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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3년,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잡아라
김대중.이용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과 내용이 서로 따로 노는 책이다.
제목은 마치 지금 당장 뛰어들지 않으면 평생 살며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투자기회를 알려줄 것처럼 쓰여져 있다.
내용을 펼쳐보면 아쉽게도 그런 건 없다.
그냥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를 겪게 된 과정이 주는 교훈과 현재의 한국 경제가
유사한 모양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꽤나 길게 서술하는 것만 발견하게 된다.
부동산, 주식, 채권으로 각각 나누어서 채권은 디플레 기간에 투자하면 좋으니
버블이 붕괴하면 꼭 참조하라는 정도는 머리에 들어오지만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뚜렷한 근거를 가지고 다루지 않았다.
3년 남았다는 건 무엇일까? 2008년 중국 올림픽이 끝나면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중국부터 거품 빠지기가 진행될 것이고 최대의 수출 시장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큰 타격을 입을 것처럼 보인다.
그럼 버블은 왜 발생될까?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외자의 유입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의 경우 무역흑자가 나오게 되면 이를 국내에 그대로 유통시켜
인플레이션 경제를 쓸때가 있다. 박정희 시대의 한국, 일본이나 최근의 중국이 바로 그렇다.
또 금리가 낮아지면 통화의 공급이 늘고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일본의 버블은 무역흑자에 더해서 저금리가 장기간 겹쳐지고 나온 현상이라고 한다.
자산의 상승이 다시 돈을 끌어들여 자산의 추가 상승을 가져오며 모두가 투자 전문가가 되고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 바로 그게 버블의 정점이다. 이 때 냉정히 빠져나온 사람이 템플턴이라고 하던가.
어쨌든 버블을 무너뜨리는 촉발제는 금리정책의 변화다.
갑자기 아무도 더 이상 그 가격에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를 담보로 잡았던 은행이 부실해지고 더해서 이제 아무도 소비하지 않으려드는 그런 불황이 온다.
그런데 이 직전에 어떻게 해야 제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 각론을 놓고 보면 별로 이야기가 없거나
아주 뻔한 수준에 머무른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서론만 잔뜩 있고 그걸로 그만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