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버지가 개목걸이를 두른 개를 어루만지며 "너 참 기특하구나, 혼자서 이리 꿋꿋하게 살고 ‥‥‥"하며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살긴, 개목걸이가 있는 걸 보면 주인이 있다는 얘긴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버지한테는 깊은 의미가 있는 말인지도 모르죠.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웃집 마당에 있는 개에게 먹이를 줄 때는, 개집이 멀리 있는 관계로 울타리 밖에서 개 사료를 던져줍니다. 던지는 폼이나 강도로 봐서는 공격이나 학대를 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지만 아버지는 남의 생각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리고 '개의 코가 촉촉이 젖어 있는지의 여부는 건강의 척도'라면서 코가 바싹 마른 개를 보면 "얘야, 너 괜찮니?"하며 손가락에 침을 묻혀 개의 코에 발라줍니다. 옆에서 보면 본말이 전도된 건 아닌가 싶지만 그 역시 신경 쓰지 않습니다. (p.140)



예전에 아버지가 기공투어라는 것을 다녀온 뒤 호흡법을 가르쳐주겠다며 메모를 보면서 지도해주다가, 도중에 "아, 미안 미안! 이건 유체이탈하는 법이야"하고 멈춘 적이 있습니다. 여차 하면 공중에 둥둥 뜰 뻔했습니다. (p.25)

















'이사카 고타로'를 나는 '따뜻한' 작가로 기억하고 있다. 결국은 뭉클-해지게 만드는 작가. 사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이라고 해봤자 몇 개 없지만, 여튼 따뜻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의 산문집을 기대했다. 내가 평소 작가들의 에세이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이사카 고타로' 니까, 하면서 기대한 거다. '필립 클로델' 역시 그런 의미에서 기대한 작가였는데 필립 클로델과 이사카 고타로, 둘 중 무얼 먼저 살까 고민하다 그래, '이사카 고타로'다, 하고 먼저 샀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어제 빡쳐가지고 충동적으로 필립 클로델의 에세이 급주문 들어갔다. 어떻게 또 한 권만 주문하겠는가, 몇 권 넣었더니 금세 6만원된다. 이제 6만원이면 다섯권 밖에 안돼...히융- 어쨌든


이사카 고타로의 책 《골든 슬럼버》에는, 이사카 고타로의 표현을 빌자면 '도망자'가 나오는데, 그때 나는 도망자의 아버지가 꽤 인상깊었더랬다. 아마 그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성폭행범에게 명분이 있을 수는 없다고 아들에게 가르친, 그런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스컴을 통해 아들에게 도망치라 말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무죄를 믿고 있다. 


그 장면들이 나로서는 꽤 따뜻했고, 마지막, 오래전의 여자친구가 차 안에 '그럴 줄 알았어' 라는 쪽지를 남겼을 때는 또르르 눈물까지 흘렀는데-사람이 사람을 신뢰한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이 산문집에는 그런 감정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에세이에서 소설 같은 감정을 기대하는 건 무리지만, 뭐랄까, 나는 그의 따뜻한 면면들이 드러날 거라 생각했던 거다. 그러나 그의 그런 면들 대신, 이 산문집에서는 그가 얼마나 소심하고 소극적인 사람인지만 알 수 있었다. 음.. 이사카 고타로는 앞으로 소설만 .. 읽는 걸로. 에세이까지 재미있게 쓰는 소설가란 흔치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필립 클로델 도 재미없으면 어쩌지?


위의 인용문이 이 책에서 내가 책 귀퉁이를 접은 유일한 두 부분인데, 그 두 부분 모두 아버지와의 일화다. 《골든 슬럼버》의 '아버지'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싶다. 특히나 개의 코에 침을 발라주는 장면은 온 몸 가득 따뜻해진다. 저게 전부다. 이 산문집은 재미없다. 이긍-




토요일에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그가 콘서트에서 부른 첫 곡은, <이제 여기에서> 였는데, 크- 이 노래 가사가 이렇게 구구절절 좋았던가! 게다가 가려져있던 무대에 막이 오르면서 건반을 치는 차세정의 모습이 보였을 때는, 아- 너무 좋아서 진짜 심장이 터질 뻔했다.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해! 나는 차세정을 사랑해! 꺅 >.< 하는 마음이 되었달까.

나는 여태 에피톤 프로젝트의 콘서트를 세 번 다녀왔다.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날까지 살면서 한 번도 나를 위해 건반을 치며 노래를 불러준 남자를 만나지 못했는데, 차세정은 그걸 세 번이나-시간으로 치자면 여섯시간이나- 해줬다. 물론 그건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도 아니었고, 그걸 보고 듣자고 나는 거금을 들여 거기까지 갔지만(!!), 어쨌든 그랬다는 거다. 


앵콜곡까지 포함해서 <눈을 뜨면>을 불러주지 않은게 진짜 몹시 아쉬웠지만, 대단히 매우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번 콘서트는 다른 어느때보다 더 내 감성을 건드렸다. 그게, 쓰벌, <이화동>을 부르는 바람에...하아- 난 내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어...갑자기 몇 년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방울방울 거렸던 거다. 2010년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청승을 떨었던 기억, 좋아했던 남자가 이민을 갔고, 마지막으로 그를 만나고 난후 다음날 이 노래를 들으며 무너질 뻔 했던 기억 같은게 갑자기 막 떠올라서... 하아- 그랬는데 갑자기 ... 차세정이 <오늘> 을 부르는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갑자기 폭풍 감성이 되어가지고 과거의 이별과 미래의 이별을 떠올리며 눈물이 그렁그렁 해진거다. 세정씨, 그러지마, 나를 이렇게 만들지 마, 내가 콘서트장에서 울게 하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ㅠㅠ


오랜만이에요
그대 생각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나는 게
오늘따라 괜히 서글퍼지네요

술 한 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턴 뭐든지 할거에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 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진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 적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나 묻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그때 썼던 페이퍼를 먼댓글로 링크하려다가 다시 읽어보고 그러지 않기로 했다. 슬퍼...못하겠어...안돼....잉 ㅠㅠ




아, 에피톤 프로젝트의 콘서트에 손주희와 아진 그리고 선우정아가 게스트로 나왔었는데, 다들 노래를 잘하였지만, 진짜, 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선우정아 매력 쩐다. 장난 아님. 선우정아의 앨범을 한 번 들어보고 흐음, 나는 뭐 딱히, 했더랬는데, 다시 들어봐야겠다.













콘서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씻고나서 내 방안에 술상을 차렸다. 옷장안에 숨겨둔(응?) 와인 한 병을 꺼내 새로 땄다. 아이폰에 에피톤의 곡들만 한 곳에 모아놓았다. 안주로는 사과를 썰어 놓고, 책과 다이어리를 준비해 자리잡고 앉았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와인을 마실 생각이었지만, 책이 재미없기도 했고 완전 감성이 폭발하고 있어서 책은 준비했으되 한 장도 넘겨보질 않았다. 대신 길고도 긴- 일기를 썼고, 멍하게 내 감성을 즐겼다. 와인은 자꾸 비어갔고, 나는 노래들을 흥얼거렸다. 아이폰 스피커로 듣는 노래는 병맛이라 블루투스로 연결해 미니컴포넌트로 들었다. 방 안에 조용하게 에피톤의 노래가 퍼지고, 와인 향기가 차오르고, 그 향기, 그 공기, 그 소리 안에 내가 있었다. 감상에 푹 젖어 눅진해진 내가. 크-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나는 취했다. 좋다고 히죽대고 웃다가 또 슬퍼서 울고 싶어지기도 했다. 한마디로 술취한 미친년이었다, 그 날밤의 나는. 그렇지만 나쁘지 않았다.



포인트로 신청해둔 수분 크림이 도착해있다고 문자메세지가 왔으니, 백화점에 들러 화장품을 찾아가야겠다. 와인도 좀 사다 또 쟁여놔야지. 아, 그리고 금요일의 족발이다. 드디어 먹었다!! 매운족발과 그냥 족발. 아..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 ㅠㅠ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노을'의 <붙잡고도>를 반복 재생시켰다. 그리고 걸으면서 또 따라 불렀다. 붙잡고도 싶었지만 나도 결국엔 안될걸 알기에~ 하는데 또 눙무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헤어지자고 너무 힘들다고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잘 지내라고 아프지 말라고 
나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라고 

그리고 나서 나를 두고 돌아서면서 
정말로 날 사랑했다고 그렇다고 

붙잡고도 싶었지만 
나도 결국엔 안될걸 알기에 

잡고있던 손을 놓아주고 말았어 
이젠 보낼게 My love good bye 
good bye good bye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기를 미워하라고 

그렇게 모든 너의 꿈이 무너져가고
사랑만으로는 모자란 걸 느꼈다고 

붙잡고도 싶었지만 
나도 결국엔 안 될걸 알기에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고 말았어 
이젠 보낼게 My love good bye 

너무 보고 싶을거란 말도 너에게 해주고 싶지만 
끝이라도 예쁘게 남기고 싶었어 

이젠 보낼게 My love good bye 
good bye good bye




이별은 씨양, 조낸 힘든것 같다. 아니, 같긴 뭘 같어, 힘들다. 내 느낌인데 뭘 같어야 같기가. 힘들다. 힘든 거다, 이별은. 그게 힘들지 않을 리가 없잖아. 언젠가는 잡은 손을 놓아야겠지, 그 손을 놓기는 얼마나 힘들까. 가네시로 가즈키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절대 놓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자기는 28년간 후회한다고, 그의 소설 등장인물이, 그렇게 말했었는데...



매운 족발 먹고싶다. 소주로 내 몸을 적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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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12-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성충만 다락방님. 멋진 주말을 보내셨네요. ^^ 저는 어제 대낮부터 집에서 혼자 맥주에 와인을 마셨어요. 저도 책은 한 자도 안 읽고(자랑이냐 -_-;) 혼자 흥얼거리다가 혼자 중얼대다가 술주정을 했지요. ㅎㅎ

다락방 2014-12-08 14:0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일요일 낮에 우리 건배할 걸 그랬네요, 문나잇님. 흥얼거리다가 중얼대다가. 저는 일기도 막 쓰고 그랬어요. 헤헷. ^____________^

무해한모리군 2014-12-0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로델님은 뭐랄까 내가 프랑스인이 아니라 아쉬운 그런... 저도 내일쯤은 이사카군을 만나러 가야겠네요. 왠지 소심함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4-12-08 14:08   좋아요 0 | URL
프랑스인이 아니라 아쉬운 그런...느낌은 뭘까요? 여튼 주문했으니 제게는 한 10일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꽉꽉 찬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흠..

무해한모리군 2014-12-08 15:04   좋아요 0 | URL
그가 말하는 추억의 풍경이 제가 가진 유년의 풍경과 꽤 달라서요 ^^;;

다락방 2014-12-08 15:10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저와도 역시 꽤 다를 것 같네요. 제가 비슷하다면 그건 휘모리님과 비슷하지, 필립 클로델과 비슷할 리는 없으니까요...그래도.....주문했으니까......읽어보는 걸로....킁.

보슬비 2014-12-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족발 삶을줄 아는데... >.<

다락방 2014-12-08 14:09   좋아요 0 | URL
아 보슬비님은 진짜 요리에 재주가 있으신가봐요! 전 족발을 집에서 삶을 수도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14-12-08 15:34   좋아요 0 | URL
난 족발 먹을 줄 아는데..... ㅋㅋ

다락방 2014-12-08 16:51   좋아요 0 | URL
전 엄청 잘 먹습니다, 야나님. ㅋㅋㅋㅋㅋ

비연 2014-12-0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톤 프로젝트 저도 좋아하는데..ㅜㅜ 콘서트를 했었나보네요..흑.

다락방 2014-12-08 14:09   좋아요 0 | URL
네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콘서트를 했답니다. 아, 좋았어요. 매번 좋습니다, 비연님. 흑흑

수이 2014-12-0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로 내 몸을 적시고 싶다_를 소주로 온몸을 적시고 싶다_로 잘못 읽고 아 다락방님은 이렇게 야한 말을;;; 혼자 이랬답니다 흐흐

다락방 2014-12-08 16:52   좋아요 1 | URL
야나님, 소주로 내 몸을 적시나 온몸을 적시나...그게 그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야한것 같은데요, 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니데이 2014-12-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들은 에세이도 소설처럼 재미있게 쓰는 게 신기해요.
다락방님, 진짜 족발 사진이네요.^^

다락방 2014-12-09 17:40   좋아요 0 | URL
네, 진짜 족발을 먹었으니까요. ㅎㅎ
이사카 고타로는 소설은 재미있는데 에세이는 재미 없어요. -0-

태안너구리 2014-12-0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같은(?) 꿈꾸는 주말을 보내셨네요..^^
부러워요..
에피톤 콘서트 했었구나..아..
저도 좋아하는데 몰랐어요..ㅠㅠ

다락방 2014-12-09 17:40   좋아요 0 | URL
에피톤 콘서트는 앞으로도 부지런히 찾아 다녀야겠어요. 너무 좋아요! >.<
 


나 좀 짱인듯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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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0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들, 근사하네요.
저도 이런 식으로 구성되고 싶어요, 아주 많이.

다락방 2014-12-05 13:58   좋아요 0 | URL
강신주는 단발머리님이 짱먹지 않아요? 그럴 것 같은데요?

단발머리 2014-12-05 14:12   좋아요 0 | URL
저 화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몰라요. 찾아봐야겠어요.
사실.....

짱먹고 싶어요. 강신주만은.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다락방님, 강신주는 양보 부탁드려요.

다락방 2014-12-05 14:21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북플 들어가면 맨 위에 [Book] 과 [People] 가 있잖아요. 그 왼쪽 옆에 줄 세 개가 삼 석자 모양으로 나란히 있죠? 그걸 누르시면 단발머리님의 홈(메뉴)이 나와요. 스크롤해서 밑으로 내려가보시면, Activity 가 나오고요, 그 안에 <마니아>가 있습니다. 그 마니아를 눌러보시면 종목별로, 저자별로 마니아가 나와요. 저는 강신주의 32번째 마니아에요. 단발머리님이 짱 먹으실 수 있스니다. 결과 알려주세요! 히:)

보물선 2014-12-0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좀짱인듯^^

다락방 2014-12-05 14:00   좋아요 1 | URL
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작가들입니다!! >.<

icaru 2014-12-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그런 듯 ^^

다락방 2014-12-05 14:06   좋아요 0 | URL
우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v

김토끼 2014-12-0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승우!!!

다락방 2014-12-07 20:08   좋아요 0 | URL
네, 이승우!!

hellas 2014-12-0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해야 이리 되나요? 진짜 쫌 짱이신듯 ;)

다락방 2014-12-07 20:09   좋아요 0 | URL
아 허구헌날 좋다고 페이퍼 썼더니 이리됐는 모양입니다. 헤헷 :)

moonnight 2014-12-0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인정합니다. ^^

다락방 2014-12-07 20:09   좋아요 0 | URL
뿌듯뿌듯 ^^v

보슬비 2014-12-0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샬레인 해리스 제가 첫번째 마니아예요. ㅎㅎ 다락방님과 공통점이 있어서 더 좋아요 ^^

다락방 2014-12-07 20:0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샬레인 해리스 2위길래 1위는 보슬비님이신가? 했어요. ㅋㅋ

2014-12-07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7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플에 사람들이 올린 책을 보노라면 문구가 세 개 뜬다.


*읽고싶어요   *읽고있어요   * 읽었어요


읽고싶어요를 체크할 때도 있고 읽고있어요나 읽었어요도 책에 맞게 체크하는 데, 가장 많이 하고 싶지만 여기에 없어서 못하는 게


'가지고는 있어요' 


다. 오늘 누군가 올린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보면서 '가지고는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다고 이백번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읽고싶어요도 아니고(읽고싶어요는 어쩐지 아직 사지 않았다는 뜻 같으니), 읽고있어요나 읽었어요가 되기도 힘들것 같아, '가지고는 있어요'가 있으면 체크할 책이 엄청 많아질 듯하다. 집에 사두고 안 읽은 책들.....말이다. -0-



가지고는 있어요 인지

가지고 는 있어요 인지

가지고는있어요 인지 

몰라서 검색해봤더니


가지고는 있어요

가 맞다고 한다.


띄어쓰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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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4-12-0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지고는 있어요!!! 공감되는걸요 ㅠ

다락방 2014-12-05 13:17   좋아요 0 | URL
전 이런 책이 엄청 많거든요. ㅋㅋㅋㅋ 서양미술사는 그중 대표작이죠! ㅎㅎㅎㅎㅎ

마녀키키 2014-12-0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는`이 붙어서 더 많은 뜻을 담고 있네요. ^^

다락방 2014-12-05 13:18   좋아요 0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는`이 아주 많은 걸 말해주죠.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4-12-0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을 달았더니 북플이 꺼져서 블로그로 다시 왔어요. ㅎㅎㅎ
저는 가지고는 있는 책이 북플에 뜰 때 `읽고 싶어요` 누릅니다. 달리 누를 게 없어서..;;;;
이 버튼이 생기는 순간 압도적으로 이 버튼만 누를 것만 같아요...(ㅠ.ㅠ)

서니데이 2014-12-05 12:41   좋아요 0 | URL
오 좋은데요, 저도 시간될때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다락방 2014-12-05 13:19   좋아요 0 | URL
일전에 북플에 `읽고싶어요` 체크한 책을 그대로 세 권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혹시 누군가 눈여겨보다 그럴지도 모르니(응?) 가지고 있는 책을 또 가지지 않기 위해 전 그런 책에는 표시를 안하는 걸로... ㅎㅎ

가지고는 있어요 가 진짜 짱이죠. ㅋㅋ

서니데이 2014-12-05 13:22   좋아요 0 | URL
그건 또 그렇네요, 에구

아무개 2014-12-0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샀어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다락방 2014-12-05 13:33   좋아요 0 | URL
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샀어요도 좋네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안 샀는데 가지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선물 받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선물받았어요` 이것도 있어야 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4-12-0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지고는 있어요가 필요해요
ㅋㅋ

다락방 2014-12-05 13:39   좋아요 0 | URL
그렇다니깐요 글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지혜로워요. 그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게요 2014-12-0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방님 영향으로 전 북플 삭제했는데ㅋㅋㅋㅋ덕분에 트위터도 많이 정리했구요^^
교환하고싶어요 있으면 좋겠던데 이윤추구에 어긋나겠지요? ??

다락방 2014-12-05 13:56   좋아요 0 | URL
음...아마도...ㄱㄹㄱㅎㅇ 님....이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ㅎ

그렇게혜윰 2014-12-05 17:24   좋아요 0 | URL
신비주의라곤 없는 녀자로군요!! 씁쓸하다~~!

단발머리 2014-12-0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가지고는 있어요.

완전 반짝이는 아이디어예요. 저도 곰브리치 [서양 미술사] 가지고는 있거든요.
읽고 있어요, 클릭할 날이 오기는 할까요. ㅋㅎㅎㅎㅎㅎ

다락방 2014-12-05 13:57   좋아요 0 | URL
전 아마 안올듯한데 말입니다. 계속 가지고만 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14-12-05 17:25   좋아요 0 | URL
음하하하 저는 읽었지롱요~~~~수업 교재라서^^;;

마립간 2014-12-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지고는 있을 거예요.`로 칸트 책 4권을 주문했습니다. 나귀 님이 이야기한 진풍경 원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함께 주문했는데 7~10일 단위로 한 권씩 배송되고 있네요.

다락방 2014-12-05 14:0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아 진짜 웃었습니다. 가지고는 있을 거예요 라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뭔가 마립간님의 유머를 보게 되다니 색다른데요? 제게 마립간님은 늘 진지하고 진중한 분이신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14-12-05 14:14   좋아요 0 | URL
`가지고는 있을 거예요.`

도 반짝이는 아이디어예요.

알라딘~~~ 이 두 분을 북플로 모셔가세요~~

보물선 2014-12-0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미술사> 저도 가지고는 있어요^^

다락방 2014-12-05 14:07   좋아요 1 | URL
서양미술사는 아마도 대부분이 가지고는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4-12-0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는 이번 할인때 책베개로도 못쓸 무거운 책을 제법구매해서 그림을 쭉 훑어봤습니다.

다락방 2014-12-07 20:11   좋아요 0 | URL
아, 휘모리님. 저는 정가제 시행되고 나서 책을 안사도 될만큼 정가제전에 구간 도서들을 사모았지만(사실 그것과 상관없이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 많지만) 지금 또 책 주문을 했어요. 일요일 밤에는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 같아요. ㅠㅠ

무스탕 2014-12-05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댓글 주~욱 읽다가 문득 `나는 별로지만` 내지는 `이건 어때요?` 등등이 생겨도 재미있겠다 싶어요 ^^

다락방 2014-12-07 20:12   좋아요 0 | URL
전 안그래도 오늘 이사카 고타로 신간 읽으면서 댓글 썼어요. 재미없다고. -0-

하늘바람 2014-12-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공감해요.
근데 참 재밌네요

다락방 2014-12-07 20:12   좋아요 0 | URL
:)

hellas 2014-12-0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만번. 가지고는 있죠 많이 ....ㅋㅋ

다락방 2014-12-07 20:12   좋아요 0 | URL
제말이요. ㅎㅎ

자양화 2014-12-0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는 있어요` 정말 필요한거같아요...왜 장식용 책같은거 있잖아요...

다락방 2014-12-07 20:12   좋아요 0 | URL
그쵸. 장식용으로 산 게 아닌데도 장식용 책이 되어버리는 것들도 많죠. 하아-

purecolor 2014-12-05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지고만 있는책`이 참 많네요 ㅠ

다락방 2014-12-07 20:12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많아요, 너무 너무 ㅜㅜ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이디어를 알라딘이 받아들였음 좋겠네요. 저도 `가지고 있어요`만 잔뜩일 것 같지만요.ㅋㅋ

다락방 2014-12-07 20: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린 모두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군요! ㅎㅎ

하양물감 2014-12-1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지고는 있어요. 엄청 많이 누를 것 같아요.
답이 없어 일고 있어요에 체크하거나 그냥 무시하죠...--

다락방 2014-12-14 22:07   좋아요 0 | URL
저도 가지고는 있는 책은 체크 안하고 넘어가요 ㅋㅋㅋㅋㅋ
 

혹여 다음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북유럽의 어느 나라가 어떨까 싶어서 천천히 북유럽 여행기 혹은 생활기를 읽어보고 있다. 지난번엔 핀란드, 그리고 이번엔 스웨덴. 사실 나의 취향은 여전히, 아직도, 아마도 계속, 뉴욕이겠지만, 뉴욕은 앞으로 자주 갈거니까(응? 왜?), 북유럽에도 눈을 돌려보자, 했던 것. 핀란드도 그렇고 스웨덴도 그렇고 분명 어떤 부분에서는 확 끌어당기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또 멀어지게도 되는데, 끌어당기는 부분은 자연경관과 그들 일상의 여유로움 이고 멀어지게 만드는 부분은 맛없는 음식이다. 이 책, 《스웨덴 라이프》에도 북유럽 음식은 맛이 없다고 나와있다. 흐미... 그건 곤란한데.. 하하하하. 

어쨌든 나는 관광지를 가는 것 보다도, 맛집을 찾아 줄 서서 기다리는 것 보다도, 다른 곳에서의 일상이 궁금한 것이므로, 이런 것들에 끌린다. 저자는 '노르셰핑'이라는 소도시에 거주하게 되는데,


걸어서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5분,

시립도서관까지 10분,

노르셰핑에서 제일 큰 쇼핑센터까지 5분,

기차역까지 5분,

거래 은행까지 1분,

시립공원까지 15분, (pp.22-23)


이라는 게 아닌가! 아니, 어떻게 이게 가능해? 나는 회사까지 한시간 조금 넘고, 백화점까지 삼십분 걸리고, 서울역까지 한시간, 김포 공항까지 두시간, 올림픽공원은 버스타고 이십분...인데. 이 일상을 내가 한 번 낯선곳에서 경험해보고 싶어지는 거다. 하하하하하. 많이는 말고, 이틀이나 사흘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노르셰핑에 가보고 싶네. 


















그렇지만 정작 사흘간의 시간을 준다면, 역시 스톡홀름에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여기는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곳. 공원이 있는 도시. 크- 느즈막히 호텔방에서 일어나 게으른 아침을 먹고 밍기적대다가 실실 일어나 공원을 산책하고 싶다. 전날 너무 많이 먹었다면 조깅을 할 수도 있으리라.



스웨덴은 국토의 53퍼센트가 숲으로 이뤄져 있다. 그만큼 어디에서든 맑고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는 백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스웨덴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인 스톡홀름도 2010년 제 1회 유럽환경수도European Green Capital 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녹지 공간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스톡홀름 내에는 1,000개가 넘는 공원과 일곱 개의 자연보호 구역이 존재하며, 주민의 95퍼센트는 녹지에서 300미터 이내에 거주한다.

나는 스웨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깅을 시작했다. 나의 조깅 코스는 유르고르덴섬. 이곳의 운하를 따라 조깅을 할 때마다 나는 도심 한가운데에 이러한 자연환경이 있다는 게 그저 놀라웠다. 울창한 자작나무와(아니, 근데 요즘 자작나무님은 왜 안보이시는지?) 운하를 따라 펼쳐진 갈대밭, 요트 선착장. 인위적으로 조성된 작은 공원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연'이 도시 안에 이다니! '자연'속에서 스톡홀름 시민들은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요트를 손질 하거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며 자연을 만끽했다. (p.174-175)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싶어지기는 하고 또 걷고 싶기도 한데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는 건 도무지 내가 못하겠다. 귀에 개미 들어가면 어떡해..싫어...콧구멍에 벌 들어오면 어떡해... 그것도 무서워... 




- 나는 알라딘 서재에서의 거리, 딱 그만큼의 거리가 잘 맞았고 좋았다. 아마 그 거리에 익숙해진 탓도 있을거다. 내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언제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만큼 드러내지 않기' 였다. 나는 숨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숨고 싶은 사람들을 충분히 존중하고 싶었다. 이 부분이 내가 더 치중하는 부분이므로 북플의 공개가 더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어제 짧게 글을 썼는데,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친구 맺어져 있는게 싫다'는 걸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고 당황스러웠다. 다시 내 글을 읽어보니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오해를 할만 하더라. 백프로 오해라고도 물론 볼 수 없고.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글이 아닌,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글로 풀어서 수정할까, 하다가 관뒀다. 한 번 써놓은 글은 이미 뱉어놓은 말처럼 돌이킬수 없는 법이니까. 어쨌든 나는 언제나 숨고 싶은 사람들을 신경쓰고 싶었고, 그래서 어제 그래 나는 그냥 서재로만 가자 싶어 친구를 다 취소하고 북플 어플을 삭제했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고나니, 으응? 그렇지만 북플 사용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어차피 그들의 선택일 것이다 싶어 다시 설치하다가, 아...나는 이게 뭔가...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신경쓰고 고민하고 있나...나는...조낸 잉여롭구나, 지금. 하고 생각했다. 잉여 터졌네.. 여튼 혼자 잉여 터진 것에 대해 피식피식 웃다가, 어젯밤에, 이런 비밀 댓글을 보았다.


'그래도 저는 다락방님이 친구신청해주셔서 좋았어요'



아...이건...뭐지...조낸 따뜻하다. 갑자기 배경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다. 별빛이 내린다 샤랄라라라라라라랄~ ♪ 하면서. 비밀스럽게 보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공개된 것에 당황한다는 것을 늘 신경써왔는데, 누군가는 내가 친구 신청한 것을 좋아할 수도 있는 거였다. 오! .. 어쨌든 저는 본질이 변하지 않은채로, 여기 있겠습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 얼마전에 영화 《왓 이프》를 맥스무비에서 예매해 보았는데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응? 내가 뭘 응모했지? 하고 들어가보니 핸드폰 케이스더라. 그런데 갤럭시랑 아이폰, 또 무슨 다른 한종류의 스맛폰 중에서 랜덤발송이 된다는 거다. 아니, 나는 아이폰인데 맞는 걸 줘야지 랜덤 발송하면 어쩌란거냐 싶었지만, 일단 받겠다고 했다. 주변에 맞는 사람 주던가 아니면 서재를 통해 방출하자는 생각으로. 그런데! 어제 도착한 핸드폰 케이스는, 우걀걀걀걀, 아이폰용 케이스였다. 나이쓰!!




나는 재빨리 더러워져있던 오만원짜리 가죽케이스를 벗겨내고 새로운 케이스를 입혀주었다. 잇힝~ 이런 케이스는 흔한 게 아니니까. 이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드문 케이스 아닌가! 게다가 이 영화, 나쁘지도 않았고. 이 장면, 이 디자인도 이쁘고. 좋아좋아. 그리고 이 케이스를 입은 나의 아이폰이당.




읏흥~ 미끄럽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딱히 좋진 않지만, 여튼 마음에 든다. 히히. 이뽀 ♡



- 어제는 B 와 대화를 하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얘기를 듣다 보니 내가 적절한 리액션을 보일 수가 없었다. B는 이를 눈치채고는, 재미없지? 하고 물어왔다. 나는 그에게 내가 정신집중해서 듣고 있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어서, 그가 내게 한 말을 요약하여 다시 들려주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이렇다는 거지? 하고. 그러자 그는 내게 요약 짱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다. 칭찬듣고 헤벌쭉 해서 좋아하다가, 나는 문득 심규선의 노래 <담담하게> 가 생각났다. 


지금 당신과 대화하는 나는 마치 <담담하게>의 심규선 같아요.


라고 얘기한 뒤에 그 가사의, 정확히 이 부분을 그에게 보내주었다.


'그대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대가 말한 온갖 작품을 가슴 속에 새기고/ 듣고 보고 외워도/ 우리의 거린 좀처럼 좁혀지질 않네요'


ㅋㅋㅋㅋㅋ우린 둘이 같이 웃었다. 그 노래 가사의 전문은 이렇다.



담담하게 너의 앞에서 웃어보이려
얼마나 많이 노력하는지
그댄 모를거에요 정말 모를거에요
생각보다 더 나 많이 노력해요
그대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대가 말한 온갖 작품을
가슴 속에 새기고 듣고 보고 외워도
우리의 거린 좀처럼 좁혀지질 않네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대는 내게
너무나 자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지만
아, 나로 하여금 노래 부르게 만드는 사람이 그대라는 걸
나는 알고 있지요
알아요
그대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대가 말한 온갖 작품을
가슴 속에 새기고 듣고 보고 외워도
우리의 거린 좀처럼 좁혀지질 않네요
얽매이는 기분이 들면 안되니까요
나는 다가서다가도 물러나요
보여주고 싶지만 드러낼 순 없기에
그대의 옷자락 끝만 붙잡고 있는 걸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대는 내게
너무나 자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지만
아, 나로 하여금 노래 부르게 만드는 사람이 그대라는 걸
나는 알고 있지요
사랑 앞에 뭐 그리 두려움이 많나요
나는 몰라요 그대 말처럼 잘 모르겠어요
아, 나로 하여금 이토록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게 만드는 사람 그대라는 것만 알아요



- 일전에 가족끼리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반찬으로 양념게장이 나왔었는데, 그걸 먹던 남동생은 이런 말을 했었다. '게장과 홍시는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먹어야 된다니까' 라고. 하하하하하. 그걸 뜯어먹는 모습도 게걸스럽고 입가에 다 묻기도 해서 깔깔거리며 동의했는데, 물렁이 복숭아를 먹을 때도 나는 그 말을 다시 꺼냈다. 과즙을 입가로 줄줄 흘리면서, 야 물렁이복숭아도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먹어야 해, 하면서. ㅋㅋㅋㅋㅋ 그러다 나는 최근에 '집에서 혼자있을 때' 해야 하는 것에 진지하게 운동을 추가했다. 클라라 같은 애들이 철봉을 넘고 타고 뛰고 땀흘리고 하는 건 뭐 거의 화보수준이지만, 나같은 사람이 팔짝팔짝 뛰는 건 정말 봐주기 힘드니까. 그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복근 운동 할 때의 나는, 와- 진짜 처절한 신음소리를 낸다. 스쿼트 할때도 마찬가지. 방문을 잠그고 운동을 하는데, 다 하고 땀흘리며 거실로 나가면 남동생이 묻는다.


대체 뭘했기에 괴성을 지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실까지 들릴 줄은 몰랐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족이니까 이걸 참고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운동은 혼자 있을 때 하자! ㅋㅋㅋㅋㅋ




- 어제는 어쩐일인지 자면서 한시간마다 한번씩 깼다. 결국 새벽 네시 사십분에는 깨서 잠이 안오더라. 침대에 누워 딩굴딩굴 대고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침대에서 나와 아침밥을 먹고 출근했다. 양재역 8번 출구로 나와 걸으면서, 마침 어제 생각났던 노래 심규선의 담담하게를 들었다. 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추웠다. 나는 양쪽 귀에서 나오는 노래를 소리내서 따라 불렀다. 


얽매이는 기분이 들면 안되니까요~ 나는 다가서다가도 물러나요.


갑자기 행복함이 밀려들었다. 나는, 뭐랄까. 음. 참 기특한 사람이다. 일전에 친구와 '다락방은 왜 체력이 좋은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고기를 많이 먹는만큼 야채도 많이 먹는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나는 문득 그런 얘기를 했었다. 아마도 서울에서 십년이상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기 때문이 아닐까? 친구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동의해주었다. 지방에서 살고 있는 친구는 서울에 한 번 올때마다 대체 여기서 출퇴근을 어떻게 하냐고 놀라워한다. 그러나 나는 그걸 십년이상 해오고 있고, 최소한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가끔 빡칠때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그 시간을 즐기고 있지 않나. 지하철 안에 앉아서는 책을 읽으며 다른 세계로 갔다오고(그러다 잘못 내리기도 하지만 -_-), 귀에 이어폰을 꽂고는 좋다고 노래 부르며 다니고. 그러다 혼자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피식피식 거리고. 나는.. 출퇴근 길을 즐기고 있으니, 이 길을 피곤하게 다니는 사람들보다야 훨씬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그러니 몇 년간 감기 한 번 안걸릴 정도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여튼 내친김에 <5월의 당신은> 도 들었는데, 크- 오랜만에 듣는 이 노래는 가사가 주옥 같았다.



5월의 당신은 꽃보다 빨리 피어나서
사람 사이를 스쳐 지나며 계절을 옮겨요
그대가 웃는 웃음소리
걸음걸이와 너의 모든 것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아
처음 그대를 만났을 때부터
이름 붙일 수도 없는 색깔들이
바람에 묻어와
기다리는 것은, 기다려야만 하는 건
마냥 봄 뿐만은 아니겠지요
그대가 웃는 웃음소리
걸음걸이와 너의 모든 것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아
처음 그대를 만났을 때부터 그랬어요
태어난 계절이 다가와
한층 더 아름다워지는 그대
나약한 계획과 간절한 마음 뿐
너의 주위를 공전하는 나를 알아채줘요
그대가 웃는 웃음소리
걸음걸이와 너의 모든 것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아
처음 그대를 만났을 때부터 잊었어요 날, 날
5월의 당신은 꽃보다 빨리 피어나서
사람들 사이를 스쳐 지나며 계절을 옮겨요
5월의 당신은




- 영화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에서 피파 리가 젊은 시절 사랑한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I like your voice, I like your face.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을 깨닫는 건, 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듣고 행복해질 때가 아닐까, 생각했다. 누군가의 웃음 소리를 듣고 마냥 좋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가. 


그대가 웃는 웃음소리/ 걸음걸이와 너의 모든 것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아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그거, 그게 사랑이 아닌가.




- 콩나물에 시금치, 버섯까지 맛있게 반찬으로 해서 아침을 먹고,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읽고, 사무실 까지 걸으면서는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출근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사무실에 도착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다가 나중에 도착한 동료에게 물었다.


**씨, 커피 마실래요, 금요일인데?


동료는 웃으며 그러겠다고 했고, 나는 커피를 내렸다. 나는 진짜 끝내주는 직장 상사인 것 같다. 목요일에도 월요일에도 마시는 커피인데, 금요일의 커피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으니까.



- 나는, 내가 셀프치유가 가능한 사람이란 사실이 몹시 흡족하다.



- 퇴근하고 족발 먹으러 갈거다. 오늘의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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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12-0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웨덴 사는 사람들 질투난다..... 진심으로요. 제가 사는 곳은 녹지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다만 마트와 백화점이 십분 거리에 있다는 게 자랑이 되는 건지요.

흑, 다락방님 체력 좋구나. 또 질투난다. 완전 바닥체력이라 아침부터 허우적대고 있어요. 이 페이퍼는 부러운 것 투성이잖아요.

다락방 2014-12-05 13:26   좋아요 0 | URL
스웨덴 사람들은 복지가 좋은 곳에서 살더라고요. 스웨덴은 여행자에겐 물가가 비싼 나라이지만 생활자들에겐 또 그렇지도 않고요. 흑흑. 스웨덴을 한번가볼까, 저 조깅코스 공원 나도 한 번 다녀올까 싶어져요 블랑카님.

오늘 블랑카님 글 보면서 느낀건데요, 블랑카님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글솜씨를 가지고 계신걸요!
:)

마노아 2014-12-0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손이 다락방님 손인가요? 영화 포스터가 들어있는 핸드폰 케이스 완소네요!

다락방 2014-12-05 13:26   좋아요 0 | URL
케이스 예쁘죠? 후훗. 케이스보다 대기화면이 더 이쁘죠? ㅋㅋㅋㅋ

저 손은 제 손이 아닙니다만. 으흐흐흐흐

단발머리 2014-12-0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항상, 다락방님의 이런 문장에 꽂힙니다.

나는...조낸 잉여롭구나, 지금.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때문에 내가 웃어요:)

다락방 2014-12-07 20: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런 문장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12-05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7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llas 2014-12-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력갑이신 다락방님 부럽네요. :) 덕분에 음악도 틀고 웃어요.

다락방 2014-12-07 20:18   좋아요 0 | URL
헤헷
나이 들어가면서 건강을 잃지 않도록 지금부터 계속 관리를 해야겠어요, hellas 님.
덕분에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책읽어주는 여자 2014-12-1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회사에서 얼른 일처리 해두고, 이 공간에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는데 너무 기분 흡족해요.
저또한 저의 셀프치유가 가능한것에 대해 무척이나 뿌듯해한다고 생각하는 1일인데 ㅋㅋ
그냥 치유되게 생각하고 결론지어버리는 그리고 돌아서면 쏘 쿨 ㅋㅋ

나만의 숨어서 놀만한 아지트를 찾은거 같아 가슴설레고,, 앞으로 종종 여기로 출근할듯요.

다락방 2014-12-10 17:38   좋아요 0 | URL
하하.
여기오셔서 즐거우시다면 언제든지 들르세요, 책읽어주는 여자님.
같이 놀아요! :)

1231 2014-12-1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심규선느님 노래너무 좋아요 ㅠㅠㅠ!! 꽃그늘앨범은 따뜻해지는 늦봄에서 초여름에 들으면 완전... 짱

다락방 2014-12-14 20:19   좋아요 0 | URL
꽃그늘 앨범은 언제 들어도 좋더라고요, 1231님.
심규선 노래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흣 :)
 

라는 제목으로 페이퍼를 쓰려고 놋북을 켰다. 사실 평일에 집에 들어와서는 컴터를 잘 켜질 않는데, 출처가 기억 안나지만, 어딘가에서 이런 글을 봤었다. '아이를 기분이 나쁜 채로 재우지 말아라' 는.

 

몸 컨디션도 엉망이고 감정적으로도 매우 지친 상태라 일찍 자려고 했는데 똭- 저 말이 생각나는 거다. 아이만 그런건 아니겠지, 어른도 마찬가지겠지. 그래, 지친 채로 잠들지 말자, 기분 좋게 잠들자.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하다가 페이퍼가 쓰고 싶어진거다. 마침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댓글도 스맛폰으로 본 터다. 그 얘기로 시작해서 페이퍼를 쓰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테지, 하고 놋북을 켠 건데, 시간이 벌써 21:53 인거다.

 

아...이대로 페이퍼를 쓰면 열한시 되는 건 순식간이겠구나. 할 말이 아주 많으니까. 핸드폰 케이스, 심규선, 잉여로움 등등 할 말이 많았는데... 그래서,

 

페이퍼를 내일 아침에 쓰기로 미루고 놋북을 끄고 자기로 마음 먹었다.

 

 

역시 페이퍼는 여유로운 휴식시간에 짬을 내어 쓰는 게 아니라 근무시간에 짬을 내어 쓰는 것.

근무시간에 쓰는 페이퍼가 진짜.

 

그럼 이만. 모두들 굿 나잇-

 

 

 

내일은 내일의 족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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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12-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굿나잇 푹 쉬세요. 내일의 페이퍼 기대할께요. 저는 와인 한잔 하는 중이에요. ^^

다락방 2014-12-05 10:23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굿모닝. 그 내일의 페이퍼가 오늘의 페이퍼로 등록되었습니다. 크- 와인이라니. 저도 그러니까 내일쯤에는 와인을 좀 마셔야겠어요. 와인은 정기적으로 흡수해줘야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섬사이 2014-12-0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육통은 좀 괜찮아졌어요? 푹 쉬세요. 내일의 족발을 위해! ^^

다락방 2014-12-05 10:24   좋아요 0 | URL
근육통은 다 풀렸습니다, 섬사이님. 오늘의 족발을 기다리며! ㅎㅎ

느긋느긋 2014-12-04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내일의 족발이 있다 라는 말의 따뜻함에 하루 노곤함이 스르르 ㅎㅎㅎㅎ
다락방 님의 땡땡이 페이퍼가 하루의 작은 낙이에요!!
편히 쉬시고 내일도 변태스러운 근육통 지속되길!

다락방 2014-12-05 10:25   좋아요 0 | URL
저의 땡땡이 페이퍼가 기억상실님의 낙이 된다니, 저야말로 기쁩니다!

아니, 근데 어디서 뭐하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나타나요? 응? 외국 갔다왔어요?

무스탕 2014-12-0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사무실에서 쓰는 페이퍼가 진짜라뇨. 믿음이 막 생깁니다^^
잘 자세요~

다락방 2014-12-05 10:25   좋아요 0 | URL
사무실에서 페이퍼 집중이 제일 잘돼요. 일 집중은 안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4-12-05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무시간에 쓰는 페이퍼가 진짜 ㅎㅎㅎ

다락방 2014-12-05 10:25   좋아요 0 | URL
근무시간에 쓰는 페이퍼가 오리지날!! ㅎㅎ

단발머리 2014-12-0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족박을 위해 달립니다. 헤헤헤... 힘내세요. 근육통에는 파스가 필요없는데.
근육통은 운동으로 이겨내야되는데요. 아하....

다락방 2014-12-05 10:25   좋아요 0 | URL
어제 운동 좀 했더니 근육통이 정말 사라졌지 뭡니까? 지금은 쌩쌩합니다.
졸릴뿐.. -0-

서니데이 2014-12-0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내일이 오늘이 되었으니 오늘은 족발을 볼 수 있는 건가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4-12-05 10:26   좋아요 0 | URL
오늘은 족발을 먹을 것입니다, 서니데이님. 헤헷.

icaru 2014-12-0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기분 나쁜 채로 잠드는 거, 어른에게도 안 좋은 듯해요.. 그렇게 자면,, 아주 꿈을 요란하게 꾸어서 더 피곤쓰~

다락방 2014-12-05 10:34   좋아요 0 | URL
요란한 꿈을 꾼 건 아니지만 몇 번이나 잠에서 깨긴 했어요. ㅠㅠ

뽈따구 2014-12-0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무시간에 쓰는 페이퍼가 진짜~~~!! 라는데 백번 공감하고 갑니당 ㅎㅎㅎㅎ

다락방 2014-12-08 12:1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맛있게 드세요, 뽈따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