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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영을 시작하면서 아는 얼굴 마주친 것 같아 내내 찝찝했는데, 그것도 한 2주 정도 지나니까 무뎌졌다. 그래서 마음 탁 놓고 있었는데 언니 사무실에 갔던 날 언니한테 전화가 한 통 왔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다녔던 교회의 오빠인데, 그 오빠가 교회 안 나온지 꽤 되었으니까 내가 마지막으로 얼굴 본 것은 거의 20년 전이다. 암튼 그 오빠가 수영장에서 나를 보았다고 울 언니한테 전화한 것을 내가 옆에서 들은 거다.  

아, 정말 기분이 나빠져 버려서...  

그리고 그 다음날 수영장에 갔더니 웬 남자가 아는 척을 한다. 누구지? 한참을 쳐다봤다. 정황상 전날 전화했던 그 오빠일 텐데 도저히 얼굴을 못 알아보겠다. 그럴 수밖에 20년 가까이 지났는 것을.... 그 오빠야 울 언니를 계속 보고 지냈으니 닮았다고 알아봤다지만... 

암튼, 기분이 참 나빴다. 그냥 모른 척하지 아는 척을 한담?  

다음 달 강습 등록해야 하는데 확 옮겨버릴까부다...ㅡ.ㅡ;;;; 

2. 울 수영 샘은 첫날만 멋지구리 몸매를 보여주시고 그 다음 번 부터는 계속 (거의) 전신 수영복을 입고 계신다. 그거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암튼 그래서 몸매 감상은 텄다. 아마 추워서 그러신 걸 테지? 첫날 버틴 것은 고객 유치(?) 차원의 서비스일까? ㅎㅎㅎ  

3. 개학 전날 교무실에 들러서 청소도 하고 책도 좀 보았는데 그 사이에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 "개학이 언제인가요?" 이때 쯤 같은데 내일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는 그 목소리들. 그렇지만 어쩌랴. (가차없이!)내일이다!!!

4. 어제는 갑작스레 잡힌 회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버스에 올라 이대로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면서 핸드폰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왜 없지? 직장에 두고 왔나? 잃어버렸나? 고민했지만 별수 있나. 중요한 건 공연을 봐야 한다는 거! 

제5회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 

이승환의 공연은 볼거리와 쇼가 많은 연말 공연과, 차카게 살자 기부 공연과, 불시에 공지하고 갑자기 예매해서 소수만 모이는 돌콘이 있고, 마지막으로 음악회를 닮은 격조높은 '꿈꾸는 음악회'로 세분화된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은 꿈꾸는 음악회다. 많이 안 뛰어서 좋고(서른 넘어가니까 스탠딩 공연이 너무 부담스럽다.ㅜ.ㅜ) 평소에 잘 안 불러주는 레어 곡을 불러주는 게 좋고, 쇼를 배제한 채 우리끼리의 친밀감이 두드러지는 공연의 분위기가 좋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를 이승환 팬으로 만들어준 결정적 그 노래 '그대는 모릅니다'를 오리지날 버전으로 들었다. 팬 생활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감격 감격! 그거 말고도 감동의 순간은 늘 많았지만, 어제는 특히 몹시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다.

어제 직장에서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 익숙했던 일인지라 그냥 무딘척 했었는데, 사실은 상처가 됐던 거다. 그게 상처였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떤 곡을 듣는 순간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내가 사실은 힘들었구나. 내가 사실은 아팠구나. 위로가 필요했구나...  

그렇게 깨닫는 순간 고마워서 또 눈물이 났다. 좋은 시간을 선사해준 울 공장장님, 언제나 땡스! 

5. 거기가 지하 4층이었는데 지하 1층까지 올라간다는 게 내리고 보니 지하3층. 다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서 지하1층까지 갔는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다시 지하 2층, 지하3층 모두 내려봤지만 다 잠겨 있음. 우쒸, 결국 지하4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밖으로 나간 뒤, 지상까지 무수한 계단을 올라갔다. 덕분에 20분 정도 날렸나보다. 12시 전에 귀가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6. 집에 도착하니 난리가 났다. 왜 이리 연락이 안 됐냐고. 내가 늦게 들어온다고 전날 말해놨는데 전화 연결이 안 되어서 걱정하셨나보다. 집에서는 둘째 언니네도 전화를 했고, 다들 전화 연결 안 되어서 아우성.  

7. 출근해서 보니 부재중 통화 15통. 새벽 2시 넘어서도 언니가 전화한 흔적이 있다. 덕분에 잠을 설쳤다고 한다. 먄! 거기 연락해둔지 몰랐어~ 

8. 지역 도서관에 신청해 둔 '울기엔 좀 애매한'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신청자를 1순위 예약으로 받아주지만 순오기님이 보내주실 거니까 1착은 양보하기.^^ㅎㅎㅎ 

9. 수영장 그 오빠는 마흔인가 그런데 '오빠'라고 부르니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 울 공장장님은 마흔 여섯인데도 오빠라고 부르는 게 자연스러운데...(킁!) 

10. 졸리다. 어제 흥분과 광분과 설렘과 뿌듯함에 잠을 잘 못 잤다. 아침엔 일이 생겨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더니 더 피곤하다. 내일은 놀토가... 아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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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2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개학했군요. 털썩~~ ㅜㅜ
성주는 어제부터 내일까지만 쉬고, 월욜은 민경이도 개학~ 초등은 9월 1일 개학인데...
하여간 마노아님의 사건이 줄줄이에요.ㅋㅋ
공장장님은 마흔 여섯~ 그렇게나 많았어요? 헉~~~~~~

아리랑 정보도서관은 구매를 빨리 했네요. 착한 도서관~~~~ㅎㅎ
최규석 사인본은 다음주에나 도착될 듯.
어제 사인본에 들어갈 이름 메일로 보냈더니 밤 9시 넘어 열어봤더라고요.^^

마노아 2010-08-20 13:54   좋아요 0 | URL
수요일에 개학했어요. 오늘은 개학 3일째. 그래서 요일이 헷갈려요.^^;;;;
초딩 조카는 30일 개학이어서 무장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환 오빠가 나이가 좀 있지요. ㅎㅎㅎ

착한 도서관 최근에 이용을 많이 못했는데 조만간 출근(?)해야겠어요.
최작가님 사인본은 처음 받아요. 막 기대하고 있어요.(>_<)

따라쟁이 2010-08-2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계신 곳에는 그러니까 멋지구리한 수영강사가 있으시군요 +_+ 나도 거기로... -ㅁ-;;;;
이승환오라버니 콘서트는 언제, 무얼봐도 항상 좋은것 같아요. 아, 돌콘은 가본적이 없지만요. ^^

마노아 2010-08-20 13:55   좋아요 0 | URL
뭐랄까. 제 타입이었어요.ㅎㅎㅎ
과하지 않은 근육이 멋지더라구요. 인상도 편하구요. 근데 저보다 훨 어린 것 같아요. 물어보진 않ㄴ았지만...ㅎㅎ
돌콘은 그야말로 '돌발' 콘서트라고 예매하기가 힘들어요. 200석 규모에서 공연하면 정말 쩔어요.^^ㅎㅎ

전호인 2010-08-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에 수영장의 추억(?)이 될 수도 있겠는걸요. ㅎㅎ
오랫동안 수영을 했었는데 하지 않은 기간만큼 아랫배가 비례해서 나와있으니 이를 어쩜 좋아염. ㅋㅋ

마노아 2010-08-20 15:29   좋아요 0 | URL
다시 시작하면 원위치 할 거예요.ㅎㅎㅎ 자전거에 수영까지 하면 전호인님은 몸짱으로 거듭나시는 건가요? ㅎㅎ

다락방 2010-08-2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놀토가 아니라니 슬퍼요. 좀 쉬어줘야 할텐데.


그쵸. 오빠가 나이를 먹는 만큼 나도 나이를 먹으니까 오빠를 오빠라 부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건만, 어째서 마흔을 오빠라고 부른다는 생각을 하면 오글오글. 아 호칭하기 싫어서 만나기도 싫을것 같아요. ㅎㅎ

마노아 2010-08-20 15:31   좋아요 0 | URL
오늘은 수영 강습 재등록 하는 날인데 시간대를 새벽으로 바꾸자니 5시 기상은 감당이 안 될 것 같고, 같은 시간대 계속 가자니 또 마주칠 것 같고, 영 마뜩찮아요.ㅡ.ㅜ
졸음이 영 안 가시는데 얼른 집에 가고 싶어요.
오글오글 오빠 소리, 정말 입에 안 붙어요. 그러고 보니 오빠를 언제 불러봤는지 까마득해요. ''';;;;

무스탕 2010-08-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서관에 신청한 '울기엔 좀 애매한' 빌려왔어요. 근데요, 안보고 있어요;;; 순오기님의 책이 도착하면 그걸로 보려고요. 신청해놓고 안빌려오면 좀 이상할것 같아서 빌려오긴 했는데 금방 반납하려고요 ^^;
지성이는 오늘 개학했고 정성이는 31일에 개학하고.. 전 어제까지 출근하다 오늘 하루 쉬고 내일부터 1주일을 새벽별 보면서 다녀야해요 ㅠ.ㅠ 정성이 혼자 집을 지켜야될 상황인데 이 녀석은 마냥 즐거워 하는군요. 형아도 없고 엄마도 없고 완전 제 세상 만난 물고기에요. ㅎㅎㅎ

마노아 2010-08-20 21:29   좋아요 0 | URL
아 그 생각은 못했네요. 신청해 놓고 대출 취소해 버리면 모양새가 좀 안 좋군요. 그러나 이미 취소해 버려서 어쩔 수가 없어요.^^ㅎㅎㅎ
정성이의 새 세상이 열리네요. 으하하핫, 그 자유로움 알 것 같아요. 마구 부러워집니다. 요새는 새벽에도 더워요. 건강 늘 챙기셔요~!!

순오기 2010-08-20 22:46   좋아요 0 | URL
취소하면서 기다리다 이미 구매했다고 말하지 그랬어요.
나도 가끔은 신청하고 구매하는 적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면 이해하던데...
정성이 물만난 물고기~ 가끔은 아이들도 해방공간이 필요해요.ㅋㅋ

마노아 2010-08-21 08:06   좋아요 0 | URL
온라인으로 취소한 거라서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도서관에 있으면 빛이 날 책이니 괜찮을 거예요.~
아이들의 해방공간! 딱 필요한 말이에요.^^

같은하늘 2010-08-2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사건사고가 많은 마노아님의 일상이예요.^^;;
그래도 힘들때 위로가 되는 공장장님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울 아들은 월요일이 개학이라 이번주는 밀린 방학숙제 하는 주간이라 아주 바쁘답니다.ㅜㅜ

마노아 2010-08-20 21:29   좋아요 0 | URL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울 공장장님 없었으면 전 어쩔 뻔 했나요.
울 조카도 오늘 열심히 방학 숙제 하더라구요. 탈을 만들었는데 개학할 때까지 마르지 않을까 봐 걱정하던걸요.^^ㅎㅎㅎ

pjy 2010-08-2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놀토입니다^^ 쫌 기쁩니다ㅋ

마노아 2010-08-20 21:29   좋아요 0 | URL
아아, 마구 부럽습니다..ㅜ.ㅜ

꿈꾸는섬 2010-08-2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수영장 그 오빠, 왜 아는척은 하셔서...근데 마흔여섯살 공장장님은 오빠가 자연스러운데 어째 마흔살 오빠는 오빠라 부르기가 이리 어색한걸까요.ㅎㅎㅎㅎ(죄송해요. 여기서 빵~~터졌어요.)
개학했군요. 바쁜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어요.^^ 힘내세요.^^

마노아 2010-08-20 21:31   좋아요 0 | URL
오늘도 아는 척 했어요. 못 살겠어요. 수영장을 바꾸자니 강사샘이 멋져서 그건 안 되겠구요.
타임을 옮겨야겠어요. 완전 싫어요..ㅜ.ㅜ
개학했고, 졸지에 담임 노릇하고 있어요. 일이 막 넘치고 있답니다. 으하핫, 어쩜 좋아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학하셨어요? 이긍~~
그런데, 왜 그리 동네 오빠랑 마주치기 싫으세여? 어색해서인가? ^^
근데.... 오빠라,, 좀 부르기 오글거리긴 하겠네염~ ㅋㄷㅋㄷ

멋진 수영강사와, 동네 오빠, 그리고 이승환... 음, 나름 행복한 페이퍼라 해야 할까여? 아하하.

마노아 2010-08-21 16:04   좋아요 0 | URL
수영복 입고서 아는 남자를 만단다는 게 참 불편해요. 반갑지 않은데 자꾸 말 거는 것도 신경 쓰이고요.
어제는 수영장 들어가다가 막 출근하는 강사샘과 인사했는데 옷 입고 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왈랑왈랑^^ㅎㅎ
아, 공연 가고 싶은데 표가 없어요. 그냥 공연장으로 뛰쳐가볼 걸 집에 들어왔더니 못 나가겠네요.(>_<)

양철나무꾼 2010-08-2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서트 잘 다녀오셨군요~^^

승환 오라버니의 위로로 충전을 만땅하셨을테니,이제 '아자아자~'예요...
라고 쓰려다가...
내일은 놀토가 아니다,여기서 웃음 폭발이예요~^^

님의 소소한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한걸요~

마노아 2010-08-23 13:12   좋아요 0 | URL
콘서트로 묵은 때를 벗어버린 기분이에요. 덕분에 활력이 생겼어요. 날씨는 별로 활력을 주지 않지만요.^^
바쁘게 8월 한 달이 저물어 가요. 이렇게 2010년도 2/3가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하지만 더 기운차게 살아보렵니다. 하하핫^^
 

딱히 날 잡아서 좀 멀리 놀러가지 못하는 터라 조카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이 더운 여름 날엔 실내가 최고라며 롯데월드 낙점.  

마지막으로 롯데월드를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말복날(광복절이었다.) 수학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다녀온 기억은 나는데 그게 마지막일 것 같지 않지만 그 다음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둘째 조카 태어나기 전에 온 가족이 에버랜드에 다녀온 기억은 나는데 그 날도 말복 날 광복절이었다. 아, 겁나 더웠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그날 김밥 먹고 체했는데 바이킹 타고서 쏠려서 혼났던 기억도 새록새록...-_-;;;; 

암튼, 둘째 조카는 놀이공원에 처음 가본다고 했다. 호곡! 그랬구나. 자주자주 가야겠는 걸! 

4시 이후 자유이용권으로 끊었다. 온라인으로 끊으면 우선승차권을 준다길래 미리 어른 표를 끊고 아이들 표도 구했는데, 어른은 50% 할인을 받아서 15,000원이건만 아이들은 할인을 받아도 17,600원이나 된다. 왜 애들 표가 더 비싸지? 뭘가 할인을 덜 받은 찜찜한 기분. 그냥 어른표로 더 끊을 걸 그랬나? (ㅡ.ㅡ;;;) 

가기 전 언니가 검색을 해봤댄다. 롯데월드 가는 데 준비물이 뭐냐고? 세 명의 질문에 한결 같은 대답이 '돈'이랜다. 헉, 정답이네.ㅡ.ㅡ;;;; 

3시 반에 큰 언니 사무실에서 언니를 픽업해서 4시 경에 잠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입구에서 빤딱빤딱 머리띠 하나 사서 입장, 벌써 배가 고프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어줌. 여기서 벌써 2만원 소비. 역시 정답이었어....;;;; 

  

(사진 펑!)

사진발 잘 안 먹히는 큰 언니. 모처럼 잘 나왔다고 나혼자 마구 흥분했다. 언니는 시큰둥. 다현양은 벌써 졸린 눈치고, 세현군은 머리띠 했다가 다현양이 마구 떼 써서 안 볼 때 몰래 찍었다. 둘째 언니만 못 찍었는데, 둘째 언니는 아마 머리띠 절대로 안 했을 거다. 재밌는데..ㅎㅎㅎ 

입장을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휴가를 바다로 가지 않고 놀이공원으로 온 것일까?  

일단 눈에 띄는 곳부터 먼저 줄 섰다. 우선 승차권을 내밀며 후룸라이드 탑승. 다현양은 키 제한에 걸려서 큰 언니가 데리고 유아용 접시(?) 타는 곳으로 이동했고, 우리 셋이서 기구를 핬는데, 원래 4인승인지라 3명이 타니 나는 혼자 앉고 말았다. 직원분이 "어머니, 뒤로 기대세요." 한 마디에 기분 완전 상했음....ㅡ.ㅡ++++ 

후룸 라이드가 그리 무서운 놀이기구가 아니었음에도, 그렇게 떨어지는 기분을 너무 오랜만에 느껴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무척 무서운 기분이었다.  

나와 보니 화면에 사진이 찍혀 있다. 찰칵, 하고 디카로 찍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돈 받고 파는 거였다. 인화해 주는데 6천원. 이렇게 돈 버는구나! 

(사진 펑!)

 이번엔 다 함께 탈 수 있는 걸로 고르자고 해서 낙점된 게 '신밧드의 모험'. 어릴 적엔 동굴 속 탐험이 무척 재밌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타 본 신밧드의 모험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어둡고 기괴한 목소리 들리고 온통 해골에 고문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다 보니 어린 다현양은 오싹해져서 무섭다고 바들바들 떨었다. 잘못 골랐어...;;;;  

 

 

중간중간 사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긴 했는데 여기도 줄 서야 한다. 한 컷 찍으면 바로 일어나주는 게 예의!

그 다음엔 어딘가 줄을 섰는데 대기 시간이 무려 한 시간 이상이어서 패쓰하고, 나만 남겨두고 어린이용 열차를 타러 내려갔다. 나는 남아서 후렌치 레볼루션을 탔는데 일명 청룡열차. 역시나 오랜만에 귓불 부딪혀가며 열차를 탔더니 너무 재밌는 거다.  여기서도 카메라 찍히는 소리가 들렸는데 혼자 나와 있던 터라 서둘러 일행으로 합류하는 바람에 사진은 확인하지 못했다. 무지 웃겼을 텐데...  

조카한테로 가보니 어린이 범퍼카 줄 서고 있었다. 큰언니는 핸드폰 충전하러 고객센터에. 모두 흩어져 있는 터라 아무도 안 탄다고 했던 자이로 드롭을 타기로 결정했다. 매직 아일랜드로 나가는 순간 훅 끼쳐오는 더운 바람. 세상에, 여긴 열공장이군. 그런데 아뿔싸. 비도 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줄을 섰다.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다. 순식간에 내 차례가 되었는데 비가 많이 쏟아진다. 손이 미끄럽다. 겁이 덜컹 난다. 기구가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후회가 마구 밀려왔다. 내가 이걸 왜 탄다고 했지? 빠르게 올라가는 만큼 빠르게 공포감이 솟구친다. 석촌 호수 너머 백제 고분을 보는 게 목표였는데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못 찾겠다. 비가 와서 앞이 잘 안 보이기도 했지만 이미 너무 무서워져서 그거 찾을 상태가 아니었던 것. 그리고 기구가 뚝 멈춘다. 아파트 25층 높이에서 시속 100km로 떨어지는 순간. 아, 너무 시원했다. 올라갈 때가 훨씬 무섭고, 떨어지는 건 너무 순간이어서 더워 죽겠던 순간에 짜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오, 디즈니 랜드에 가면 얼마나 재밌을까? 더 늙기 전에 가봐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이 시점에선 폭우성 소나기가 쏟아진다. 냅다 뛰어서 다시 어드벤쳐 몰로 입장. 식구들은 회전목마를 타고 있다. 잽싸게 사진 찰칵!

 

카메라가 워낙 훌륭해서 셔터 반응 속도가 엄청 느린데, 앞쪽 보고 있을 때 눌렀건만 정작 찍힌 사진은 뒷모습. 훗, 그럴 줄 알았지..;;;; 

중간중간 뭘 먹긴 했는데 엄청 목이 탔다. 그래서 간식 타임. 뭘 먹어도 맛이 없구나. 궁시렁 궁시렁 대면서 중간 결산을 했는데 먹은 것 없이 돈만 왕창 썼다. 음료수 한 모금 먹을 때 500원씩 내라며 마구 웃었다. 나중에 돌아올 때쯤 각자 돈 쓴 걸 계산해 보니 입장료랑 주유비 포함해서 어른 셋이 1인당 10만원 이상씩 쓴 거다. 정말, 필수 준비물이 돈이었구나.ㅜ.ㅜ 우리 저녁도 못 먹었는데.... 배불렀던 게 다행이랄까.ㅎㅎ 

7시에 카니발을 했는데 이젠 나이 먹어서 이런 건 재미가 없다. 그래도 조카들은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한다. 그럼 다행이지 뭐. 

 

다행히 카니발을 기점으로 해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아침부터 왔던 사람들이 이때 쯤 저녁 먹으러 퇴장했나보다. 이제 좀 숨 쉴 것 같다. ㅎㅎ  

 

완전 아이들 용 코너였는데 기구에 공을 넣고 스위치를 빵 누르면 대포에서 볼이 펑하고 튀어나가는 기구다. 한 번 입장해서 10분 간 노는 건데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둘째 언니가 음료수 사러 가고 큰 언니가 데리고 입장하고, 나는 찍사! 동영상도 찍었는데 이때 찍은 동영상이 메모리를 다 잡아 먹었다.  

사진 앞쪽으로 바람이 나와서 공을 공중에 붕 띄우는 기구가 있었는데, 저게 더 신기해 보였건만 조카들은 서로 안 지겠다고 저기서 떠날 줄을 몰랐다. 

 

철창이 고무로 되어 있어서 쭈욱 늘어난다. 족쇄까진 못 채우고 사진을 급히 찍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조카의 앞니가 너무 두드러진다. ㅎㅎㅎ

이어서 '월드 모노 레일'을 탔는데, 매직 아일랜드까지 나가야 맞지만 비에 젖은 터라 실내 공간에서만 운영한단다. 그런데 그 안이 어찌나 찜통이던지, 매직 아일랜드까지 나갔으면 두 배 걸렸을 테니 차라리 못 나간 게 나았던 듯 싶기도... 

월드 모노 레일이 너무 시시했던 터라 큰 언니와 나는 만회하기 위해서 '스페인 해적선'을 타러 이동했다. 조카들은 어린이용 기구 앞에서 줄서기.  

아, 오랜만에 타는 바이킹, 얼마나 재밌던가. 맨 위로 올라가서는 만세를 외치기 마련인데, 둘째 언니한테서 문자가 왔다.  

"팔은 꼭 들어야 하는 거야?" 

그래야 재밌다니까 그러네.ㅎㅎㅎ 

다현양은 놀이기구가 무서워서 찔끔 울었다는데 그래도 엄마랑 눈 마주치니까 씩 웃었다고 한다. 예쁜 것!  

매직 아일랜드로 나가려고 했지만 아까보다 비가 더 쏟아져서 도저히 나갈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레이저 쇼!

9시에 한다던 레이저 쇼는 20분 늦어진 채 시작되었다. 이때는 다른 놀이기구도 운행을 중단. 

 

저 사람이 제우스란다. ㅎㅎㅎ 전반적으로 정말 너무 유치했지만, 역시 아이들은 열광하는 분위기. 그럼 됐지 뭐...;;; 

레이저 쇼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아까 회전목마를 못 탄 나는 조카들 데리고 탑승하고, 언니들은 좀 쉬기로 했다. 

(사진 펑!) 

얼라, 그런데 언니가 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네. 난 조카 데리고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었음. ㅎㅎㅎ 움직이는 터라 건진 건 거의 없지만...;;;; 

이제 형부가 데릴러 올 시간이 되어서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더 타기로 했다. 큰 언니와 나는 스페인 해적선을 한 번 더 타기로 했고 조카들은 아까 그 놀이기구를 다시 타기로 했다.(내가 안 타서 이름 모름...;;;) 

다현 양이 타자마자 울어버려서 중간에 멈췄고, 그 바람에 큰 조카가 더 오래 탔다고 좋아했다. 어쩜 좋아..ㅎㅎ 

우리가 바이킹에서 내릴 때 구경하던 세현 군이 자신도 타고 싶다고 한다. 무서울 텐데? 그래도 타겠단다. 

그래서 내가 데리고 한 번 더 탔다. 일부러 가운데에 탔는데 역시나 녀석 무섭다고 잔뜩 긴장해 버렸다. 맨 뒤에 앉을 때만큼 스릴은 없지만 연속으로 세 차례 탔더니 멀미가 날 것 같다. 윽.... 집에 가야 해.  

주차장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아무튼 무사히 밖으로 나오는데, 출구를 떠나자마자 너무 더운 거다. 꼭 손님 받아들일 땐 환대하면서 손님 갈 때는 이렇게 박대한단 말이지... 습식 사우나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열대야, 끔찍하다. 집에 도착해 보니 실내 온도 33도. 아, 미친 더위다.  

자면서도 얼마나 뒤척였던지..... 

오늘 아침, 우리 집으로 밥 먹으러 온 조카들이 놀이공원 또 가자고 아우성이다.  

조카들, 향후 5년쯤 지나야 이 피곤을 잊지 않을까? 좀 더 일찍 잊으면 일찍 가자구. 당분간은 힘들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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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사람 많죠? 코알라하고 한번 가기로 약속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 듯 하여. ㅠㅠ
그런데 사진의 리본 머리띠 압권입니다요~ ^^ 멋진걸여!

마노아 2010-08-07 10:03   좋아요 0 | URL
사람이 많았는데 그래도 각오했던 것보다는 적었어요. 더 많을 때 와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저 머리띠 어른들도 참 많이 하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어른 사이즈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조카 것 얻어 썼는데 말예요.^^ㅎㅎㅎ

stella.K 2010-08-0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롯데월드가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5년 후에 재개장한다는 말인 줄 알았어요.ㅋ
저런 놀이공원 가본지도 언젠지 모르겠군요.ㅠ

마노아 2010-08-07 10:03   좋아요 0 | URL
으하핫, 제목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드네요.
저도 참 오랜마에 가봤어요.
서울 대공원에 백일장이나 마라톤 등등 때문에 간 적은 있어도 놀이기구는 못 타서 이번에 참 신선했답니다.

무스탕 2010-08-0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80년대 말에 잠실 석촌호수 옆에 살았었어요. 그때 롯데월드를 짓겠다고 땅파고 뼈다귀 올리고 건물 좍좍 올라가서 완공했다고 손님 받고 그런거 다 봤거난 전 롯데월드 딱 한 번 들어가 가봤어요. 것도 잠실을 떠나 산본으로 이사와서 지금으로부터 3~4년쯤 전에요;;;
앞으로 언제 또 가볼지.. ( ")

마노아 2010-08-07 10:04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댁에서는 서울랜드가 더 가깝지요? 저는 서울랜드 많이 가봤는데 거기 놀이기구를 한 번도 못 타봐서 왠지 거기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ㅎㅎㅎ

pjy 2010-08-0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물 돈!!! 완죤 동감입니다~~

마노아 2010-08-07 10:04   좋아요 0 | URL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준비물이었어요.;;;;

순오기 2010-08-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이모들이에요. 롯데월드는 아이를 위한 건지 이모를 위한 건지 몰라요.ㅋㅋ
우린 민경이 유치원때 갔으니 10년은 됐군요.
그날 광주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고 애아빠한테 전화왔지만, 우린 그 속에서 비오는 줄도 몰랐다는...
정말 애들은 환상의 세계였는데 어찌나 줄이 길은지 정말 내가 미쳐~ @@
그런 거 생각하면 롯데월드 하나 더 생겨야 맞지만, 그렇다고 비행장 밀어내고 세우는 건 말이 안되잖아~ ㅜㅜ

마노아 2010-08-07 10:0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매번 어디 가면 이모가 더 신이 나는 것 같아요.ㅎㅎㅎ
롯데월드가 실내라서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좋더라구요.
밖은 엄청 더웠는데 실내는 그렇지 않은 것도 좋았구요.
그나저나 줄은, 정말 하염없었어요. 몇 개는 우선 승차권으로 줄 안 서고 들어갔으니 그나마 덕봤지요.
아, 비행장! 생각하니 또 울컥하게 만듭니다. 아으으으으...ㅜ.ㅜ

2010-08-06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10-08-0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롯데월드~ 좋네요.ㅎㅎ
저도 거의 15년전쯤에 가본것 같네요.
조카들이 너무 좋아했겠어요.^^
오랜만에 마노아님 사진 보니 반갑네요.

마노아 2010-08-07 10:10   좋아요 0 | URL
다들 저처럼 텀이 기네요. 아이들은 환상의 세계였어요. 어제도 두고두고 얘기하던걸요.
그러다 또 금세 까먹을 거예요. 큰 조카는 예전에 에버랜드 갔던 것 기억 못하더라구요.
이래서 사진이 꼭 필요한가봐요.^^

후애(厚愛) 2010-08-0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문자 보냈는데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창덕궁에서의 만남을 취소를 하고 오후 3시 대학로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결정 했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하네요. 나올 실 수 있으신가요? 제 서재에 답글 남겨 주세요.^^


마노아 2010-08-07 10:10   좋아요 0 | URL
제가 공연보던 중이어서 문자를 늦게 보냈어요. 죄송해요.
저는 이따 1시까지 나갈게요. 좀 이따가 보아요~ 후애님을 곧 만날 수 있네요. 흐뭇합니다.^^

개인주의 2010-08-0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난생 처음 공짜표로 얼마전에 가봤어요.
공짜표의 5개 한도도 못 채우고 3개까지만 타고 포기..
친구 셋이 움직였는데 한 명만 더 타고싶어하고 저랑 나머지 한친구는 너덜너덜..ㅡㅡ;
역시 좀 어릴때 가야하거나 학부모가 되거나..
그저 기분전환용이거나..
그런거 같아요 ;;ㅋㅋ
저 후룸라이드 타고 목이 삐끗..했답니다.ㅠㅠ

마노아 2010-08-07 10:11   좋아요 0 | URL
저는 본전 생각에 더 열심히 탄 것 같아요. 언니 표도 제가 끊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ㅎㅎㅎ
후룸라이드, 아무 마음의 준비 없이 타서 좀 놀랐어요.
어휴, 목이 삐끗! 생각만 해도 아파요..ㅜ.ㅜ

이매지 2010-08-0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 첫번째 사진 보고 마노아님인 줄 알았는데 언니분이셨군요 ㅎㅎ
많이 닮으신 듯^^
전 롯데월드 마지막으로 가본 게 고3때 소풍이었으니까 정말 한 10년은 된 듯;;

마노아 2010-08-07 10:13   좋아요 0 | URL
둘째 언니 사진이 정면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비교 우위랄까.ㅎㅎㅎ
이렇게 다들 뜸하게 다녀오시니 연간이용권은 택도 없어요. 그거 만들라고 엄청 광고하더라구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8-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롯데월드 최고죠^^ 아이들이 참 신났겠어요.^^

마노아 2010-08-07 10:13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겐 퍼펙트 월드지요. 저도 좋았어요.^^

2010-08-0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8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8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8-0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써는 놀이동산은.. 너무 무서운 곳이에요 ㅠㅠ

마노아 2010-08-08 22:33   좋아요 0 | URL
자이로 드롭 타고 올라갈 때, 고소공포증이 이런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올라가는 동안은 정말 무서웠거든요.

2010-08-08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8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한 언니의 아들이 며칠 전에 두돌이 되었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무얼 선물하면 좋을까요?  

울 언니가 대답을 잘 안 해주네요. ㅠ.ㅠ  

남자 아이 선물, 대체 뭐가 좋을까요? 

책이든 뭐든, 팁 좀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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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0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면 책도 좋을 것 같은데요.
현준이 두돌에 전 토마스 전동기차 사줬어요. 기찻길 만들고 그 위에 달려가는 토마스 올려놓으며 즐겁게 놀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노아 2010-08-04 23:25   좋아요 0 | URL
책은 자주 선물해서 이번엔 좀 다른 걸로 갈까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보니까 자동차가 대세인데, 역시 브랜드는 토마스가 짱일까요? 울 조카도 토마스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무스탕 2010-08-0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맘때 정성이한테 두더지잡기를 사줬더니 이걸 10살이 넘도록 갖고 놀다가 작년엔가 버렸어요.
A3용지보다 조금 더 큰 정도?

마노아 2010-08-04 23:25   좋아요 0 | URL
두더지잡기를 찾아보니, 이건 제가 갖고 놀아도 재밌겠어요!
오옷, 흥미롭습니다.^^

느티나무 2010-08-0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때부터 다섯 살 때까지는 자동차에 완전 빠지더군요.^^ 녀석이 지금(곧 만 네 살)도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디즈니영화 카,에 나오는 라이트닝 맥킨과 칙 힉스 자동차랍니다. 책은 뭐 언제 사 줘도 읽겠네요... 무난한 건 책일 듯..

마노아 2010-08-04 23:2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자동차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거군요. 조카가 한 동안 공룡에 빠졌다가 어느 틈에 졸업을 했는데 자동차도 그렇게 통과의례인가봐요.^^ㅎㅎㅎ

hnine 2010-08-0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 경우에도 자동차를 거의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자동차를 좋아했었어요.
마트에 가면 아이들 장난감 코너에 자동차가 거의 한 줄을 다 차지하고 있거든요?

마노아 2010-08-04 23:26   좋아요 0 | URL
저도 자꾸 자동차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면 내일 오전 중으로, 나가서 사려면 마트를 가야겠군요. 울 동네에선 마트에 가려면 일단 차 타고 나가야 하는지라 좀 고민을 해야겠어요. 내일 오전까지요.^^

조선인 2010-08-05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돌이면 생애 첫 축구공이 생기기에도 좋은 시기에요. *^^*

꿈꾸는섬 2010-08-05 09: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축구공^^ 이것도 참 좋아했어요.

마노아 2010-08-05 10:46   좋아요 0 | URL
'생애 첫'에서 흠뻑 빠져들었어요. 축구공, 이것도 훌륭한 선물인걸요. 아, 다시 고민이 생겼어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조건 옷 사주는뎅... ^^
겨울 외투 슬슬 준비할 때가 되어가네요... ㅋㄷㅋㄷ

마노아 2010-08-05 10:46   좋아요 0 | URL
옷도 몇 번 선물했는데 아기가 무척 크더라구요. 번번이 너무 꽉 맞아서 옷은 이번에 패쓰하기로 했어요. ^^ㅎㅎㅎ

2010-08-05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5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지난 금요일, 언니와 '솔트'를 보기 위해 8시 20분에 집을 나섰다가, 10시 20분에 극장에 입장한 얘기는 너무 구구절절하니 패쓰.... (영화 시작 시간은 9시 50분이었다.) 

2. 그래서 다음 날 앞부분 못 본 솔트 15분을 보겠다고 다른 극장에 들어가 15분만 보고 나온 이야기도 너무 길어지니 패쓰.  

3. 토요일은 좀 예뻐 보이고 싶어서 모처럼 샌들을 신고 외출을 했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발이 퉁퉁 부어버렸다. 좀 많이 걷거나 서 있을 예정이었던 터라 지하 상가에 내려가서 샌들을 하나 급하게 샀다. 발바닥이 편한 신발이었다.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  

4. 월요일부터 수영 강습에 들어갔다. 월, 수, 금 주 3회 강습이다. 6년 전에 수영 배우러 갔다가 한 달 동안 8번 강습 받은 게 다인 나로서는 다시 초짜 반부터 들어가야 했는데 그래서 0.7m 깊이에서 한 시간 동안 물장구 치는 거랑 호흡법 배웠다. 내가 들어간 시간대는 7시 타임이었는데 어른과 청소년, 초등학생이 다 함께 배우는 시간대이다. 어떤 남학생이 비죽비죽 웃길래 혹시 울 학교 학생인가 두려운 나머지 한 시간동안 물안경을 벗지 않았다. 쿨럭....;;;; 

5. 이제 어제가 되어버린 화요일에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시립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난 분명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거기 가는 버스를 수첩에 옮겨 적었는데, 내가 탄 버스는 엉뚱하게 광화문 방향으로 틀어서 경복궁으로 향했다. 그래서 내려서 두번째로 적어놓은 버스를 탔는데 시청을 훨씬 지나쳐서 내려주는 게 아닌가. 나중에 시립 미술관 도착해서 찾아본 버스 번호는 내가 탄 번호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우쒸, 어찌 된 거야! 

6.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데, 매미 소리가 너무 컸다. 옆에 서 있는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우렁찬 매미들! 여름 한철 목이 터져라 우는구나.  

7. 로댕전은 생각보다 덜 재밌었다. 사실 프랑스에서 이미 조각을 보고 왔던 직장 동료가 로댕전을 보고 와서 실망했다는 얘기를 했던 터라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프랑스에서 보고 오지도 못한 나도 크게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퓰리처상 사진전이 별 다섯이라면 로댕은 별 셋 정도? 그렇지만 섬세한 핏줄이라든가 근육의 모습, 심지어 접힌 살의 빗금까지 표현한 모습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왜 머리카락 표현에는 그렇게 성의가 없었을까?? 오히려 까미유 글로델 전시관에서 더 깊게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좀 더 섬세한 그 무엇?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으니 충만했던 시간이었다.  

8. 두시간을 관람하니 다리가 뽀사지게 아파서 급히 카페로 이동했다. 지난 주말에 새로 산 샌들은 발바닥이 무지 편한 대신 앞쪽을 고정시켜주는 밴드가 살을 아프게 만들었다. 내 발이 너무 넓어서 그런 것 같다. 안타까워버라... 

9. 편의점에서 지난 1일에 주문한 책들을 찾아오는데, 내 상자 아래에 두 배로 두꺼운 알라딘 상자가 있는 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울 언니가 주문한 상자다. 한 집 살았으면 내가 들고 왔겠지만 따로 살고 있으니 패쓰.. 땡스 투 들어온 걸 보고서 나보다 두 배로 질렀구만... 했는데 역시나 상자도 두 배다..ㅎㅎ 

10. 좀 전에 승승장구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백지연이 출연했다. 처음부터 보진 못했는데 중간에 못 일어날 만큼 매력적인 백지연을 보았다. 워낙에 강렬한 포스를 자랑하는 그녀지만, 그것을 더 압도하는 내면의 단단함과 아름다움 같은 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성실'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되는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가 참 좋았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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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8-0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번 같은 상황은 저도 몇번 있었는데 정말 짜증 작렬이에요!!!
3번은 결과가 좋다가 만건가요????싸고 이쁜신발인데 밴드가 아프다면???그것도 좀 속상한 일,,,
저는 그래서 그런 경우 대부분 쪼리를 사요,,,그러면 싸고 무난히 신다가 버리면 되니까..(여름에 말이지요,,ㅎㅎ)
4번은 물안경을 벗지 않으셨다는데 빵 터졌어요,,,ㅎㅎㅎ그런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정말 님 학교 학생이라면,,,ㅠㅠ하지만 정말 학생이라면 차라리 먼저 인사하시는게???
5번은 저도 걱정이에요,,,후애님 만날때 용산역에서 창덕궁가야하는데 어케 가야하는지 몰라서,,,택시를 타야하는지??
서울이 제가 살던 서울이 아니에요,,ㅠㅠ

관람 많이 하시는 마노아님~~~연극은 어때요???좋아하세요????

저는 지난주 택배아저씨와 악몽을 겪었어서 우체국등기로 받기로 했는데 편의점이 있군요!!!오호~~~

저는 사람들에게 전혀 닮지도 않은 백지연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사람들이 왜 저에게 그런 거창한 칭찬을 했을까요??ㅠㅠ

마노아 2010-08-04 12:12   좋아요 0 | URL
1.2번은 뭔가 안 풀리려면 어떻게든 안 풀리는구나... 싶었어요. 그 밤에 날도 더운데 아주 폭발하는 줄 알았답니다.
저는 조리를 잘 못 신겠더라고요. 발가락이 아파요.ㅎㅎㅎ
내 발에 적합하면서 덥지도 않고 가볍고, 발도 편안한, 그런 환상의 신발을 꿈꾸어요.^^ㅎㅎㅎ
신용산역에서 창덕궁까지는 151번을 타면 되는데, 용산 역에서는 어찌 와야 할지... 지하철을 탄다면 3호선 안국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되긴 하는데 이 더운 날씨에, 어쩌면 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좀 그러네요. 역시 택시가 가장 좋을까요? 제가 살고 있지만 서울은 교통이 어려워요.ㅜ.ㅜ

이것저것 관람을 많이 하는 요즘이에요. 연극도 좋아해요. 뮤지컬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요.^^ㅎㅎㅎ

도도하고 당당해보이는 백지연의 포스를 나비님께도 느껴요. 아, 당당하고 멋진 여자들! 그런 분위기 엄청 부러워요.^^

다락방 2010-08-04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배우는 마노아님이라니! 멋져요! >.<
수영 열심히 배워서 건강해지셔야 해요, 마노아님!

마노아 2010-08-04 12:13   좋아요 0 | URL
어제도 두시간 관람했더니 영 피곤하더라구요.
수영을 열심히 해서 반드시 건강해지겠어요!
그나저나, 강사 샘 몸매가 죽이더라구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댕전(마노아님 보신거랑 다른거) 예전에 보러 갔는데, 두어작품 제외하고는 너무 작아서 좀 놀랐었습니다. 그래도 이모저모 보러다니시는 마노아님이 너무 부러워여~

백지연 씨는 책에서 홀랑 반했었는데, 방송을 보면 어쩐지 위화감이 들어서. 승승장구는 못봐서 모르겠네요. 저번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 전혀 존대를 쓰지 않고 진행하더라구요. 남자에게는 덜 했는데. 그때부터 백지연 씨만 나오면 슬슬 피하게 되더구만여. 어디까지나 제 편견입니다만.

마노아 2010-08-04 12:15   좋아요 0 | URL
이번 전시회는 제법 규모가 큰 작품들도 같이 왔더라구요. 발이 어찌나 큰지 300미리도 넘겠다고 막 놀랐어요.ㅎㅎㅎ
어제는 계획에 없이 갑작스레 가게 되었어요. 만나기로 한 언니가 모처럼 서울까지 왔으니 뭔가 보자고 해서 급 결정하게 되었지요.^^;;;

호곡, 전혀 존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 캐릭터로 안 보이는데 왜 그랬을까요? 일단 어제 방송 보면서 보여지는 분위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털털하고 덜렁거리는 모습이었어요. 빈말하지 않는 성격이 무엇보다 보기 좋았어요. 재미는 없어 보이지만 진국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0-08-04 12:23   좋아요 0 | URL
강금실 씨, 강금실 장관.. 이러면서 호칭하더라구요. ~님 자는 쏙 빼고.. 전반적인 뉘앙스가 여하간 좀 그랬어여.. 그때. 한번 강한 인상이라는게 잘 안 지워지더군요.

마노아 2010-08-04 14:22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왜 그랬을까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나? 그래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pjy 2010-08-0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여곡절있는 영화를 보셨구나...거 참, 기억에서 새록새록한 인생영화 한편을 찍으셨네요ㅋㅋ
나중에 추억이 될거예요~
저는 스케줄이 영 들쑥날쑥해서 평영 배우다가 말고, 지금은 자유수영해요~
정말 조심해야될 점은 수영끝나고 목마르다고 탄산음료 마시면 이래저래 허무해지니깐! 기냥 맹물 마시는게 낫습니다~

마노아 2010-08-04 14:22   좋아요 0 | URL
덕분에 안 그래도 별로인 영화가 더 별로가 되어버렸지요. 그래도 졸리 언니의 포스로 다 무마시켰어요.^^;;;
수영 뒤 탄산음료는 쥐약이군요. 명심하고 물 마시겠습니다.^^

이매지 2010-08-0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영 다시 배우고 싶은데 수영복을 입기까지가 -_ㅜ

마노아 2010-08-04 14:23   좋아요 0 | URL
수영복을 입어도 부끄럽지 않은 몸을 만든 뒤 배우려고 했더니 이러다가 평생 수영 못 배우겠더라구요.
물안경을 믿고 과감히 수영복을 입었습니다.ㅜ.ㅜ

무스탕 2010-08-0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영.. 저도 수영 할 줄 몰라요. 물에 빠지면 전 영락없이 가라앉아야 해요.. ㅠ.ㅠ 얼른 정성이한테 수영을 배우라고 해서 엄마를 책임지라 해야겠어요!

인셉션이랑 솔트랑 퓰리처상 수상작품전이랑 봐야하는데 왜 이렇게 시간도 없고 어쩌다 난 시간엔 왜 이렇게 엉덩이가 무거운겐지..; 이러다 인셉션이랑 솔트랑 극장에서 내릴까봐 겁난다니까요..

마노아 2010-08-04 21:27   좋아요 0 | URL
뭐랄까. 이 험한 세상을 사는데 물에 빠졌을 때 내 힘으로 살아 나오려면 수영쯤은 배워야겠더라구요.
솔트는 꼭 그렇게 권장할만한 영화가 아니어서, 저는 인셉션을 강력 추천해요.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줘야 제맛이죠. 퓰리처상 수상전은 8월 29일까지 하기 때문에 날짜를 잘 조정해야겠어요. 언제 가더라도 사람은 억수로 많을 거예요. 그래도 보고나면 뿌듯할 거예요.^^;;;

꿈꾸는섬 2010-08-0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수영강습 너무 신나겠어요. 저도 다시 수영 배우고 싶어요.ㅎㅎ
저도 어제 동이 보고 이것저것 보다가 승승장구 우연히 틀었다가 백지연 아나운서 봤어요. 중간부터 봤지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마노아 2010-08-04 23:28   좋아요 0 | URL
꿈섬님은 이미 수영을 할 줄 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백지연 아나운서 별 감흥 없었는데 어제 다시 보였어요. 외강내유랄까요. 그게 참 멋져 보였어요.^^

꿈꾸는섬 2010-08-05 09:23   좋아요 0 | URL
ㅎㅎ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할줄은 알지만 잘 하진 못해요.ㅎㅎ다시 배우고 싶어요.

마노아 2010-08-05 10:48   좋아요 0 | URL
확실히 물속에 들어가니까 여름이 잊혀지는 기분이었어요. 헬쓰보다 수영을 고르길 잘했어요.^^

moonnight 2010-08-0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 한 이십년전에 -_- 몇 달 배우고 수년 전 다시 배우려고 시도했었는데 두번 쯤 갔더니 비염이 생겨서 하루종일 숨을 못 쉬는 현상이 ㅠ_ㅠ그래서 포기했는데 저도 요즘 다시 배우고 싶어지네요. 어디 내놓으면 욕먹는 몸을 생각하면 방독면이라도 쓰고 싶어요. ㅠ_ㅠ;

그나저나 저도 솔트 볼 때 예매티켓 찾는 기계가 제 앞에서 고장 나는 바람에 앞쪽 오분정도를 못 봤어요. 졸리여사도 아름다우시니 한 번 더 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여름엔 슬리퍼가 제일 편한 거 같아요. 저는 발이 잘 까지기 때문에 절대 맨발로 신발을 못 신어서, 덧버선을 신는데요. 보기는 아줌마 같아도 ^^; 시원하고 편해서 너무 좋아요.

마노아 2010-08-05 13:54   좋아요 0 | URL
저는 원래 비염이라서 별 고려없이 갔어요. 어제는 귀에 물이 들어가서 잘 때까지 고생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아졌어요. 자는 도중에 더워서 빠졌을까요? 집이 한증막..ㅡ.ㅡ;;;

앞쪽 5분이라면 북한에 잠입했다가 남편의 도움으로 빠져나오는 부분이겠군요. 하핫, 두번 볼 정도로 졸리여사에게 취하셨다니, 그녀의 매력은 측정불가능이에요.^^

이따가 조카들 데리고 놀이동산 가기로 했는데 크록스 신발이 기구 타다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잠시 걱정이 되네요. 워낙 건조한 발이어서 양말을 신어줘야 하는데 더워서 못하고 있어요. 여름에도 발바닥이 갈라져요.ㅜ.ㅜ

BRINY 2010-08-06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남학생이 비죽비죽 웃길래 혹시 울 학교 학생인가 두려운 나머지 한 시간동안 물안경을 벗지 않았다. -> 저희 동네는 딱 수영장이 두개 있어요. 그런데 시립 수영장 매점도 학부모가 하시고, 사설 스포츠센터 사장님도 학부모라 도저히 얼굴 팔려서 못다녀요 ㅠ.ㅠ

pjy 2010-08-05 18:59   좋아요 0 | URL
저도 동네수영장 갔다가 아는 사람 다 만나더라구요~ 30년 살아서 저는 몰라는 어른들이 절 알아보는--;
그래서 퇴근하면서 집가는 사이의 중간기점의 수영장을 댕깁니다..회사 안가는 쉬는날 수영장 가야될때가 딱 고비죠 ㅋㅋ

마노아 2010-08-06 12:03   좋아요 0 | URL
서로 알고 지내는 것도 이럴 때에 참 난감해요. ㅜ.ㅜ
더군다나 나는 상대를 잘 모르는데 상대가 나를 아는 것도 그렇고요.^^;;;;
이래서 셔틀 타고 좀 멀리 다녀야 하나 봅니다. 정말 쉬는 날에는 갈등이 생기겠지만요.ㅎㅎㅎ

yamoo 2010-08-08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수영중독증 걸린 1인..ㅎㅎ 결국 다리에 쥐나서 중도에서 하차...그치만 정말 수영은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수영하니 살이 쫙쫙 빠지더라구요..ㅎㅎ 맨날 그로기 상태~ㅎ 그래도 즐거웠다는^^

마노아 2010-08-11 01:14   좋아요 0 | URL
우와, 하루에 3시간을 수영했어요? 전 5분만 물에 들어가도 너무 숨이 차요. 저도 자유형 정도는 거뜬히 해낼 실력이 되면 좀 늘겠지요? 저질 체력에 왕 실망하고 있어요.ㅜ.ㅜ
 

6시에 기상하는데, 지난 밤 10분 더 자겠다고 알람을 6시 10분으로 바꿔놓는다는 게 오후 6시 10분으로 설정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알람이 울리지 않았고, 엄마가 출근 안 하냐며 깨우신 게 아침 7시 30분. 

7시 30분이라니! 출근 완료 시간이 아닌가!  (8시 10분에 1교시 시작)

벌떡 일어나서 아무 옷이나 꿰어 입고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 타러 나갈 때도 눈이 안 떠졌는데 그게 햇볕이 눈부셔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잠이 안 깬 거다.  

평소 버스 타고 30분에 가는 거리를 택시 타고 25분에 돌파!(호곡!) 

출근해서 세수하고 양치를 했는데도 잠이 안 깬다.  

90분 수업을 마쳤는데도 잠이 안 깬다.  

점심 먹고 방금 양치질도 하고 왔는데 여전히 잠이 안 깬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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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2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지금 잠이 깨지 않아요~~ㅠㅠ

마노아 2010-07-20 14:49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_<)

마녀고양이 2010-07-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위 먹은거 아닐까요? 저두 오늘 그래서,, 자꾸 컴터를 기웃대네요. ㅠㅠ
밤에 잠을 푹 못 자니,, 하루종일 피곤해요.. ㅠㅠ

여름이 제~~~~일 싫어요, 바닷가에서 계곡에서 놀 때 빼고~

마노아 2010-07-20 14:49   좋아요 0 | URL
어제 열대야라고 하더니, 그래서 잠을 깊이 못 자서 그런 걸까요?
오후 3시가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졸려요. ㅋㅋ
저도 여름 싫어요. 겨울도 싫어요. 가을이 쵝오!!

꿈꾸는섬 2010-07-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에 한번씩 이런 일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젠 좀 괜찮아지셨나요?
날도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마노아 2010-07-20 15:16   좋아요 0 | URL
아직도 졸려요. 고양이가 된 기분이에요.^^;;;;

pjy 2010-07-2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적으로 별차이없는데 택시비만 ㅠ.ㅠ

마노아 2010-07-20 20:30   좋아요 0 | URL
그래도 교무실에 입장했을 때 땀을 한 방울도 안 흘린 쾌거(?)를 이룩했어요. 돈을 쓰면 이런 게 좋은 거구나... 생각했어요.^^;;;

무스탕 2010-07-2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마취제를 탄 물로 세수하시고 양치하신거 아니지요? ㅎㅎㅎ
그럴때 있지요. 자도자도 졸리고 먹어도먹어도 배부른... (응?)
전 어제 저녁에 그렇게 더운거 모르고 잤는데 옆에서 신랑이랑 정성이가 절 괴롭히더군요. 덥다구요.. -_-

다락방 2010-07-20 22:58   좋아요 0 | URL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을 말씀하시는거죠, 무스탕님? ㅎㅎ

후애(厚愛) 2010-07-21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도자도 여전히 피곤해요.ㅜ.ㅜ

마노아 2010-07-21 09:53   좋아요 0 | URL
시차 적응하기 바쁘게 다시 한국 나오시니까 몸이 또 힘들겠어요.ㅜ.ㅜ

후애(厚愛) 2010-07-21 12:40   좋아요 0 | URL
시차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ㅜ.ㅜ
고생하게 생겼어요. ㅋㅋ

마노아 2010-07-21 13:10   좋아요 0 | URL
으으, 이래서 우린 체력단련이 필요해요. 체력은 생활력!(응?)

BRINY 2010-07-2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충수업 시작하셨군요. 전 내일 시작해요. 제주도 갔다가 어제 밤에 돌아왔어요. 출발하던 날, '왜 이리 눈이 안따져, 방학 첫날이라 잠을 설쳐서 그런가?' 했는데, 눈다래끼가 났더라는! 공항약국에서 엄청 비싼 소염제 사먹고 바로 낫긴 했어요.

마노아 2010-07-21 13:09   좋아요 0 | URL
학기 마치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좀 정신이 없긴 해요. 그래도 매도 먼저 맞는다는 심정으로..ㅎㅎㅎ
아, 눈다래끼라니, 글자로만 봐도 아파요. 금세 나았다니 다행입니다.

L.SHIN 2010-07-2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순간 마노님이 저녁 7시 30분에 일어났다는줄 알고, 허걱 했습니다.ㅋㅋㅋ
전부 꿈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해보았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군요.

마노아 2010-07-21 13:09   좋아요 0 | URL
허리 아파서 그렇게 오래는 못 자요. 맥시멈은 9시간...ㅎㅎㅎ

순오기 2010-07-2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서울은 그렇게 더워요?
여긴 어제부터 조금 더워요~ 그래도 잠 못 잘 정도는 아니고요.
이럴때일수록 잘 먹어줘야 하는데....뭘 해 먹어야 할지.ㅜㅜ

마노아 2010-07-21 21:59   좋아요 0 | URL
서울은 열대야여서 밤에도 너무 더워요. 잠들기가 힘들어요.
여름철 별미는 콩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