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스토리 - 창조기업 코스맥스의 양손잡이 전략
박흥수 지음 / 박영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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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이야기를 간략히 정리한 책이다.

중소기업을 볼 때마다 창업자를 보게 된다.

이경수 대표는 가난에서 학업으로 서울대 약대를 나온 후

제약과 광고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화장품과 제약이 서로 통하는 측면이 있어서 화장품 제조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경력을 보면 주변의 권유를 통한 이직이 많다.

인간관계가 상당히 좋다는 증거다.

평판이 힘이라고 옮기려고 해도 누가 강력하게 끌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가서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키웠다고 보인다.

제약회사도 몇십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동네 구멍가게 같은 자그마한 기업이고 우수한 인재가 드물었다고 보인다.

성실하게 일한 증거는 창업 후 전직장의 상사가 도와주는 장면에서 나온다.

공장부지로 산 땅을 같이 간 선배는 직접 장화를 갈아신고 논으로 들어가서 나침반 들고 세세히 측정하며 알아두어야 할 것을 일꺠워준다.

그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그동안 쌓은 것이 많기 때문이리라.

이 때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대표는 직원들을 약 500명 남짓 거느리고 있었다. 책이 나올 시점인데, 아마 지금은 더 커졌으리라 보인다.

직원들을 하나 하나 다 면접해서 뽑는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의 캐릭터가 바로 문화가 된다.

한명 한명이 다 인연이고 소중히 가꾸지 않으면 안된다.

대기업과 다른 면인데 거꾸로 중소기업에서 대표에게 찍히면 나가는게 답이다. 숨거나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보다가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대목은

경력사원을 뽑을 때 서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는 것이다.

코스맥스처럼 급성장 한 조직에서는 경력도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키워서 문화를 만든 사람들이 아닌 경력은 더 어렵다.

일방적으로 맞추라고 하면 맞지 않다.


기업이 사람이 전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 사람을 어떻게 만드냐에서 이경수 대표의 세심함이 여러곳에서 읽힌다.


해외진출도 중국 등에서 선견력 발휘하고 있고 다른 곳으로도 계속 확장을 시도한다.

최근 ODM에서 성공해서 한단계 이상 올라간 아시아기업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한세,영원,시몬스 등.

비슷한 스토리인데 주목할 트렌드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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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식 전략 파워 프로페셔널 - 문제해결 및 전략구상 능력을 단련하는 '4가지의 파워'
사이토 요시노리 지음, 3mecca 옮김 / 3mecca.com(쓰리메카닷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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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정말 뛰어난 책이다.

전략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4가지 키워드에 대해 깊게 고민하도록 권한다.

Frame, Position, Concept, Logic

Frame은 어떤 눈으로 세상과 시장을 바라보아서 기회를 찾을 것인가다

Position은 경쟁안에서 내가 어떤 위치를 잡아야 싸움에서 유리하는지를 말한다

Concept은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Logic은 세부적인 계산이다

이 네가지 힘 중에서 사업체들은 강조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택배회사의 경우 간단한 비즈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철저하게 로직으로 분해해서 실제 사업으로 만들었다.

페덱스, 야마토 운수 등 모두 매한가지다.

컨셉에 강한 회사는 주로 소비재 회사들이다.

하겐다스 예가 재밌다.

이렇게 각각의 요소를 자세하게 파고들어가 보니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전략이란 우리가 너무 흔하게 듣는 말이다. 

하지만 정말 전략을 잘 수립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두고두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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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제로 쉽게 배우는 오라클 SQL과 PL/SQL
서진수 지음 / 생능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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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래리는 12살에 충격적인 말을 아버지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너는 입양아란다"
몇 년을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방황하였고
대학도 두 번이나 자퇴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떠오른다.
입양아에 대학 자퇴생. 
사실 둘은 매우 친해서 래리와 잡스가 돈을 합쳐 애플을 인수하려는 계획도 세웠었다.

어쩄든 헤매던 래리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캘리포니아로 옮겨서 IT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일찍부터 너는 괴짜인데 .. 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는 놀라운 기회를 발견했다.

저장 장치가 테이프여서 너무나 느린 처리 속도에 불만 가졌던 CIA에서 SW 발주를 받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모험적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사업 특기 중 하나는 지나칠정도의 자신감과 고객 흡인력이었다.

자신감이 넘치니 트릭도 많이 나왔다.

첫 작품을 버전 2라고 발표했다. 보통 버전 1은 버그가 많으니 허풍을 떤 셈이다.

직원수도 5명일 때 바깥에다가는 15명이라고 하는 등 그의 과장은 젊어서부터 상당했다.


그가 가장 자신있게 한 일들은 영업이었다.

제품도 나오기 전에 2년치를 다 팔아버렸다고 하니 대단한 실력이다.

당대 만들어졌던 인포믹스,사이베이스 등 다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우리는 별로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위를 확보해서 만든 캐쉬로 그는 새로운 일들을 벌인다.


혹시 NC라는 제품을 기억하는지?

Network computing이라고 하드 없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받는 싼 혁신적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1997년경에 개념이 나왔다.

성공? 당근 실패다.

하지만 이 생각은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 상당히 많이 구현되어 있다.

그에게는 분명 비전은 있었던 것이다. 너무 앞서가서 문제였을 뿐..


NC를 만들면서 그는 빌 게이츠에게 강력히 비난을 퍼부으며 도전을 했다.

어차피 싸우려면 쎈놈과 붙어서 이름 내보자는 심보였다.

하지만 빌은 아예 상대도 안했다.

그렇게 NC와 빌에서 실패하니 이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DB에서는 선도적이었지만 이제 경쟁이 줄어 심심해지니

그는 새로 떠오른 ERP 분야와 CRM 분야에서 기회를 찾았다.

SAP는 너무 커서 인수가 어려웠지만 자체 개발해서 그럭저럭 2위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도 포스코와 KT 등을 연달아 수주해서 당시 놀라움을 주었다.


2000년대 초반 버블이 꺼지고 나니, 솔루션 업체에게는 혁신이 줄어 들고 

점차 클라우드가 대두되면서 이익이 급감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래리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다.

M&A로 경쟁자를 다 매수해버려서 영업비용을 줄이고 실제 소비자 가격을 많이 올릴 수 있게 한다.

영업에 천부적인 감각을 가졌던 그로서는 제품 개발은 딱 하나 DB에서만 1등했지만 나머지는 사업적 수완에서 솜씨를 발휘한다.

오라클 기업의 운영도 거의 전제적인 독불장군식 의사결정이 있고 영업사원들에게는 상위 10%에게 막대한 보상을 주고 나머지는 따라오면 좋고 아니면 버린다고 한다.


하여간 미국이라는 사회는 참 신기하다.

입양아가 최대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놀랍다.

그렇게 바닥에서 일어난 이들이 많은 사회는 여전히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세계를 리드해간다.


언제 한국은 이런 기업가들을 많이 가져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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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4-10-2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라클 엔터프라이즈는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게다가 컨설팅 비용도 너무 비싸구요. 간단한 건 MySQL을 쓰게 되요.

사마천 2014-10-2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습니다. 오라클을 올릴 수 있는 힘이 바로 경쟁사를 몽땅 M&A하는 것이더군요. 잡스의 탐욕을 보고 인정욕구가 강하구나, 이를 따지고 들어가면 고아출신이라느 결핍에서 오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도 똑 같은 유형이라는 것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경쟁자가 나와야 할 터인데.. 어쩌죠?
 
대통령의 경제학 - 대통령 리더십으로 본 한국경제통사
이장규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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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큰 파도가 밀려올 채비를 하고 있다.

태평양 너머 미국에서 양적완화 종료라는 이벤트가 가시화된다.

한국에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부실을 커버하기 위해 

다른 주요국들은 번갈아 자국 화폐를 높게 올리고 부담을져왔다.

일본, 유럽 등이 그 부담을 내려 놓고 마음껏 양적완화를 하게 되었다.

한국은?


이런 고민을 하면서 주변을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게 아쉬운 점이

역사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와 과학,종교를 놓고 보면 한국은 종교 위주로 생각하고 과학은 부차적이면서

역사는 아예 방치해버린다.


과거 중국과 일본,미국의 정책의 모양에 따라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도식으로 만들어서 가르치는 역사는 없다.

그것이 개개인이 집을 사고 주식을 사고 예금을 굴리고 하는 생존경제학의 기본 조건이 되는대도 말이다.


그러다 보니 제법 실물경제를 안다는 사업 하는 지인과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보니 논쟁으로 치닫는다.


종교를 떠나 공유할 수 있는 역사가 있어야 그 기반 위에서 미래를 논할 수 있는데 말이다..


대통령의 경젱학을 보면서 나는 저자의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시각차가 나는 부분도 꽤 있다.


저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서 이 사회에 그런 역사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모자란 능력을 감내하면서 직접 시도한 것이다.

책도 노력 대비 판매량은 저조하다.


하지만 적어도 경제영역에서는 최고통치자의 주요 행위가 어떻게 

현실의 결과를 만들었는지 정리해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오늘 하루 하루의 선택은 과연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까?

잠시 환호를 받았던 초이노믹스가 오래오래 훌륭한 선택으로 기록 될까?

옆나라 아베의 시도는 또 어떠할까?

사실 이 둘은 닮은 면도 있지만 현재를 사는 일반인들의 눈에는 잘 이해되지 않을 것 같다.

산을 내려와봐야 산의 모습이 다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역사는 시대가 마감되면서 쏟아져나오는 말을 담아 내서 만드는 어설픈 스케치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이 나마의 노력이라도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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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원건과 싼이그룹 이야기 - 세계를 제패한 중국판 정주영 신화
허전린 지음, 정호운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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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중국에서 부활하다


책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그리고 섬뜻해졌다.

원래 이웃에 영웅 나면 우리에게 좋을 일 없기 때문이다.


싼이라는 기업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모 중공업 임원에게 직접 물었던 적이 있는데, 나를 쳐다보며 어떻게 그런 것 까지 아냐는 답변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 창업자인 량원건은 이제 중국 최대 부자 중 한명으로 등극했다.


중국 기업이 과연 대단할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고개가 앞뒤로 흔들리게 될 것이다.

먼저 일본대지진 때 싼이는 가장 긴 콘크리트 펌프카를 공급했다고 한다.

그것도 무상이고 엔지니어도 셋이나 달려 보냈다고 한다.

지진이 끝나고 일본전력 관계자가 답방해서 감사의 표시를 했다.


금융위기 때는 싸게 나온 독일의 명문 중공업 기업을 매우 싸게 인수했다.

창업자에게 싼이는 애써 키운 자식 같은 기업을 물려줄 후계자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시장도 크고, 돈도 많은데 이제 기술도 앞서가면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라는 것인가?

섬뜻해지는 느낌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절대로 중국을 얕보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 규모만 컸지 비효율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했다.

관광을 가보면 화장실이나 길거리를 보면 그런 느낌이 확 들어오는데 여기서 문제는

하나를 보고 열가지를 알기에는 중국은 백가지,천가지의 얼굴을 가졌다는 점이다.


중국이 가장 부족했던 것이 제대로 된 기업인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옛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알리바바,텐센트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어서 중공업에서 이런 혁신을 주도한 대인물들이 나오니 앞으로는 우리가 거꾸로 한 수 배워야 할 지 모르겠다.


초원에서 말타던 노예출신 징기스칸을 무시하던 전통 강국들이 다 휩쓸려 갔듯이 

이제 우리도 이웃나라에서 떠오르는 샛별들을 제대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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