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간이다. 대장정이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투혼에 박수를...
5권까지 읽고는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 14권까지는 사기만 하고 읽지 못했다. 1권부터 다시 읽을 작정이다.
읽다 보면 로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이사르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은, 오히려 역사를 다루면 재미 있었는데, 에세이집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잘 알지 못하니 공감이 안 가고 공감이 안 가니 지루해졌다.
그렇지만 전쟁3부작이라던가,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등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로마인 이야기의 카리스마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정진해서 이렇게 대가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 위대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각고의 노력과 재능 등이 모두 뒷받침 되었겠지만, 이런 완숙미는 더 젊은 작가에게는 기대하기 쉽지 않은 어떤 '힘'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