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어느 날,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임수정)이 이 곳으로 들어온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지만, 여기서도 영군은 유독 눈에 띄는 아이.
형광등, 자판기 등에 말을 거는 영군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평소 남의 특징을 관찰한 후 훔치기를 잘 하는 남자 ‘일순’(정지훈)은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한다.
일순(정지훈)이 영군(임수정)에게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둘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친해진다.
그러나 밥을 계속 안 먹는 영군을 보호하려는 일순은
그녀가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이유를 이해하려 한다.
그녀는 왜 자기를 싸이보그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일순은 그런 그녀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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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정지훈(비), 그리고 임수정의 결합.
임수정은 호,불호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대치도 실망치도 없지만, 비와 박찬욱은 기대 만빵이다.
박찬욱 감독 정도의 성공이라면 '흥행'에 대해서 부담을 가질 법도 한데, 그는 늘 여유있어 보이고 의연해 보인다.
그게 컨셉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기 소신대로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금년 12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