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담근 지 약 2, 3주밖에 안 된 매실주 뚜껑을 몰래 따서
남편 몰래 몇 잔  마셨다.
시금털털했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비상금을 확보한 기분!

새벽에 꿈을 꿨는데 투명한 작은 유리병에 진갈색 술이 3분의 2쯤 담겨 있는데
단풍나무술이라는 누군가의 설명이다.
'메이플주'라고도 한다고......
한잔  따라 마셔보았더니 향이 보드랍고 달고 끈적끈적했다.

자기 전에 마신 매실주와, 어제 오후 딸아이가 충전해 달라고 조르던
메이플스토리 게임이 결합하여 탄생한 술이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6-1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른 봄 포르토와인 님, 우와 이름도 멋지네요.
전 한잔을 마시더라도 독주가 좋더군요.;;
단풍나무술 그 색상이며 향이 너무 생생해서
페이퍼로 남깁니다.
서양단풍 색깔은 처음 알았어요. 신기합니다.
언제 우리 꼭 술잔을......

sandcat 2007-06-12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이플시럽을 누군가에게 받아서 먹어봤는데 되게 이상하대요. 단풍나무를 갉아 단물을 빨아 먹는다는 기분이 들어서요.옥수수대도 아니고, 비버도 아닌 것이...

마냐 2007-06-1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꿈의 해석'..ㅎㅎ

Mephistopheles 2007-06-1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팬케익에 뿌려 먹는 메이플 시럽 생각했었는데....
또는 로드무비님이 캐나다로 여행을 가시나..생각했었는데..
비약이 심해도 좀 심하죠..?? ^^

홍수맘 2007-06-1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이플주" 참 이름이 예뻐요.
정말 이런 술이 있다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 ^ ^;;;;

로드무비 2007-06-12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 님, 짭짭, 저도 실제로 먹어보고 싶어요.
메이플 시럽을 소주에 타서 한 번 먹어볼까요?^^

메피스토 님, 그래요, 비약이 좀 심하시네요.=3=3=3
(캐나다하고 메이플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보죠? 아, 국기의 단풍?)

마냐 님, 탁월할 것까진 없는디.
개나 소나.=3=3=3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오는 '개나 소나' 노래 들어보셨수?^^)

샌드캣 님, 핫케익 위에 뿌려 먹으면 좋다는데 전 한 번도
안 먹어봤네요. 은근히 비싸더라고요.
옥수수대, 비버, 님의 상상력은 끝이 없습니다.^^

새벽별 님, 달달한 술 좋아하시는 것 보니
진정한 의미의 주당이 아니시구먼요.=3=3=3

날개 2007-06-1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라지만 거 괜찮네요. 단풍나무술..
혹시 진짜 있는거 아니예요?

로드무비 2007-06-1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 없다면 제가 만들어 보겠습니다. 불끈=3

2007-06-13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1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이플 브랜디 님, 헤헤, 님이 말씀하시니 뒤늦게 저도 기억 나는군요.
와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보겠습니다.^^

혜덕화 2007-06-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실쥬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과 설탕이 아까워 매실주 만들어 놓은게 있는데, 4년이 넘었네요. 도통 쓰임이 없어 요즘 고기 절일 때, 조림할 때 넣어 쓰는데, 가까이 있다면 한 병 담아주고 싶네요. 3주밖에 안된 술을 마셨다니......^^

로드무비 2007-06-1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 님, 아쉽습니다.
님과 같은 동네에 살지 않는 것이.
사시는 곳이 예전 제가 살던 동네(연산동)와 멀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다행히 3주밖에 안 되얐는데도 먹을 만하더군요.)
 

언젠가 내용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 강의를 듣던 중,
강사가 별 신통찮은 말 끝에  "고무적인 일이죠"라는 말을 두 번이나 덧붙이길래
"고무가 뭡니까?" 하고 빈정댄 적이 있다.
껄렁한 나의 질문 같지 않은 질문에 그때 그 젊은 강사, 얼굴이 붉어졌는데......

버스고 강의실이고 찻집이고 간에 어둑한 구석자리만 기어들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는커녕 질문이라곤 던져본 적이 없는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에 스스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통쾌했다!)

어제, 20여 년이 지나서 내가 쏜 화살이 그대로 나에게 돌아왔다.
어느 출판사에서 책으로 묶기로 한  원고를 좀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의 의견을 메일로 보냈다.

--그런 부분은 너무 고답적이더군요.

사실 '고답적'이라고 쓸 때 그 뜻을 정확하게 몰라서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그냥 '지나치게 형식적이다'는 뜻으로 썼는데
뭔가 다른  내용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순간 '고답적'이라는 말이 뭔가  고상하게 여겨지고 마음에 들어서
지우고 다른 말로 바꾸고 싶지 않았다.

어젯밤 담당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 고답적'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6-1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합니다. 사전을 찾아봐야겠어요. (웃음)

Mephistopheles 2007-06-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왠지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는
사자성어가 마구마구=3=3=3

로드무비 2007-06-1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SHIN 님,
1. 속세에 초연하여 처신하는 모양.
2. 형식을 귀하게 여기고 귀족적인 사상을 존중하는 모양.

메피스토 님, 퍽퍽=3
(무신 소릴까요?)

2007-06-12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1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뻔뻔 + 심술모드 님, '고루하다'가 정답입니다. 하하~
사전 찾아보면 될 걸, 어떤 날은 책꽂이에서 사전 꺼내는 게
중노동으로 느껴집니다.
(기실- 알려진 대로- 그러니까-
'그러니까'를 생략해도 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네꼬 2007-06-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퍽퍽=3" <------- 이런 멋진 방법이 있었군요!!

paviana 2007-06-1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편집자가 너무 한거 아닌가요? 메일 보내면서 국어사전 하나 클릭하면 되는것을...제가 알기에도 로드무비님이 쓰신 뜻이 맞는거 같은데...다들 저런 뜻으로 쓰는말 아니었나요?

로드무비 2007-06-1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 님, 처음 함께 일을 하게 된 사람인데
다짜고짜 신랄하게 원고에 대해 지적을 해댔으니
마음이 좀 편치 않았던 듯.
'고답적'의 뜻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정확한 뜻을 묻는 것이었어요.
너무하기는 제가 너무했죠.^^

네꼬 님, 주먹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랍니다.=3=3=3

네꼬 2007-06-1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스타일! 아이, 좋아라.

blowup 2007-06-1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가끔 그렇게 먼데서 늦게 답장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죠.
고무적, 고답적.
만담처럼 재미나군요. 살짝 뜨끔도 하구요.

마늘빵 2007-06-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고무와 고답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느낌은 알지만 설명하라면 못하겠더군요 저도. :)

로드무비 2007-06-1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확실하게 뜻을 모르는 말은 안 쓰는 게 낫다는 교훈.^^
(님은 그런 적 없으세요? 물귀신 작전-)

namu 님, 먼데서 늦게 받는 답장.
머리가 무지 나쁜데, 이상하게 어떤 건 안 잊혀져요.
남 무안 준 것, 내가 무안했던 장면.^^

네꼬 님, 사진 보니 지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시더구만요.
보이시할 땐 보이시하고 청순할 땐 청순하고.^^
(님의 미모와 젊음 앞에서 입을 딱.......)




비로그인 2007-06-1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친절하신 로드님. ^^

로드무비 2007-06-1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하신 L-SHIN 님.^^

따꺼 2010-05-1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답적인..고답적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
현실성이 없는....
현실과 거리가 먼...
썪은 생선같은 소리만 반복적으로 써먹고 또 써먹을때...
쾌쾌먹은 구닥다리같은 것을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히 여기며 써먹을때...
이 모든것이 현실과 맞지않을때 써먹는 말...
중어론 脫離現實
 

어제 저녁 바둑학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아이를 이비인후과로 데리고 가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리던 소녀가 이효리라도 만난 듯 화들짝 놀라며
친구의 옆구리를 찌른다.
"저 언니 오늘 학교에서 상 받았다. 최우수상!"

아까 내게 상장 쪼가리를 보여주긴 했는데 그게 다른 학년 아이들도 알 정도로
대단한 상이었나?
물어보니 방송실에서 교장선생님이 상장을 주셨고 
그 장면을 아이들은 교실에서 지켜봤다고 한다.

금쪽 같은 상장을 내가 상장 쪼가리라고 부른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주, 고운말 사용하기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200자 원고지 다섯 장으로 써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딸아이가 쓴 걸 보니 가관이었다.
원고지 쓰는 법도 엉망이고, 틀린 글자도 많고, 내용도 너무나 형식적이었다.
어린이집 다닐 때 제법 독창적인 글을 써낸다고 생각했는데,
2학년, 3학년으로 올라와  숙제로 간신히 쓰는 일기와 독후감을 보니 영 아니었다.

예전에도, "주하는 어제 받아쓰기 다 맞았죠?"라고  남자친구 엄마가 물으면,
"엥? 어제 받아쓰기 했나요?" 되묻지 않나, 나중에 확인해 보면 두세 개 틀린 건 보통이었다.
학교 행사의 하나로  담임 선생님이 그렇게 기대하셨던 가족신문도 결국 못 만들어서 못 냈다.
2년 연속.
그런 주제에 한 달에 두 번 가는 학급청소와 급식당번으로 엄마의 희생과 은공(?)을 들먹였다. 

'아이고, 딴 건 몰라도 이 숙제만은!' 하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그리고 이 기회에 글을 쓰는 자세와 마음가짐도. 불끈!

우선 눈물이 쏙 빠지도록 야단을 쳤다.
일기며 독후감이며 읽어보면 아무 생각이 없고 도무지 성의가 없다고.
사준 책들은 내몰라라 하고 메이플스토리만 계속 읽어대니 갖다버릴 거라고.

그 날 나는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거의 처음으로 진지하게 숙제 지도를 했다.
아이도 그 동안 심하다 싶었는지 끽 소리 없이 나의 열강을 경청했다.
그리고 끙끙대며 새 원고지 앞에 앉았는데.
어제 상장은 그 결과물인 것이다.
이자, 혹은 사은품이 너무 많이 붙은......

"엄마라면 이 문장을 이렇게 이렇게 풀어서 자세히 쓰겠다.
하고 싶은 말을 곰곰 생각해봐! 줄줄이 사탕이지!"

등등 잔소리를 해댔지만 사실 고운말 사용에 대하여 평소 진지하게 고민하는 어린이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나조차도 아무 생각 없는데.

아무튼 그 숙제는 둘의 합작품이나 마찬가지라 상 받았다고 내놓고 기뻐할 일은 아니다만,
토리도 떠나고 요즘  많이 의기소침했던 우리 모녀는 그냥 뻔뻔하게 즐거워하기로 했다.

조그만 케이크를 사서 '파뤼(말이 파뤼지......)'를 하기로 하고
책장수님께 전화를 걸었다.
동네 입구 횟집에서 주하가 좋아하는 산낙지 사가지고 빨리 오라고.

마침 단골 빵집에서는 포인트로 절반 가격에 몇몇 종류의 빵을 살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티라미수 케이크가 딱 하나 남아 있지 않은가.
그리하여 축하 케이크는 포인트로 샀다.
산낙지와 티라미수 케이크는 꽤 잘 어울렸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홍수맘 2007-06-0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갑자기 지난주 홍이네 학교 숙제였던 "우리학교 자랑"관련 글짓기가 생각나네요. '초등1학년 보고 글짓기를 하라니 원' 이렇게 투덜거리면서 "우리 학교는 하안우유가 나와서 좋아요로 시작해, ㅇㅇㅇ 해서 좋아요"를 반복, 8줄 완성하고 가었지요. 결과는 아무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 땡!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축하드려요. ^ ^. "상 쪼가리(?)"를 핑계로 근사한 파티도 하셨잖아요. ^ ^.

로드무비 2007-06-0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 님, 상 쪼가리뿐 아닙니다.
걸핏하면, 온갖 핑계를 다 갖다붙이죠.ㅎㅎ
축하 받을 일은 아니고요.
차리고 보니 두 메뉴가 참 잘 어울리더군요.=3=3=3
그래서 썼답니다.^^

비로그인 2007-06-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제목이 세 번이나 바뀌길래. 어떤 내용인가 했더니.
정말 축하할 일이군요. 앞으로도 작은 상이라도 받아오면,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다음에 더 높이 튕겨 오를 수 있는 스프링같은 자신감을 주십시오...
아무리 상장을 많이 받아와도 칭찬 한번 제대로 못 받아본 아이는.. 자신의 재능이
재능인지도 모르고 엉뚱한 곳에서 배회하고 다니게 됩니다. 바로 저처럼.

로드무비 2007-06-0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 SHIN 님, 하하, 결과는 신통찮지만,
제가 제목에 좀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라.=3=3=3
못 받은 칭찬 제가 앞으로 다 해드릴랍니다.
사랑스러운 L-SHIN 님.^^

조선인 2007-06-0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라미스와 산낙지라니, 정말 기가 막힌 조합입니다. *^^*

날개 2007-06-0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인트 200점이 모자라서 저는 티라미스를 못살것 같아요...^^
그나저나 주하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원래 첨에는 다 엄마랑 합작품으로 시작하지만 좀 더 지나면 아마 저 혼자서도 최우수상 받을 겁니다.^^
울 성재는 물사랑 캠페인용 글을 써가겠다고 하고서 초안을 잡아왔는데 무슨 환타지 소설을 써놨더라구요.. 얼마나 웃기던지...ㅎㅎ

치니 2007-06-0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열강한다고 아무나 최우수상 타겠습니까.
주하가 원래 기본이 되는게죠. 아시다시피 글이란 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재능을 타고나야하잖아요. 축하드립니다 ~ !

비로그인 2007-06-0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에로이카 2007-06-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그 많은 얘기들이 이 짧은 글 속에 녹아들어있는지... 늘 느끼는거지만 참 대단하시네요. 한석봉에게 신사임당이 있었다면, 주하 양에게는 로드무비님이 계시군요.. 산낙지와 티라미스 조합은 시도해볼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

로드무비 2007-06-0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SHIN 님, 아직 시작도 안했는디요?^^

치니 님, 아무나 최우수상 탑니다.=3
요즘 아이의 일기나 독후감을 읽다보면
말씀하신 그 기본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행히 요즘 조금씩 나아지는 듯합니다.)

날개 님, 헤헤~ 합작품을 너무 늦게 시작했죠?
성재의 물사랑 캠페인 글 궁금하네요.
판타지 소설처럼 썼다니 더더욱.^^

FTA 반대 조선인 님,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답니다.
촛불도 켜고 사진 한 장 찍었는데 못 올려서 섭섭.^^


BRINY 2007-06-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초등학생 숙제는 다 엄마 숙제라고 하지 않나요.
그래도 주하가 이제 상타는 기쁨을 알고 앞으로 스스로 노력하면 좋잖아요.

2007-06-05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6-0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렸어야죠^^ 산낙지와 티라미수 케이크라니, 묘하게 조합이 되는군요! 아이의 성장을 기대할게요^^

진달래 2007-06-0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
상 쪼가리, 그래도 아닌 것 같아요. ^^*

마냐 2007-06-0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로드무비님, 초빙해서 어린이 논술학원이나 하나 차려봐야 하나....

로드무비 2007-06-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 님, 만화방이나 하나 차려주신다면 점원으로 뛸 생각 있습니다.^^

진달래 님, 쪼가리라고 표현은 했지만 감지덕지,
스카치테이프로 아이 방 벽에 잘 붙여두었습니다.^^

마노아 님, 컴이 지랄이라.ㅎㅎ
하도 자주 다운이 되어 리뷰 한 편 쓰는 것도 거시기합니다.
다음에도 상장 받아오면 달려와 페이퍼 올릴게요.^^

달도 예쁘고 족발도 맛있고 님, 한 편의 시네요.
3학년이라곤 하나 다른 아이들보다 정신연령이 좀 어려서
귀여운 부분이 제법 남아 있습니다.
이런 페이퍼를 남기는 것도 추억 보관 차원이라고 할까요.
나중에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낄낄거리고 싶어서요.
따님 얼굴이 너무 궁금한 것 있죠?
이상하게......^^

브리니 님, 전 그 사실을 몰랐어요.
아이 혼자 숙제 하게 해놓고 매일 딴짓만 했으니......
상의 기쁨을 만끽했으니 앞으론 저도 좀 달라질까요?ㅎㅎ

에로이카 님, 댓글을 빠트렸어요. 님의 댓글이 꽁꽁 숨어 있어서.ㅎㅎ
신사임당이라뇨, 그런 어마무쌍한 말씀을.
전 뺑덕어미 과인데요.^^

perky 2007-06-0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드려요. ^^
로드무비님 닮아서 주하도 글 잘 쓸 것 같아요. 그 피가 어디가나요? ^^
근데, 어린 주하가 산낙지를 좋아하다니!! 신통방통 합니다. (전 아직도 잘 못먹거든요. -_-;;)

2007-06-06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7-06-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딴청부리며 숙제를 개겼을(?) 주하가 귀여워요.^^
연우도 요즘 앞니가 빠진 얼굴로 얼마나 개기는지요.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속이 뒤집어지구요, 돌아서서 생각하면 웃음이 실금실금 비어져 나와요.^^

2007-06-07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키타이프 2007-06-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빵집 파리바게트.
주하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산낙지 좋아하는 주하는 잘 상상이 안가네요.

로드무비 2007-06-1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키타이프 님, 빵 좋아하시는군요.ㅋㅋ
주하는 돼갈녀에 낙지 같은 소녀랍니다.^^

한국소설 님, 기대하겠습니다.^^

건우와 연우 님, 개기는 데 도가 텄습니다.
연우도 그렇다니 너무 웃겨요.^^

상자 챙기면서 님, 그 엽서 버리지 마시고, 아시죠?^,.~

차우차우 님, 저를 닮았으면 대강 써도 잘 쓸 텐데.=3=3=3=3
산낙지가 그렇게 맛있다네요. 저도 신기해요.^^

 
 전출처 : 에로이카 > 독서문답

(에로이카 님의 명을 받들어 썼습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럭저럭......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먹는 것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일이 제일 편하고 좋았어요.  단, 교과서는 빼고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평균 7 ~ 10권 내외.
만화는 금방 읽잖아요. 그래서 따로 잡았습니다.  만화는 대략 열 권에서 스무 권 사이?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소설이나 산문집, 시집 등.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멋을 부려 말한다면  '마음의 지도'.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미팅 혹은 소개팅.  나 자신과  또 세상을 만나는.......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르겠어요.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김진숙의 <소금꽃나무>.
엊그제 홈빡 빠져들어 읽은 책입니다.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무현 정권의 필살기는 투쟁이나 구속이나 수색 같은 특수하고도 전문적인 분야들을
좀 더 대중화해 일반인들도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한 점과 음지에서 했던 일들을
양지에서 내놓고 하게 한 것 아닐까. 
이게 절차적 민주주의다.
저 시절엔 기가 질려 "동네 사람들아!"를 못했다면, 이 시절엔 절차대로 한 일이니
아무리 불러도 동네 사람들이 안 오는 거다.(26쪽)

어제 리뷰에 못 쓴 구절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쉽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버럭=3  그것도 질문이라고.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이른바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
그런데 전 무엇이 문학이고 비문학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 생각 없습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전래동화를 새로 풀어 써서 책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작가라고 할 수는 없지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최승자 시인,  브레히트와 노신.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떨려서......

 

--------------------------

에로이카 님에게 언제 마음 내킬 때 쓰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 설문의 문항들은
별로 제 흥미를 못 끌었습니다.
모레부터 서재 지붕이며 뭐며 몽땅 바뀐다고 하니 이사 가기 전 서랍 한 개 정리하는 기분으로
써보았습니다.
말투는 퉁명하지만 솔직하게 썼으니 어여삐 봐주시길.^^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 애정(?)도 확인할 겸 남부럽지 않게 바톤을 넘겨보고 싶지만,
누가 쓰고 안 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호명을 하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건우와 연우 2007-06-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보면서 씨익~

2007-06-04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7-06-0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라고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2007-06-04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7-06-0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꽃나무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저를 덮치고 있습니다.^^

blowup 2007-06-0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읽고 나니 메밀묵이 먹고 싶어졌어요.
로드무비 님의 가지가 아니라 줄기를 보고 있는 기분입니다.

로드무비 2007-06-0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 님, 메밀묵은 저도 좋아하는데.
그런데 양념장이 맛나야지요.
'가지가 아니라 줄기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니, 너무 앙상했나요?^^

꼬마요정 님, 그 생각이 물러나기 전에 꼭 읽어보시길요.^^

마음이 동하던 터 님, 기다릴께요.
둘 다.^^

날개 님, 안 그래도 우리 집에서는 거의 작가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책장수님 앞에서만.
(서재활동도 창작활동의 일환이라고 우깁니다.ㅎㅎ)

그럴 리가 님, 앗, 반가운 소식입니다.
요즘 무지 궁했는데.
챙겨주셔서 감사.^^
(언젠가 쓴 내 식모 기질에 대한 페이퍼 안 읽으셨나 보다.
이 시인에 대해 거의 흐느끼며 썼는데......)

건우와 연우 님, 저도 씨익.^^


에로이카 2007-06-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 ^^ 소금꽃나무 읽으셨군요. 봐야지 봐야지 벼르고만 있고, 정작 못 읽었는데... 김진숙 님 (적당한 호칭을 못 찾겠네요)은 입담과 필력이 모두 대단한 것 같아요..

2007-06-05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05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님, 제 행보가 어때서요?
님보다는 바지런하고 훨씬 열정적이구만.=3=3=3

에로이카 님,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네요.
호송 중 활짝 웃는 젊은 날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는데요,
확대해서 책상 머리맡에 붙여두고 싶을 정도랍니다.^^

 
소금꽃나무 우리시대의 논리 5
김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땀냄새 정도가 아니라 자기 살이 타들어가는 냄새를 맡으며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20년 전, 조선소 용접공들.
(설마,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

그들의 작업복 등판에 '이른 봄 피어나기 시작해 늦가을이 되어서야 서러이 지는'  허연 소금꽃.
그 조선소 용접공이었던 김진숙은 아침 조회시간마다 동료들의 등판에 주렁주렁 피는
꽃을 지켜보았다. 자신도 소금꽃들을 등짝에 가득 매달고.
며칠 전, 책 제목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듣고 바로 이 책을 주문했다.

-- 난 아직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
인간이 돈에 왕따 당하는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9쪽, 책을 내며)

'아직도'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홀로 노동자의 삶을 시작한 김진숙.
공장이라 할 것도 없는 한복 금박을 박는 가내수공업 골방에서 시작해
대우실업, 한진중공업(전 대한조선공사) 등 큰 규모의 회사로 옮겼으나
생활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2006년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그가 직접 써서 낭송한
'우리가 단지 역사를 추억할 때  스스로 역사가 되어가는 사람들'이라는 구절처럼,
많은 이들이 운동에 잠시 투신했던 추억을 팔아먹으며 살고 있을 때도
그는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스스로 역사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공장에서 나온 그가 땡볕 아래 해운대 백사장을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팔 때
나는 단발머리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며 그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수배자로 쫓기며 새벽에 어느 집 대문간의 제삿밥을 주워 먹고 있을 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시립도서관과 재개봉관이나 들락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성지곡수원지 나무 그늘 밑에 쪼그리고 앉아 그가 유인물을 씹어 삼키고 있을 때
난 무얼 하고 있었을까?
(반성하고는 거리가 먼 인간인데 살던 동네가 겹치다 보니
절로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고 종내에는 얼굴이 뜨뜻해졌다.)

제목은 가물가물한데 여학교 때 단체로 본 영화가 생각난다.
울산의 한 방직공장과 기숙사, 야간학교를 무대로 낮밤없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산업전사 소녀들이 주인공이었다.
소녀들의 방은 좁았지만 로션 냄새가 향긋했고 휴일엔 한껏 멋을 내고 시내까지 진출하여
돈을 모아 통닭을 뜯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처럼,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재직증명서를 떼러 온 소녀에게
"방통고 나온다고 니 인생에 꽃이 필 것 같나?"
하고 면전에서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인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영화보다 현실이 더 기막히다니 이럴 수가!

--내가 거기(대공분실)서 살아 나온 게 견딜 수 없는 자책이었던 적도 있었다.
1년 뒤 박종철 학생이 그렇게 죽어 나왔을 때, 이철규, 이내창 그들이
내가 그랬음직한 모습으로 저수지에서 떠올랐을 때......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시신조차 건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새빨간 눈빛들이 이 세상에서 없어진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바탕 장대비 내리는 툇마루에서 꾸었던 어릴 적 악몽처럼 지나가는 말투로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간혹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보면 사람들은 감동적이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31쪽)

하긴, '감동적'이라는 말을 그동안 얼마나 남발했는지 그만큼 안 감동적인 말도 드물 것이다.
책의 맨 마지막 '여섯' 마당에 묶인 그의 가족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벌어졌던 입이
마지막 페이지에서 절로 다물어졌다.

--잊고 있었다는 듯 큰언니가 울기 시작했다.
가게를 보던 조카가 "엄마, 와사비 얼마야?"라고 묻는 전화가 오면
"큰 거 짝은 거?" 묻고는 "짝은 건 820원." 대답하고는 다시 우는 사이......(244쪽)

코끝을 찡하게 하는 와사비보다 독한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가 직접 만난 몇몇 노동자들의 인터뷰 기사, 또 박창수, 김주익, 배달호 등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또 모르는 열사들을 보내며 쓴 추모사까지
가슴을 두드리지 않는 글은 한 편도 없었다.

출판 의사를 묻자, 책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들을 벨 만큼 자신의 이야기가 가치가 있는 걸까,
물었다는 저자.
책 잘 읽은 기념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꼭 심겠다, 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osa 2007-06-0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께 어쩌다가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대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바꾸고 싶었던 비인간적인 7,80년대의 노동환경, 사람만 바뀌었더라고. 한국인들에서 이주노동자들로 사람만 바뀐 채 환경은 여전하더라고. 그 분은 그래서 이주노동자들 곁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조선소 내의 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어쩌면 별로 바뀌지 않은 채 그 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로드무비 2007-06-0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제도의 명칭이든 구체적인 내용이든 허울좋은 변화일 때가 많습니다.
비인간적인 것으로 치면 지금이 더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설마 여벌의 작업복은 지급되고 있겠지요.
식품이며 물자가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그런 정도의 개선이나마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rosa 님도 읽고 아시겠지만, 그때, 차마 상상할 수도 없는
열악한 환경 아니었습니까.

2007-06-04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07-06-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도 가끔씩은 과거보다 지금이 얼마나 더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은 한답니다. 여벌의 작업복에 대해서도 그렇게 확신할 수 없었답니다. 언젠가 한국의 굴지의 대기업에서 정규직과 하청노동자의 출입증 카드가 다르고, 밥 먹는 시간대도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과연 얼마나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남긴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0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막연한 기대(최소한의 것에 대한)를 배반하는 일들이
현실에서는 또 얼마나 많을지 모를 일이지요.
집집마다 음식물 쓰레기통이 저렇게 넘쳐나니
굶어 죽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알고보면 또 아니잖아요.
도처에 뚫린 구멍들.
혹, 여벌의 작업복도 모를 일이네요.
저야말로 rosa 님께 감사드립니다.^^

네꼬 2007-06-0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한 진심이 묻어나는 글이라, 닫지 못하고 한참 있었어요. 인용한 글이 참 먹먹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waits 2007-06-0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보관함에 담아놓고 언제 주문할까 하던 책이었는데, 로드무비님이 먼저 읽으시고 리뷰까지 써주시니 반갑고 고마워요. 님의 리뷰가 이 책 판매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로드무비 2007-06-0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어릴때 님, 호호, 판매고에 적잖이 도움이 되겠지요.=3=3=3
저만 해도 두어 권 더 살 예정이니 말입니다.^^

네꼬 님, 제가 왜 엉뚱하게 와사비 어쩌고 하는 대목을 넣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007-06-06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8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키타이프 2007-06-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이라는 말을 얼마나 남발했는지 그만큼 안 감동적인 말도 드물다는 말씀에 귀기울입니다.

로드무비 2007-06-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키타이프 님, '안 감동적'이라니 표현이 좀 어색하죠?^^

나무 심기 요원하니 님, 컴이 자주 다운되어 댓글 쓰기도 어렵습니다.
가르쳐주신 주소는 수첩에 메모해 둘게요.
경비아저씨께 이번에도 구박을 받으셨는지?=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