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경제학
애디슨 위긴 지음, 이수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화두가 되는 달러에 대해 파고들어간 책이다.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유명한 짐 로저스가 저자의 이전 책의 서문을 써주었다고 한다.
책 전반 내용은 그래서 짐 로저스의 주장과 맥이 엇비슷해진다.

개인적으로 금년초에 아는 분을 만났다.
노무현을 싫어하는 부산분으로 사업가로 꽤 성공을 하신 분이었다.
그때 화두가 달러 떨어지는 것이었는데 비밀을 하나 알고 있다고 하셨다.
왜요 하고 물었더니 답은 노무현이 싫어서 미국이 달러를 떨어뜨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노무현은 싫어하지만 논리가 그건 아닙니다. 하고 권한 책이 바로 짐 로저스의 책이었다.

상식으로 보면 간단하다.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화폐 가치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목숨을 걸고 싸우다보면 집안의 각종 재화를 팔아치우고 주변에 약속하고 빚을 있는대로
끌어들이게 된다. 바로 그게 오늘 미국의 현실인데 과거 수많은 정부들이 전쟁의 와중에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던 것이 역사다.

9.11테러 이후 어려워진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부동산 거품에 더해서 이라크전의 전비를
마련하기 위한 적자재정 덕분에 세계에는 달러가 넘친다.
명목화폐인 돈이 넘치면 실질화폐인 금과 각종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왜? 고교시절 배운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서.

책의 논리는 간명하지만 주로 역사적 사실을 따지고 들어가 이론적 깊이를 더한다는 장점은 있다.
마지막에 덧붙이는 것은 약달러 시대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인데
답은 금과 같은 원자재, 그리고 그 원자재를 많이 가진 나라 - 호주 등 - 에 대한 투자 등등이다.

한 걸음 나아가면 명목화폐가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키기 위해 그런 나라는 무력을 더
발휘하려고 한다는 점을 잊지마라. 세계는 덕분에 깡패와의 동거 덕분에 불안한 상태를 살고 있다.
과거 역사의 제국들이 그렇게 하다가 결국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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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매니지먼트 - 매니지먼트 시리즈 4 매니지먼트 시리즈 4
Jeff Davidson 지음, (주)러닝솔루션 옮김 / 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회사나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최근에 갑자기 길지 않은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아서 버릇 대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도 많지 않아서 10분이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기에
집어들었고 간간히 읽어갔다.
결과는 꽤 만족스럽다.

두께는 얇아도 요점은 잘 지적하고 있다.
10분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는데 전체가 10분은 아니고 각 장을 읽어가는데
10분이라는 의미다. 쉽게 쓰여져서 의미 전달도 잘 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여진다.

현대에 와서 프로젝트 성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반복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단기적으로 상이한 목적을 가진 프로젝트의 활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런 변화는 개개인에게도 영향이 크다.
공식 조직에서 반복적인 일이 수행될 때 역할의 변화는 쉽지 않다.
반면 프로젝트 성 조직에서는 그때 그때 가장 유능한 사람에게 일이 몰린다.
따라서 기회가 쉽게 주어지고 평가도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기회의 요소로 작용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불만인 사람이라면 늘 자신을 upgrade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정작 기회가 주어졌을 때 벗어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멤버라면 항상 부문별 leader가 되는 꿈을 꾸며 연습해야 하고
나아가 PM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책도 그런 실용적 의미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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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의 천국 대한민국 - 론스타와 그 파트너들의 국부 약탈작전 전모
이정환 지음 / 중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 논란이 많더니 수사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프레시안 등에서 한참 동안 거론하던 문제점이 갑자기 터져버렸다. 하나 하나 밝혀지는 배후로 얼굴을 드러낸 것은 이헌재를 정점으로 하는 모피아 집단이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드는 느낌은 야 참 이렇게도 한심한게 대한민국의 운영시스템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왜 이제야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일까 그동안 이곳저곳 (프레시안,한겨레 등)에서 거론될 때는 반응이 없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제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첫번째가 아마 이 책에서 나오는 KIC 의 역할 재정립이 될 것 같다. 외국자본에게 싸구려로 자산 팔아먹는 수준의 역량 밖에 안되는 인사를 초대 KIC(해외투자공사) 총수로 임명한 것도 한심한 꼴이다.

더해서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정부를 보면서 니들이 골드만삭스를 제대로 알고는 있니 하고 물어대는 저자의 질문에도 아직 제대로 된 답은 없는 것 같다.

저번에 어느 지인이 왜 한국정부는 이렇게 빨리 자산을 팔아치우고 안도해하는데 외국 투기자본은 속속 이를 받아가면서 고소득을 올리는지 물어온적이 있다. 내 답은 정부와 투기자본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계산 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정부를 구성하는 관료는 기본적으로 보신지향적이다. 자신의 자리를 고스란히 지키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다가 한걸음 높이 가는 것 이상의 꿈이 없다. 그래서 성과 보다는 책임 없음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미래 보다는 당장의 절차의 하자가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에게 은행, 하이닉스와 같은 부실화된 대기업은 말 그래도 애물단지였고 하루 빨리 손해를 보더라도 치워버려야 할 더러운 자산이었다.

반면 투기자본의 입장에서는 이것만큼 좋은 먹이감은 없었다. 그들은 여러차례 겪은 금융 위기를 통해 리스크를 잘 계산할 수 있는 금융공학을 개발하여 투자에 활용하였는데 그 값어치는 심지어 노벨상까지 받게 할 정도였다. 이들은 아무리 위험히 보이는 자산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계산해서 가치를 따지고 사들였다.
덕분에 경제 상황이 바뀌자 두 집단의 성패가 갈린다. 한쪽은 빈곤, 다른 한쪽은 부유.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정말 따져볼 것은 지금의 구조로 이 문제가 계속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는가다. 미국의 재무부장관은 월가의 최고 성적을 내는 인물들로 채워진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루빈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세계경제를 휘두른다. 한국에 대한 IMF 지원을 결정할 때도 월가를 비롯해 미국 경제의 이익을 철저히 따진다.
반면 한국은 어떨까? 아직도 그 답을 모르겠다면 이 책을 철저히 다시 읽어주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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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3년,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잡아라
김대중.이용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과 내용이 서로 따로 노는 책이다.

제목은 마치 지금 당장 뛰어들지 않으면 평생 살며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투자기회를 알려줄 것처럼 쓰여져 있다.
내용을 펼쳐보면 아쉽게도 그런 건 없다.
그냥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를 겪게 된 과정이 주는 교훈과 현재의 한국 경제가
유사한 모양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꽤나 길게 서술하는 것만 발견하게 된다.
부동산, 주식, 채권으로 각각 나누어서 채권은 디플레 기간에 투자하면 좋으니
버블이 붕괴하면 꼭 참조하라는 정도는 머리에 들어오지만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뚜렷한 근거를 가지고 다루지 않았다.

3년 남았다는 건 무엇일까? 2008년 중국 올림픽이 끝나면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중국부터 거품 빠지기가 진행될 것이고 최대의 수출 시장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큰 타격을 입을 것처럼 보인다.

그럼 버블은 왜 발생될까?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외자의 유입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의 경우 무역흑자가 나오게 되면 이를 국내에 그대로 유통시켜
인플레이션 경제를 쓸때가 있다. 박정희 시대의 한국, 일본이나 최근의 중국이 바로 그렇다.
또 금리가 낮아지면 통화의 공급이 늘고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일본의 버블은 무역흑자에 더해서 저금리가 장기간 겹쳐지고 나온 현상이라고 한다.
자산의 상승이 다시 돈을 끌어들여 자산의 추가 상승을 가져오며 모두가 투자 전문가가 되고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 바로 그게 버블의 정점이다. 이 때 냉정히 빠져나온 사람이 템플턴이라고 하던가.
어쨌든 버블을 무너뜨리는 촉발제는 금리정책의 변화다.

갑자기 아무도 더 이상 그 가격에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를 담보로 잡았던 은행이 부실해지고 더해서 이제 아무도 소비하지 않으려드는 그런 불황이 온다.

그런데 이 직전에 어떻게 해야 제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 각론을 놓고 보면 별로 이야기가 없거나
아주 뻔한 수준에 머무른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서론만 잔뜩 있고 그걸로 그만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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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비즈니스 전략
위정현 지음 / 제우미디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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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전략이라고 이름 붙여져서 크게 기대했지만 내용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전략은 없다.

온라인 게임 회사들에 다양한 서베이와 사업 모델 분석에 들어간 노력은 가상하다.
정말 꼼꼼히 여러가지 데이터를 모았고 인터뷰를 다각도로 진행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략은 없다.

리니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앞뒤로 설명하고 그게 어떻게 성공했는지도 얼마간 나온다.
그런데 그 다음 물결을 일으키려고 여러 회사들이 시도한 기획들이 거의 대부분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혀낸 것이 없다. 웹젠의 뮤 하나 정도를 제외하고 NHN의 아크로드 등
백억 이상 들어간 많은 프로젝트가 처참하게 깨져버렸다.
왜 내가 실패해야 했는지 많은 회사들이 이해하지 못했다. 더 좋은 품질의 그래픽, 더 좋은 사운드,
더 나은 스토리를 제공하는데도 왜 왜 왜....

이유는 바로 아이템 거래다. 이미 기득권을 차지해버린 많은 사용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릴만큼
새로운 게임이 주는 매력이 크지는 못한 것이다.
고로 모방은 필요하지만 결코 그것이 답이 아니라는 점을 인터넷 사업에서 다시 확인 시켜주게 된다.
왜냐면 당신 보다 먼저 길목을 차지한 선발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은 발빠르게 자신의 노선을 전환시켰다. 게임 포털과 캐주얼 게임으로.
한걸음 나아가 일본까지 진출해 씨를 뿌려서 이제 수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런 한국 온라인 게임 기업들의 성취는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비디오 게임 업체들이 자체 개발을 시도하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개발비에
지쳐서 한국으로 개발을 의뢰한다. 잘 만들어주면 판권도 일부 주겠다는 당근과 함께.

그런데 이게 과연 다 일까? 아니다. 게임 산업에서 한국이 이룬 것은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기술
몇가지의 조합이지 그 배경에 깊은 스토리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캐릭터도 아직 부족하다.
헐리우드나 일본의 망가와 같이 보편화 될 수 있는 감정이입 기술이 모자란다.
그래서 해외시장에서 한국과 똑 같은 패턴으로 부딪히다가 무참히 깨지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이런 문제가 온라인 게임에 한정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신세계가 한국에서 월마트 밀어냈지만 중국에서는 거꾸로 카르푸 등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나 검색포털이 무참히 실패하고 사이월드가 아무런 실적 내지 못하는 것 모두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때문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깊게 이해해야만 한다.

이 대목에서 원인을 따져보면 한국에서는 외국에 대한 제대로 된 개설서가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 하여간 이 책에 대해서 제목을 통해 많은 기대를 했지만 온라인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라면 어떻게, 왜라는 질문에 답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최근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표하는 N사의 경우도 최근 인력이 급증하면서 수익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 풍부한 이익과 함께 직원들의 근성이 무뎌지고 자산을 빌딩 짓는데 투자하며 해외와 한국을 오가는 경영자를 보면 대기업 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는가 고민이 된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모양새를 갖추면서 과거 대기업 출신들을 영입하는데 이것이 거꾸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해주고 싶었다.
실제 사용자들에게 필이 꽂히는 게임을 만들지는 못하면서 머니 게임에 치중하는가 싶더니 주가는 계속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려면 몇차례의 단계를 넘어가면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어정쩡하게 오늘의 치즈가 내일로 이어질 것으로 자만하다가는 금세 뒤쳐진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제대로 된 전략서는 다음에 기대하면서 저자의 꾸준함에는 박수는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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