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수업하러 들어가다가 복도에서 꽃미남 샘을 보았다. 이 학교는 남녀 공학인데 가사 실습하러 가는 여학생들한테 뭐 만드니? 하고 질문하는 순간 포착! 어느 아나운서와 송중기를 섞어 놓은 모습. 그 아나운서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칙칙했던 하늘이 한 순간에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내일도 마주쳤음 좋겠다. 훗!
2. 수영장 셔틀 버스를 탔는데, 앉자마자 뒷자리 아주머니가 앗!하고 소리를 지른다. 내가 앉은 자리에 뭐가 묻었다나. 아니, 그런 건 앉기 전에 말씀해 주셔야지...ㅜ.ㅜ 내려서 확인해 보니 초코렛색 아이스크림이 묻어 있다. 나 오늘 베이지색 점퍼 입고 있었는데....ㅜ.ㅜ
3. 자유형 왕복 6회, 배영3회, 그리고 평영을 할 차례였는데, 이게 자세가 개구락지 비슷하게 나오는 것 맞나? 암튼 내가 1번 타자로 진행하면서 힘껏 발을 뻗었는데 누군가의 몸에 맞았다. 죄송합니다아~하고 일어섰는데 그 남자 등에 문신 있다. 웁스...;;;;;
4. 수업 마쳐갈 즈음에 선생님이 자세 틀렸다고 지적해 주셨다. 평영을 지난 달부터 시켰는데 자세 교정을 이제사 해주다니... 배영 생각이 나는구나...ㅜ.ㅜ
5. 주문한 책이 편의점에 도착했다기에 찾아왔다. 왈랑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했는데 중고책 하나가 상태가 메롱이다. 표지를 제외한 모든 책장의 하단에 물얼룩이 있다. 우쒸! 하며 주문내역을 살펴보니 '상'으로 표시되어 있고 물얼룩 있다고 적혀 있다. 헐... '상' 표시를 해둔건 정직하지만, 물얼룩은 품질무보증으로 분류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문구를 봤다면 주문 안 했겠지만, 판매자도 그 정도 상태면 '상'으로 퉁칠 게 아닌데 말이다. 고객센터에 물어봐야지. -_-;;;
6. 순례자의 책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마녀의 독서처방'도 읽고 싶었다. 그렇지만 당장 읽을 것 같지는 않아서 급한 책은 아니었는데 펭귄북스 엽서 준다고 해서 주문을 넣었다. 아아, 그런데 도착한 엽서 8개는 지난 번 예술분야 책 이벤트 때 받은 엽서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조리 겹친다. 그때 이벤트 하고서 남은 엽서였나보다. 나, 낚인 건가..ㅜ.ㅜ 그래도 혹시 아나?
요거 당첨될지... 제발 당첨됐음 좋겠다. 흑흑....
7. L서점이 미쳤나... 신간도서나 만화책을 1만원어치 사면 같이 사는 구간 도서는 무조건 50% 할인을 해준다. 음반은 40%, 만화는 30%. 이게 웬 횡재!하면서 마구마구 장바구니에 담아봤더니 10만원은 가볍게 넘어주신다. 아직 한국 근대사 산책 5권 덜 담았는데...;;;;; 문화상품권 3만원짜리를 짱박아도 추가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주머니도 가벼운데 장바구니를 다이어트 시켜줘야겠다. 거기까지만 주문하고 금년에는 책 그만 사야겠다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있는데 과연...;;;;
8. 요새 나의 완소 드라마는 성균관 스캔들. 캐릭터들마다 참으로 사랑스럽고 예쁜데, 잘금 4인방과 정조, 정약용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분도 정말 좋다.
요새 대왕세종도 같이 보고 있는데 거기선 참 얄미운 캐릭터로 입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역할을 맡고 있다. 과거 '불멸의 이순신'에선 진린 제독으로 나와서 울 장군님을 참으로 힘들게 만들더니, 마지막 회에선 그와 더불어 죽음을 나누겠다고 했던가, 암튼 명대사를 날리며 멋진 엔딩을 장식해 주셨었다.
성균관 스캔들에선 성균관 대사성을 맡고 있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비굴함'은 처음이다. '비굴'이란 단어가 부끄럽지 않고 낯 뜨겁지 않게, 이리 예쁘게 포장될 수 있다니 놀랍다. 정약용 캐릭터의 안내상씨도 코믹과 강직함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눈부신 연기력을 보여주고 계시다. 뭐, 정조 역의 조성하 씨도 두말하면 잔소리. 어제가 16부였으니까 아마도 20부 정도에 끝마치려나? 내가 워낙 늦게 보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작품이 끝나가는 기분이다. 벌써 아쉽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드라마로 만들어 달라달라달라!!!
9. 지난 주말에는 시간이 많아진 관계로...;;;;; '도망자'를 몰아서 봤는데 '추노' 팀이 만들었다고 보기엔 좀 성에 안 찼다. 과유불급! 너무 욕심내서 조금 산으로 간 느낌이랄까.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볼 생각이다. 재방송으로....
10. 왜냐하면 '대물'을 닥본사하고 있거든. 이제 곧 하겠다. 보러 가야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