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지음 / 알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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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는 디자이너 이상봉 씨를 떠올렸다. 전혀 다른 인물이었지만 광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예술가의 범위에서는 통한다고 억지로 끼워본다. ^^ 

직장 동료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독서 토론회를 갖게 되었는데 세번째 도서가 박ECD라고 불리는 광고쟁이 박웅현 씨를 강창래 씨가 인터뷰한 바로 이 책이었다. 모임 하루 전에 부랴부랴 읽기 시작해서 모임 당일 아침에 다 읽었다. 그러니까 오늘이었다.^^;; 

인터뷰집인 것도 몰랐지만, 이 책은 내게 익숙한 인터뷰의 형식은 아니었다. 인터뷰집이라고 보기엔 에세이집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강창래 씨가 지켜보고 느낀 바를 기술한 형식이다. 인터뷰이를 가능한 한 많이 노출시키는 게 더 미덕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묘하게 박웅현 씨가 많이 안 보이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광고 얘기가 지면을 많이 차지해서 그런 듯하다.  

일단 무척 재밌게 읽었다. 소재로 삼은 '창의성'의 원천은 '인문학'이라는 주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 느꼈는데 그 주장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전적으로 동감하니까.  

박웅현은 언젠가 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한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문학적인 소양입니다.”
박웅현은 처음 만난 날에도 이 말을 했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때 창의력이 필요한 거고 그 창의력을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출판사 열린책들 홍지웅 대표도 같은 말을 했더라고요. 좋은 출판인이 되는 조건도 인문학적인 소양이라는 겁니다.”
공감이 된다.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학문이다.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 구체화된 결과물이고, 문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예술이다. 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 당연히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 50쪽  

그래서 주제보다 나로서는 생소한 현장인 광고 이야기가 즐거웠다. 즐겨보는 드라마는 있지만 그 프로그램만 보고 일어서는 편이기 때문에 광고는 많이 보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된 광고 중 상당수는 처음 접한 것들이었다. 문득, 이 책을 보면서 소개되는 영상들을 지면에서 3차원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 기술이 현실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실용적이지 않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런 입체 책이라면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참 즐거울 텐데 말이다. 그런 기술의 상용화가 나 살아있는 동안에 가능하겠지? 뭐 이런 생각을 같이 했다.^^ 

학교 때 신문 만드는 일을 했고, 졸업 후 제일 기획에 입사해서도 그는 프리젠테이션만은 극구 피할 만큼 남 앞에 나서는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피할 수 없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 A4 10장 분량의 내용을 모두 암기해서 아내 앞에서 연습 과정을 거친 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가진 후 프리젠테이션이 점차 쉬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광고 세계에서 성장하고 1인자로 우뚝 서는 과정은 거의 자기계발서의 성공담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큐 얘기도 자주 나왔지만 이 부분은 꼭 필요했을까 싶은 내용. 좀 걸러줘야 하는데 얘기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섞이고 같은 에피소드가 반복되는 것도 조금 피로했다. 말하자면 편집이 맘에 안 드는 경우였다.^^ 

'사람'에 집중하고 '진심'에 힘을 싣는 광고를 만드는 것. 그리고 광고주를 설득하는 것. 그리고 끝끝내 성공적인 광고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놀라웠다. 그가 목표지향형 인물이라고 스스로 고백해서 더 놀라웠다. 그가 바른 길을 가고 있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좀 답이 나오질 않아서. 

직접 보지 못한 광고지만 e편한 세상의 광고는 여운이 무척 깊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기사도 한 편 떠오른다. 톱스타들이 선전하는 아파트 광고가 거품을 더 불리는 까닭에 여러 배우들에게 메일을 보내었던 에피소드였다. 이 책에서 소개한 카피는 이렇다.  

톱스타가 나옵니다.
그녀는 거기에 살지 않습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다닙니다.
우리는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유럽의 성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소지는 대한민국입니다.
이해는 합니다.
그래야 시세가 오를 것 같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봅니다.
멋있게만 보이면 되는 건지.
가장 높은 시세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저희가 찾은 답은 진심입니다.
진심이 짓는다.
e-편한세상 

최근에 보았던 래미안 광고의 신민아가 72시간 동안 살아보고 모델이 된다는 내용과 비교된다.  진심의 시세라니, 이렇게 멋진 아파트 광고도 있구나. 내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파트에 들어갈 돈이 충분히 마련이 된 사람이라면 이런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 싶을 것 같다. 북극곰 버전은 더 하다. 이건 극장 버전이라고 하는데 내가 갔던 극장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봤다면 울컥 했을 것 같다. 카피는 이렇다.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
적이 우리보다 수만 배쯤
강하다고 생각합시다.
우리에겐 식량도
무기도 부족하고 여론도 시간도
우리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시다.
가장 용맹한 백곰마저
얼음 조각 위에서 죽어갔으며
돌고래의 함대는
해변에서
전멸을 당했다는
불리한 전황들을 직면합시다.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시작합시다.
거실에도 자동차에도
버젓이 들어와 번지고 있고
서서히 지구의 온도를 높여가는
적들과 싸워나갑시다.
그들의 야유와 멸시에도
굴하지 않고
새까만 씨앗들이
겨울을 견디어내듯
조금씩 이겨나갑시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을 시작합시다.
e-편한세상 극장용 광고 <북극곰>
– 265쪽

최근에 나를 자주 울컥하게 만드는 이승환 10집의 '단독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첫 마디부터 '불리한 전쟁'을 시작하자니. 불리하지만 해야 하는, 그래서 질 수 없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쟁. 어떻게 지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컨셉의 광고를 만들어내기 위한 창의력. 그 바탕이 되어주는 인문학적 소양. 그리고 그 거름이 되어주는 넓고 깊은 독서. 이 책이 좀 더 친절했다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좀 정리해서 추천도서로 만들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어판이 없거나, 이미 절판됐거나 하는 책들은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 그래도 몇몇 책들은 그 분야에서 바이블로 통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만들었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한 번은 꼭 보고 싶네... ^^ 

오늘의 모임에서 책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지 못했다. 하필 모임 장소가 애슐리였고, 뷔페 먹으면서 독서 토론은, 사실 적당하지 않았다. 우리의 모임이 '토론'보다 '친목'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다음 책은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으로 결정되었다. 내가 한 표를 던지지 않은 책이지만 기꺼이 읽어야지. 참고로, 첫 번째 책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지만 내가 참석하지 못했고, 두번째 책은 '소년병, 평화를 말하다'였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나는 이번 책이 가장 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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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Homme+ 아레나 옴므 플러스 2010.7
아레나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0년 6월
품절


미용실에 가서도 잡지를 읽지 않는 내가 잡지를 샀다.
그것도 남성 잡지를!
우리나라 잡지인가 했더니 영국에서 발행되는 잡지란다. 그것의 한국판.
잡지 읽기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갈등을 아니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추억이겠거니 생각했다.
부록으로 면도기가 같이 왔는데 언니가 바로 챙겨 가서 구경도 못했다. ;;;;
차례가 앞에 있나 뒤에 있나 뒤척였는데 앞에 있었다. 생각보다 페이지가 빠방해서 놀랐다.
목차의 이 여인이 궁금했다. 낯이 익은데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은 김사랑. 동양적인 얼굴에 서구적 몸매를 가졌던 미스코리아!
이제 생각난다. 역시 화면 죽인다.
기사도 읽어보았는데 기사는 별로 건질 게 없었다.^^;;;;

리복 이지텍을 추천 받았는데 이건 '직텍'이다.
같은 신발인데 어떤 기능이 다른 게 아닐까 짐작해 본다.
우리 선수들 축구할 때 노란색 축구화 신었던데 그거 참 이뻐 보였다.
평상시 신기엔 꽤 튈 것 같긴 하지만.
이 신발도 예뻐 보인다. 이거 남성용인가???

여름이어서인지 남성 수영복 광고가 많았다.
체형별 추천 디자인이 있었는데 가운데 핑크가 눈에 띄었다.
헤비급 흰 피부를 위한 디자인.
어차피 체형을 가릴 수는 없으니 남들이 못 입는 색을 입으라는 충고가 귀여웠다.
그런데 그거 정답 같다.
그나저나 팬티랑 별 다를 바도 없건만 값이 꽤 나간다.
울 언니가 파는 남자 수영복은 5천원이던데...

남자 잡지도 광고가 거의 다인 것 같다.
나로서는 잡지를 보는 게 드물어서 광고 보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눈이 휙휙 돌아가기도 한다. 뭐 이렇게 비싼 건지...
그래도 체크 무늬의 저 가운데 셔츠는 참 예뻐 보인다.
하긴, 여자 블라우스도 백화점에선 엄청시리 비싼 게 생각났다. 그렇지 뭐...

드디어 나왔다.
나로 하여금 이 잡지를 사게 만들었던 '사진'
어쩌면 기사는 잡지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
사진을 실물로 보고 싶었다. 그리고 모처럼, 정말 모처럼 잡지 기사도 실렸는데 덕분에 사주는 팬도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ㅎㅎㅎ
썬글라스가 맘에 들었다. 민소매도.
여기 인터뷰 대상자는 모두 협찬 받은 것들을 걸치고 나왔다.
아핫, 이렇게 광고하는 거구나!

제일 맘에 들었던 사진.
손에 들고 있는 저것은 산소 호흡기?
기사는 내가 방송에서 공연에서 많이 들어온 얘기니 새로울 것은 그리 없었지만 좀 슬픈 내용이었다. 직접화법의 대가인 그는 늘 너무 솔직해서 손해보는 편.
팬으로서 그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의 편이니까 그것도 응원한다.

이 사진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았다.
긴 팔은 별로. 너무 어린애 같이 나왔다.ㅜ.ㅜ
근육도 많이 좋아졌는데 그냥 민소매로 밀고 나가지...
도미닉스 웨이의 악세서리가 눈길을 끈다. 왼손의 저것은 여러 손가락에 걸쳐서 끼는 반지인가? 직접 봤음 좋겠다. 오래 전에 내가 직접 본 울 장장님 손은 무척 작았다. 그리고 예뻤다. ㅎㅎㅎ

베란다 프로젝트의 곡을 아직 들어보지 못한 까닭에 기사는 패스했다.
노래 들어보고 나서 기사를 다시 보리라.
몇몇 기사들은 그렇게 패스했다.
거의 대체로 훑어보긴 했다만...
관심사가 거의 겹치지 않으니 내 흥미를 끌만한 게 별로 없었다.
안타까워라...

자동차와 술과 전자 제품 등등은 내 관심을 별로 안 끌었는데
이어폰에서 눈길이 갔다.
아, 저 제품 나 갖고팠는데.... 예전에 내가 눈독 들였을 땐 16만원이었건만 이젠 36만원이다.
아, 나에겐 너무 고가.
그 돈이면 차라리 미니 오디오를 구입하는 게 나을 거다.
아무리 cdp가 mp3나 컴 스피커보다는 훨 낫다지만 그래도 오디오보다는 못하겠지.
둘 곳도 없건만 최근 이승환 10집 나오면서는 부쩍 오디오가 탐이 나기 시작했다. 빠방하게 듣고픈 소박한(?) 소망이 있다.

김명민 인터뷰 기사도 있다. 아무래도 영화가 곧 개봉하니까 바빠질 테지.
이번 작품 '파괴된 사나이'도 궁금하지만 다음 작품은 정약용 역이라고 하니 그게 더 궁금하다. (그나저나 사진 속 옷이 예쁘다!)
위가 줄어들어서 운동 많이 하고 여전히 조심조심 한다는 그. 촬영 들어가면 잔뜩 예민해지고 잠도 못 자고 해서 탈 나기 쉽다던데 조심조심.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연기하기를....
차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하던데, 차 이름을 밝히질 않는다. 말해주지 않으니 더 궁금하다. 어떤 차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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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2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지, 남성지등 정말 잡지가 넘쳐나는데...만든 분들에게,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예전부터 제 생각은 참 마음이 안간다 입니다.^^; 광고도 너무 많고 센스를 기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먼저 능력을 길러 자금이 있어야 실천(구매,착용)을 하는건데 한컷에 나온 세트만 해도 수십,수백이니 왠만한 사람은 눈호강만;
나름대로의 이유는 많지만 여튼 기회비용이란 것이 존재하기에 이것말고도 볼것,할것이 많아 그것들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안 그런 분들도 많다는것, 장점 많다는 것 또한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ㅎㅎ

마노아 2010-06-28 13: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기회비용이 생각나서 미용실에도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들고 가지요.
그래도 저는 만화잡지는 꽤 오래 본 것 같아요.
역시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해요. ^^ㅎㅎㅎ

pjy 2010-06-28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정지나 남성지나 뽀인트는 광고와 간지나는 사진인거죠^^
베란다프로젝트는 노래 들어봤는데..가사가 아주 쏙쏙 귀에 들어옵니다~
어제 1박2일 자전거여행에 바로 배경음악 깔리던데요~~

마노아 2010-06-28 13:57   좋아요 0 | URL
간지빨! 맞아요, 제대로 확인했어요. 멋지더라구요.
1박2일은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어서 좋아요.
어제는 모처럼 1박2일을 시청했는데 노래를 들어보지 못해서 알아차리질 못했네요.^^

마녀고양이 2010-06-2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의 남자 누구인대요? 전혀 모르게떠염... ㅡㅡ;;

L.SHIN 2010-06-28 10:25   좋아요 0 | URL
이승환입니다.
마노님의 '왕자님'이죠.(웃음)

마노아 2010-06-28 13:57   좋아요 0 | URL
아아, 고양이님, 나의 왕자님을 알아봐주세요. ^^ㅎㅎㅎ
평소에 왕자님이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왕자님'이란 글자를 보니 정말 왕자로 보여요.
아하하핫.^^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6-29 08:43   좋아요 0 | URL
지금 인터넷 찾아봤어요.
이승환이 누군가 하고... 혹시 예전에 채림과 결혼한 그 이승환 말인가요?
그 외에 집히는 사람이 없어서.. ^^

마노아 2010-06-29 09:27   좋아요 0 | URL
그 이승환 맞아요.^^;;;;
개그맨 이승환이 있지만 저는 얼굴을 몰라요.ㅎㅎㅎ

무스탕 2010-06-2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미용실에서도 잡지를 뒤적이지 않는 부류로서 남성잡지를 구입하신 마노아님께 찬양을! ^^
공장장님은 도대체 늙지 않는 비결이 뭘까요? 맨날 혼자 불로초 끓여 잡숫나? ㅎㅎ

마노아 2010-06-28 13:58   좋아요 0 | URL
젊게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공장장님 따라 젊게 살고 싶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0-06-2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란다 프로젝트 엊그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처음 보고, 들었거든요. 막 기대되고 설레이고 그랬는데 막상 들어보니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시디 사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들어보고 음, 안사도 되겠다 싶었어요. ㅎㅎ

전 이제는 잘 안 사보지만 한때 엄청 열심히 남성잡지 사서 봤어요. 뭐 딱히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ㅎㅎ

마노아 2010-06-28 13:59   좋아요 0 | URL
스케치북 너무 늦게 해서 좀처럼 볼 수가 없어요. 보다가 잠들기 일쑤에요.
오, 남성잡지를 열심히 보시던 다락방님!
거기서 얻은 무수한 노하우를 공유해 주세요. ^^ㅎㅎㅎ

L.SHIN 2010-06-2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의 바지 밑단이 마음에 드는데 ㅎㅎㅎ

그리고 마노님의 왕자님이 입은 옷 중에 나는 두 번째, 흰색이 마음에 들어요. 악세사리까지.ㅎㅎㅎ

마노아 2010-06-28 13:59   좋아요 0 | URL
확실히 두번째 옷은 엘신님이 입어도 제대로 소화할 것 같아요.
머리 스타일이랑 악세사리도, 간지 엘신님이라고 다시 부르겠어요.^0^

전호인 2010-06-2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적인 패션!
늘 저의 로망입니다.
짜식들이 요즘알라들은 왜 그케 키들이 큰지.
아~~!
10센티만 더 컸어도....ㅋㅋ

마노아 2010-06-28 21:16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이 그 미모에 10cm나 더 크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ㅎㅎㅎ
전호인님은 지금도 센스쟁이!!

같은하늘 2010-07-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성 잡지도 여성 잡지처럼 간지나는 사진과 광고 투성이군요.^^
전 그래서 잡지 돈 주고 사는거 너무 아까워요.
광고를 돈 주고 사서보다니...

마노아 2010-07-02 21: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좀처럼 하기 힘든 지출이었어요.^^ㅎㅎㅎ
 
나는 공산주의자다 1 평화 발자국 4
허영철 원작, 박건웅 만화 / 보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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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에, 36년 동안 수감자 생활을 했던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삶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끌어낸 책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읽었다. 벌써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그 책을 만화의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나는 공산주의자다'라는 제목을 달고서.  

'꽃'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박건웅 씨의 그림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제목부터 셌다. '나는 공산주의자다'라니...  게다가 표지도 빨간색이다(2권 표지)! 와우, 정공법이랄까. 초등 6년까지는 반공 포스터와 글짓기 대회를 해마다 겪으면서 컸다지만, 그닥 반공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목들에서 한 번 더 눈길이 멈추게 되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그래서 '평화 발자국' 시리즈로 이 책이 나온 것은 오히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평화 발자국'은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우리 일상 속에 뿌리박힌 차별과 폭력,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아우르는 시리즈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내가 살던 용산, 파란집, 그리고 이 책이 평화 발자국 시리즈다.) 

몇 해 전에 몹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었는데도 만화의 형식으로 다시 만나보니 꽤 새롭게 다가온다. 당시 내 가슴을 울렸던 선생님의 고백들은 이번에도 역시 진한 감동으로 와 부딪쳤다. 겹쳐지는 밑줄들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학습을 하는 데 중요한 것이 ‘호조반’이었어요. 수준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짝을 지어 서로 돕는 것인데 좋은 성적을 내면 돕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칭송받았지요. 그리하여 모두가 최우등이나 우등이 될 수 있었어요. 자신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는 자본주의 사회와는 달랐어요.
– 134쪽
 
   

1등 한 명을 빼고는 모조리 루저로 만드는 이 사회에선 모두가 승자가 되는 저 시스템을 부러워할지언정 감히 따라가질 못한다. 요네하라 마리의 '프라하의 소녀시대'에서도 같은 기술이 나오는 걸 보면 허영철 선생님의 과장은 결코 아닐 것이다.  

"서구로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 이것만큼은 러시아가 뛰어났다고 절실하게 느낀 게 있어요. 그건 재능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죠. 서구에선 재능이 자기 개인에 속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에선 모든 이의 재산이랍니다. 그러니 이곳에선 재능 있는 자를 시기해서 어떻게 하면 끌어내릴까 안달이죠. 러시아에선 재능 있는 자는 무조건 사랑받고 모두가 받쳐주는데......" – <프라하의 소녀시대>180쪽

책을 읽으면서 자꾸 곱씹게 되는 부분들은 과연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서 공산주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냥 막연히, 추상적으로, 으레 그래왔던 대로 습관적으로만 상상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던 듯하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말씀하실 때는 뭔가 덜컹!거리는 기분마저도 느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소련도 무너지고 동구권도 모두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저토록 오랫동안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분명히 있는 게 맞을 것이다. 그들이 모두 바보 천치도 아니고 우리에게 강요되어진 생각대로의 독재 체제라면 벌써 무너졌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에게 설명하지 않는, 혹은 차마 말하지 못하는 뭔가 다른 것들이 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린 그런 것들을 알지도 못하지만 관심도 없어한다.  

   
  -전에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나요. “남파 ‘간첩’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 간첩은 적국에서 활동하는 첩자를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 남조선은 적국이 아니다. 그러므로 남파 ‘공작원’이라고 해야 옳다.” 선생님도 같은 생각이시겠지요?
-예, 간첩이란 국가 기밀을 빼돌리는 사람인데 우리는 통일 사업을 하러 내려온 것이니까요.
 
   

'간첩'이란 단어 대신 '공작원'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신선했다. 무심코 쓰는 말이지만 합당한 용례가 아니었다. 통일 사업을 하러 내려왔고, 비록 그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36년이나 옥고를 치렀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허영철 선생님. 그는 스스로에게 당당했기 때문에 가족 문제에 있어서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근본적으로 내 탓이 아니라 세상이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나는 역사의 정당한 편에 섰던 것 뿐이었는데 일이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것을 어찌할 것인가? 내 신념은 그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사람들은 나에게 물어요. 여전히 사회주의가 좋으냐고. 그럼 나는 대답하지요. 그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나는 자본주의 사회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반드시 새로운 사회가 오는데 어떤 사회가 올 것인지를 모를 뿐이지요. 그것은 우리가 창조해 가는 과정이에요. 332쪽

솔직히 이 부분은 꽤 충격적이었다. 연좌제의 굴레 속에서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는데, 다 합해봐야 6개월도 같이 살지 못한 남편을 가슴에 담고 그 부인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독자인 나도 헤아려지는데, 바로 그 당사자인 그가 미안하지 않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부모는 당연히 자식을 책임져야 하고 자식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죄인 취급 받는 걸 인지상정이라고 여기던 사고가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버린 것이다. 물론, 내가 그 가족이라면 어찌 원망이 없겠냐마는, 가족들의 편지와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들 역시 선생님이 개인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그리 긴 시간 동안 뜻을 굽히지 않고 살아온 게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내가 그리 살수는 없을지라도, 이런 삶을 살아온 외로운 혁명가를 향해 숙연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이런 삶을 살아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이 땅의 역사가 아프게 밟힌다. 

박건웅 씨의 그림은 판화 기법으로 선이 굵고 큼직하다. 그래서 섬세한 느낌은 받기 힘들지만 매우 극적인 연출이 잘 잡혀 있으며 이 책의 분위기에는 몹시 잘 어울렸다. 종종 보이는 오타와 띄어쓰기 실수 등은 다음 쇄에서 고쳐졌으면 한다. 많이 읽혀져서 책을 곧 다시 찍을 기회가 왔으면...... 

길었던 책의 내용을 모두 옮긴 것같지는 않았다. 적당히 생략의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나를 마지막에 울렸던 우리 모두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가요? 라는 질문이 빠진 것을 보면 말이다.  

가벼운 책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없이 우울해지는 책도 결코 아니다.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런 세상을 꿈꾸면서 평생을 바쳐온 이런 투사의 삶의 이야기도 한 번쯤 귀기울여 봤으면 좋겠다. 단 한 번도 역사가 비껴가지 않았던 노 혁명가의 고백처럼, 우리 역시 그 역사에서 단 한 순간도 비껴갈 수 없으니 말이다.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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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분은 일종의 낭만주의잡니다.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지만 결국은 뒤에 오는 정치 권력가에게 모든것을 빼앗기게 되지요.이런 류의 사람들이라면 체게바라나 트로츠키등이 있지요.

마노아 2010-05-15 09:03   좋아요 0 | URL
이 간단한 평가는 노혁명가에겐 좀 송구하군요.

2010-05-15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6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6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브라보 내 인생 - 손문상 화첩산문집
손문상 지음 / 산지니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손문상 화백이 그려낸 다양한 인물 군상이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 대장장이 아저씨, 배 만드는 부부, 선장 할배, 인디 밴드하는 젊은 친구, 엄마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한국이 좋아서 몇 해 째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 등등등...
그들 각자를 화폭에 담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듯 끌어낸 솜씨가 일품이다. 맘에 들었던 한 꼭지를 보자.



영도해녀 강해춘

나 귀먹고 말 잘 못해
이름? 강 해 춘 이야 일흔하나
열아홉에 부산에 왔어
제주도 성산포 '종달리'가 고향이야.
종달리 안다고? 하하하~
딸 하나 있어. 영희야. 대구 살아
예뻐 하하~
아들 둘은 어려서 죽었어. 배고파서
손자는 군대 갔어. 키가 커. 이만해 아휴~
그놈 군대 갈 때 나 울었어
여기 부산에 나 혼자야.
앞 못 보던 남편도 일찍 저세상 갔어
뭐 좀 달라고? 오늘 달에 한 번 다 노는 날이야.
그물 울타리 고치러 나왔어
나 혼자 장사하면 여기 할매들 난리나 아휴~
내일 와. 소라, 멍게, 해삼, 많이 줄게
다 그렸어? 어디 봐
아유~그림도 잘 그리네.

이리 진솔한 이야기를 솔솔 풀어내게 만든 푸근한 마음이 그림 밖으로 전달된다. 그림 그리는 내내 말을 시키고,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며 한 걸음 더 그 삶 속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삶의 굽이굽이 많은 고난을 헤쳐온 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삶에 찌들어 있지만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각자의 인생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절로 힘이 난다. 
여기엔 너무 잘나버린 부자 따위는 없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산 증인이 되어주는 인물들이 가득하다. 어떤 꼭지에서는 짠하니 눈물이 나기까지 한다. 

맨 뒤 소설가 김곰치가 말하는 손문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길게 펼쳐져 있다. 너무 길어서 여차하면 다 못 읽고 덮어버릴 만한 수준이다. 손문상이라는 사람을 알려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이렇게 그림 시작했구나, 이런 그림을 그리려는 사람이구나... 슬쩟 엿보게 해준다. 

한숨 대신 '브라보'를 외치며 내 인생을 응원해 보자. 여기 이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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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2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지니라면 김곰치의 소설 '빛'을 낸 부산 출판사지요.
김곰치가 지역 출판사를 살려야 한다고 서울의 큰 출판사에서 책을 내지 않았답니다.
민경이 미술샘이었던 김곰치 누님의 전언이죠.^^
손문상 화백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그림과 글이 감동이네요.

순오기 2010-03-29 18:57   좋아요 0 | URL
집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됐나요?

마노아 2010-03-30 00:02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마지막에 김곰치가 글을 섰더라구요. 너무 길어서 읽느라 눈이 빠질 것 같았어요.
여백과 그림으로 실컷 말해놓은 장에서 김곰치가 말을 너무 많이 쏟아내니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어요.
손문상, 박시백, 이름도 어째 비슷하게 들려요.
프레시안에서 촌철살인의 글과 그림으로 늘 서늘함을 느껴요.

아, 그리고 집은... 막장공사랄까요...;;; 휴...(한숨과 함께 먼 산 바라보기..ㅜ.ㅜ)
 
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
이시우 사진 / 인간사랑 / 2007년 6월
품절


철원 월정리역

녹슨 기차의 포탄 자국이
제 그림자를 길게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상처는 아픔이면서도 교훈입니다.
용기만이 제 상처에서 교훈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양구 평화의 댐

금강산 댐의 물이 가득차 있을 거라던 평화의 댐엔
갈라진 강바닥만 드러나 있었습니다.
새 것은 낡은 것의 파괴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배를 통해서 실현됩니다.

강화 부근리

역사의 어둠에 묻혀 있던 고인돌이
어느 날 성큼 다가왔습니다.
청동기 유적은 곧 고조선의 유적이란 사실을 상식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수천 년을 이 자리에 서 있었던 고인돌의 공입니다.
역사란 제 자리를 지켜낸 사람들의 것이었습니다.

철원 월정리역

철마는 날고 싶다.



**

훌륭한 사진이 많았다.
훌륭한 글은 더 많았다.
시집이 주고, 사진이 오히려 보조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특히나 '대구'를 기막히게 사용하셨다. 내가 참 좋아하는...
어떤 글들은 읽으면서 서늘해진다.
어떤 사진은 보면서 저릿했다.
이런 게 예술이구나.
근데 참,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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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들이 좋군요.^^

마노아 2010-01-21 23:19   좋아요 0 | URL
멋지죠?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 글들도 참 좋았어요.^^

카스피 2010-01-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사진들이네요^^

마노아 2010-01-21 23:19   좋아요 0 | URL
네, 오래 바라보고 싶은 사진들이에요.^^

순오기 2010-01-2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글과 관련없는 댓글~
이집트 여행은 착착 준비가 된 거 같아요. 몸관리 마음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여행되기 바래요.^^

마노아 2010-01-21 23:20   좋아요 0 | URL
착착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가서 쓸 경비에서 현재 에러 발생했어요. 가족 소사로...(ㅡ.ㅡ;;;)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여행을 꼭 하고 오겠습니다. 순오기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