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의 장미 완전판 에피소드편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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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장미가 무려 72년도 작품이란다.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보다 일년 뒤에 나왔구나. (요새 나의 기준이 1971년ㅎㅎㅎ) 


40년 만에 작가님이 번외편을 내셨다. 에피소드1

네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시작 부분에 간단한 소개가 등장하는데, 그 소개가 내용의 전부라는 것..ㅎㅎㅎ



내용이 그닥 없다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건 그림이 너무 성의가 없다는 거였다. 

첫번째 그림은 오스칼이 11세이고 제로델은 한살 차이라고 했으니까 12세 아니면 10세인데, 둘 다 너무 노안...ㅡ.ㅡ;;;;

두번째는 오스칼의 아버지 자르제 장군인데 선이 몇 개 없다. 몇 획만에 그린 것이냐!

세번째는 심각한 상황에 웬 달걀귀신...ㅜ.ㅜ


모든 그림이 다 이런 건 아니었다. 괜찮은 컷도 몇 개 있다.



왼쪽 오스칼은 음... 예전 그림 같다.ㅋㅋㅋ

컬러가 들어간 귀부인은 곱다. 앙드레의 옛 여친도 예쁘게 나왔다. 정말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고...


에피소드1이라는 사실이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2도 있다는 얘기일까? 베르사유의 장미 팬으로서 2가 나오면 안 사고는 못 견디겠지만, 설마 계속 이런 수준은 아니겠지? 내 기준으로는 별 셋의 작품인데,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별점 하나 추가했다. 이케다 리요코 작가님! 너무 거저 드시면 아니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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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실망했습니다~^^

마노아 2015-08-24 22:17   좋아요 2 | URL
기대가 커서 실망도 더 큰가 봅니다. 아쉬워요.^^;;

살리미 2015-08-24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르사유의 장미... 학생때 유일하게 용돈 모아 한권씩 사서 보던 만화책이었는데... 40년 만에 번외편이 나왔군요~ 일단 반갑긴 하네요^^

마노아 2015-08-24 22:17   좋아요 2 | URL
그렇죠? 일단 이름값으로 한번은 보게 해요. 참 매력적인 이름들이었어요.^^

건조기후 2015-08-24 1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래되긴 했네요 만화가 나온 것도 제가 본 것도.. 오스칼 아버지는 선이 몇개 없어도 똑같이 생기긴 했는데요 ㅎㅎ 근데 앙드레 여자친구가 있었었구나.. 기억이 어쩜 이렇게 가물가물 ;;

마노아 2015-08-24 22:19   좋아요 2 | URL
앙드레 여친은 여기서만 나와요. 앙드레가 오스칼 집에 오기 전에 알고 지낸 친구의 이야기더라구요. 그야말로 에피소드용 여친이네요.^^
 
밤을 걷는 선비 4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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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작 4권 읽은 거지만 이제껏 중 가장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보다 압도적으로 좋았다. 지난 주 방송은 솔직히 지루했음..;;;



지난 권에서 꼬마 흡혈귀의 공격을 받은 치산은 핏물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였다. 그 와중에 밤선비님 출동하였고, 단숨에 흡혈귀를 제압했다. 그런 그를 향해 치산이 너는 누구냐고 물었다. 이 질문이 김성열을 120여 년 전 과거로 끌고 올라갔다. 


이 대목이 정말 좋았다. 국어 선생님답게 문학스러운 설정이기도 하다. 


영조 시대에서 120년을 거슬러 올라가니 소현세자가 등장한다. 아, 정말 절묘하다! 우리 역사에서 안타깝게 죽은 세자로 사도세자와 쌍벽을 겨루지 않던가! 



그들로부터 배워 그들을 넘는다!

소현세자의 이런 각오가 참 좋다. 볼모로 잡힌 비루한 신세였지만, 신세한탄만 하지 않았고,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단지 부러워하거나 쫄아버린 것도 아니고, 그걸 배워서 달라진 조선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 말이다. 아마도 그랬을 거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조선에 돌아온 그는 두달 만에 젊은 목숨을 버려야 했다. 실제로는 독살이 의심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귀'의 존재로 그 죽음을 설명한다. 사실, 아비가 아들을 죽이는 비정한 권력의 세계보다 '귀'에게 선택되지 못한 왕자의 비극 쪽이 덜 슬퍼 보인다. 애석하게도.



다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온다.

김성열이 어떻게 흡혈귀가 되었는지는 설명되었다. 

귀가 어떻게 흡혈귀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강한 존재가 되었는지는 설명해 주었다.


Who am I? 


이런 질문이 사실 필요하다. 그래야 성장한다고 믿는다. 답을 찾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렇게 뛰어넘어야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질문 끝에 김성열은 양선을 만났다. 자연스러운 전개다. 우연이 아닌 필연을, 필연이 갖고 온 운명적 만남 말이다.


진행도 빠르고 시원시원하다. 게다가 그림들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점점 더 뒷 이야기가 기대된다. 야금야금 아껴보는 재미가 크다. 절대로 한번에 다 읽지 말아야지. 아껴서 봐야 해.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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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8-17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나중에 마노아님께 빌려달라고 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8-17 15:51   좋아요 0 | URL
완결 되면 빌려가요. 저 괜찮은 만화책 엄청 많이 갖고 있어용. 유후~

단발머리 2015-08-1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보고는 싶지만... 으허허... 흐르는 저 액체가 정녕 피란 말입니까?

마노아 2015-08-17 15:52   좋아요 0 | URL
저 정도면 피도 예쁘게 뿌린 것 같지 않습니까? 하하핫^^ㅎㅎㅎ

오후즈음 2015-08-1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그림 너무 예쁩니다. 드라마는 갈수록 힘이빠져서 재미가 없어져 안타깝네요.

마노아 2015-08-18 09:29   좋아요 0 | URL
그림 연출이 아주 탁월하더라구요. 볼수록 더 매력적입니다.
드라마는 볼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애정으로 끝까지 가보렵니다.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ㅜ.ㅜ
 
밤을 걷는 선비 3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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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표지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갖게 되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의상과 소품 디자인이다. 요새 밤선비에서 이준기가 입고 나오는 한복은 꽃무늬가 많은데 그게 참 멋스럽다. 3권 표지에서는 꽃이 그려진 부채가 나오고 하얀 눈밭에 핏방울 같은 꽃잎이 날리고 있다. 상대가 뱀파이어라는 걸 떠올린다면 이 장면이 얼마나 매혹적이고 유혹적인지 감이 올 것이다.

 

드디어 치산과 양선이 만났다. 치산은 무척 우직한 성격으로 보이는데 내가 흔히 비교하는 양과와 곽정 타입 중 곽정으로 보인다. 이런 캐릭터가 좀 답답해 보이기는 하는데 사람 됨됨이는 참 좋아 보인다.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문치산이 바로 곽정 과렷다!

양선이 그를 아는 척하지 않고 피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동시에 그런 양선을 알면서도 붙잡고 싶어하는 치산의 마음도 헤아려진다. 그에게도 부모 형제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양선의 잃어버린 가족들 말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내다. 밤선비가 필연적으로 차가울 수밖에 없기에 더 대조적이다.

 

도봉산 사냥꾼 호연도 흡혈귀와 관련한 어떤 몹쓸 인연이 있나 보다. 기를 쓰고 잡으려 드는 걸 보니 말이다. 어쩌면 그 자신도 물렸던 것일까? 다만 흡혈귀로 변하지는 않은? 드라마에서 보면 양선은 제 아비에게 물렸으나 이준기의 도움을 받아서 살아남았고, 그때의 기억을 잃었지만 어떤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그게 이 캐릭터의 설정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혼자 짐작. 아님 말고~

 

아껴 보는 재미가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한권씩 야금야금. 12권이 출간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11권까지 마저 읽고 사야지.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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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2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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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홀로 고퀄의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 이준기에 감정몰입하다가 다늦은 시각에 밤선비 2권을 읽어버렸다.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매력에 물씬 빠졌달까.



일단 너무 진지한 드라마에 비해서 원작 만화 쪽은 개그 폭이 더 크다. 소설에 목메는 궁녀들의 저 살벌한 표정들을 보시라. 괜히 수작 부렸다간 뼈도 못추릴 포스를 풍기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잉태하게 만든 실존 캐릭터 조생! 책쾌 조생이다. 드라마에선 양선이 아버지로 나오는데 이름값에 비해 이름이 별로 조명받지 않아, 그냥 '조씨' 성을 가진 생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로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책쾌 조생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았다!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조생)'이다. 후후후훗! 이 책을 사두고 못 읽었다는 것도 퍼뜩 생각났다. 어디 꽂혀 있더라...;;;;;


암튼, 일단 밤선비부터 읽자. ^^



만화 쪽의 수향 아씨는 영원한 젊음을 얻기 위해서 밤선비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기를 원한다. 드라마에서는 그런 마음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김성렬(이준기)을 연모하는 마음이 더 커보인다. 이런 비교가 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누군들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지 않겠냐마는, 그 유통기한이 '영원'이라고 한다면 이건 필멸보다도 더 무서운 불멸인 것. 쉽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그보다는 '레드문'의 시그너스 행성처럼, 젊은 나이대를 오래 살 수 있는 구조가 더 마음에 든다. 그게 가능하지는 않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야래향'이라는 말이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밤이 되어야 피어나는 꽃이라니, 밤에 피는 장미가 확! 생각나는 걸!


소설 좋아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세손에게서 문체반정의 싹을 보았다. 만화에서는 훨씬 유하게 나오지만, 실제의 정조는 그보다는 더 원칙을 따지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그의 살아온 환경을 보더라도 말이다.



후기만화도 몹시 재밌다. 글만 전담하는 조주희 작가는 이런저런 주문을 걸어보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한승희 작가는 보통 일이 아닐 터. 저 모순적인 표현들을 어찌 다 담아내랴. 하하핫, 그렇지만 정말 저런 분위기로 잘 그려주고 계시다. 천일야화 때보다도 케미가 잘 맞는 게 아닐까 감히 짐작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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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8-08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결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만화에요 2~
천일야화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마노아 2015-08-09 00:54   좋아요 0 | URL
천일야화 친구 빌려줬는데 홀랑 잃어버렸어요. 아흐 동동다리...ㅜ.ㅜ

수퍼남매맘 2015-08-0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기 팬이라 밤선비 챙겨봤는데 전개가 너무 느려 이번 주부턴 안봤어요. 용팔이한테 밀려 안타까와요.딸도 만화가 더 재밌다고 하더군요. 딸은 웹툰으로 봤다고 하네요.

마노아 2015-08-09 00:55   좋아요 0 | URL
접근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이준기가 예뻐서 그냥 나름의 재미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어요.
용팔이 재밌단 얘기가 곧잘 들려오네요. 그래도 저는 밤선비 고수하렵니다.^^
 
흑집사 21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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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림 문자 서비스로 흑집사 21권이 나왔다는 걸 알았을 때 야호!를 외쳤다. 아직 주문도 전이었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번에도 역시나 표지를 기대하며 껍데기를 열었다. 팬텀하이브 가에서 주방을 맡고 있지만 사실은 요리는 못하는 이 아저씨를 초등학생으로 둔갑시켜버렸다. 까닭은 뒷표지 설명을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촛점을 망쳐버린 속표지 컬러 그림인데, 검은 바탕에 금색이 의외로 안 예쁘네. 금색이 아니라 황토색이라고 해야 하나.

사진 탓일 수도...



독일을 배경으로 한 이번 이야기에서 도피와 추격전이 벌어졌다. 항상 고퀄리티의 능력을 보여주는 세바스찬 말고 팬텀하이브 가의 사용인들도 대활약을 보여주었는데 내가 애정하는 피니 먼저!


실삔으로 질러서 딱 붙인 머리카락도 마음에 든다. 잔머리 때문에 늘 골머리를 썩는 내 기분을 반영한달까.



저격수로 활약하는 메이드. 그러나 이번 회에서 최대 하일라이트는 타나카씨가 장식했다.

궁금증을 위해서 사진은 패쓰!



회상 씬에서 등장한 시엘의 아버지 전 팬텀하이브 백작이다. 세바스찬과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사신 두 명. 미모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이들의 활약상도 기대해봄직 하다.


그리고 나를 빵 터지게 한 후기 만화.


어시스트가 볼멘 소리를 했다. 본인이 그리고 싶은 내용은 아니 나오고 군복 입은 언니들만 주르륵 나오니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하핫, 내쪽도 퇴폐적이고 우아한 집사와 무도회, 애프터눈 티입니다만, 작가님의 취향은 워낙 각도가 넓어서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 '신부 이야기'의 모리 카오루처럼 그림 그리면서 행복하하는 작가님이 제대로 그려진다.


반년은 기다린 것 같건만, 이야기는 넘 짧고,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별 수 있나. 22권을 목 메어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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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5-08-13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시엘 아버지가 등장한다니 사야겠군요

마노아 2015-08-13 02:42   좋아요 0 | URL
오, 시엘 아버지를 편애하시는군요! ^^ㅎㅎㅎ

BRINY 2015-08-18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독일편은 21권부터인가요? 학교편 이후 구입을 안해서요.

마노아 2015-08-20 19:04   좋아요 0 | URL
흑집사 앞의 권들을 다른 사람 빌려주어서 책으로는 확인을 못했고요.
제가 쓴 리뷰를 찾아보니 18권 뒷부분부터 독일이네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19권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