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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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아니라 화제몰이로 책을 팔려는 술수는 보기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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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지 댓글. 2022년 지금도 화제몰이는 여전하고 결국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옛말 그대로.
 
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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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든 작가의 '안락'은 안락사가 합법이 된 근 미래 사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식들을 모두 키워내고, 그 자식들이 낳은 손자도 다 커버린 후- 이제 남편마저 떠내보낸 할머니는 오로지 자신만의 삶을 온전히 누리다 5년후에 안락사할 것을 가족 모두에게 공언한다. 소설은 그것을 둘러싼 가족들의 크고 작은 일상담을 담담하게 그린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안고 있지만 소설은 무척 일상적인 에피소드들로 촘촘히 채워진다. 감정적으로도, 독백적으로도, 사념적으로도 빠지지 않는 간결한 정서가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관한 한 편의 '어른 동화'와도 같다. 인간은 누구나 다 엄마의 몸에서 태어나 엄마의 보호하에서 자라고 나중에는 그 엄마를 떠나보내야 한다. 일상의 편린들이 여러 색을 띠며 제각각의 스토리를 품고 있어도 결국 '언젠가는 엄마를 떠내보내야 한다'는 잔혹한 진실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이 소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던진다. 그래서 소설 말미에 이르러 '이별까지 아홉시간이 남았다'라는 문장이 가슴 한 쪽을 아릿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하게도 느껴진다 마치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가기까지 아홉시간 남았다고 말하는 태아의 심장 박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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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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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작가의 '인터내셔널의 밤'은 작가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써내려간 흥미로운 중편이다. 비밀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이 부산행 기차에서 만나 스치듯 나누는 이야기를 스케치하듯 담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작가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 때문에 이 소설은 무척 사념적이다. 스토리가 뚜렷하지 않다. 마치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불안한 현대인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소설 속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지금 막 사이비종교 단체에서 도망치는 여자다. 또 한 사람은 과거에 여자였던 남자다. 그에게 주민증에 찍힌 2라는 숫자는 그의 모든 자유를 구속하는 사슬과도 같다. 두 사람 모두 타인에 대한 자의식이 높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그들에게 공통분모처럼 작용한다. 그래서인지. 기차에서 처음만난 둘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에 도착한 후에도 몇 번인가 또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때로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기차에서 만난 옆자리 낯선 사람에게 자연스레 털어놓곤 한다. 그것은 완전한 타인이야 말로 내가 가진 비밀로부터 가장 안전한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하나의 모험담이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불안함을 떠안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견뎌내며 살아간다. 인간은 그만큼 나약한 존재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 지 따윈 신경쓰지 않을 거야! 라고 당당히 외치곤 하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 지 한없이 불안해진다. 그래서 이 모든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어딘가 멀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있을거란 판타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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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항설백물어 - 하 -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9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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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정말 최고! 하지만 엄청난 늑장 출간에다 하나의 책을 한 번에 출간하지 않고 두 개로 쪼개서 한 달 간격으로 나눠 출간한 것 등- 출판사의 얕은 상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책 하나를 27600원에 판 것이다. 너무 비싸다, 좀 적당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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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니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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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글이지만-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 특히 다람쥐가 뽑혀나간 고슴도치의 가시를 다시 심어주는 그림은 무척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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