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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출근 길 버스 안에서 앞자리에 앉은 어떤 여자의 머리카락이 눈을 사로잡았다. 

몹시 정성스럽게 관리를 한듯 긴 생머리를 반묶음으로 핀을 질렀는데 윤기와 코팅, 염색 모든 게 완벽했다. 

이 완벽한 머리카락에 옥의 티가 있었으니, 꼬불꼬불한 흰 머리 하나가 삐져나와 있는 게 아닌가. 

저 완벽한 머리에 저 침입자는 무엇인지, 뽑고 싶어서, 그거 하나만 빠지면 완벽해진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마구 근질거렸다. 

앞 사람 등에 붙은 머리카락은 티 안 나게 떼어줄 수 있지만 머리에 붙은 머리카락을 티 안 내고 떼 줄 수는 없는 노릇. 

그런 상황을 상상해 봤다. 

"저기요, 놀라지 마세요." 

라고 한 마디 한 후 잽싸게 딱 떼어서 흰 머리카락을 손에 쥐어준다. 

음, 생각만 해도 엽기적이다. 눈을 감자.... 했는데 자꾸 눈을 떠서 보게 된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나를 고문시킨 머리카락 한 올! 

방학을 했다. 만세! 

11시에 직원 연수를 떠나게 되어 있어서 10시부터 식당에선 급식이 시작되었다. 계속 못 먹었던 나는 누룽지를 소망하며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는데, 오늘의 메뉴는 '콩.국.수.'였다. 메인 반찬은 '튀.김.모.듬.'이었다. 

나 콩국수 완전 사랑하는데, 튀김도 무지 좋아하는데....  

쓸쓸히 돌아나왔다. 아, 배고파...ㅡ.ㅜ 

보충 교재 만들어야 해서 일도 많은데 어쩌지... 싸들고 집게 가서 해야 하나. 집은 엄청 더운데.... 

아, 고민스럽다아다아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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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런 경우 있어요. 옷에 붙은 머리카락은 티 안나게 떼어줄 수 있는데 한가닥 삐져나온 흰 머리카락은 어쩔 도리가 없죠. 안보려고해도 자꾸 거슬리고......ㅎㅎㅎㅎ
방학하셨네요. 좋으시겠어요.^^ 근데 할 일은 또 많으신가봐요. 비 올 것 같은 날씨에요. 비 오기전에 들어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노아 2010-07-16 11:17   좋아요 0 | URL
그 여자분의 머리가 그렇게 정갈하게 예쁘지 않았어도 덜 거슬렸을 텐데, 그 한 가닥이 완성도를 반으로 깎아내려서 아쉬웠어요.ㅎㅎㅎ
운동장이 젖어있는게 비가 이미 오고 있나봐요. 습한 바람이 부네요.
오늘은 구멍 뚫린 신발 신고 와서 비오면 발가락이 시원할 거예요. ^^

마녀고양이 2010-07-1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새치 머리가 없었어요.. 근데 제작년부터 흰머리가 한두개씩 생겨여.
문제는.... 정수리 바로 밑에 흰머리 한올이 나는데 정말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그 놈을 무려 5번을 뽑았어여.. 근데 며칠 후면 똑같은 자리에 밑에서부터 자라기 시작해여. ㅠㅠ
미치겠어요.

방학 축하드려여!!!!!

마노아 2010-07-16 12:58   좋아요 0 | URL
정수리 부분이 유독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 엄마 닮아서 새치가 많은 편이에요.
누군가 내 뒤에 앉아 있으면 저와 같은 충동을 느꼈을지 몰라요.
그나마 정갈한 머리카락이 아니어서 다행이랄까.ㅎㅎㅎ

축하 고맙습니다. 으하핫^^

무스탕 2010-07-1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아~~ 눈 앞에서 그런 고문이 펼쳐지다니요. ㅎㅎㅎ

마노아님은 방학해서 좋수~? 난 오늘 지성이 방학해서 시로요.. ㅠ.ㅠ
담주엔 정성이까지 가세를 하니 어쩜 조아.. ㅠ.ㅠ

마노아 2010-07-16 12:59   좋아요 0 | URL
그쵸?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했어요.(>_<)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들의 개학이죠.
애도를 표해요. 크흐흑.....>3<

L.SHIN 2010-07-1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 머리...만약에 뿌리까지 흰 머리카락이라면, 뽑아도 본인이 못 느낄텐데.
하지만 끝 부분이 아직 까맣게 살아 있다면 눈치채겠죠. 그냥 한 번 물어보시지...^^
대부분은 그다지 싫어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 성격이 까칠한 분이면 좀 그럴 수도 있겠구나.쯧,-_-

아, 새우튀김이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마노아 2010-07-17 12:07   좋아요 0 | URL
뿌리까지 흰머리면 뽑아도 아프지 않은 거예요?
오, 새로운 정보입니다.
물어보면, 웬 미친여자지? 이런 눈으로 볼 것 같았어요. 버스 안에 사람도 많고...
아마 출근하면 직장 동료가 뽑아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눈에 띄었으니 말입니다.
새우튀김! 아, 군침 돌아요.^^

건조기후 2010-07-1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군요. 선생님들은 이럴 때 부러워요.ㅎㅎㅎ 애들이랑 전쟁 치르는 대가로는 너무 약하다 싶기도 하지만요.;
시간날 때 건강 잘 챙겨놓으시고 여름도 무탈하게 보내시길.^^

마노아 2010-07-17 12:08   좋아요 0 | URL
아직 보충수업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늘어지게 잘 수 있어서 기뻤어요.
좀 전에 두통약과 장염약과 철분약을 10분 간격으로 세 번 먹고 나니 물배 찼어요.ㅋㅋ
정말 건강이 최고지요. 건조기후님도 올 여름 무탈하게 지내시길요~

다락방 2010-07-1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그 남자의 흰머리를 뽑아주고 죄송해요 그만, 그러면 그 남자는 버스에서 제 흰머리를 뽑는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오! 하면서 둘 사이에 전기가 흐르고....

내년 이맘때쯤 마노아님은 버스에서 흰머리 뽑아주고 만난 그 남자와 예쁜 2세를 낳았네요,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테고...

마노아 2010-07-17 12:11   좋아요 0 | URL
아아아, 댓글만 읽어도 찌르르 전기가 흘러요.
그런데 머리카락을 단번에 뽑아줄 정도라면 그 남자 머리카락 길이가 좀 길어야 가능하겠어요. ㅎㅎㅎ

어제 밤에 맨 앞줄에서 이끼를 보았는데 아직도 목이 아파요. 미켈란젤로가 된 기분이에요.ㅜ.ㅜ

2010-07-16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6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7-16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티가 넘치는 1인입니다 ㅋㅋㅋ 거참~ 안달나는 상황이네요~

마노아 2010-07-17 12:12   좋아요 0 | URL
안달나는 상황! 딱 정확한 표현이에요. 으하핫, 대체로 공감하는 이 분위기^^;;;

자하(紫霞) 2010-07-1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심정 이해가 갑니다.
확 저질러버려 말어?하는...

마노아 2010-07-17 12:12   좋아요 0 | URL
손가락이 근질근질했어요. 어유, 지금도 막 근질근질....

순오기 2010-07-17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흰머리 빼주고 싶어서 미칠것 같았던 적 있어요. 100% 동감!ㅋㅋ

방학은 할일이 많아도 즐거워요!
민경이는 금욜에 했고, 성주는 오늘 해요~ 고딩에게도 방학은 즐겁대요, 6시면 집에 오니까!^^

마노아 2010-07-17 12:13   좋아요 0 | URL
6시면 올 수 있어 기뻐하는 고딩. 긍정의 고딩에게 브라보~!!
저도 방학이어서 너무 좋아요. 시간적으로 여유도 많아지고, 마음도 여유로워져요.^^

조선인 2010-07-1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가닥 흰 머리가 티가 된다는 게 가슴 아파요. 이제 흰 머리가 한 두 가닥 나오기도 하는 39살 올림. 흑흑.

마노아 2010-07-17 12:13   좋아요 0 | URL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새치가 많았어요. 제 치구 중에는 중학교 때부터 새치 때문에 염색을 했던 친구가 있답니다. 조선인님은 아주 양호하세요.(>_<)

bookJourney 2010-07-1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저는 괜찮다는데도 직장후배가 제 흰머리를 뽑아주던데 바로 이런 거군요. 흑, 흰머리를 뽑히는 나이가 되었어요. ;;;

마노아 2010-07-18 18:44   좋아요 0 | URL
옥의 티여서 그랬을 거예요. 티 하나를 빼고 완벽한 옥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말이지요. 하핫^^;;;;

세실 2010-07-1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랑 한올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전? 염색 합니다. 아 제 옥의 티여요. 흰머리 많은거. ㅠ
마노아님 오늘 참 더웠어요.

마노아 2010-07-18 21:10   좋아요 0 | URL
저의 미래가 될 거예요. 울 엄니의 머리카락과 저의 현재 상태를 감안하면 머잖아 염색의 시기가...ㅜ.ㅜ
오늘 정말 더웠지요? 외출했다가 돌아오는데 불쾌지수가 엄청나더라구요. 헥헥 댔어요.

같은하늘 2010-07-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옥의 티네요. 예쁜옷을 갖춰 입은 여성이 스타킹 올나갔을때 저걸 알려줘 말어 하는 경우도 있었고, 뭐 생각해보니 나서지는 못하고 고민하는 경우 종종 있었던것 같아요.^^
그나저나 마노아님 방학해서 좋아요? 난 시로시로~~~ ㅠㅠ

마노아 2010-07-20 11: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딱 그런 예가 맞아요. 가서 말해줘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잖아요.
가방 열린 건 얘기해주는데 스타킹은 알 것 같아서 말 못하겠더라고요.
방학은 엄마들의 굴레예요.^^;;;
 

그저께 단순히 혈액순환장애로 판단했던 증세는 어제는 총체적 몸살로 번졌고, 밤부터는 장염으로 퍼졌다.  

나중에는 옷이 피부에 스치는 것도 종이에 베인 것처럼 쓰라렸다. 샤워하려다가 어찌나 놀랐던지...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기력 소진.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해서 식은 땀을 줄줄 흘렸다.  

무거워진 눈꺼풀을 들어보니 평소보다 기상 시간이 40분 정도 넘어 있었다.  

부랴부랴 씻고 출근. 오전 시간엔 모든 공강과 쉬는 시간을 화장실과 합체된 모습을 보여주었달까. 

오전에만 수업이 세개였는데 그래도 수업은 안 날리고 다 했다. 의자 투혼(?)을 발휘하긴 했지만..ㅎㅎㅎ 

사실 1교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수업하다가 울뻔 했다. 거기서 울었으면 웬 꼴불견이었을까.  

오전에 너무 고생을 해서 아침에 이어 점심도 제꼈다. 좀 상태가 나아졌으면 급식에 누룽지 있으니까 그거라도 먹을 생각이었는데 급식 메뉴가 '돈까스'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패스.ㅡ.ㅡ;;;; 

그런데 점심 시간에 학생 한무리가 교무실로 찾아왔다. 게중에 자체발광 소년이 나에게 약을 내민다. 오오옷, 이런 날개 달린 학생을 보았나! 



자기가 감기 걸렸을 때 먹어보고는 직빵이었다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이 약을 먹어보았다는 같이 온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입을 모은다. 그렇게 신통방통한 약이??!! 

증세가 감기 몸살에서 장염으로 옮겨간 것 같아서 효과가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니 먹으면 정말 탈난 게 다 사라질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하게, 이 약 먹은 이후로는 화장실로 쏜살같이 달려가는 일은 없었다. 만세!! 

오후 2시가 넘어가니 배가 너무 고프고, 무엇보다 허리가 꺾일 것처럼 아팠다. 빨리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따뜻한 죽 먹고 자고 싶었다. 나처럼 더위 많이 타는 애가 이 시점에선 무릎담요 뒤집어 쓰고 산쵸 행세를 하고 있었으니 정말 가관. 얼굴에는 열이 올라 발그레 해진 게 므훗한 영상이라도 본 모습이다.  

이때 어무이 전화 한 통! 좀 어떠냐고 물으시기에 배고프다고 했더니 집에 올 때 '본죽' 들러서 '야채죽' 사오라고 하신다. 엄마표 따뜻한 죽은 물 건너감...;;;; 

둘째 언니한테 문자가 왔다. 어디서 기프티콘 행사 한다고. 그래서 주소 좀 보내보라고 문자 보내면서 오전 내내 화장실만 다녔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괜찮으냔 말도 없다. 우쒸.... 막 섭섭하려고 하는데 문자가 띡하니 왔다.  

"던킨 도너츠 기프티콘' 좀 보내봐.  

자매 간의 따뜻한 우애 물 건너감.... ㅎㅎㅎ 

그리고 집에 와서 걸려온 낯선 전화 번호. 수화기 너머 이국의 뜨거운 볕을 품고 돌아온 내 친구의 목소리. 

세상에, 이집트에서 이틀 전에 귀국했단다. 아직 전화 개통 전이라 엄마 폰이라고. 

꺄아아악! 안 그래도 장염 증세가 이집트에서 너무 무리한 일정 소화하고 다리 아파 죽겠을 때 걸렸던 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그 타이밍에 친구 전화를 받았다. 아하핫, 재밌는 일일세.  

(사진 펑!)

일단 핸드폰 개통하고 다음 주 중에 날 잡아서 회포를 풀기로 했다. 이틀 내내 잤다는 친구의 여독이 그 사이 다 풀리기를~ 

나는 그 사이 뭘 먹어도 다 좋게 회복되기! 

오랜만에 이집트 생각이 나버려서 잠시 움찔. 여행기는 어쩌지? 반년이 지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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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1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째 그리 저질체력이시당가요?
저보다 더 심해 그냥~~~~ㅠㅠ

마노아 2010-07-14 21:03   좋아요 0 | URL
체력이 아주 아울렛이에요...ㅜ.ㅜ

마녀고양이 2010-07-1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나으세요..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갑다...
나무꾼님이 그러는데, 이번 감기가 감기와 장염이 같이 온다 하시대여~

그래도... 자체발광 제자 이쁜데요! 넘넘 부러워져여!

마노아 2010-07-15 15:31   좋아요 0 | URL
이번 감기의 증상이 장염 동반이군요. 유행하나보네요.
자체발광 학생반 수업을 오늘 했는데 오늘만은 수업하지 말라고 같이 아우성이던걸요. ㅎㅎㅎ

행복희망꿈 2010-07-1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요즘 몸살로 아주그냥 힘들어 죽겠어요.^^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마노아 2010-07-15 15:31   좋아요 0 | URL
저야 제 한 몸 챙기면 되지만 꿈님은 아이들도 건사해야 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우리 같이 건강해져요!

비로그인 2010-07-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많이 아프셔서 어떡해요.. 빨리 나아서 친구분하고 다음 주에 만나 이집트를 추억하셔야지요!

마노아 2010-07-15 15:32   좋아요 0 | URL
전화가 아직 안 온 걸 보니 어제 전화 개통 못했나봐요.
오전에 병원 가서 주사 맞았는데 독했나봐요. 열이 확 오르더니만 지금은 기운이 좀 돌고 있어요.^^

순오기 2010-07-1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확실히 체력 보강이 필요해요.
이렇게 훈훈한 보살핌을 줄 애인을 장만하던지...^^

마노아 2010-07-15 15:32   좋아요 0 | URL
제말이 그말입니다. 둘 중에 하나는 해야지요. 보험으로...ㅎㅎㅎ

라로 2010-07-15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과 같은 시간대에 해든이도 마노아님의 고통에 동참하고 싶었는지 장염증세를,,ㅠㅠ
원래 똑똑한 사람들이 잘 아픈거지요~~~.ㅠㅠ
어여어여 나으셔서 맛난것도 많이 드시고 친구분과도 회포를 푸셔야죠~~~.
뭣보다 건강이 최고에요!!!
마노아님은 확실히 체력 보강이 필요해요.
이렇게 훈훈한 보살핌을 줄 애인을 장만하던지...^^2

마노아 2010-07-15 15:33   좋아요 0 | URL
어린 해든이가 장염이라니 안쓰러워요.ㅜ.ㅜ
어제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이 글 쓰고 한 시간 뒤부터 거의 발작적 증세가..;;;;;;
오전 내내 고생하다가 결국 주사 한 방 맞고 진정되었어요. 강력한 한 방의 출현이에요.
아, 훈훈한 보살핌을 줄 애인 원츄에요!

카스피 2010-07-15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자분들이 참 착하시네요^^

마노아 2010-07-16 08:50   좋아요 0 | URL
비교체험 극과 극에 나올 법한 아이의 한쪽이에요.^^

다락방 2010-07-1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슬프고 아픈글인데 '자매간의 따뜻한 우애 물 건너감'에서 그만 빵 터져버리고 말았어요. 아 어쩔. 나는 아프고 언니는 기프티콘을 원하고! orz

지금은 좀 어때요, 마노아님? 회복되기로 한 계획 제대로 실행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집트 다녀온게 벌써 반년이 지나버렸나요? 와- 가기전에 마노아님 만나서 술 마셨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예요! 시간은 정말 제가 원하지 않는데도 빨리도 흘러가네요.

아프지 말아요, 마노아님. 그리고 빨리 나아요!!

마노아 2010-07-16 08:53   좋아요 0 | URL
그런 예들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어쩜 좋아요.^^;;;;

어제도 집에 가서 죽 먹었는데 밤 되니까 또 화장실과 변신 합체 했고요.ㅜ.ㅜ
오늘 아침에도 약간 기미가 안 좋았어요.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는데 점심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어제처럼 기운이 없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시간이 참 빠르지요?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이 빨리 지나가는 건 싫어요. (응?)
다락방님, 우리 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도록 해요. 몸 튼튼, 마음 튼튼!!

또치 2010-07-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오늘까지 어떻게든 잘 견디시고 내일부턴 방바닥과 합체해서 푸욱 늘어져 쉬세요!
올 여름도 길고 지루할 텐데, 체력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요~~!!

마노아 2010-07-16 10:14   좋아요 0 | URL
주말에 원기 충전해서 월요일부터 보충수업에 돌진해야지요.
아, 배고픈데 뭘 먹어야 할지 겁이 나네요. 오늘의 급식 메뉴가 부디 부드러운 것이길 바라고 있어요.
또치님도 여름 건강 꼭 챙기셔용~!!

꿈꾸는섬 2010-07-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좀 나으셨을까요? 전 어제 저녁부터 고생했어요.ㅜ.ㅜ

마노아 2010-07-16 11:20   좋아요 0 | URL
꿈섬님도오?? 아아, 내 맘 같아요. 우리의 고생이 어여 끝나야 해요...ㅜ.ㅜ

같은하늘 2010-07-20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동네에도 장염걸려 입원한 고등학생이 있드만, 골골하시는 선생님도 계시네요.
너무 한참전 일이라 지금은 생생하죠? ^^

마노아 2010-07-20 11:34   좋아요 0 | URL
지금은 좋아졌어요. 어제 잠깐 위기(?)가 있었지만 오늘은 괜찮네요. 으하핫^^;;;;
 

학업 성취도 평가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된 시험이 진행 중이다.  

드물게 소신을 내세워 조퇴하는 학생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때를 기회 삼아 땡땡이를 치고 있다.  

사방에서 조퇴하겠다는 아우성에 시끄럽다.  

그나저나 아침엔 좀 살 만했는데 오전 11시 경부터 죽겠다. 발바닥은 자주 아팠는데 왜 손바닥까지 아픈 걸까...ㅜ.ㅜ 

나야말로 조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수업 하나만 더 하면 되는데 시험 끝난 직후와 방학 사이의 수업은 참 힘들다.  

그래도 꿋꿋이 수업 진행 예정...ㅎㅎㅎ 

어제 반쯤 풀린 눈으로 동이를 시청하다가 까무러치듯 잠들었는데 언니가 보낸 문자를 늦게 확인했다.  

조카 녀석 방학 기념으로 슈렉 포에버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  

아, 그러니까 결론은 그거였다.  

맥스무비 영화 할인 쿠폰 남으시는 분~ 

제게 좀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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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3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7-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마노님. 오랜만입니다.^^
이제 바쁜 건 좀 나아졌나요? 아까 다른 페이퍼에서 얼핏 보니까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거 같은데 걱정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말이죠. 비는...남부에만 적셔주고 여기 중부는 인색하군요.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어요.
항상 몸 관리 잘 하면서 지내세요.

7월 영화 쿠폰은 마노님 드릴게요.^^

2010-07-13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7-13 18:48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에요, 엘신님. 기말시험은 끝이 났고 지금은 성적 처리 중이에요.
금요일에 방학을 하고 토요일까지 1박 2일 연수가 있어요.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방과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빨리 좀 한가해졌음 좋겠어요. 한 학기 동안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몸이 막 비명을 지르네요. 어휴...
워낙 여름을 타는 편이긴 한데 나이 들어 걱정만 늘었는지 어딘가 아프다 싶으면 엄살부터 늘어요.^^
영화 쿠폰 감사해요. 잘 쓰겠습니다. 꾸벅~(__)

bookJourney 2010-07-1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바닥 발바닥이 아픈건 순환이 잘 안되거나 과로 때문이라던데요... 손발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맨발로 다니지말고(잘 때도 양말을~) 푹~ 쉬는게 좋대요. 자주 주물러주고요~

마노아 2010-07-14 09:14   좋아요 0 | URL
과로가 맞나봐요. ㅠ.ㅠ
아, 그런데 답답해서 항상 집에 가면 양말부터 벗는데..ㅜ.ㅜ
근데 몸살이 장염으로 번졌나봐요. 물만 먹어도 화장실 가기 바빠요. 아흐 동동다리..ㅜ.ㅜ

마녀고양이 2010-07-1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경기도도 시험 칠텐데, 어제 우리 코알라네는 시험 안 치더라구여~
뉴스보면서 내내 갸우뚱 하는 중이예요. 저야 안 치면 더 좋긴 하지만서도~

무스탕 2010-07-14 10:57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은 6학년만 볼거에요. 정성이도 띵가띵가~~
중학생인 지성이는 시험 대상자지만 역시 관심없이 띵가띵가~~

마노아 2010-07-14 13:07   좋아요 0 | URL
고등학생도 어제 2학년만 보았어요.
학년별로 다른 날짜에 보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0-07-14 21:58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구나.

무스탕 2010-07-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방과후 수업을 하시는군요. 이 여름을 아가들과!! 라니요 ㅠ.ㅠ
손바닥 발바닥을 냉찜질 그런거 해보면 어떨까요? 확실히 혈액순환이 잘 안되시나봐..
병원이랑 약, 꼭!! 잘!!

마노아 2010-07-14 13:08   좋아요 0 | URL
아직 확정 전인데 지금 맘 같아서는 다 안 하고 싶어요.
교직원 연수는 못 가겠다고 방금 말씀 드렸어요.
항상 지나친 과로 뒤에는 장염이 왔는데, 낫기도 전에 외부로 나가면 또 도질 것 같아서요.
퇴근 후 병원부터 가야겠어요.ㅜ.ㅜ

2010-07-15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5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러다가 2시경부터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퇴근 시간은 아직인데 팔다리가 내내 아팠다. 워낙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편이라 다리가 자주 아팠는데 오늘은 유독, 게다가 팔까지 아픈 게 아닌가. 컨디션이 너무 바닥을 치니까 이러다가 땅바닥과 또 헤딩할까 봐 칼 퇴근을 감행했다.  

병원에 들렀다가 약 다 떨어지자마자 오지 않았다고 혼 좀 나고...;;;;; 처방전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철분제 다 먹고 집에 있는 철분제를 먹었는데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이다. 약국 가서 물어보니 함량이 너무 미달되어 있어서 통에는 하루 2알씩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8알은 먹었어야 했단다. 그랬구나. 어쩐지... 

지난 주에는 큰언니가 내 앞으로 화재보험을 가입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꼬박 1년이 된 게 아닌가. 진즉에 말해주지... 

그래서 부랴부랴 영수증들을 챙겨 보았다. 작년 가을에 치과 진료 받은 거랑 5월에 내과 진료 받은 거랑 6월에 정형외고 진료 받은 거랑 다 청구할 생각이었는데, 설계사와 통화해 보니 치과는 해당 안 되고, 진단서 발급하는데 만원인데 정형외과는 금액이 진단서 값 제외하면 5천원 조금 못 되는 금액이란다. 안 그래도 불친절한 그 병원은 다시 가기 싫었으니 그냥 패쓰. 

이것저것 제하니까 금년 5월에 진료받은 것만 해당되게 생겼다. 해당되는 서류 열심히 받아 적었는데 한 번에 통과됐음 좋겠다. 별것 아닐 텐데 괜히 긴장됨... 

그나저나, 팔다리가 너무 아파서 혈액순환제도 추가로 지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삭신이 쑤시고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픈 게 몸살 같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난 금,토요일에 내 체력은 고려 않고 너무 많이 걸었다. 이 더운 날씨에. 결국 즈질 체력 때문에 몸이 탈난 것이다. 에잇, 발바닥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손바닥도 아프다. 별꼴이야...;;;; 

갖고 있는 보험은 메트라이프 종신 보험 하나였는데 실손 보장되는 현대화재보험이 생겼으니 혜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종신 보험을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약관을 좀 찾아봐야겠다. 최고로 보험료 쌀 때 가입해서 월 33,000원짜리인데 10년을 부었지만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 죽기 전엔 그닥 쓸 일이 없어 보인다. 이걸 메트 직원한테 물어보면 안 되겠지...;;;;; 

암튼, 몰랐는데 내역을 쭈욱 뽑아보니 은근 병원 지출 금액이 많았다. 건강보험 민영화되면 그냥 죽게 생겼다는 소름이 다시 한 번 돋는다.  

덧) 한의원에서 진료 받고 약 지어도 해당 되나? 그걸 안 물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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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7-1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험혜택을 보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ㅠㅠ
어떻게 하나요? 몸이 제대로 탈이났네요.
저도 요즘 몸살때문에 좀 힘든데요.
아무래도 날씨 때문인지 주위에 그런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손발이 저려서 힘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수영 안가고 좀 쉬려구요.
마노아님도 몸조리 잘하셔서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마노아 2010-07-13 09:21   좋아요 0 | URL
팩스로 신청하고 왔는데 어찌 나올지 모르겠어요.
귀찮지 않게 잘 넘어갔음 좋겠어요.
어제는 너무 아파서 끙끙 앓았는데 땀 빼고 일어나니 오늘은 한결 개운해요.
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더운 여름에 우리 지치지 말아요~

마녀고양이 2010-07-1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재보험이면 의료 실비 보험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거 은근히 까다로와서. ㅡㅡ;;
그런데 철분제 8알을 어떻게 먹는대여? 으아..... 거기다 저는 철분제 종류를 막론하고 먹으면 위장 장애가. ㅠㅠ

건강 조심하시고, 빨리 나으셔염!

마노아 2010-07-13 09:23   좋아요 0 | URL
이거 많이 까다로워요? 처음 상대하는 거라서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철분제는 어제 병원에서 한 달치 지어왔는데 나중에 다 먹고 나면 요번에 먹다 만 것 다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확실히 철분제가 위장 장애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변비도 불러오고..ㅜ.ㅜ
필승의 각오로 건강을 챙기겠습니다. 필승!
 

중간고사보다 하루 더 길었던 기말고사가 오늘로 끝났다. 

중간고사 때 엄청 고생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많이 준비했지만, 그럼에도 여러 곳에서 삐거걱거렸다. 

이를테면, 1교시는 3학년만 시험 보므로 주로 3학년 담임이 시감을 들어가는데, 조회 때문에 다들 일찍 오신다. 그런데 시험 시작 5분 전까지 나타나지 않는 어느 3학년 담임 선생님. 전화를 해보니 아직도 15분은 더 있어야 도착한다는 이야기. 아니 그렇게 늦게 도착할 거면 미리 연락을 줬어야지 무슨 배짱인가? 엘리베이터 놓치고 5층까지 총알처럼 뛰어 올라가 시험지 나눠줬다. 즈질 체력을 자랑하는 나는 놀라기도 하고 분하기도 해서 씩씩댔다지. 그런데 오늘은 2교시 시감을 까먹고 안 나타나서 또 대타로 들어갔다 왔다능.... 버럭! 

이건 우리 기획 샘 실수였는데, 과목 코드를 잘못 알려주셔서 OMR 카드가 잘못 나갔다. 한 과목짜리 카드는 코드번호가 50번까지만 기록할 수 있고, 두과목 짜리 카드는 99번까지 쓸수 있는데 65번 과목을 11번이라고 알려주셔서 한 과목 카드를 모두 집어넣었는데 알고 보니 틀렸던 것. 덕분에 시험 시작하고 28개 교실을 다 돌면서 카드 교체해 왔다. 어휴...  

두과목이 섞여서 들어오기 때문에 회수하면서 다시 재분류를 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 그래서 다음 번 주문 때는 아예 카드를 두과목짜리로만 신청했는데 달랑 한 상자만 도착한 것이다. 알고 보니 예산이 부족하다나 뭐라나. 헐...

또 한 번은 이과반과 문과반의 독서 시험 답안지의 사이즈가 뒤바껴서 인쇄되었다. 문과가 큰 사이즈고, 이과가 작은 사이즈였는데 바뀐 것이다. 이걸 시험지 포장하는 선생님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셨는데 다음 날 시험 당일 다른 선생님이 큰 사이즈로 다시 인쇄해 달라고 요구하셨다. 그래서 시험 시작 20분 전에 부랴부랴 재인쇄해서 다시 포장했다.  

3학년 고사 담당 샘은 인쇄 맡길 때 제대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인쇄실 종이에는 반대로 적혀 있다. 중간에 구두로 전달한 원로 샘이 잘못 전달했던가, 인쇄실 기사님이 잘못 적으셨던가... 암튼, 아침부터 식은땀을 좀 흘렸는데, 나중에 편집 선생님들께 물어보니 답안지 작게 나와도 상관 없는 문제들이라고 했다. 오히려 크게 인쇄하면 이상한 답을 많이 써서 채점하기 힘들다고... 재인쇄를 요구하신 선생님이 연세가 좀 있으셔서 아무래도 눈이 침침했던 게 아닐까 싶다.  

뭐 여기까진 그럭저럭... 

어제는 3학년 시감에 참여한 학부모 한 분이 과감한 패션으로 학교에 오셨다. 빨간 면 티에 진 핫팬츠!  

아, 우리는 '반바지'가 아니냐고 첫번째 목격자 샘께 재차 물었지만 '핫팬츠'가 맞다고 하신다. 결국 궁금해서 올라가서 슬쩍 보고 왔는데 진짜 핫팬츠더라. 학교에, 그것도 남고에 핫팬츠라니....ㅜ.ㅜ 

그렇지만 오늘은 그보다 더 큰 이슈가 발생했다.  

역시 3학년 시험이었는데..ㅎㅎㅎ 이과 수학 시험 시감 들어가신 학부모가, 학생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용돈을 주겠다며 교실에 있는 17명 학생에게 모두 만원씩 선물을 주었다. 그것도 시험보는 와중에! 

아, 이런 엽기 행각이! 

혹시 전날 핫팬츠 사건을 무마할 더 쇼킹한 사건을 일으켜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싶었던 걸까??? 

아들 반에는 시감을 못 들어가므로 남의 반에 가서 17만원이나 뿌린 건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그 전부터 학교에 자꾸 뭔가 사서 보내려고 했건만 아이가 싫어하고 담임샘이 못하게 해서 근질근질해 하셨단다. 럴수럴수럴수! 

시험을 하루 더 봤으면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음. 암튼 절대로 심심할 수는 없었던 고사 기간이었다.  

일찍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나날들의 연속, 아흑... 피곤타. 오늘은 일찌감치 나와서 로댕전을 보러 갈까 했는데, 햇볕이 너무 무서워서 5시 반까지 교무실에 남아서 일을 했다. 그 시간에 나와도 뜨겁긴 했지만 눈은 뜰수 있었음. 양산을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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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7-07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핫팬티를 입으신 어머님도 놀랍지만 전 용돈 주시는분이 더 좋아 보이는데요^^

마노아 2010-07-07 10:02   좋아요 0 | URL
교육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죠. 애들은 신났겠지만요.

같은하늘 2010-07-07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도 많고 탈도 많은 기말고사를 끝내셔서 축하드려요.
전 오늘 울 큰 아들이 기말고사라 요 며칠 공부시키느라 바빴어요.ㅎㅎ
근데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분이 핫팬츠 입으신 것도 쇼키하고, 교실에서 돈 뿌리시는 분도...
아이들은 이게 웬 횡재인가 했겠는데요.ㅎㅎ

마노아 2010-07-07 10:04   좋아요 0 | URL
다른 데서 핫팬츠 아니라 비키니를 입어도 뭐라 할 수 없는데 학교 오면서 그 복장은 좀 심했어요.
교실에서 돈을 뿌리질 않나... 엽기였어요..;;;;

다락방 2010-07-07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아이들에게 돈을 주다니....와- 저는 상상도 못한 일이네요. 본인의 아들도 싫어하고 담임샘도 못하게 하는일을 왜 구태여....아휴- 그 돈 , 저나 주지 말입니다.

수요일이라서 그런지 저도 무척 피곤해요.
직딩생활은 참 피곤한 생활인것 같아요.

마노아 2010-07-07 10:05   좋아요 0 | URL
돈 쓸데가 그리 없었을까요. 어휴...

오늘 아침은 알람을 끄면서 한참 생각했어요. 무슨 요일인가 하고요. 놀토는 멀고도 멀었어요.ㅜ.ㅜ
지금도 잠깐 1분간 엎드려 있다가 일어났는데 아흐.. 피곤하네요.
집이 너무 더워서 몸이 더 피곤한가봐요. 어제는 실내 온도가 31도였어요. 미쳤나봐요..ㅜ.ㅜ

이매지 2010-07-0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험 때면 선생님들이 더 편할 줄 알았어요.
어후-

마노아 2010-07-07 10:06   좋아요 0 | URL
대부분은 시험 때 훨씬 편한데, 제가 맡은 업무가 고사계라서 시험 때 많이 바빠요.
근데 시험 끝나고도 바쁘다는 게 문제예요. 시험 전에도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7-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시험의 이런 뒷얘기가 있었군요.
너무 새롭고 재미납니다. 물론 고생하신 마노아님도 계시지만..... 고생하셨습니다!

마노아 2010-07-07 12:28   좋아요 0 | URL
교실을 털어서 컴퓨터를 화장실에서 분해해서 부품만 훔쳐간 사건도 있었는데 쓰면서 빼먹었네요.
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곤 하지요.^^;;;;

따라쟁이 2010-07-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십칠만원을 나를 줬으면, 여기 댓글다신 분들을 모아서, 삼겹살이라도... -ㅁ-;;;;;

마노아 2010-07-07 15:2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라면 정말 유용하게 썼을 텐데요.^^ㅎㅎㅎ

pjy 2010-07-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학교생활이라니^^; 참 인생은 버라이어티해서 재미난거 같아요~

마노아 2010-07-07 15:28   좋아요 0 | URL
여교사 화장실에 침입해서 몰래 들여다보다 걸린 남학생도 있었는데, 이건 언급하기도 창피합니다.ㅜ.ㅜ

pjy 2010-07-07 16:02   좋아요 0 | URL
전 상상력이 무궁무진한가봅니다..화장실사건은 충분히 예상가능한데요 ㅋㅋㅋ 걸린게 안타가운 일인거죠~

마노아 2010-07-07 16:28   좋아요 0 | URL
이게 실제 사건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소름끼쳐요. 화장실 갈 때마다 엄청 불안하거든요.
문제 학생이 그냥 사회봉사 조치만 먹었다는 것도 께름칙하고요.

순오기 2010-07-0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정말 엽기적인 학부모네요.
날이 더워서 그런가~ 다들 미쳐 돌아가고 있어요.ㅜㅜ
마노아님도 많이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군요.
시험 끝났으면 푸욱~~~~쉬어요. 토닥토닥~~~~~

마노아 2010-07-08 06:55   좋아요 0 | URL
어제도 오늘도 일어나면서 아직 주말이 아니라는 것에 한숨을 쉬었어요.
유독 피곤한 한 주네요. 아무래도 집이 더워서 잘 때도 몸이 푹 쉬질 못하는 것 같아요.ㅜ.ㅜ

bookJourney 2010-07-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팬츠에 버금가는 미니스커트(테니스선수들이 입음직한;;)를 입고 비치의자와 아이스박스를 들고 운동회장에 나타난 엄마를 본 저로서는 핫팬츠는 덜 놀라운데, 시험 중간에 용돈은 ..... ;;;
참, 미니스커트 입고온 엄마를 보는 다른 엄마들 시선은 곱지 않은데, 아이들은 멋지다며 좋아했었다네요. --;;;

마노아 2010-07-08 06:56   좋아요 0 | URL
여기가 시커먼 남고생이 있는 곳이라 아이들 반응이 곱지 않았어요. 주책이다...이런 반응이었지요.^^
예전에 교생 실습 나갔을 때 실습왔던 대학원생이 체육대회날 치어걸 복장으로 등장했는데 반응 끝내줬어요. 그 분은 몸매가 환상이었거든요.ㅋㅋㅋ

꿈꾸는섬 2010-07-0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기간에도 고생이 많으셨네요.
정말 엽기적인 학부모네요. 왜 그럴까요? 에구......

마노아 2010-07-08 06:57   좋아요 0 | URL
그 학부모 학생 담임 샘이 짜장면을 반에 돌리겠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할 걸... 하고 후회하시더라구요.^^;;

루체오페르 2010-07-0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봤던 시험풍경 글이 생각나는데 이번에도...ㅋ
그런데 항상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나요? 학생때 수없이 많은 시험동안 전혀 몰랐던 뒷이야기들이네요.^^;
수고가 정말 많으십니다.
아...학부모님도 참 다양한 분들이 계시는군요.ㅎㅎ

마노아 2010-07-09 08:08   좋아요 0 | URL
어디서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거예요.^^;;;;
아이들이 다양한 모습이 다양한 부모님으로 기인하는 것 같아요. 으하핫^^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