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기나 지렌 지음, 이상연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쓸쓸한 여운을 주는 서바이벌 청춘 미스터리. 이 작가의 소설을 더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기나 지렌 지음, 이상연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사립 여고의 졸업식 날, 담임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이제부터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그것은 특별 수업이자, 생존 게임이었다. 전원 27명이라 둘씩 짝을 지으면 한 명이 남고, 그 남은 자는 실격 처리된다. 게임이 재개될 때 전체 짝수면 선발된 한 명이 대기자로 남고, 홀수 인원들만 다시 둘씩 짝을 짓는다. 그렇게 짝이 못된 이들을 실격 처리하면서 마지막 두 명, 혹은 한 명이 남으면 끝난다. 살아남기 위해 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까?

기나 지렌의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는 24년 출간 당시 화제가 되며 누적 14만 부가 팔린 서바이벌 청춘 미스터리다. 1군, 2군 3군의 카스트가 존재하는 한 사립 여고 졸업반. 학년마다 한 반씩 존재하므로 이 반 학생들은 3년을 같이 지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계급과 왕따 피해자. 그것에 대한 반성과 심판의 의미를 지닌 '두 사람씩 짝을 짓기' 게임. 언제나 한 명의 실격자가 반드시 나오고, 실격자는 처참하게 죽는다.

드라마 영화처럼 오버하는 카스트 제도는 극히 드물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계급 체계가 없는 건 아니다. 폭력과 권력을 휘두르는 자와 당하는 자, 그리고 방관하는 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좁은 공간에 아이들을 밀어 넣고 수년간 지내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고, 그것은 결국 위에서부터 아래로 분출되는 계단을 이룰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죽음'이라는 심판 앞에서 계급은 허물어지고, 우정이라 믿었던 것도 재구성된다. 그렇다면 그 공간을 지배하던 공기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설정만 놓고 보면 타카미 코슌의 <배틀로얄>이 떠오르고, 실제로 소설 속에서도 언급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생각보다 순한 맛이다. 1시간 동안 일어나는 생존 게임을 다루는 청춘 미스터리지만, 소설은 미스터리보단 청춘 쪽에 방점을 찍는다. 1군도, 2군도, 3군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죽음 앞에서 동등하게 공명한다.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그녀들은 결국 위악도 위선도 방관도 모두 살고자 애쓴 흔적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스티븐 킹의 <롱 워크>에 더 가깝다. 죽어가는 소녀들의 여린 몸부림을 지켜보는 건 안쓰러웠다. 이 극단의 방법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더욱더 씁쓸했다.


-> 책 속에 삽화가 제법 있다. 어릴 때 명작동화에서 보던 부드러운 느낌의 흑백 삽화였는데 나쁘진 않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6-03-1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학교의 왕따 문제는 게속 현재 진행중인가 보네요.
 
아사 이야기 9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가메라든, 고질라든 빨리 중심 이야기로 넘어가길. 곁가지 얘기만 너무 뱅뱅 돌리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담 교사 추락 사건 -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어린이책 30
정율리 지음, 해마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윌라로 읽었는데, 아이들이 품은 고민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풀어낸 것이 좋았으며 라스트도 뭉클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누구나 삶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등뼈 있는 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