키는 치명적인 문제를 생각할때 아이의 사회성과 관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해학생 혹은 피해학생의 현재와 과거를 조사하면 아이들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제공하는 일차적인 환경이 가족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걱정을 갖게 합니다.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하지만 아이에 대한 문제에 대한 걱정을 하기 앞서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걱정해야할 시점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배움은 자녀 교육에 있어 먼저 선행되어야할 부모의 숙제이다.>

 

  저자 이영애는 아동상담 전문가로 <아이의 사생활>과 <생방송 부모>에서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자녀 교육에 있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자 상담사로 많은 부모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의 사회성>에서 저자는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제목은 '아이의 사회성'이지만 대상은 아이가 아닌 부모입니다. 사회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배우고 이해하고 가르치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사회성에 대한 이해와 사회성 발달과정에 대한 설명, 그리고 사회성에 영향을 주는 기질, 애착, 정서, 자기조절, 자존감과 도덕성. 끝으로 사회성이 낮은 아이들의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사회성이 높은 아이들로 자리하게 하는 전략적 로드맵이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회성과 관련하여 한눈에 볼 수 있는 표와 구체적 전략제시안은 아이들에게 적용할 실제적 교육에 관한 지침으로 매우 적절히 정리가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 아이를 보육원이나 유치원 그리고 학교와 학원과 같은 집단 교육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회성을 사교의 연장으로 보고 아이들의 스케쥴과 관리 감독을 타 기관에 의탁하는 것은 비록 틀린 선택이라 말할 수 없지만 베스트 선택도 아니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기 앞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차도 모르는 방황과 혼란의 상태에서는 자녀 교육을 하더라도 결국 실패를 경험하게됩니다.

  필자는 자녀 교육 실패에 대한 부분을 나무랄수는 없지만 준비 부족으로 인한 실패는 분명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노력은 가르침에 앞서 배움으로부터 출발해야할 것입니다. 

  <아이의 사회성>은 이러한 부모의 자녀 교육의 시작점과 그리고 교육의 내용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바른 사회성을 꿈꾸는 부모들과 이 책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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