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지난 월요일은 내 오랜 친구의 생일이었다. 우린 아홉 살에 처음 만났고, 그러니 앞으로도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같이 했던 친구로 남을 것이다.  

친구는 일찌감치 시집을 가서 두 아이의 엄마다. 큰 아이는 초등 3년이고, 작은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친구는 매번 내 생일에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책 사보라고. 그리고 자신의 생일에는 아이들 책을 보내달라고 한다. 친구는 아이들을 전집만 읽혀서 단행본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읽어본 책들 중에서 좋은 책들을 골라서 보내주곤 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 중에서 도전을 했다. 그래서 일단 우리 집으로 먼저 배송을 시켰고, 그 다음에 내가 추가할 것들을 더 보태어서 다시 친구 집으로 보냈다.  

내가 주문한 책들은 이렇다.  

 

 

 

 

'다르다넬 왕 이야기'는 반 세기 전 작품임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매력적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어른들이 읽기에 더 좋은 책으로 보였다.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은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만큼이나 좋았다. 그림도 여전히 환상. 그렇지만, 이 책도 역시 나는 어른용이라고 생각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이 있는 나이의 사람이 더 뜨겁게 느낄 것 같았다.  

'달을 줄 걸 그랬어'는 내용 자체가 '禪'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어른용이었다. 그렇지만 그림은 여전히 훌륭. '세 가지 소원' 때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도 내 생각엔 역시 어른용.  

최고봉은 '마지막 휴양지'였다. 이건 초등학생이 읽을 책이 아니었다. '신데렐라' 이후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도서관에서 슬쩍 들쳐보고는 사서 읽을 책이라 판단하고 도로 꽂아놓고 나왔었다. 그 후 하이킥에서 확 뜨면서 이미 읽은 책인데 왜 내용이 생각이 안 날까 의아해 했다. 읽은 게 아니라 나중에 읽으려고 보류했던 것을...^^;;;  

'자장자장 잠자는 집'은 아직 읽기 전인데 아무래도 너무 어린 취향일 것 같아서 우리집 다현양에게 더 어울릴 책. '파울 클레'는 꼽사리 낀 나를 위한 책이었다. ㅎㅎㅎ 

그리하여 사실상 친구 딸내미들에게 주기로 작정한 책은 '호주머니 속의 귀뚜라미'와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고흐',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가 되었고, 여기에 사계절 행사 때 사온 '소 찾는 아이'와 내가 쓴 '몽골'과 '베트남' 책을 넣었다. 이 책은 내게 모두 세 세트가 왔는데 조카네 한 세트 주고 나 한 세트 보관하고, 친구 한 세트 주는 거였다. 그리고는 이집트에서 사온 기념품이랑 내 사진(ㅎㅎㅎ)도 담았다.  

지난 주에 배송받아야 했는데 배송이 늦어져서 화요일에 책을 받았고, 수요일에 친구한테 보냈고, 친구네 집에는 목요일에 도착했다. 

그런데 나의 무심한 친구는 뭔가 선물을 보내고 나면 잘 받았다는 연락을 자주 안 하곤 한다. 궁금해진 내가 잘 도착했냐고 전화하기 일쑤. 

오늘도 그랬다. 잘 받았냐고 전화를 했더니 어제 도착했는지 그제 도착했는지 마구 헷갈려 한다. 친구야 그제였어.ㅎㅎ 

그런데 얘길 해보니 아직 박스도 풀지 않았다 한다. 아! 

딸 아이 학교 시험이 다다음 주여서 그때까지 안 보여줄 셈으로 안 뜯었다고 한다. 맙소사.  

나는, 음... 섭섭했다.  

아이 시험 공부 봐주느라 이번 달에는 만나지 못하겠으니 다음 달에 보자고 한 것까진 충분히 이해했는데, 집에 도착한 선물 상자를 뜯지도 않고, 앞으로 2주 동안 안 뜯을 생각이었다는 게 나는 좀... 

뭐랄까. 우리 언니를 봐도 그렇고, 요즘 초등학생 엄마들은 너무 바쁘다. 무수한 숙제들은 아이 숙제가 아니고 엄마 숙제가 되어버렸고, 엄마들은 아이의 학교 성적과 사교육에 올인하고 문제 하나 맞고 틀리고에 일희일비한다. 내 친구가 다소 무심하기도 했지만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들의 일상은 대체로 이렇게 되어버리나 생각하니 좀 우울했다. 아직 아가씨인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도 분명 있지만 아무리 봐도 미친 게 분명한 대한민국의 비정상적인 교육 풍토가 넌더리 난다. 김규항 씨는 자주 엄마들의 그런 경쟁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엄마가 되면 그게 가능할까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나는 천천히 가고 싶은데 모두들 전력질주를 해버리고, 그 아이들이 골인하고 나면 아직 달리고 있는 아이들은 들어오거나 말거나 경기장 문을 닫아 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서.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지 않은 책을 산 건데 모두 흡족했다. 다만 읽어보니 아이용 보다는 어른을 위한 책인 경우가 많아서 사심이 깃들었음을 인정한다. ㅎㅎㅎ 

그리고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역시 아이보다 내 입맛에 더 맞을 것 같아서 유보한 책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1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너무 섭섭해 하지 말아요~~

나 큰 팁을 얻었어요.
친구들 생일 때 왜 책선물 생각은 못했었지?
앞으론 책이닷!

마노아 2010-06-19 21:01   좋아요 0 | URL
제 친구가 좀 무심할 때가 있어서 몇 년씩 내 생일은 까먹고 나한테 다른 사람 선물 골라달라고 할 때도 있었어요.ㅎㅎㅎ
친구가 책을 잘 안 읽어서 아이들 책만 보냈는데 그래도 고흐는 친구도 좋아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어요.^^

세실 2010-06-1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마노아님이 먼저 보고 다시 보내주는 센스라니....훌륭하세요.
전 친구보고 알라딘에서 고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발송처리^*^
하지만 전 책선물은 싫더라구요. 헤~~
7월 중순이 제 생일인데 오늘 친구가 미리 배낭 사줬어요~~~ 스타트 끊었네요. 호호

마노아 2010-06-19 21:02   좋아요 0 | URL
원래 친구네 집에 보내려고 미리 사둔 도시락 세트가 있었어요. 그거랑 같이 보내려고 했는데 상자 큰 걸 못 준비해서 이번엔 책만 보냈어요. 도시락은 다음에 만날 때 직접 들고 가야겠어요.^^
오, 배낭을 사주는 친구분의 센스도 훌륭해요! ^^

개인주의 2010-06-20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아기들 선물 살 때 여기서 좀 훔쳐봐야겠어요..으흐흐

마노아 2010-06-20 16:30   좋아요 0 | URL
저는 선무당이에요.^^;;;;

BRINY 2010-06-2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생일 안챙기기 시작한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노아 2010-06-20 16:31   좋아요 0 | URL
안 챙기게 된 친구들도 꽤 생겼어요. 그게 편할 때도 있고요.^^;;
챙기는 사람은 계속 챙기게 되더라고요.

Kitty 2010-06-2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ㄴ 저도 그런 생각이 -_-;;;;;;;;;;;;

마노아님은 진짜 아동서 박사에요. 조카 책 사려고 헤매다 보면 항상 마노아님 페이퍼 클릭해서 읽고 있는 ㅋ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마노아 2010-06-20 16:32   좋아요 0 | URL
제가 조카들 핑계로 동화책 포식을 하고 있어요. 요새는 조카보다 내가 갖고 싶은 책이 더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동화책 너무 비싸요..ㅜ.ㅜ

무스탕 2010-06-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학년인데 공부를 벌써(시험 2주전)에 시작해요? @ㅁ@ 울 정성은 30일에 시험보는데 지금 탱자탱자.. 오늘도 아침에 10시 30분에나 일어나 밥먹더니 바로 컴으로 게임시작해서 2시가 넘도록 하다가 제가 호통을 치는 바람에 물러나서 내일 독서토론수업에 필요한 책 읽고 지금 또 tv랑 씨름중... -_-

마노아 2010-06-20 16:33   좋아요 0 | URL
그 동네가 수지인데, 학군도, 학구열도 지나치게 뜨거워요. 초등 5학년 쯤 되면 시험 기간에 집에 새벽 2시에 들어온대요. 초등학생이요..ㅜ.ㅜ 제 친구는 그 동네에서 가장 아이 공부 신경 안 쓰는 엄마 축에 속한답니다.
정성이가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는데 울 나라 교육은 정말 답이 없어요...ㅜ.ㅜ

이네사 2010-06-20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 엄마가 별로 책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시지 않나요?
선물로 온 책 상자 못 뜯어볼만큼 바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걸요. 그냥 핑계지.

마노아 2010-06-20 21:49   좋아요 0 | URL
친구 본인은 책을 잘 안 읽지만 애들은 많이 읽혀요.
책을 좋아하거나 하지 않아서라기보단 그냥 무심했던 거죠.

다락방 2010-06-2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그 입장이 되어보기 전까지는 뭐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래도 음 친구한테 받은 책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다니, 저라면 정말 완전 섭섭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마노아님 생각에 동의해요. 지금이야 나는 천천히 가겠어 라고 생각해도 막상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다들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는걸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면 그때도 그런 생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는 정말 장담할 수가 없어요.

저는 선물에 마노아님 사진을 넣는다는게 정말 사랑스러워요! ㅎㅎ

마노아 2010-06-21 11:55   좋아요 0 | URL
제 친구가 아이가 1학년 때는 굉장히 의연했어요. 공부쪽은 사교육도 안 시키고 아이가 알아서 하게 두었는데 워낙 극성스런 동네라(수지에요.) 위기감을 느낀 것 같아요. 울 언니도 애 공부 시키는 것 보면 헉소리 나거든요. 대한민국의 무수한 엄마들이 그렇게 달리고 있고 아이들도 그러고 있으니 갑갑해요. 우리도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수 없구요.

어릴 때는 서로 사진도 교환해서 앨범에 꽂고는 했는데 오래도록 그렇게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사진 몇 장을 인화하면서 친구한테 주려고 두장 뽑은 게 있거든요. 하핫, 웬디님이 찍어준 바로 그 파란 옷의 사진이어요.^^

라로 2010-06-2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맞은 댓글이지만,,,,저는 마노아님과 같은 친구를 둔 그 친구분이 마구 부러워요,,
저처럼 친구가 별로 없는, 더구나 그렇게 오래된 친구와 연락이 전혀 안되는 저로선 두분의 관계가 넘 부러워요,,,물론 그 친구분이 이번 경우는 심하셨지만,,,암튼 부럽다구요~.

마노아 2010-06-21 11:56   좋아요 0 | URL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한 친구와 이렇게 오랫동안 친구로 남아서 저도 무척 기뻐요.
이 친구가 저를 감동시킨 경우도 참 많았는데 나중에 그런 얘기도 풀어볼게요.^^

파란 2010-06-2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휴양지책이..기억에 남는데 그 책이 마음에 드시면 이번에 '나무집'이라고 글자 없는 그림책이 나왔는데 그림이 멋져요. 처음엔 느긋이 하다가도 불안이 몰려오면서 하나씩 둘씩 학원으로 보내게 되더라구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수시로 모여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활동이 필요해여^^

마노아 2010-06-21 18:2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보관함에 담아둔 책이에요. 글이 없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가고 평화를 주제로 했다고 해서 또 관심이 가요. 모두의 불안감을 같이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꼭 생겼으면 해요.^^

같은하늘 2010-06-2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친구분의 인내력이 대단하신걸요.^^ 전 절대로 그렇게 두지 못할텐데...
마노아님과 같은 분을 친구로 두신 그 분은 정말 행복한 분이네요.
이중에 제가 본 책은 <한눈에 반한 우리미술관>,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책> 밖에 없네요.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눌러보니 비싸군요. -.-;;; 정말 책 비싸요~~~

마노아 2010-06-22 08:47   좋아요 0 | URL
제 친구는 모기에 물려도 절대 긁지 않아요. 초강력 인내력이라고 할까요.ㅎㅎㅎ
동화책들의 가격에 놀랄 때가 많아요. 늘 중고책만 사다가 친구 생일을 빌미로 모처럼 새책 동화책을 구입했어요.^^
 

핸드폰을 네 번이나 집에 두고 왔다. 지난 주 화요일에 이어 오늘도! 

아아, 어쩜 이렇게 자주 잊고 오는지... 오늘은 꼭 필요한데...ㅜ.ㅜ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jy 2010-06-15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를 받아야되면 힘든데요--;
저야말로 요 일주일동안 안경을 3번이나 집에 두고 출근했는데요~뭐~
어젯밤엔 잠자기전에 머리 맡에 가방을 쌌습니다~캬캬캬

마노아 2010-06-15 08:19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칼퇴근을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아, 안경을 두고 가시다니, 상상이상이에요.ㅎㅎㅎ
저도 머리맡에 전화를 두고 자지만 잘 까먹습니다..;;;;

다락방 2010-06-15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노아님! orz

마노아 2010-06-15 08:4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주르륵... T^T

후애(厚愛) 2010-06-1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핸드폰을 잃어버리신 줄 알고..^^;;
저도 자주 까먹고해서 메모를 해 두는 저에요.ㅜ.ㅜ

마노아 2010-06-15 09:05   좋아요 0 | URL
다행히 아직까지 잃어버린 적은 없어요. 화장실 변기에 빠뜨린 채 물을 내린 적은 있어요.
바로 쓸려내려가더라고요....;;;;;;;

루체오페르 2010-06-1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괜히 불편하고 찝찝한 그 기분 압니다.^^;

ps : 헉; 변기; 그대로 사라진 거군요? ㅎㄷㄷ

마노아 2010-06-15 09:28   좋아요 0 | URL
지금은 사라진 대학로 버거킹이었어요.ㅎㅎㅎ
혹시라도 변기 막힐까 봐 아래층 내려가서 신고(?)했더니 못 찾아준다고 했어요.
찾아달란 얘기가 아니었는데...^^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6-1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습니다. 냉장고 냉동실에서 발견만 안되면 됩니다...

마노아 2010-06-15 09:53   좋아요 0 | URL
아직 그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그렇지만 식은땀...;;;;)

순오기 2010-06-1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지난주 목욜에 핸폰 두고 출근...
예전엔 학교 화장실에 두고 퇴근한 적도 있었고...
뭐, 사노라면 그런 날도 있는 거죠.ㅋㅋ

마노아 2010-06-15 11:33   좋아요 0 | URL
결국 집에 전화해서 꺼두라고 했어요.
중고 알림 설정이 많이 되어 있어서 하루종일 딩동 거리거든요.ㅋㅋㅋ
자기 전에 아예 가방에 담아둘까봐요. 알람 때문에 머리 맡에 뒀는데 말이죠.6^^

2010-06-15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6-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핸드폰 없던 시절도 있었는걸요~ 전 오히려 가끔 핸드폰 며칠 쓰지 말아볼까 할때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있을 것 같아 아직 그렇게 해보진 못하고 있습니다.

마노아 2010-06-15 20:35   좋아요 0 | URL
정말 받고 싶지 않은 전화를 계속 받아야 할 때 꼭 그랬어요. 핸드폰 없애고 싶다고...^^;;;
주변에 핸드폰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본인은 전혀 안 불편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해요.^^

전호인 2010-06-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깜빡깜빡하긴 하죠.ㅎ
저는 뭐 핸펀을 두고오는 일은 지금껏 없었습니다.
다만 밧데리를 잃어버렸네요
분명 어디에서 충전을 한 것 같은데 그곳이 어디인지 생각이 나질 않아요. ㅠㅠ
그나마 밧데리라서 천만다행이죠. ㅜㅜ

마노아 2010-06-15 20:35   좋아요 0 | URL
하핫, 밧데리가 그나마 낫네요.
그런데 충전기 잃어버리면 이것도 참 난감해요. ^^ㅎㅎㅎ

건조기후 2010-06-1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도 잘 안 오는데 꼬박꼬박 챙겨다니는 저는 뭘까요.ㅎㅎㅎ
심지어 간혹 오는 전화조차도 잘 안 받는데 말입니다.ㅋ

아 오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이승환이 나왔었어요.
어린왕자라는 별명 이제 부담스럽다고 한 마디 하고 싶다며 "개나 줘버려" 이러더군요.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6-15 23:48   좋아요 0 | URL
깜박 졸다가 노래 소리 들으면서 깼어요. 어린왕자라는 별명 싫다고 말한지 십 수년인데, 아무도 귀담아 안 듣더라구요. 전에 어느 인터뷰에선 '내다 버려!' 이랬어요. ㅋㅋㅋ

건조기후 2010-06-17 12:46   좋아요 0 | URL
음 그 말을 되게 싫어했던 거군요. 전 그 때 라디오듣고 알았어요. 아하하.
아 근데 그런 말 싫어하는 사람이 이번 앨범 자켓은 그렇게 어린왕자처럼 나오고 말이에요. 뭐예요.ㅎ

마노아 2010-06-17 20:09   좋아요 0 | URL
ㅋㅋㅋ이번 앨범 자켓은 어느 팝아트 작가의 작품에 이승환 얼굴을 매치시킨 거예요.
그분이 원래 그런 작품을 만들거든요. 작가분 이름은 까먹었어요. ^^ㅎㅎㅎ
저는 왕자보다 텔레토비를 떠올렸답니다.ㅋㅋㅋ

L.SHIN 2010-06-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계속 집 안에서 핸폰을 잊어버리는데요...ㅡ.,ㅡ

마노아 2010-06-16 00:33   좋아요 0 | URL
우리 집은 가끔 이불 속에서 핸드폰과 리모콘이 나옵니다.^^ㅎㅎㅎ

카스피 2010-06-1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핸드폰들이 작아서 목에도 걸었는데 요즘은 다시 커져서 그런지 목에다 거는 분이 안계시더군요.물론 목에 걸면 디스크 걸립니다용^^

마노아 2010-06-16 09:35   좋아요 0 | URL
해드폰이 더 작을 때도 목에 걸면 너무 무겁게 느껴졌어요. 목걸이도 조금만 무거우면 불편하더라고요.
핸드폰은 그냥 손아귀에~ (응?)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책...

지난 주에 도착한 책이다.  



인터공원에서 작년에 진행한 책읽기 프로그램이었는데 리뷰 100편 쓰기 달성 선물이다.  

2009년의 책 읽기로 받은 선물이 2010년이 절반 꺾일 무렵 도착했으니 꽤 지연된 셈이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책을 만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법 했다. 게다가 다 같은 책인 줄 알고 중간에 다른 사람한테 책이 잘못 가는 배송사고도 있었다 한다. 내 책은 어디 헤매다가 왔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다른 책 없이 바로 도착했다.^^ 

내 이름 박힌 책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하핫, 쑥스럽고 부끄럽고 으쓱했달까. 그러니 서점 가판대에까지 진열된 자기 책을 보는 기분은 오죽할까. 연애하듯 설레지 않을까 싶다.  

표지가 얇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제작단가를 생각해야지...  

각자 고른 100개의 리뷰가 실리는 건데 사진 리뷰가 많아서 530쪽이나 된다. 컬러 사진이 아니니 괜찮다고 했는데 막 미안했다능...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모르다가 작년 초에 상해 다녀온 직후부터 도전했더니 날짜가 2월이다. 내가 고른 첫번째 리뷰. 



제목이 줄을 넘어가면 사이즈를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역시 그런 주문은 무리라는 걸 안다. (알지만 아쉽다. ㅎㅎ) 



왼쪽은 시간 상자 리뷰, 오른 쪽은 더 리더. 



흑백 사진도 생각외로 잘 나왔다. 사진이 크면 편집열이 뒤로 밀려서 여백이 크게 생기던데, 사진이 작을 경우는 텍스트와 제법 조화롭게 실렸다. 



기쁘게 받았지만 내가 쓴 리뷰를 다시 읽어본 건 아닌데, 오늘 사진 찍으려고 후루룩 넘기다가 이 사진을 보고 다시 덜컹!해버렸다. 이 웃음, 어찌할까나. 너무 소탈하고 맑아서 더 아프다. 



100번째 리뷰로 고른 건 '내가 함께 있을게' 

며칠 전에 중고로 한 권 더 구입하고 막 행복해했다. 그날의 주문은 순전히 이 책 때문이었다.   

작년에 읽은 책은 모두 다 합해서 571권이었다. 그 중 몇 편의 리뷰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 골라낸 100권이니 좀 더 좋았던 책들의 집합이 될 게다.

100권의 책을 다 집어넣는 수고를 생각하니 벌써 숨이 차지만, 세어보는 즐거움을 같이 누려야지... ^^ 

내가 고른 책들은 이렇다.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0-05-3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오류가 생긴다. 바로 상품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과 순오기님 페이퍼 먼댓글 연결이 안 되고 있다. 끄응...

행복희망꿈 2010-05-3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도 받으셨던데요.
마노아님도 참가하셔서 멋진책을 받으셨군요.
두 분 다 너무 대단하세요.
저는 요즘 독서를 잘 못하고 있는데~
세상에 500권을 넘게 읽으셨다니~ 존경합니다.^^
세상에 단 한권 뿐인책~ 축하드려요.

마노아 2010-05-30 22:47   좋아요 0 | URL
500권의 힘은 동화책의 힘이에요.^^ 엄마들은 육아로 바쁘기 때문에 오히려 싱글인 제가 동화책 읽기 더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ㅎ

하늘바람 2010-05-3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근사하네요 세상에

마노아 2010-05-30 22:45   좋아요 0 | URL
아이디어가 좋지요.^^

순오기 2010-05-3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은 28권 뿐이네요.
나는 가급적 사진리뷰를 빼느라고 뺏어도 제법 많았어요.^^

마노아 2010-05-30 22:45   좋아요 0 | URL
저 주최측에 문의 메일도 넣었어요. 사진 있는 리뷰 써도 되냐고...ㅎㅎㅎ

순오기 2010-05-31 00:50   좋아요 0 | URL
사진리뷰도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컷 수를 줄이거나 선정에서 제외하기도 했어요.
내 책도 391쪽이라 많다고 생각했는데, 마노아님은 530쪽이나 된다니 두 권을 합한 두께네요.ㅋㅋ
축하한다는 말을 안 남겼네요~ 하나뿐인 책, 그 의미만큼 축하해요!^^

마노아 2010-05-31 10:41   좋아요 0 | URL
이거 100개 고르는 것도 너무 일이어서 다시 읽어서 수정을 한다든가 편집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내었어요.
순오기님은 그걸 두 번 하셨잖아요. 어휴..ㅜ.ㅜ

L.SHIN 2010-05-3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딱 한 권만 만드나요? 그럼 본인 소장용 밖에 안 되잖아요... -_-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을 때는?

마노아 2010-05-30 22:46   좋아요 0 | URL
하나뿐인 이걸 줘야 한다는 얘기지요.
이렇게 본인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긴 한데 꽤 비싸더라구요.
오래 전에 알아봤는데 윽 소리 났어요.^^;;

hnine 2010-05-30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파크가 뭔가를 알고 있네요. 저라도 이렇게 나의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을 귀중한 책으로 받고 나면 당분간은 이 책에서 한시도 눈을 뗼수 없을 정도로 흐뭇할 것 같아요. 잘 보전하세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마노아 2010-05-30 22:47   좋아요 0 | URL
정말 정성이 깃든 선물이었어요.
다음 해에 또 이런 선물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담당자가 힘들어서 드러누울지도 몰라요.^^;;;
축하 감사해요~

stella.K 2010-05-3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인터공원에서 이런 것도 하는군요. 진작에 알았으면 저도 해 볼 걸 그랬나요?ㅋ
암튼 축하해요!^^

마노아 2010-05-30 22:47   좋아요 0 | URL
올해도 50권/100권 목표 설정하고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선물은 어떤 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0-05-3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대단하십니다^^

마노아 2010-05-30 23:5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 책 받은 100인 중의 한 명이 되었어요.^^

bookJourney 2010-05-3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30쪽, 세상에 한 권뿐인 리뷰집~ 너무 근사해요. 축하드려요~~~
여러 권 받아서 지인들과 함께 나누면 좋았겠지만 ... 한 권뿐인 책이라서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전 나중에 아이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책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제작단가가 비싸다 하니 ... ^^;

마노아님께서 보내주신 책과 테이프 잘 받았어요. 근사한 파피루스 책갈피도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__)

마노아 2010-05-31 10:40   좋아요 0 | URL
가족끼리 이런 책을 하나 만드는 것도 몹시 의미가 있을 거예요.
비싸지만 않다면 이런 식으로 만들고 싶은 책이 참 많아요.^^
택배가 무사히 도착했군요. 다행이에요. 보석 연필은 슬이 차지일까요. ^^ㅎㅎ

뽀송이 2010-05-3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추카드려요.^^
정말 소중하고 값진 선물인것 같아요. 멋지십니다.^^
마노아님 100권중에 제가 읽은건 19권이네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__)(^^)

마노아 2010-05-31 10:40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고맙습니다.^^
이런 페이퍼가 있으면 또 안 세어보고 지날 수가 없지요. 하핫^^

무스탕 2010-05-3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단 말이에요. 으흠~~~ ^^
[마노아님 책] 답게 동화책이랑 만화책이 그득해서 더 좋아요. 하하하~~~~

마노아 2010-05-31 12:22   좋아요 0 | URL
그림책 리뷰북이라 해도 맞겠어요.^^ㅎㅎㅎ

같은하늘 2010-05-3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멋져요. 530쪽이나 되는 세상에 하나 뿐인 책이라니... ㅇㅇ공원 정말 멋지네요.^^ 알라딘에서 이런말 쓰고 있어도 될까 몰라~~~

마노아 2010-05-31 23: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정작 선물 준 공원에서는 아무 얘기도 안 썼는데 말이지요.^^;;

카스피 2010-05-3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자신만의 책이라 넘 부럽스니당^^

마노아 2010-05-31 23:31   좋아요 0 | URL
기념이 되는 선물이에요.^^

루체오페르 2010-05-3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있으셨군요! 축하합니다~ 530페이지라니 대단합니다.^^
'내가 함께 있을께'
선물로 받아 봤었는데 처음엔 아동용 그림책인줄 알았는데 읽어가며 마지막 글귀
'그것이 바로 삶이었습니다' 였던가요? 읽고나니 뭔가 먹먹하더군요. 참 좋았습니다.
'백만번 산 고양이' , '만약 지구가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이런 책들 정말 마음에 듭니다.

마노아 2010-06-03 11:49   좋아요 0 | URL
짧은 페이지 안에서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들이에요.
이런 책들은 제목만 봐도 막 뭉클해지는 뭔가가 있어요.^^

희망찬샘 2010-06-0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정말 멋져요.

마노아 2010-06-03 11:49   좋아요 0 | URL
헤헷, 근사하지요? 저도 참 좋아요.^^

꿈꾸는섬 2010-06-0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노아님도 축하드려요.^^

마노아 2010-06-03 11: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꿈꾸는섬님~

워니 2015-06-0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다~~독서의 양도 많으시고. 리뷰를 100편이나..
이름이 박힌 책, 언젠가 저도 가져보고 싶네요~~

마노아 2015-06-09 13:06   좋아요 0 | URL
벌써 5년 전 일이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무척 설레는 날이었다.  

이승환 10집 발매일이었기 때문.  

알라딘에 주문한 시디는 오늘 출발해도 빨라야 내일 도착하니 오프 매장에 가서 먼저 사야 하나 고민하며 눈을 떴는데, 

온라인 음원은 이미 밤 12시에 풀렸던 것이다. 뒤늦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급한 대로 1분 미리 듣기로 트랙을 훑었는데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1교시부터 내내 싱글벙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물론 밥은 먹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래오래 질질 끌어오던 일 하나를 끝마쳤다. 무려 7년 걸렸다. 끝이 났다는 걸 아무도 모르지만 나 혼자 자축.  

그 동안 수고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그거 너머 또 다른 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냈다. 징하다면서 웃음이 난다. 풋! 

뭔가 기념을 해야겠는데 수요일이어서 오프 매장까진 못 나갔고, 며칠 전에 구입해 둔 기프티쇼로 KFC 치킨을 사서 어무이와 함께 먹었다. 식어서 생각보단 맛이 덜했지만. (역시 치킨엔 콜라가 짱! 콜라 없어서 물 마셨는데 영 개운치 않아!) 

내일은 Lost Heritage 공연이 있는 날. 의미있는 시간에 기꺼이 동참해주는 울 공장장님이 참 멋지고, 그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어 또 기쁘고, 어쩌면 신곡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에 무척 설렌다. 월요일 마감이 자꾸 걸리지만 내겐 토요일이 있잖아.(괜찮아, 괜찮아야 해!!) 

동영상을 퍼오고 싶었는데 퍼가기 단추가 안 보인다. 할 수 없이 기사만 링크 

고맙습니다 



국카스텐이 사정이 생겨 못 나오고 허클베리핀으로 교체되었다. 국카스텐 기대했었는데 약간 아쉽구나. (그저 약간~)


댓글(4) 먼댓글(1)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와 타이밍!
    from 그대가, 그대를 2011-08-25 23:22 
    화요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중고등학교는 거의 개학을 했을 시점이어서 사람이 적을 거라고 여겼는데, 아뿔싸! 초등학교가 아직 방학 중이다. 아이들로 전시관은 바글바글했다. 지난 번 바로크 로코코 전에서 해설이 너무 별로였던 터라 도슨트 대여를 하려고 했는데 오후 대여는 이미 마감됐다고 한다. 마침 누군가 반납하는 걸 보았는데 그걸 내줄 줄 알았더니 마감했으니 안 내준다. 참 융통성 없네.;;;반바퀴 쯤 돌고 나니 오후 해설이 시작되었다. 이번 해
 
 
같은하늘 2010-05-27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소녀적 순수함이 남아 있는 마노아님~~^^

마노아 2010-05-27 23:45   좋아요 0 | URL
아니, 어쩌다가 이런 결론이 나왔나요. 내가 빠순이라서? ^^ㅎㅎㅎ

코코죠 2010-05-27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마노아님은 언제나 소녀인걸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마흔이 되어서도 오십이 되어서도 마노아님은 만화책을 읽고 공장장의 노래를 듣고 공연장에 가서 손바닥이 부서져라 박수를 치며 야광봉을 흔드는 소녀일 것이에요. 우리는 그런 마노아님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마노아 2010-05-27 23:46   좋아요 0 | URL
오늘 안 그래도 돌아 나오면서 그런 얘기했어요. 우린 20년이 지나도 이렇게 환장할 거라고요. 그치만 야광봉은 사절이에요. 우리 공연장에서 야광봉 퇴치 운동 하거든요. 하하핫^^
너무 좋은 공연을 보고 와서 지금 사무치게 행복해요.^^
 

어린이 날 주간에 언니는 학교 학부형들과 함께 꽃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리하여 어버이 날에는 직접 만든 꽃을 어무이께 선사! 예쁘다고 우리는 호들갑을 떨었다.  



하얀 받침이 있는 게 주름지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이다. 아래쪽은 리본 테이프로 만든 건데 주름지로 만든 카네이션이 훨씬 더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스승의 날을 기하여 다시 뭉친 학부형들은 재료를 바꾸었다. 리본 테이프로..ㅎㅎㅎ 



요렇게 여섯 개의 카네이션 볼펜은 언니가 내게 준 거다. 선물하라고. 학교에 다 들고가기는 했는데 모두들 카네이션 풍년이었던 터였고, 꼭 주고 싶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리하여 세 개는 선물하고, 하나는 내 책상에 꽂아놓고, 두 개는 도로 들고 왔다. 사실 마지막에 줄까 말까 고민한 샘이 있긴 했는데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다 줄수가 없어서 같이 못 주고 말았다는 후문...;;;; 



세 개 주고 세 개 남았을 때의 모습. 내 책상에는 빨강으로 하나 꽃아두었다. 빨강 꽃과 초록 잎사귀의 보색 조화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 



요 사진은 카네이션보다 모니터 배경 사진이 더 중요하다는 것... ㅎㅎㅎ 

내 서재의 배경 이미지의 그 사람이다. 소이비도 찍었을 때의 캡쳐 사진인데 답답한 캐릭터로 인해 동호회에서는 '그런놈'이라는 별칭이 붙어버렸다. 어느 날 갑자기 왔다가 모든 걸 다 양보하고 간 그.런.놈! 



오늘 언니네 집에 자전거 올려주러 갔다가 그 집에 더 있길래 사진 한 방 찍어왔다. 실물은 더 예쁘다. ㅎㅎㅎ 



모나미 153 볼펜으로 만들었다. 내가 직접 만든 게 아니어서 제작과정 사진은 없다. 그런 것도 안 찍었냐고 구박 좀 해줬다. 언니 왈, 인터넷에 깔려 있단다. 그래? 카네이션 볼펜 유해하는 줄 이번에 알았음...ㅎㅎㅎ  

스승의 날이라고 인근 백화점에서 학교로 1만원 식품권을 보내줬다. 유효기간이 오늘까지여서 언니랑 조카 데리고 백화점으로 마실 나갔다. 쿠폰으로 김밥 사들고 나왔는데 백화점 앞에서 바이킹을 운영한다. 한 번 타는데 2천원이라는데, 쿠폰이 두 개 있었다. 한 번 탈 때 2분 30초. 조카는 두 번 연속으로 5분 간 바이킹을 경험했고 기분이 아주 업되어서 집에 돌아갔다.  

 

왼손에 종이를 꼭 쥐고 있는 게 울 둘째 조카 다현이. 저 종이가 지갑이란다. ㅎㅎㅎ 

5세 미만 아이는 부모 동반 탑승이 가능했는데 그리하여 한 가운데에 저 어머니는 챙피해~를 외치며 바이킹을 탔다. 실은 나도 타고 싶었는데 울 다현양이 딱 5세라서 말이지...ㅋㅋㅋ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0-05-1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카네이션 지대로예요^^

마노아 2010-05-17 10:25   좋아요 0 | URL
하핫, 예쁜가요? ^^

후애(厚愛) 2010-05-1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이쁩니다. 하나 갖고 싶어요~ ㅎㅎ
활짝 웃는 다현양 넘 귀여워요.^^

마노아 2010-05-17 10:25   좋아요 0 | URL
다현양 요새 완전 신났어요. 하하핫^^ㅎㅎㅎ

gimssim 2010-05-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디어 너무 좋습니다.
저도 한 번 만들어서 선물해야겠어요.

마노아 2010-05-20 14:52   좋아요 0 | URL
선물 받으시는 분이 아주 좋아할 거예요. 선물 아이템으로도 아주 훌륭해 보여요.6^^

같은하늘 2010-05-20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한참 유행하더라구요.ㅎㅎ

마노아 2010-05-20 14:52   좋아요 0 | URL
부담스런 선물 말고 이런 정성을 선물하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코맹 2010-05-2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언니랑 바이킹 타면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윗 사진하고 똑같아요! 아~ 백화점에서 찍은 거였구나~
완전 신기하네요. 꽃도 너무 예뻐요!

마노아 2010-05-20 14:53   좋아요 0 | URL
하핫, 저는 청룡열차 탔을 때 모니터에 찍힌 심령사진이 기억나요. 무섭게 나와서 돈주고 찾진 않았어요. 무척 비싸서 못 사겠더라구요. 근데 거기가 어딘지 가물가물해요. 에버랜드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