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인 더 트랩 2 - 시즌 1 치즈 인 더 트랩
순끼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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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좀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온다. 

놀라운 것은 2권까지 등장한 남자 캐릭터 중에 괜찮은 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주인공 유정이 홍설이 처음 느낀 대로 '가식'덩어리에 뭔가 이중인격자 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사고뭉치 오영곤은 비호감 중의 비호감에 제대로 삐뚤어진 놈이고, 

아영이에게 껄떡대는 선배도 밉상이다.

심지어 홍설 아빠는 딸내미에게 대학 교육은 가당치 않다고 여기는 인물이다. 

명문대에 진학해서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니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유학 가 있는 동생 뒷바라지 위해 바로 취업하라고 등 떠밀었을 법한 인물로 그려졌다.

하아, 책으로 보았는데도 밤고구마 먹은 것마냥 답답하구나....

제일 괜찮은 인물은 권은택인데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아쉽다.

여자 중에는 남주연이 못된 캐릭터 정점을 찍었다. 뭐, 흔하디 흔한 이라이져 캐릭터다.

내가 갖고 있는 책이 박스로 구성된 세권짜리여서 시즌 1은 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권까지 나와 있다.

3권까지는 보고 나서 결정하겠지만 뒷부분을 더 사서 읽어야 할지 아직은 미지수. 

드라마 치.인.트가 정말 재미있냐고 물으니 언니가 당연하다고 한다. 이윤정 피디 작품이라고.

내가 지나가다가 잠깐씩만 봐서 그런가. 통 모르겠던데... 

뭐, 커피프린스 1호점이 꽤 재밌긴 했다. 

암튼 나머지는 3권까지 보고 나서 더 얘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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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2-01 0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재미있어요~ 고구마가 아니에요...유정선배도 멋지게 나오고.. 배우가 한 몫한것 같아요~

마노아 2016-02-01 15:46   좋아요 0 | URL
드라마는 재미있다니 다행입니다.^^ㅎㅎㅎ 박해진이 별그대에서도 참 예쁜 배우였는데 이번에도 홈런인가봐요.^^
 
치즈 인 더 트랩 1 - 시즌 1 치즈 인 더 트랩
순끼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치즈 인더 트랩이 한창 인기다. 방송 시작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이 책을 갖고 있네. ㅎㅎㅎ

사둔지 꽤 된 것 같다. 검색해 보니 2014년 6월 구매. 그사이 시즌2도 이미 나왔다고....하하핫, 하나도 몰랐다.;;;;


암튼! 드라마가 엄청 인기라길래 내방에 있는 치인트를 보기로 하고 오늘 1권만 읽어봤다.

그림만 봐서는 드라마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서 방송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봤는데 원작에서 안 보이는 백남매가 있다. 백인호는 잘 생겨서 눈에 확 들어오는데, 백인하는 연기가 너무 오버라서 인상 좀 썼다. 연기보다는 노래를 더 잘하는 배우 같다. 복면가왕 나왔었지 아마?


얼핏 드라마 보기로 박해진이 김고은을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는 걸로 보였는데, 만화를 보니 처음부터 호감은 아니었나보다. 까칠해 보이는 유정(박해진)의 성격을 홍설(김고은)이 바로 알아차렸던 게 시작. 아마도 그게 거슬려서 접근했던 유정이 그러다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일까? "날 이렇게 대한 건 네가 처음이야!" 버전일지도....

드라마를 채널 돌리다가 잠깐씩만 본 거라서 잘 모르겠는데, 유정 아버지가 재벌인 건 맞나보다. 이 놈의 재벌 없이는 드라마가 아니 된단 말씀. 사극이 아닌 이상 재벌이 동네 편의점처럼 많이 나와..ㅡ.ㅡ;;;;


이제 1권만 본 거라서 딱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왜 그렇게 인기인지 아직 모르겠다.

좀 더 읽어보면 혹 다를지도.


그나저나, 김고은은 역시 짧은 머리가 더 예쁜 것 같다. 긴 머리 귀엽긴 하지만... ^^


참, 이 만화에 눈 커지게 만드는 BGM이 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것 때문에 별점 상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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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2 - 뉴 루비코믹스 1356
요네다 코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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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다 코우는 아주 우연히 발견한 작가다. 나는 몰랐던 작가인데 리뷰 반응이 장난 아니어서 호기심으로 구입했다. 당시 같이 샀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수위가 꽤 세서 읽고 바로 중고로 팔았다. 올리자마자 팔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2.3권이 나온 걸 알고 구입했다. 읽고는 아련해져서 1권을 다시 찾아봤는데 방을 몇 바퀴 돌아도 안 보여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이미 팔아버린 뒤다. 하하핫.... 다시 사야 하나.ㅡ.ㅡ;;;;;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이나 '그래도 다정한 사랑을 한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다만 그게 남남 커플이라는 것만 독특할 뿐.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이 조폭이고, 게다가 대놓고 변태를 자처하는 인물이므로 읽다가 식은땀이 날 때가 있다. 지난 번엔 랩핑도 뜯지 않은 책을 지하철에서 뜯어 읽다가 몇 페이지만에 가방에 집어넣었다. 얼굴이 화끈거려서 도무지 더 읽을 수가 없....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끌리는 건 역시 작가의 내공 때문이다. 아주 극단적인 설정을 가진 주인공인데, 그런 주인공한테 반한 도메키가 '다정하고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무뚝뚝하고 표정도 없고 감정도 잘 보이지 않는 이 사내가 표현한 두목의 성향이 독자도 공감이 갔다. 그걸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작가의 필력과 그림 신공이 정말 대단하다. 


조폭 배경이므로 칼부림도 나고 총부림도 나고... 정말이지 누구에게 권하기 뭣하지만, 뭐 성인이니까 알아서 판단해서 읽는 걸로!


이제 이 책 들고 나가야 하므로 사진까지는 바빠서 못 찍겠다. 버스 안에서 찍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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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하다는데요^^ 연령제한가 책은 그렇게 나오나봐요,^^;
마노아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마노아 2015-12-07 20:5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연령제한 책은 표지도 함부로 보여주질 않네요.^^
바빴던 주말이 지나고 또 바쁜 월요일이 지나가네요. 이렇게 한 해가 가려나 봅니다.
서니데이님 힘차게 한주 보내셔요.^^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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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담백한 매력이 좋았는데, 이것도 많이 접하니 질리나보다. 담백하다 못해 너무 심심해졌달까.

이번 책의 주제는 '하기 힘든 말'이다. 하기 힘든 말을 이렇게나 정리해 두고 많이 생각해뒀다는 게 참 신기했다.

어찌 보면 예민하기도 하고 섬세하기도 한데, 또 어찌 보면 지나치게 소심해 보였다.

물론, 게 중에는 무심코 생각 없이 쓰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번 더 되짚어 보게도 했찌만.



'생각보다' 더 좋았다, 내지 '생각보다' 덜 재미 있었다... 등등의 가벼운 평가에 많이 쓰는 표현이다.

생각보다 예쁘다-라는 말은... 정말 실례잖아. 이렇게 말할 때도... 있겠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제3자에게 말할 수는 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안 될 일!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도 해본 적도 없다. 강아지 더 좋아하는 사람과, 고양이 더 좋아하는 사람을 보긴 했지만 그 둘을 다 키우는 사람도 보았고, 정작 나 자신은 둘 다 관심 없으므로. 그런데 마스다 미리는 참 관찰력 있구나. 그래서 이런 작가가 될 수 있었겠지만, 일기장에 써도 좋을 법한 내용이 굳이 책으로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아주 진하다. 출판사가 너무 우려 먹는 것 아냐??



건강은 굉장한 장점인데 그게 유일한 장점이라고 말한단 말인가?? 옛적 못먹던 시절, 공부 잘하는 아이가 최고의 자랑감이던 시절에 나올 법한 표현 같다. 저런 끔찍한 치통은 겪어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아플지는 상상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죽도록 아파본 적 없지만, 건강한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행복한 일인지는 알고 있다. 


어제 국정화 교과서 반대 집회에서 본 가장 인상적이었던 피켓은 '효심은 마음속, 독재미화는 일기장'이었다. 병렬 비교는 얼토당토 않지만, 아무튼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일기장에 써주세요. 마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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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당신에게 닿기를...
그래도 다정한 사랑을 한다 - 뉴 루비코믹스 1570
요네다 코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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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즈 워즈와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비슷한 시기에 읽었다. 둘 다 유명했지만, 인 디즈 워즈 쪽이 워낙 강렬해서 더 인기가 많아 보였다. 그래도 섬세함과 감성의 부딪힘을 손든다면 압도적으로 요네다 코우다. 이 책은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의 스핀 오프에 해당한다. 사실 이 책을 먼저 읽는 게 순서상으로 맞다. 작가의 설명이 이렇다.


 

atrer9와 다정한 거짓말은 소용 없다는 모두 이 책에 함께 실려 있다. 시간 순서는 이렇지만 각각 읽는다 해도 큰 상관은 없어 보인다. '간절함' 쪽으로는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이 더 기울지만 사랑이 시작될 때의 그 어찌할 줄 몰라 더 애타하는 심리 묘사는 이번 책이 더 커 보인다.


(앗, 그러고 보니 전작 리뷰를 '구판'에다가 썼네. 개정판을 사놓고는...;;;;;)



그저 아는 사람에 불과할 때는 별명으로 불러도 충분했다. 굳이 그 이름을 새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마음에 담기는 순간 이름은 중요해진다. 소중해진다.



고백에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핑계가 생긴다. 어떡해서든 건수를 만들게 된다.


'농담'을 가장해서 진심을 건네본다. 상대는 당연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무리수를 둔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 내뱉았지만, 금세 다시 후회하고 만다. 친구로라도 남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하지만 평생 친구로 남을 자신도 없다. 가까이 있되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걸 지켜보는 것마저도 감수해야 한다.

그 모든 걸 감당하기엔 심장이 너무 아프다. 

섬광 같은 깨달음이 스쳐지나갔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상대방의 진심이 뒤늦게 보인다.

평범했던 문자 안부 한마디가 사실은 마음을 담았음을, 

방금 왔다고 거짓말 했지만 오래오래 기다려 왔음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모든 순간순간에 이 사람의 마음이 있었다.

당혹스러움과 미안함, 그리고 일말의 벅찬 감정이 다 함께 몰려든다.



책 속 표지도 참 아므에 든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컷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내가 얼마나 불편한지, 얼마만큼 서운했는지 알 길이 없다. 

모두가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말하고, 전달하고, 이해시키고, 또 인정할 때 관계는 더 깊어진다. 

이유 있는 거짓말을 해야 했던 것도, 거짓말할 걸 알면서 물었던 모든 것도 다 납득하게 된다.



왼쪽이 원래 표지, 오른쪽이 확정 표지다.

음, 개인적으로는 왼쪽이 더 마음에 든다. 좀 더 속도감이 느껴지고 '쌍방'의 감정으로 읽혀진다. 

제목은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이 더 좋았지만, 아무튼 이 책도 참 좋다.

이걸 읽고 나니 '부디...'를 한번 더 읽고 싶어졌는데 어디 있는지 안 보인다..... 음, 누구 빌려줬던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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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26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한번이라도 더 닿기를..이라고 `강조한 것 같은 기분은 저만 그런건가요?!^^

마노아 2015-10-26 13:09   좋아요 1 | URL
그렇죠? 간절함이 절절하게 와 닿는 내용과 제목이었어요. 그래서 제목이 더 끌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