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우리 문화 그림책 4
배현주 지음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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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사랑스러운 아이가 옷을 챙겨 입고 있어요.
다홍치마를 겉자락과 속자락을 구분해서 매듭짖는 모습이 너무 앳되어요.

버선을 신다가 아이코! 발랑 넘어지기도 하네요.
그 모습도 어찌나 이쁘던지...

세배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 모습이에요.
치마에 저고리에 털배자에 조바위, 노리개까지... 할 건 다 했지요.
그 과정도 책에 모두 나온답니다~

책 뒷표지에요. 앞표지 그림보다 뒷쪽 그림이 더 마음에 들어서 잡아보았어요.
꾸벅...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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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2-2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정말 예쁜 책이죠. 저희집 애들도 저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

마노아 2006-12-2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아이용 설빔도 보고 싶어요. 표지는 그게 더 이쁘더라구요^^

짱꿀라 2006-12-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한복 정말 입어 본지가 오래된 것 같네요. 올 설날은 꼭 한번 입어봐야 할 듯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6-12-2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복 입어본 지가 까마득해요. 이러다가 시집갈 때나 입어볼 것 같아요. ^^;;;
 
너도 하늘말나리야 - 성인용 푸른도서관 5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지금 알았다. 표지를 살펴보니 내가 읽은 것은 성인용이다.  어린이용은 얼마만큼 더 친절할 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금이씨 글이 참 좋다.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지만 어른 독자들도 얼마든지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교훈을 주지만 고리타분하지 않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할 때는 철저히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한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섣부른 희망을 노래하기 보다 발전해 가고 성장해가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 사람이 어른이건 아이이건 별로 중요치 않다.  어쨌든 그들은 더불어 살아가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시골 소재로 이사를 가게 된 미르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다.  엄마에게 화났다는 것을 시위하기 위해서 부러 날카롭게 털을 세우고 모든 이에게 차갑게, 까칠하게 굴지만 속내는 여리고 상처입은 소녀일 뿐이다.

소희는 유복자로 태어나, 할머니가 엄마를 쫓아내다시피 해서 재혼시키고 부모 얼굴 모른 채 할머니 손에 자랐다.  사진 속에 엄마도 할머니는 오려내버렸다.  추억이 없는 엄마는 그립지도 않다 여겼는데, 미르의 엄마를 보는 순간 부러움이 왈칵 솟는, 너무나 일찍 자라버린 애어른이다.

바우는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던 여린 소년 바우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아버지와 세상을 향해 말문을 닫았다.  그랬던 바우가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상처 입은 얼굴로 세상을 향해 문을 닫으려고 단단히 다짐한 미르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세 아이는 각자 처한 환경에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들 불안정하고 서로를 부러워 하고 또 서로의 마음을 자신의 상처에 빗대어 이해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가며 소통해 가는 과정을, 책은 미르과 소희와 바우의 시선으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자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을 '꽃'의 이름과 모습에 비추어 설명하는데, 그 표현들이 너무 아름답고 정겹다.  나로서는 보지 못한 그 풀꽃들을 기꺼이 상상해 가며 책을 읽어 보니 그 속에 내가 안긴 듯한 착각이 일만큼 책은 소설답지 않고 현실같이 드라마틱하다.

엄마가 미르에게 자신을 '한 여성, 한 인간'으로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미르는 충격을 받는다.  언제나 '엄마'로서의 의무를 먼저 떠올렸던 자신의 생각이 대단히 이기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자신을 단지 '자식'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 받았다는 생각에 미르는 한단계 성장하게 된다.

진료소 소장으로 계신 엄마 덕에 새벽 2시에 출산과정을 돕게 된 미르는, 어머니가 아이를 낳는 그 경이로운 과정에 합류하면서 새로이 '어머니'라는 존재감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며느리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힘들게 지내온 어머니의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이 도움되지 못했던 것들을 반성하게 된다.  아이는 그렇게 몸과 마음이 균형이 잡히며 자라는 것이다. 

아이 낳는 것을 지켜보고 그저 무섭다라고 말한 미르와 달리, 소희는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보다 훌륭하다고 말하며 자신은 좋은 엄마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  생각의 방향이 역시 다르다.  누가 더 잘한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작가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나눠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우의 아버지와 미르의 어머니가 혹 결혼이라도 하는 것이 아닐까 촉각을 곤두세웠던 아이들.  작가는 이 부분에서도 뻔할 수 있는 함정을 지혜롭게 피해나가며 멋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시종일관 따뜻하고 포근하게 안겨오는 그런 느낌의 책.  사람과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역시 이금이씨 책은 언제나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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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봤어요.
대충 생각했다가 마음이 꽉채워져서 뿌듯하게 책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노아 2006-12-2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씨 멋져요^^

짱꿀라 2006-12-2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도 사람에게 있어서는 가장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지네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분명 마음이 넓고 인격이 상당히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마노아 2006-12-2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속들이 모두 이해하기란 너무 어려울 테지요. 조금씩 조금씩 더 이해해 가며 양보도 하고 그렇게 사랑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것 같아요. ^^
 
생각하는 ABC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지원 기획,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논장 / 2006년 11월
구판절판


생각보다 두껍더라구요. 겉은 하드커버입니다.
속은 코팅된 좀 더 얇은 종이

각각의 알파벳을 재밌게, 재치있게 묘사해 주고 있어요.

단어 공부 자연히 되겠지요.

처음엔 쉬운 단어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점차 어려운 단어가 나와요.

단계별 학습에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색감도 예쁘고,

그림도 익살맞고,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낄 것 같아요.

올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정했지요.

5살 조카는 영어 공부도 한자 공부도 한글 공부도 좋아하는데,

이 책도 분명히 좋아할 테지요?

제가 다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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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파벳의 철자의 표현도 이제는 예술적으로 하는가 봅니다.

마노아 2006-12-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의력이 참 대단해요^^

비로그인 2007-09-2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ABC>가 2007년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GOOLDEN APPLE)을 수상했어요...

마노아 2007-09-21 16:19   좋아요 0 | URL
우왓,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군요. 축하할 일이에요^^

다락방 2012-05-1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마노아 2012-05-13 22:45   좋아요 0 | URL
우헤헷^^
 
보름달의 전설
미하엘 엔데 지음, 비네테 슈뢰더 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만세를 부른 책!  일단 미하엘 엔데의 이름만 듣고도 호감 백배지만, 그림을 펼쳐드니 그의 환상 문학에 딱 걸맞을 분위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직 세상에 천사와 악마가 있다고 믿던 때의 이야기라고 책은 시작을 알린다.  애인의 배신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세상에 회의를 품게 된 젊은이는 성스런 책들을 공부하며 진리를 찾기 위해 열중하지만, '자신의 모든 책이 지푸라기처럼 덧없는 것'이라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글을 읽고는, 책을 덮고 모든 것을 뒤로 한 뒤 떠나버린다.  그후 어느 외딴 골짜기에서 영원을 구하는데 전념하는데 어느 날 꿈에서 불 소용돌이 가운데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곳에 머물라!  내가 여기서 너를 만나고 싶으니라."

젊은이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며 영원을 탐구한다.  그의 육신은 노쇠해졌지만 그는 더욱 성스러운 사람이 되어간다.  그곳에, 또 다른 사내가 하나 들어온다.  세상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던 사내는 도둑으로서 거친, 그리고 죄악에 쩔은 삶을 살아온 이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동굴 안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성자의 무수한 노력 끝에도 거친 사내는 죄를 회개할 줄 몰랐고, 경건한 삶과도 여전히 멀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장은 극적으로 역전된다.  지난 날의 꿈을 기억하며 성자는 보름달 밤에는 동굴 가까이 오지 말라고 사내를 내쳤고, 사내는 순종으로 이를 지켜낸다.  그러나, 성스러운 자에게만 성스러운 이가 보인다고 강변한 성자를, 점차 동물들이 멀리하는 것을 보며, 또 그에게서 신경질적인.. 전에 보지 못한 모습들을 보며 사내는 약속을 깨고 보름달 밤에 성자를 지켜본다.

성자는 그리폰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나타난 대천사 가브리엘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사내는 천사를 향해 화살을 날리고, 그가 쏘아 죽인 것은 한 마리 오소리에 불과했음을 두 사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성자는, 자신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을, 그리고 사내로부터 크게 배웠음을 인정한다.

다분히 종교적으로도 읽히는 내용이지만, 그저 우리의 인생에 비추어 철학적으로 상기해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 될 법한 이야기 구조였다.  몇 번이나 곱씹을 내용과 적저재적속에 알맞게 그려진 그림들은 이 책을 평범한 테두리 안에 가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림의 색조라든가 분위기는 미하엘 엔데의 글만큼이나 몽환적이고 아득한 전설을 떠올리게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세부 묘사는 몹시 사실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옮긴이의 말처럼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것이 그림책이라면,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러나 그림책을 아이들이나 읽는 책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다."  그 말에 나 역시 공감한다. 성자의 깨달음을 속된 죄인이었던 사내의 변화를 깊이 새겨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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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엘 엔데의 책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묻어나죠.
리뷰 잘 읽었어요.

마노아 2006-12-1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엘 엔데의 그 신비한 분위기는 마력인 것 같아요. 엄청 매력적이죠. 감사해요^^

짱꿀라 2006-12-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작년인가 읽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종교적 색채가 그리 진하게 배어 나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제 기억으로는 한 사내의 삶의 변화가 아닌가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맞나 잘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6-12-2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묘하게 비켜나가죠. 기인것 같으면서도 아닌 듯... 그 솜씨도 참 유려해요. ^^
 
나무도감 도토리 어린이 도감 1
도토리 지음, 임경빈.김준호.김용심 글, 이제호.손경희 그림, 임경빈 감수 / 보리 / 2001년 4월
구판절판


표지와 껍데기. 하드 커버다. 묵직한 것이 제법 무겁다.

목차다. 무수한 나무들이 여기에 숨쉬고 있다.

일러두기. 초등생부터 어른까지 모두 볼 수 있고, 남북한 어린이도 모두 볼 수 있다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어쩐지 짠~한 느낌!

세밀화가 이런 거구나... 하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어떤 그림들은 사진처럼 치밀하고 섬세하다.

여러가지 겨울눈. 겨울에도 꽃이 피는 나무가 있다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산나물로 먹는 나무. 먹는 법까지 나와 있어서 웃어버렸다.
사실 당연한 설명인데...^^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각각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집을 짓는데 쓰는 나무.
오동나무가 딸 시집갈 때 옷장 만들어주는 그 나무이던가...

나무에서 뽑은 빛깔이다. 치자색이 이 정도로 샛노랗구나.
와.. 정말 봄 색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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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1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무도감 보셨군요. 이 책 저도 도서관에서 봤는데 소장할 만한 가치를 느끼게 한 책이었습니다. 님때문에 다시 한번 본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되시기를.....

마노아 2006-12-1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에 선물 받고 기뻐 펄쩍 뛰었어요^^ 이런 책은 정말 소장해야겠지요^^
산타님도 행복한 한 주 시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