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17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의 하백과 소아가 단아하니 곱다. 이렇게 혼례의 예를 치렀는데 고난이 많아 부부의 정을 깊이 나누질 못하는구나. 24권 마무리가 되어야 진정한 부부가 될 듯!

내지 컬러 그림엔 용이 작게 나왔다. 하백이 낮에 어린아이의 모습인 것처럼 용도 SD사이즈가 있는 것일까?


 

모처럼 소아가 현명한 결정을, 하백이 똑똑한 선택을 했다. 여전히 턱없이 태을진인을 믿고 있지만, 상대에 대한 그의 그런 직관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국에 있던 시절 그렇게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내리는 비를 맞고 어린 하백이 수신의 위엄을 갖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대로 간지!!


 

외전도 좋았다. 미래를 내다 보는 요희가 엿봤던 미래의 한조각. 미래를 바꿔나갈 하백과 소아의 활약으로 아마도 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되는 미래지만, 그렇게 상상해보는 미래도 예뻤다. 인간인 소아가 없는 세상에서 소아가 낳은, 소아를 꼭 닮은 딸 아이의 이야기라니... 버들 아가씨도 예쁘다. 유화란 이름도 마찬가지로 예쁘다. 이름이 촌스럽다며 까칠하게 굴었던 하백은 또 어떻던가. 재밌다.



길상천녀도 자신의 증오의 원천과 뿌리를 이제 알아야 한다. 생명의 신과 죽음의 신이 부부로 지냈는데, 그 힘의 기원도 결국은 하나이지 않을까. 영생을 이뤄줄 '반도' 역시 서왕모의 정원에서 자라지 않았던가. 그 둘이 다시 하나로 합쳐질 때 '질서'가 잡히지 않을까. 온전히 한 가족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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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6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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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 표지도 근사하다. 저 문을 열고 하백이 들어온다니... 아흐 동동다리... 멋지구리 하구나! 지붕이 너무 작은 게 살짝 흠!



컬러 그림일 때 옷의 문양이 좀 더 단순해지는 것 같다. 색칠하기 힘들어서일까? 그런데 단조로워진 지금 의상이 더 마음에 든다.



영겁의 세월을 사는 신들을 이리도 요동치게 할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일까. 황제 헌원이 형님 신농을 치고 천상의 주인이 되고자 했지만 그 역시 '권력'보다는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어머니의 사랑, 동왕공을 선택한 서왕모의 사랑 말이다. 신농의 어머니 요희는 두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더 살려야 하는 쪽이 있었다 할지라도 차마 선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어머니이니까. 선택하지 못한 그녀의 방황은 하백의 가족을 깨뜨렸다. 결과적으로. 동왕공과 서왕모는 헤어져야 했고 하백은 아비 없이 자라야 했다. 



낙빈은 후예를 살리기 위해서 아비 헌원의 도움을 받았고, 그 바람에 하백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백을 사랑했고, 본인의 목숨을 버렸다. 후예는 어떤가. 다시 낙빈을 살리기 위해 아비의 주문에 움직여야 했다. 그 선택에 친구를 버려야 했다. 상대를 사랑하지 않음이 아니지만, 더 사랑하고, 더 살리고픈 사람이 있을 뿐이다. 



서왕모도 그랬다. 소아가 미운 것이 아니다. 기억을 지웠던 그녀가 자신의 아들 하백을 기억해냈다. 하백의 신부로 바쳐진 인간이지만 그 마음이 진심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들의 목숨 앞에서 그녀는 한낱 인간일 뿐이다. 그녀의 저울이 어디로 기울지는 명백하다. 


무라와 비렴도 그랬다. 새롭게 등장한 길상천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인간을 사랑해서 남편을 신으로 만들었지만 자신의 손으로 그를 죽였다. 인간으로 신이 되었던 그 남자가 죽음의 신인 서왕모를 찾아가 신을 죽이는 방법을 구했던 것은 스스로 죽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길상천녀의 오랜 미움과 증오는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거라고, 앞서서 짐작해 본다. 



어린아이 모습으로 지내던 요희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여신의 위엄!



몹시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뒤 이야기가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

이제야말로 소아가 뭔가 한몫을 해줬으면 한다. 자, 판이 깔렸으니 소아야 움직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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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5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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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유독 예쁘다. 그네와 연못이라니. 섹시하다.



인간세상으로 내려와도 싸움의 양상은 비슷하다. 선수만 바뀌었을 뿐.

하백이 소아를 잠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냈을 때, 소아는 동영과 혼인할 뻔했다.

집안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 같았는데도 용케 혼인이 성사될 뻔했다.

그때는 서왕모가 아들을 시험했는데, 이제는 하백이 시험의 대상이 되었다.

저주는 하나에서 두개가 되었고, 얄궂게도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만 진행된다.

어린 아이의 몸으로는 소아는커녕 무이 자신도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그의 비밀을 아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아만이 부를 수 있었던 이름을 아는 자도 둘이 늘어났다.

답답하고 미칠 지경일 것이다.

신의 힘을 지니고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관심조차 없던 일들이,

감히 쳐다도 보지 못했을 상대들이 이제는 그를 우습게 여길 수 있다.

이런 시련이 없을 거라고 여겼다면 그거야말로 순진무구에 어리석다고 해야 할 터.

이제 서왕모도 소아를 원수처럼 여긴다.

다들 다른 사람의 입에 너무 쉽게 놀아난다.

제발 뚝심 좀 가지시라. 유약한 모습은 이제 그만!


태을진인의 정체도 드러났다. 그가 어느 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어떤 존재인지는 알았다.

역시 평범하지 않다. 하백의 몸에 있는 용 문신이 나중에 용으로 살아서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다.

'용'이 등장하는 내가 아는 최고의 이야기는 '마니'다. 요새 유시진 작가님은 뭐하시려나? 유시진 하니 태양의 후예도 생각나는구나.


다시 생각해봐도 궁금한데, 이걸 어떻게 드라마로 옮길 생각이었을까?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현대판으로 바꿨던데 그런 식의 변화를 주었을까?

장르가 판타지라 잘 상상이 안 간다. 어쨌든... 드라마 어찌 된 건지 여전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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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불로불사의 몸을 얻어 신과 함께 '영원'의 세계를 사는 것과, 신이 신의 능력을 잃어 인간과 같은 한정된 수명으로 살아가는 것. 어느 것이 더 그들에게 행복한 일일까? 트와일라잇의 세계관처럼 서로의 '반려'를 바로 알아보고, 그래서 영원히 함께 한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 없을 것 같지만, '영원'의 생명을 얻은 뒤에 마음이 변하거나 서로의 사랑이 식어버린다면, 영원의 시간은 영원한 저주가 될 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는 것보다 무언가를 '버리는' 게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 어려운 걸 무이가 해냈네. 자꾸 해내네. 



그가 버린 게 무엇인지, 어떤 크기인지 소아가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그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낙빈이 죽었으니까 하백의 저주가 풀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저주를 안 풀고 죽었으니까 저주가 유지되는 게 맞는 건가??


암튼, 그 덕분에 이야기가 다시 소생되었다. 인간 세계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다음 이야기에 흥미의 씨를 틔웠다.

오히려, 신의 힘을 갖고 있던 그때 더 무력함을 보였던 하백이었으니, 아무 것도 갖지 않은, 게다가 제 몸조차 컨트롤이 되지 않는 지금 상태가 더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자, 이제 두 사람이 월하노인이 이어준 진정한 인연임을 증명해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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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3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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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앞부분에는 꼭 컬러로 된 일종의 연시 같은 게 꼭 등장한다. 현재 진행되는 이야기와 꼭 흐름이 같진 않지만, 아무튼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한때를 묘사한 것 같은 짧은 이야기가 사랑 시와 함께 등장하는데 그게 참 좋다. 진지하면서도 개그도 적절히 섞여 있는... 아무래도 하백은 지금처럼 열혈 사랑 매니아처럼 묘사되는 것보다 썩소를 날리며 툭툭 차가운 말을 내뱉을 때가 더 멋지긴 했다. 어린 하백의 개그도 그립구나. 



무라가 살고 있는 청요산의 모습. '요녀'라고 불리던 그녀의 포스가 연상되는 괴기스러운 곳이다. 

무라의 비극적인 사랑을 납득이 간다. 비렴은 그만큼 충분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이들의 사랑을 보고 있자니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서 레 마누와 케네스가 생각난다. 케네스 맞나? 너무 오래 되어서 이름이 가물가물... 


이번 이야기는 외전이 훨씬 좋았다. 너무나 쉽게 휘둘리는 소아와 쉽사리 의심하는 연약한 마음에 짜증이 일었는데, 황제 헌원의 심술맞고 고약한 사랑 이야기가 더 납득이 갔다. 왜 그렇게 비뚫어졌는지, 왜 그렇게밖에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인 버전의 요희도 보았다. 왜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숨기고 싶은 그녀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었다.



냉미녀 서왕모의 성격은 헌원과 닮아 있었다. 자신의 닮은꼴인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그런 자신을 알아봐줄 거라고 여겼지만, 그녀가 택한 것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동왕공이었다. 그러게.... 신기하게도 반대 성격을 가진 부부가 참 많더라. 


이번 편에서는 새 인물로 길상선녀가 등장했다. 이랑신 양전과 효천견이 나온 것도 반가웠다. 내가 사랑하잖아, 이랑신!



내가 사랑하는 이랑신은 이렇게 생겼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랑신 엄마 역할을 한국 배우 박시연이 맡았다는 이야기~



드라마에선 더 예쁘게 나왔는데 적절한 사진을 못 찾겠음...


인간과 신의 사랑이 시련 없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사랑도 힘들도 어려운 것을,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이 만나 금단의 사랑을 나누는데 방해가 없으면 또 드라마가 안 되겠지. 다만, 이야기의 흐름만 자연스러우면 좋겠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응원할 테니까.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보다는 주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가 더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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