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감성




어휴

어제 밤에는 글쎄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쓸 뻔 했다


한 줄 쓰고

잠깐 멈칫

이 생각이

내일 아침에도 변함없다면

내일 아침에 쓰자

하고 멈췄는데


아침이 되니

화들짝

미쳤었구나 싶었다

사랑이라니


어휴

어제 밤에는 정말이지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쓸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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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01-2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그게 꼭 인간남자가 대상이란 법은 없다보니.....(아 너무 잔인한가..)

다락방 2015-01-27 09:54   좋아요 0 | URL
네? 무슨 말씀이시죠? 네? ( ˝)

Mephistopheles 2015-01-27 10:03   좋아요 0 | URL
어....어찌 토시하나 안틀리고 예상했던 댓글이 튀어나와 내 자신이 놀라는 중...

다락방 2015-01-27 10:16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은 저를 너무 잘알고 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1-27 10:21   좋아요 0 | URL
조만간...제거 될지도 모르겠군요....으흡...!

다락방 2015-01-27 10:57   좋아요 0 | URL
그러니 지금 덕질을 이끌리는대로 하세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5-01-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한편 지어봤어요~~ 이 시리즈 너무 좋아요. 계속해 주세요^^

이 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시어는...

어휴... 입니다

어휴~~~

다락방 2015-01-27 10:16   좋아요 0 | URL
사랑이라니, 미쳤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 이란 제목의 시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구절을 쓰고 싶었어요.

당신의 말들이 내게 와 시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이라서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5-01-27 10:41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밤이었군요. ㅎㅎㅎ

건전한 아침 정신으로 밤의 감성을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밤은 아름다울뿐이고, 아침은 환할 뿐입니다^^

다락방 2015-01-27 10:57   좋아요 0 | URL
크, 좋네요, 단발머리님.
밤은 아름다울 뿐이고 아침은 환할 뿐이다, 라.
크- 한 편의 시에요, 단발머리님.
:)

수이 2015-01-2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왜 이리 강하게 공감_ 버튼을 누르고 싶은지 말입니다 다락방님_ :)

달걀부인 2015-01-27 11:19   좋아요 0 | URL
발가락으로?!

수이 2015-01-27 11:19   좋아요 0 | URL
꺅 달걀부인님! 개구쟁이 ! ㅋ

다락방 2015-01-27 11: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걀부인 2015-01-2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에 가득 퍼지는~ 야나님의 발꼬락내!!

다락방 2015-01-27 11:26   좋아요 0 | URL
야나님께 비누 하나 준비해드려야 겠어요. ㅎㅎ

수이 2015-01-27 11:32   좋아요 0 | URL
오늘은 온종일 집에 있을 거라서 ㅋㅋ 아 저 딸아이 등원할 때 잠깐 슬리퍼 신은 거 밖에 없는데!!

수이 2015-01-27 11:32   좋아요 0 | URL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락방님 ㅋ

다락방 2015-01-27 12:01   좋아요 0 | URL
발을 닦는 건 중요하니까요, 야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5-01-2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시를 쓰는 대신 무얼 하셨나요? ^^

다락방 2015-01-27 12:01   좋아요 0 | URL
잤어요, hnine 님. ㅋㅋㅋㅋㅋ

순오기 2015-01-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카테고리 너무 좋아요~ ^^
밤에 쓴 시, 편지~ 아침이면 다 부질없다 싶었던 기억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다락방 2015-01-28 11:1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밤에 쓴 시, 아침에 읽다가 오글거려서 몸이 뒤집어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olivia 2015-01-3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가 착착 맞는 것이 읽을수록 재밌어요 이 시 마음에 들어요 ㅎㅎ
다락방님 그간 눈팅은 많이 했는데 이 시가 제 첫 댓글을 부르네요 ㅎ
반갑습니다^^

다락방 2015-02-02 08:5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올리비아님.
제 시가 올리비아님께 재미를 드렸다니, 제가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읽은 건 왼편의 소설책인데 이 책이 만화책으로도 있네? 뭐, 여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책, 《선생님의 가방》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쓰키코 상, 이 집 온천물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에요."
선생님은 돌아보며 말했다. 네, 하고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흔들흔들 서 있다.
"좀 있다가 괜찮아지면 목욕을 하고 와요."
"네."
"목욕을 끝내고도 밤이 길 듯하면 제 방으로 오세요."
네, 하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예? 하고 눈을 둥그렇게 떴다. 예? 그건 무슨 뜻이에요?
"뜻 같은 건 없어요."
그렇게 대답하고 선생님은 문 저편으로 사라졌다.(p.181)



아니, 뜻 같은 게 없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지, 대체 왜 '목욕을 끝내고' 자기 방에 오라는 거냐. 대체 왜 '밤이 길면' 오라는 거냐. 다른 뜻이 없다면, 그렇게 뉘앙스 풍겨가며 말하지 마라, 이놈아. 그러면 안돼. 어디 감히... 확실할 때만 말을 하라고, 말에 뜻을 담으라고, 뜻이 있는 말을 하라고, 이 개놈아.



오늘 친구 m 과 대화를 했다. 주제는 m 의 썸남에 관한 거였다. m 과 썸남은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고 하루종일 연락을 하는데, 뭔가 어정쩡한 관계가 싫어 m 은 썸남에게 우리는 뭐냐, 물었고 썸남은 '신중하고 싶다'며 그녀에게 조금만 더 만나보자고 했단다. 그래서 '아직 사귀는 건 아닌' 사이라고.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그래, 신중한 게 나쁜 건 아니니까, 하고 무심히 넘기려고 했는데, 오호라, 이들 둘 사이가 그냥 넘겨서는 안되는 사이인 거다. 하루종일 연락하는 것도 그렇지만, 썸남이 친구에게 멘트를 자꾸 던지는 것. 이를테면 자기 품에서 잠이 들라느니, 팔베개를 해주겠다느니 하는 등의 멘트와, 만났을 때는 자연스레 다정한 스킨십을 한다는 것. 아니, 뭐라고. 그럼 어정쩡한 걸 답답해하는 여자쪽이 충분히 이해되는 게 아닌가. 당연히 답답한 거 아닌가. 다정한 스킨십에 다정한 밤멘트. 그런데 아직 사귀는 건 아니라고??????



야 이놈아!

너 그러는 거 아니다.

어디 그런 ...

뜻이 없으면 스킨십 다정하게 하지마.

뜻이 없는데 막 밤멘트 던지지마! 이쉐키가...



이놈아!



그렇게 우리는 그놈을 욕하면서, 나는 말했다. 간 보는 남자 질색이라고, 유도질문 하는 것도 딱 질색이고. 그러자 m 이 말했다. 요즘 남자들은 너무 유약하다고. 나는 역시 그 말에 동의하며, 맞다, 그래서 나는 마초맨이 좋다, 라는 말을 던지고야 만 것이다. 마초맨이 짱짱맨. 나의 마초맨 ♡ 



아, 오늘 아침 이비인후과 약을 먹었는데, 머리가 너무 멍- 하다. 머릿속에 안개 낀 것 같아, 약국에 전화해보니 드물지만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약 먹지 말란다. 하아- 지금 머리 멍한 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거라고...




어제 남동생과 고추바사삭치킨에 소주를 마시면서 내가 그랬다.


내가 세상에서 좋아하는 두 남자가 있는데 하나가 너야.


그러자 남동생이 말했다.


그래 고맙다.



.............................................................................................대화종료.



머리가 멍해서 페이퍼를 더 못쓰겠네?



아, 맞다, 지금 나에게 [영원히 사랑해] 가 오고 있다.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바로 그 소설! 오늘 못올지도 몰라서 집으로 배송시켜놨으니, 내일은 받을 수 있겠지. 주말엔 이 책을 읽어야겠다.






아, 멍해..




아, 방금 전에 미숙이 (♡)가 나에게 쪽지로 말해줬다. 어제 다른 친구  n 을 만났는데 내 얘기를 전해줬다고. 요즘 다락방이 난리났다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해줬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페이퍼도 멍하네. 내 머리가 멍해서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좀 제정신이 아니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가지 이유로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거 사야지. 너무 좋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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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01-2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놈아! 는 진지한 궁서체로 쓰셔야 더더욱 돋보일껍니다.

다락방 2015-01-23 14:2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놈`이 이 글을 보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1-23 14:41   좋아요 0 | URL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너˝. 이게 요즘 썸을 정리하는 관용어구라는군요

다락방 2015-01-23 15:28   좋아요 0 | URL
이 여자가 내 여자다, 왜 말을 못해요 말을.
이긍 유약한 인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1-23 15:48   좋아요 0 | URL
유약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어장관리면 정말이지.....

다락방 2015-01-23 15:52   좋아요 0 | URL
이긍..싫어라..... 어장관리 싫어요 -0-

레와 2015-01-2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놈아!!!

까지 읽고는 이 페이퍼를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공유할라고 했는데, 또 안되겠다.

가시나야. 페이퍼가 어디로 가는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5-01-23 14:31   좋아요 0 | URL
왜. 뭐. 왜왜. 뭐 어디가 어때서. 왜.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그렇고,

님..
요즘 썸타나?
언니한테 말해봐라, 다.
내가 이 욕 저 욕 다 해줄게. 원래 썸탈때는 다락방을 찾는거라고 다른 친구들이 안그러드나?

레와 2015-01-23 14:45   좋아요 0 | URL
썸이라니! 큰일날소리!
나는 순수(?)해서 그런거 모린다. 이라지마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1-23 15: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나도 그럴리가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응?) 왜 요즘 노래를 그리 듣나, 응? 당신 원래 그런 취향 아니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르고숨 2015-01-23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킁킁. 배신의 냄새가-_-; `어제 남동생과 고추바사삭치킨에 소주를`!
어제면 목요일. 월,화,수,목... 4일째라능. `5일 금주 선언` 어디 갔습니까?! 흥.

다락방 2015-01-26 08:28   좋아요 0 | URL
제가 하루를, 하루를 더 못참아서 인간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에르고숨님. 흑흑 ㅠㅠ
목, 금, 토...줄줄이 음주를..하아-
그래서 오일은 나에게 무리구나, 라는 생각으로 앞으론 사흘로 해볼까 싶기도 하고.. ㅠㅠ 그치만 월요일 아침인 지금부터 또 술생각이. 힝 ㅠㅠ

저는 배신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5-01-23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6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도 방이다 2015-01-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법 있습니다. 여자도 간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저런것들 ˝꺼져라˝ 하면 됩니다. ˝좋아, 그럼 여기서 끝˝ 했더니 울며 불며 ˝ 이제 부터 우린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라고 하던만요. (지금생각해보면 웃겨서 ㅠ ..x 같은 새키) 근데 그런 x 들 사겨봐도 결론은 하나, 애당초 그런x들과는 인간적 관계를 기대조차하면 안된다. 이제 나도 간보게 되더군요. 남자들 간보고 머리굴리는 것, 이해합니다. 덕분에 머리 굴리는 걸 배우게 되어 오히려 감사! 저런 새키들, 사겨봐야 득될것 없어요.

다락방 2015-01-26 08:34   좋아요 0 | URL
남자가 나이들수록 신중해 지고 싶어지는 건 아무래도 결혼을 염두에 두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 가볍게 사귀고 세이 굿바이 하기는 좀 난처한 상황이니 말예요. 그래서 이해도 되고 또 썸타는 건 썸타는 대로 재미도 있어서 괜찮은데, 뭔가 어떤 부분에서 이미 연인 같은 행동을 나누면서 `아직 우리는 연인이 아니잖아` 라고 하는 건 좀 비겁한 것 같아요. -_-

저는...간 안보고 살렵니다. 간보고 살기 피곤해요. 앞으로 남은 생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냥 마음껏 사랑하고 살래요. 안받아주면 마는거고, 뭐. 그렇습니다. 에헴.

moonnight 2015-01-2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개놈아> 에서 빵 터졌어요. ㅠ_ㅠ;;; 다락방님 너무 시원해요. ㅠ_ㅠ;;;;;;사랑합니다!!! (도망가지 마세요ㅠ_ㅠ;) 썸타는 거 좋지만,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썸`만` 타면서 쿨한 척 하는 사람들(남자든 여자든)은 우스워요.

take this waltz? 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 좋아요? 저도 보고 싶네요. +_+;
얼마 전 러브, 로지를 봤어요. 부끄럽게도, 막 울었... ㅠ_ㅠ; 원데이(였나요? 앤 해서웨이 나온 영화? ;)랑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어쨌든, 다락방님과도 나누고 싶은 영화였어요. ^^

다락방 2015-01-26 08:42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문나잇님, 제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썸만 타는 사람이요. 또 상처 받는게 너무 싫어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옆에 둘 수 없었던, 그런 류의 사람이었어요. 사귀지 않으면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 는 마인드였죠. 한 번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그게 말이냐 방구냐, 하면서 미친 소리 하지말고 사랑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뭐랄까,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탁- 놓여지는 기분이었어요. 크-

그리고 러브 로지 저도 봤어요, 문나잇님. 어딘가에 페이퍼 쓴 것도 있는데. 거기 남자 주인공 `존 박` 닮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쭉빵 모델들만 사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1-2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영화가 <우리도 사랑일까> 였군요. ^^;;;;

다락방 2015-01-26 08:42   좋아요 0 | URL
네네, 굿 무비!!
아직 dvd 가 너무 비싸네요. 좀 기다리면 싸질까요? ㅜㅜ

2015-01-24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6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6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전에 친구랑 통화하면서, 나의 닉네임이 왜 다락방인가를 얘기해주었더랬다.  나는 근친상간, 다락방에 갇힌 아이들, 아이들을 죽이는 할머니, 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해줘서 친구를 뜨악하게 만들었는데, 그 뜨악함 만으로 너의 닉네임이 결정된거란 말이냐, 했을 때, 아니 거기에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설속의 주인공 '크리스'가 나온다, 말했더랬다. 크- 이 책이 이제는 절판되서 구할 수 없다고 하자 친구는 '구해줄까' 내게 물었고, 나는 아니다 읽었으니 되었다, 라고 답했더랬다. 그런데, 오, 맙소사, 어딘가에서 우리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던 사람이 있었던건가. 무려 이 책이, 오오, 새로 나왔단다. 맙소사!





























아아아아아아아아 이 표지 좀 봐... 하앍- 너무 예쁘다. 완전 예쁘다. 



나는 이 책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읽었다. 시리즈가 나오는 족족 읽었는데, 내게는 꽤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만약 이 책을 지금, 이 나이에, 이 시기에 읽는다면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막장이라고 욕하려나? 아, 모르겠다. 저 표지가, 아, 사람 미치게 한다, 진짜. 쌍코피 터지겠숑 ㅠㅠ



아, 이 책을 새로 낼 생각을 대체 누가 한겁니까?!



그리고 다음은, 출판사 제공 책소개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전 세계 4천만 부를 돌파한 소녀들의 모던 고딕 로맨스,
돌런갱어 가문 이야기 5부작 국내 첫 완역본!
2층 잠긴 방 안에는 네 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맛빛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지닌
살아 있는 인형들, 그 악마의 씨앗들이……


스티븐 킹을 제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V. C. 앤드루스의 대표작 국내 첫 완역!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고딕 로맨스 소설 ‘다락방 시리즈’가 폴라북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원제에 따라 ‘돌런갱어 시리즈Dollanganger Series’라는 이름으로 펴낸 이번 새 번역판은 오래전 국내에 유통되었던 해적판에서 우리나라 정서상의 이유 등으로 삭제.순화를 시킨 내용과 표현을 원작 그대로 가감 없이 담아낸, 국내 첫 완역본이다.
그간 국내에서 V. C. 앤드루스는 베일에 싸여 있던 작가로, 척추 장애로 인해 거의 일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글을 썼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1986년 스티븐 킹을 제치고 전미서점협회에서 발표한 공포·오컬트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된 바 있는 앤드루스는 일찍이 겪은 장애 때문에 어릴 적부터 남다른 경험 속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펴낸 완역본에는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복잡한 혈연으로 얽힌 돌런갱어 가문의 계보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가계도를 새롭게 덧붙였으며, 더불어 각 책의 권말에 세 페이지에 걸쳐 작가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실었다. V. C. 앤드루스와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독자들에게 이번 돌런갱어 시리즈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늘 새롭게 화제에 오르는, 소녀들의 영원한 고전
1979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자마자 2주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라 곧 1위를 차지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다락방의 꽃들』은 이후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1980), 『가시가 있다면』(1981)으로 이어지며 출간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금단의 사랑으로 시작된 한 가문의 이야기가 고딕소설 특유의 공포적 전율과 낭만적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돌런갱어 시리즈는 1984년 주인공인 두 남매 캐시와 크리스토퍼의 마지막이 담긴 『어제 뿌린 씨앗들』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어제 뿌린 씨앗들』은 그해 미국에서 출간된 소설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V. C. 앤드루스가 사망한 이듬해인 1987년 11월, 미발표되었던 외전인 『그늘진 화원』이 한 유령작가(훗날 유령작가의 정체는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의 원작자이기도 한 공포소설가 앤드루 니드먼으로 밝혀졌다)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면서 돌런갱어 시리즈는 전 5부작으로 완결된다.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돌런갱어 시리즈는 독일어.폴란드어.체코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네덜란드어 등으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이런 인기에 힘입어 1987년에는 1권 『다락방의 꽃들』이 크리스티 스완스 주연으로 영화화가 되었다.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읽어도 여전히 매력적이며 생생한 자극을 주는 이 이야기는, 지난해 미국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원작의 2권까지가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방영되었고, 올해 2015년 외전을 제외한 남은 두 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텔레비전 영화에서 어린 네 남매를 다락방에 가두는 외할머니 역을 맡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엘렌 버스틴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에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길티 플레저의 대명사가 된 모던 고딕 로맨스
이 책이 처음 소개되었던 199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는 청소년 취향의 할리퀸 로맨스물이 많은 소녀들 사이에서 탐독되고 있었다. 로맨스에 대한 갈망과 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득 품은 사춘기 소녀들에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콘텐츠가 드물었던 시절,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잘생긴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는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소재들과 진부한 서사, 무엇보다 문학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들이 난무하던 가운데 등장한 『다락방의 꽃들』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의 독자를 아우르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근친상간으로 인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빠진 열두 살 소녀 캐시가 어른이 되고 싶은 갈망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두려움 사이에서 겪는 내면의 갈등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매혹시켰다. 근친상간과 불륜, 살인과 같은 충격적인 소재와 다소 야한 성적 묘사는 때로 일부 독자들을 이 책을 읽는 게 죄악인 것만 같은 감정에 빠뜨리기도 했다. 뒷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과 죄책감 사이에서 번뇌하던 청소년 독자들 가운데는 실제로 이 작품을 손에 놓을 수 없는데 계속 읽어도 될지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일들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작가 V. C. 앤드루스는 속칭 막장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작품에서 드러나는 문학성과 문학적으로 얻게 되는 감흥과 매력은 돌런갱어 시리즈를 통속적이거나 자극적이라고만 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과 그에 따른 죄책감, 그리고 어린아이가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어른의 현실세계로 들어설 때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공포감을 다루는 앤드루스의 돌런갱어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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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닉네임은 바로 이 책에서 따온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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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1-2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 와 내가 나눈 대화는 도청당하는가...우리가 늘 염려하던 그대로........

웨옹 2015-01-2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표지 저엉말 이쁘네요!!!!!

다락방 2015-01-22 17:48   좋아요 0 | URL
저 다섯권을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면 진짜 예쁘겠죠!!!

단발머리 2015-01-2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녀들의 모던 로맨스`를 모르고 지낸 내 10대는 어쩌란 말입니까?
아름다운 이 시리즈 읽으면 다시 돌아옵니까?

- 어디서나 도청을 좋아하는 1인

다락방 2015-01-22 17:49   좋아요 0 | URL
저게 왜 소녀들의 모던 로맨스인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소녀들이 피해야 할 내용 같은데 말이지요. 저걸 읽으면 세상은 악의 구렁텅이, 섹스와 음모가 판치는 더러운 곳인데요...

라고 써놓고 저는 저 책에서 영향 받아 다락방 이란 닉네임을 쓰고 있습죠, 네네. 하하하하핫.
저 지금 저 책 출간 소식에 멘붕이 왔어요, 단발머리님.

아무개 2015-01-23 09:06   좋아요 0 | URL
저는 그니까 로맨스 소설이란걸 읽어 본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읽는 친구도 없었고...
제 친구들은 데미안 같은거 읽고
저더러 읽으라고 줘서 제가 막 욕하고 그랬어요.
이게 먼소리냐구 ㅋㅋㅋㅋ

소녀들의 모던 로맨스와는 거리가 한참~~멀었던 학창시절이었네요..

단발머리 2015-01-25 19:36   좋아요 0 | URL
2학년 때인가요.
사과 상자보다 더 큰 상자 2개를 발밑에 두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로맨스 소설을 (물론 그 때는 그런 장르를 알지 못했지만요) 사과 상자보다 큰 상자 가득 채워놓고는 친구들에게 대출을 해주었어요.
하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해서, 저도 한 권을 빌렸더랬죠. 그 애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책을 빌려주면서 그러더라구요. 다 똑같은 이야기야. 이게 입문편이다. ㅋㅎㅎㅎ 읽어보니.... 캔디가 왕자님 만나 뽀뽀를 하고 나서는 행복하게 살더라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저는 1권으로 종결했어요. 갑자기 그 친구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보고싶다, 친구야~~~

데미안을 빌려주는 친구한테는, 진짜 욕을 조금.... 해야됩니다 : )

다락방 2015-01-26 09: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는 고등학교때 할리퀸 로맨스를 엄청 읽었는데, 패턴이 다 똑같았어요 정말. 구릿빛 피부에 근육질인 부자 남자가 여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데 `이 사랑은 안돼`하고 여자가 엄청 갈등하다 결국은 남자랑 사랑하게 된다는 거였어요. 그당시에 할리퀸에서 여자는 모두 다 성경험이 없는 순진한 여자였고 남자주인공을 만나 처음으로 성경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언제였지? 최근의 할리퀸을 읽어보니 확 바뀌었더라고요. 이제 더이상 여자들이 처녀가 아니더라는. ㅎㅎㅎㅎㅎ 물론 남자들은 아직까지 구릿빛 피부에 근육질 몸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리퀸도 나름 시대의 흐름을 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패턴이 똑같았어요. 등장인물들의 직업이나 뭐 이런것만 바뀌었다고 볼 수 있었는데, 그게 또 그렇게 재미있더라고요. ㅎㅎㅎ 근데 한때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누가 뭐라 그런것도 아닌데 확 끊더라고요. ㅎㅎㅎ

웨옹 2015-01-2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이 만만치 않게 먹었는데도 괜히 책 소개 보니까 읽기 무서워지네요ㅋㅋㅋㅋㅋ그치만 진짜 소장 욕구가ㅠㅠ표지ㅠㅜㅠ

다락방 2015-01-22 17:5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책장에 꽂아놓고 싶은 미친 욕망이 솟구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오나 2015-01-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책 저도 중학생때 친구들이랑 막 숨어서보던 기억이ㅎㅎ 예쁜표지를입고 새로 출간되는군요. 다락방님 닉넴이 여기서 비롯됐을줄이야 ㅎㅎㅎ

다락방 2015-01-22 18:14   좋아요 0 | URL
중학생이 읽기엔 진짜 쇼킹한 내용이었는데 왜 중학생때 읽었을까요. ㅋㅋㅋㅋ 정답은, 우리 중학교때(피오나님도??) 이 책이 나와서! 가 되겠지요? 아하하하하

해피북 2015-01-2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고등학교때 들어본거 같은데 요 책이 시리즈 였군요

다락방 2015-01-22 18:20   좋아요 1 | URL
오 해피북님은 고등학교때 이 책의 제목을 들어보셨군요. 저는 중학교때, 그 어리고 순진한 나이에 읽고 순수함을 잃었.....( ˝)

무해한모리군 2015-01-2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땐가 아주아주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5-01-23 11:2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엄청나게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좋아했어요, 정말. ㅋㅋ

감은빛 2015-01-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롭네요. 다락방님께 그토록 깊은 인상을 심어준 책이라니!

다락방 2015-01-23 11:29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감은빛님께는 전혀 흥미롭지 않은 책일겁니다. 확신합니다. ㅎㅎ

서니데이 2015-01-2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름이 이 책에서 온 거였네요.
전에 서점에 가면 저 책이 많이 있었지만, 읽을 기회가 없어서 잘 몰랐어요. 그 때는 참고서 가까이에 있어서 어려운 책이지 않나 했는데, 로맨스 소설이었군요.^^

다락방 2015-01-23 11:30   좋아요 0 | URL
로맨스 소설이라고 이름 붙여지긴 했지만 이게 알콩달콩 러블리한 로맨스가 아니에요. 사실 저는 이 책을 로맨스로 봐야하나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어렵고 불편한 책인건 확실합니다. 이 책은 그러니까 추천할 수는 없는, 그런 책이에요.

스파피필름 2015-01-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책 저도 중딩 시절 읽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요런 표지로 다시 나오면... 오....

다락방 2015-01-23 11:30   좋아요 0 | URL
중딩 시절에 읽었다면 당연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죠.
저도 엄청 충격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달걀부인 2015-01-2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중딩때쯤 엄청암청 쇼킹하게 읽어서 엣날 구판으로 딸에게 읽어봐라 읽어봐라..잔소리했는데 표지가 좀 꾸린지라 딸 손도 안되던데..이걸 사주면 되겠군요! 완전..저도 다시 읽고싶어요.

다락방 2015-01-23 11:31   좋아요 0 | URL
저도 결국 크리스랑 캐시가 그렇게 될 때...그리고 도넛 위에 뿌려진 게 비소라는 걸 알았을 때...기타 등등....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충격적이고 잊혀지지 않는 책인데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어요. 작가의 삶과 소설이 닮아있다고 해서 더 흥미진진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다시 살까요? ㅎㅎ

에르고숨 2015-01-2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쿠야. 다니엘 글라타우어 신간에 이어 이 책들도 나오자마자 마침맞은 소개인을 만났네요. 그것도 예쁘기까지 해서 땋.
`구해줄까` 묻는 친구님도 짱 멋지시고. (전 세계를 뒤져 <사랑의 미래>를 구해주신 그분입니까?) 저는 <다락방의 꽃들> 하나 읽고 너무 싫어서 관뒀... 크흡; (`꽃들` 말고 `다락방`만 좋음)

다락방 2015-01-23 11:32   좋아요 0 | URL
네, 그 분이 그 분.

에르고숨님이 다락방의 꽃들 읽다가 싫어서 관뒀다고 하신 그 심정, 충분히 이해돼요. 저도 만약 지금 집어 들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읽으면 글쎄요, 어떨까요? 저는 중학교때 정말이지 손에서 그 책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에게 빌려 읽었는데 친구의 엄마가 친구에게 그 책을 사줬다는 게 진짜 부러웠어요. 크-

얼룩말 2015-01-23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저도 중학교 때쯤..아! 소개글만 읽어도 넘 재밌네요. 티비 드라마도 꼭 보고 싶어요. 태어났으면 한번은 읽고 넘어가야 하는 책이 아닐런지..

다락방 2015-01-23 11:33   좋아요 0 | URL
아 얼룩말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태너았으면 한번은 읽고 넘어가야 하는 책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유명해서 영화로도 나왔잖아요. 그래서 비디오 빌려봤는데 엄청 실망했어요. 책에서는 크리스랑 캐시가 완전 꽃미모 남매인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말이지요.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5-01-2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유...명한 소설이군요.^^::::::::::::::::::::::::::::::
저는 처음 봅니다만 킁!

다락방님의 대화가 이동진의 빨책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는군요.
복간시키다니 ㅍㅎㅎㅎㅎ

다락방 2015-01-23 11:33   좋아요 0 | URL
엄청 유명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무개님은 모르시는군요. ㅎㅎ
그당시 책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도 패널이 나와서 소개해줬었거든요. 중학생시절에 말입니다.
그게 뭔지 모르겠네. 깊은 밤에 했던 것 같은데.
암튼 어제는 이 책의 재출간 소식에 제가 멘탈이 오락가락 했습죠. ㅎㅎ

라파엘 2015-01-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아아...... 표지가.... 아.................... T^T
내용은 분명히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 ㅡㅡa) 제 취향이 아닌데...
오직 표지 때문에 구매하고 싶어지네요 ㅠㅠ
이렇게 예쁜 책은 책장에 꼭 꽂혀있어야 하는 책이예요 ~ !!!

다락방 2015-01-23 11:34   좋아요 0 | URL
표지가 너무 예쁘죠? 굳이 다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 표지 때문에 진짜 책장에 꽂아두고 싶네요. 다섯권 나란히 좌르르르륵 ㅋㅋㅋㅋㅋ

icaru 2015-01-2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학생 때였는데, 계속 읽어두 되나? 이런 검열했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고민에 빠진 청소년 독자였어요. 나는 물어볼 데가 없었는데 ㅋ
다락방에 꽃들, 까지만 읽었던가.. 글씨가 깨알같았던 게 뇌리에 남아요..
이후로,,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라인(근친상간 포함 부모님의 재혼으로 맺어진 남매, 일테면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을 주제로 한 책은 묻고따지지 않고 콩닥콩닥 하게 되었더라는..

다락방 2015-01-23 11:35   좋아요 0 | URL
제가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에 빠진 이유가 바로 이 책 때문이었던 걸까요? ㅎㅎ

그에게선 비누 냄새가 났다.
오빠. 그는 내게 무리와 부조리의 상징이었다.
우리에게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야. 미국엘 가든지...
아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하여도 되는 것이다.


크- 이렇게나 저는 젊은 느티나무의 어떤 문장들을 외우고 있는 것입니다.

레와 2015-01-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중에
.......어린아이가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어른의 현실세계로 들어설 때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공포감을 다루는....


날더러 꼭 읽으라는 소리잖아!? 읽겠어.

다락방 2015-01-23 14:33   좋아요 0 | URL
순수한 레와님이 보기에 충격적일 수 있을텐데...순수함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나, 레와님?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일단 1권만 사서 읽어봐요.

레와 2015-01-23 14:46   좋아요 0 | URL
응. 1권 먼저 장바구니 담고 결제할라고 했는데 27일 출고예정일이래. 아놔. 간만에 주문할라고 했더니.ㅋ
기다려라. 곧 주문하마! ㅎㅎ

다락방 2015-01-23 15:28   좋아요 0 | URL
읽어보고 소감을 말해주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1-24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위험한 책들이 새로 나온...;;; (라고 하면서 주섬주섬 장바구니로 -_-;;;)
다락방님은 위험한 미녀 ^^

다락방 2015-01-26 09:00   좋아요 0 | URL
좋네요. 위험한 미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명적인 매력이 느껴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쓱 2015-01-2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크리스가 정말 좋았어요!!! 첫 권의 사건을 빼면 시리즈 통틀어 그만한 훈남이ㅜㅜ 크리스 때문에 아직도 왠지 훈훈한 시리즈로 기억하는데, 내용을 생각하면 콩깍지가 참 대단하죠.^^ㅋㅋ

다락방 2015-01-26 10:48   좋아요 0 | URL
제가 소설 속 인물로 사랑에 빠진 첫남자였어요, 크리스는. ㅋㅋㅋㅋㅋ 잘생겼고 동생들 먹여 살릴 책임감이 강했고 게다가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데 정말 의사가 되고..크- 저는 크리스가 너무 좋아서 얼굴도 모르는데 막 꿈에 나타나고 그랬었어요. ㅎㅎㅎㅎㅎ
그 다음 사랑한 인물이 [올훼스의 창] 에서의 `크라우스` 였어요. 으으으으 정말 좋아했는데.. ㅋㅋㅋㅋㅋ

지금은 잭 리처를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시마 2015-01-2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락방님 글에 땡스투 하고 다섯권 죄다 주문하고 오는 길입니다. ㅎㅎㅎ
이 책은 로맨스 장르 분류로는 모던 로맨스보다는 고딕 로맨스라고 해야 정확할 거 같아요.
모던 고딕 로맨스는 대체 뭔지. -_-

v.c. 앤드류스는 뭔가 좀... 기괴하지 않아요? 전 이 작가 책 오도리나로 처음읽었는데, 거기서 보면 오도리나의 고종사촌이 뼈가 유리처럼 부서지는 병에 걸려있죠. 그것도 아마 근친상간 때문에 그랬던 걸로~ (즉 알고보니 오도리나의 고종사촌이 아니라 이복형제였던... 뭐 그런걸로 기억해요. 아빠와 고모는 남매 맞고요.) 하여간 하나부터 열까지 기괴한 이 작가의 책을 저도 중학생때 엄청나게 탐독했었지요. 으하하하하하하... 그 뒤 도온 시리즈 헤븐 시리즈 점점 더 기괴한 책들만 줄줄이 나와서 저조차도 읽기를 포기했던 책인데.

다락방 2015-01-28 11:13   좋아요 0 | URL
저는 거의 다 읽었던 것 같아요. 한결같이 근친상간 코드가 들어가서 작가의 삶이 궁금해졌던, 그런 작가에요. 대체 이 작가,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렇게 죄다 음울하고 모두 근친상간하게 만들어놓는가, 하고 말이지요.
이 책이 `로맨스`라고 분류되는 게 어쩐지 좀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로맨스`란 단어에는 뭔가, 분홍분홍함이 섞여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앤드류스의 책은 분홍분홍보다는 파괴적이었던 것 같아서...

다섯권에 대한 땡투라니, 우걀걀걀, 신납니다. 히히히히히 >.<

버벌 2015-01-2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작가의 책을 정말.. 빠짐없이 읽었더랬죠. 아아아 저걸 사야해 말아야해 지금 갈등 중이라는 ㅋㅋㅋㅋ

다락방 2015-01-30 08:58   좋아요 0 | URL
저도 빠짐없이 읽었더랬죠, 버벌님.
어제 `아시마` 님이 1권 읽고 리뷰 쓰셨더라고요. 그 리뷰 읽어보시고 결정하세요.
전 이 책을 읽는 건 둘째 문제고 일단 사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놓인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까지 반 년 남았으니 생일을 기다릴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KK 2015-04-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결말이 정말 궁금한데, ‘어제 뿌린 씨앗들’까지가 다락방 시리즈 결말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락방님도 4권까지 다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크리스가 캐시보다 먼저 죽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결말이 대충 캐시가 할머니가 된 상태에서 다락방 내부를 죽 둘러보다가 크리스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그렇게 죽는다로 끝난다고 하더라구요.
 

















뇌 속에는 시적 기억이라 일컬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지대가 존재해 우리를 매료하고, 감동시키고, 우리의 삶에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 기록되는 모양이다. 토마시가 테레자를 안 후부터 어떤 여자에게도 그의 뇌 속에 있는 이 지대에 아주 사소한 흔적조차도 남길 권리가 없었다. (p.336)



토마시는 자기가 만나고자 했던 여자의 얼굴 조차 까먹을 정도로 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섹스를 즐겨왔다. 그에게 섹스와 사랑은 별개의 것이었고, 그는 일년에 여덟명 정도의 여자를 만나는데, 그것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 않느냐고 누군가에게 되물을 정도로 여자를 만나는 것을 습관화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테레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섹스와 사랑을 철저하게 별개라고 생각하는 이상, 사랑은 테레자에게만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그는 자신의 행동 반경을 옮기는 것에 테레자를 두었다. 테레자는 사랑과 섹스과 어떻게 별개일 수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그래서 토마시처럼 한 번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져보았지만, 자신이 가진 가장 강한 장점, 유일한 장점이 '정절'이라는 것을 이제는 깨닫는다. 그리고 토마시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사랑한다면 나와는 다른 상대의 생각이나 성향을 상대의 것 그대로 존중해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지만, 섹스와 사랑을 별개로 생각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힘이들까, 를 생각하면 나는 허리가 휜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 '사비나'가 '공개적으로 변한 사랑은 무게를 더할 것이고 짐으로 변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허리가 휘었다(p.191)' 라고 했던 것처럼, 이런 다른 사고방식, 다른 생활패턴에는 허리가 휠 것이다. 그러나 생의 마지막 순간, 토마시와 테레자는 함께였다. 그들은 서로에게 서로여야 함을 알고, 또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언젠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그 세계가 낯설어, 내가 그간 만나보지 못한 세계라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발을 디디고 들어가는 것, 그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밟아 나가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내가 살아온 세계, 내가 만들어온 세계에 그를 받아들이고, 또 그가 그간 유지해온 그만의 세계로 내가 들어가는 일. 아마도 연애는 그렇게 시작하고 그렇게 진행되는 것일테다.


그것은 내 시간의 어떤 부분들을 상대를 위해 내어줌을 뜻한다. 내 시간이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서 채워져 왔고 그렇게 완성된 세계였다면, 이제 그 시간들의 일부는 다른 영화를 보고 다른 책을 읽고 다른 음악을 듣고 잠을 덜 자고 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그간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눈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며 일상의 시간 속에 그를 끼워 넣는 것으로 내 세계를 조금씩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내가 구성하는 내 시간들중 일부를 뚝 떼어내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을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응?)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지난주 <마녀사냥>을 보다가 되게 좋았던 장면이 있었다. 전원 남자로 구성된 1부에서 패널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 '나로 인해 여자가 웃으면 그때의 쾌감은 정말이지 최고'라고. 정확히 이런 문장은 아니었고 이런 뉘앙스였는데, 누군가 건넨 이 말에 나머지 패널들이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이는 거다. 그때 쾌감은 정말 좋죠, 하고. 상대를 웃게 하고 거기에 대해 쾌감을 느낀다는 그 남자들이, 나는 그 순간 너무 좋은 거다. 아, 너무 예쁘다. 그 순간 그 말을 하는 또 평소에 그렇게 생각해오는 남자들에 대한 애정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순간이었달까. 사랑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졌다. 나를 웃게 하고 쾌감을 느끼는 남자를 내가 알아챌 때.


다음주 예고에서는 게스트로 한고은이 나온다고 하며 장면을 잠깐 보여줬는데, 오, 허지웅이 한고은을 되게 좋아하는가 보다. 둘 사이의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너무 좋아서 다음주 것을 꼭 보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그 시간에 나는 아마도 못볼 것 같아, 다운 받아 봐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나는 이렇게 호감을 느끼는 남녀가 긴장감을 느끼는 그 분위기, 그 때의 대화들을 정말 사랑한다. 그건 다른 사람들은 줄 수 없는 것이고, 반드시 호감을 느끼는 이성 사이에서만 가능한, 그런 것이다. 나는 한고은에 대해 별 관심 없었는데, 예고에서 보여준 장면중 한고은이 눈으로 웃는 장면이 있었다. 눈웃음을 치는데, 와, 그때 너무 좋더라. 눈웃음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고 뭐 이런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여튼 눈웃음은 여자의 필살기 같은 게 아닌가. 내가 가진 필살기는 무엇이냐....음..........어.....여튼, 그렇다는 말이다. 아, 여자의 눈웃음은 진짜 치명적인 매력인 것 같다. 이걸 쓰면서 거울을 보며 눈웃음 쳐보려다가 내 얼굴이 보이는 순간 포기했다. 눈웃음 치지말자, 나는. 왜인고 하니,



그러니까 주말에 여차저차하고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서, 정말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어찌하였든 결과론적으로 나는 한 남자사람에게 셀카를 보내주는...사태에 맞닥뜨렸다. 하아- 일단 나는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진 찍는 걸 싫어하고, 셀카 찍는 건 더 싫어한다. 다른 사람이 셀카 찍는 걸 보는 것도 오글거려서 몸을 꼬게 되는데, 그거보다 더 싫어하는 게 내 사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거다. 아니 그런 일을...하아- 그렇지만 다시 말해서 결과론적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보냈고, 내 사진을 전송받은 상대로부터는 이런 문자메세지가 왔다.



<당신은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야>



하아- 이게 뭐여....칭찬인듯 칭찬같은 칭찬아닌 너....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친구들로부터 나는 멘사 페티쉬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몇개월 전에는 누군가로부터 손에 대한 페티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페티쉬를 다른 사람들이 말해주는 구나 싶어, 페티쉬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하는 생각으로 검색창에 페티쉬를 넣었다가 송혜교 주연의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으응? 하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다운 받아 봤는데, 하아, 재미없더라...재미도 없고..의미도 없고...결말은 메롱이고...게다가 마지막에 외국 여자의 립싱크는 정말이지 최악이어서...하아- 여튼 송혜교 진짜 이쁘더라. 보면 헤어스타일이 나랑 비슷한 것 같은데 왜 송혜교는 송혜교이고 나는 내면이 아름다운가....




오늘 아침 출근길, 까페에 들러 커피를 사는데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아, 손님 반지 너무 예뻐요, 한다. 우걀걀걀걀. 나는 그러니까 내면이 아름답고, 반지가 예쁜, 그런 여자구나.




몇년전 저 반지를 사러 갔던 때가 떠오른다. 저 반지를 사러 가기 전에는 호기롭게 '나는 백만원 짜리 반지를 살 것이다' 하고 갔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는 사지 않을 것이다, 하고. 그러나 막상 백화점에 도착하자 도무지 백만원이란 돈을 반지에 투자할 수가 없더라. 가격을 낮추고 낮추고 낮추다가, 저걸 끼워봤는데 여동생이 옆에서 여태 끼워본 것 중 제일 잘 어울린다고 했고, 그래서 가격을 물었는데 백만원의 오분의 일도 안되는 가격이어서 완전 한숨을 쉬며 정말 잘되었다고 결제하던, 그 때 그 순간. 백만원이었으면 진짜 못질렀을 거야. 크- 뭔가 순간 찌질해진 것 같았지만, 정말이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만약 앞으로 내가 반지를 또 사게 된다면, 그때는 백만원짜리 반지를 지를 수 있을까? 으. 글쎄, 잘 모르겠다.


이렇게 호기롭게 결심했다가 막상 지를 때 찌질해졌던 순간이 며칠전에 또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좋은 만년필이 갖고 싶었다. 트위터에서 지인이 만년필 선물 받은 걸 사진 올렸는데 너무 근사한거다. 그래서 나도 고가의 만년필을 내 돈주고 살테닷! 하는 마음이 되었던 것. 몽블랑은 너무 비싸고, 이제 라미는 꼴도 보기 싫다, 하고 생각한 게 파카 였다. 그래, 파카 만년필로 사자. 나는 호기롭게 인터넷에 들어가 파카 만년필을 검색하고 보란듯이 고가순으로 정렬한다. 그런데 1페이지에서 이런 가격을 맞닥뜨린다.



응? 4,410,000...원? 사백사십일만원? 맙소사..그 밑에 가격들도 만만치 않은데? 헐. 할 수 없군. 다음 페이지에서 사자, 하는 마음으로 2페이지를 눌렀는데, 2페이지도 내 기를 죽인다.



아...안되겠어. 나는 아직 40만원의 돈을 들여 만년필을 살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어. 하아- 나는 계속해서 다음페이지, 그다음페이지를 누르다가, 8페이지 에서야 내가 결제할 수 있는 금액의 만년필을 만난다. 무려, 8페이지에 이르러서야...히융 ㅠㅠ



그래, 고작 36,000원짜리. 내가 살 수 있는 건 이거야. 이게 내가 생각하는, 내가 결제할 수 있는 고가의 만년필이었어. 하아- 나란 인간. 호기롭게 들어갔다 찌질하게 결제하는, 그런 인간인 것이야. 여튼 주문했다...아직 도착 안했지만...



주말에는 통영에 다녀왔다. 통영에 가고 또 통영에서 돌아오는 친구의 차 안에서, 나는 이 노래를 여러차례 들었다.


http://youtu.be/rtOvBOTyX00


통영에 갈 때는 그저 '좋다, 좋구나'만 했는데 통영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크- 더 좋았다. 이 노래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에드워드와 벨라가 결혼할 때 나오던 곡인데, 이 노래가 차 안에 울려퍼지고 에드워드, 벨라, 결혼식, 이라는 단어들이 머리에 떠오른 순간, 캬- 나는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고 말았다.



이 노래 들으니까 결혼하고 싶어!!



차 안에는 나 말고 세 명의 여자가 더 있었고, 그들 모두 갑자기 꺅꺅 소리를 질렀다.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 말했다. 이 노래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외국 영화에 나오는 결혼식처럼, 파티를 벌이는 거지. 잔디밭에서 뷔페를 잔뜩 차려두고, 하루종일 이 노래를 반복해 틀어놓고 춤 출 사람은 춤추고 먹고 마시면서 결혼식을 하는 거야!


친구들 모두 좋다고 꺅꺅 거렸다. 그 차 안에서, 여자 넷이, 결혼식에 대해 얘기하며 좋다고 꺅꺅. 크- 머릿속에 잔뜩 상상이 부풀었다. 푸른 잔디, 다정한 사람들, 계속 반복해 흐르는 노래, 나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 죽어 있었어, 맛있는 음식, 건배를 말하며 들어올려지는 손들. 나는 다정한 사람들과 좋은 노래를 함께 듣는 그 순간의 분위기에 방점을 찍고,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내뱉은 것이다. 그날, 차안에서의 수다는 즐거웠다. 저마다 꺅꺅 거리며 한마디씩 보태는 데 어찌나 신나던지.


그래서 오늘 아침엔 이 노래를 반복해 들으며 왔다. 오는 길에 동료 여직원을 만났다. 나는 그 직원에게 이 노래를 아냐고 물었다. 동료는 모르겠다 했고, 사무실에 들어와 우리 둘만 있을 때, 나는 한 번 들어보라며 틀어줬다. 아직 업무를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으니까. 직원에게도 마찬가지로 말했다. 결혼하고 싶어, 라고. 그러자 동료도 꺅꺅 거리며 즐거워했다. 노래를 들으며 서로 좋다고 하다가 내가 '결혼하자!' 고 했고 동료도 '그래요, 해요해요!' 라고 했다. 그렇게 소리지르며 꺅꺅 거리다가 내가 '근데 누구랑?' 이라고 하자 동료도 말했다. '그러게요...'


나는 음악을 껐다.



나는 위에서 말한것처럼 호감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도 사랑하지만, 같이 꺅꺅 거리며 수다떠는 여자들간의 대화도 사랑한다. 친구들과 차 안에서 꺅꺅 거리던 것도, 동료 직원과 깔깔거리고 꺅꺅 거리며 대화를 나누던 것도 너무 즐겁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모든 게 다 일치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떤 공통된 것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퍽 즐거운 일이다. 그날 차안에서의 꺅꺅 거림과 오늘 아침 음악을 들으면서 꺅꺅 거리던 것이 참 흡족하게 마음에 남는다. 역시 마지막까지 남는 건, 오래 남는 건, 대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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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5-01-2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꺼인 듯 내꺼아닌 내꺼 같은 너~
한여름밤에 꿀 쏘 스윗~ 이히히히히히히~ ㅎㅎㅎㅎㅎㅎ

저 음악 틀어놓고 결혼하믄 들러리는 내가 슬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대화`라는 주제로 단편소설 써줘요. 말랑말랑한 문장으로.

다락방 2015-01-20 11:00   좋아요 0 | URL
아 맞다. 그 노래도 들었지. 한여름밤의 꿀!~ ㅋㅋㅋㅋㅋ 더 바랄게 뭐 있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소설이라...하아- 그래요, 생각해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바람 2015-01-2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페이퍼 왜케 잼나요.

여러번 웃게 하셔요.
근데 님은 손 무지 이쁜데요. 손톱도.
손톱의 반달도.
나도 페티~

다락방 2015-01-20 16: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하늘바람님.
웃으셨다니 다행이고요.
다른 사람을 웃게 한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인 것 같아요. 히히.

Mephistopheles 2015-01-2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미는 질리고.....눈에 들어오는게 고가의 만년필 밖에 없다면, 메이커별로 공략해보세요.

워터맨이라던지 펠리칸 조금 저렴한 걸로.....

발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락방님이라면...(정말 신중하게 단어선택)

http://www.enuri.com/view/Listmp3.jsp?cate=182203&islist=Y&from=search&cate_keyword=Y&hyphen_2=false&skeyword=%EB%A7%8C%EB%85%84%ED%95%84

이 제품도 쓸만할지도요..

(이이고 리뷰도 있네요....http://blog.naver.com/v5337?Redirect=Log&logNo=220141221914)

다락방 2015-01-20 16:11   좋아요 0 | URL
오, 펠리칸 트위스트 만년필 특이하네요?
제가 이걸 지르기 전에 봤다면 크- 참고했을 텐데....워터맨, 펠리칸...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에요. 저는 정말이지 이쪽저쪽으로 다 무지해서....일단 질러버린 이상 배송오면 얌전히 그 제품을 써야겠지요. 충실하게..근데 저는 제 이미지가 우아하고 지적이며 얌전한줄 알았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발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락방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1-20 16:43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런 실례가...(고기를 보면) 발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락방님이라면......이게 빠졌었네요..

blanca 2015-01-2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지 정말 특이하고 이쁘네요. 아울러 손도. 다락방님 찌찌뿡, 저도 요새 만년필 쓰기 시작했고 라미... 싫증나버렸어요. 그래서 알아보니 정말 비싸고 펠리칸 추천하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만년필을 쓰니 무엇보다 손이 안 아파서 좋아요.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아쉬워요....

다락방 2015-01-21 08:17   좋아요 0 | URL
히히. 전 어제 만년필 도착했는데 카트리지 없다고 혼자 씩씩 댔어요.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박스를 탈탈 털어보니 카트리지가 두 개나 있었는데 말이지요. 아하하하하.
암튼 이 만년필로 뭘 할까 생각중입니다. 헤헷.

반지 이쁘지요? 저도 마음에 쏙 들어요. 오래 끼고 있습니다. 헤헷 :)

transient-guest 2015-01-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생각하면 고등학교 때 야한 영화인줄로만 알고 (순전히 커버와 광고카피 탓!)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와서 열심히 보면서, 얼마나 더 봐야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일까 한참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ㅎㅎ 당시에 커버샷이나 카피를 좀 에로영화처럼 만든 것들이 있었어요..:p

다락방 2015-01-21 14:16   좋아요 0 | URL
ㅎㅎ 전 갑자기 야한 영화라고 하니까 고등학교때 목사님 딸이었던 친구가 저를 데리고 비디오샵에 가서 <플레이 게임> (맞나?), <동물적 본능> 빌려와서 같이 보던 기억나네요. 그당시에 되게 재미없던 기억이 있어요. 약간 변태적인 행위들이 나오는 거였는데, 어린 나이에 변태행위가 재미있을 리 없잖아요. 차라리 사랑이 가득한 채로 키스하는 게 더 재미있었을 것 같더라고요. 에로영화라...그 뭣이냐, 봉만대 감독 영화 극장에서 보던 생각 나네요. 관객 백프로가 여자였어요. ㅎㅎ

수이 2015-01-2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웃고 또 웃게 돼요. 그래서 다락방님 페이퍼만의 맛이 있는 거지만_ 그나저나 만년필_ 저도 올해부터 사용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저도 8페이지 냉큼 가봐야겠습니다.

다락방 2015-01-21 14:17   좋아요 0 | URL
아, 야나님..만년필을 사용해 봤는데...손에 잡히는 느낌도, 필기감도 별로에요. 하아- 돈을 조금 더 써야 했나..후회중이에요. 히잉 ㅠㅠ 야나님, 제가 산 거 사지 마시고 조금 더 좋은 걸로 사세요. ㅠㅠ

라파엘 2015-01-2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글을 항상 너무 재미있게 잘 쓰세요~ 확실히 다락방님은 다른 사람을 웃게 해주는 매력적인 분이세요 ^^

다락방 2015-01-21 14:2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안단테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제 기분이 더 좋습니다. 히히 ^^

비로그인 2015-01-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교보에서 남자어른사람이 학생사람에게 자 골라봐 만년필~하길래 속으로 젠장 부러워! 이후로 몇 년째 만년필 선물받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하

다락방 2015-01-22 08:20   좋아요 0 | URL
아..멋지다요. 만년필을 골라보라고 하는 남자어른사람이라니...하아- 멋지다...뭔가 로망실현이랄까요. ㅎㅎ
책 사주는 남자, 만년필 사주는 남자, 술 사주는 남자, 고기 사주는 남자는 진리 ♡

근데 아른님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요. 자주 좀 오세요. 보고싶잖아요. ㅠㅠ

Nussbaum 2015-01-2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난김에 만년필 좀 닦아놔야겠습니다.

세 개 있는데, 시간적 여유도 있으면서 왜 이리 귀찮은지 모르겠네요. 저는 가끔 만년필이 한번 사면 만년동안 그게 어디있는지 찾지 않게 되니깐 혹은 처음 산 잉크가 하도 안써서 만년동안 없어지지 않으니 그렇게 이름을 붙인건 아닐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락방 2015-02-02 08:52   좋아요 0 | URL
전 이번에 산 만년필이 뭐랄까, 필기감이 딱히 좋질 않아 시무룩합니다. 흐음. 돈을 더 들였여야 했던거냐, 우울해요. 히잉. 만년필은 한 번 사면 만족할 수 없는 연필이라 만년필인가 싶습니다. 킁.

당고 2015-02-0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아아-
이 포스팅에는 덧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송혜교 완전 예뻐요! 진짜 예뻐요! 팬이에요!
그럼에도 저 영화는 아닌 거 같아서 안 봤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5-02-02 08:52   좋아요 0 | URL
저 영화는 어처구니. 그렇지만 저 영화에서도 송혜교는 예뻐요. 예쁜데, 뭐랄까, 좀 소심해. 음..저 과감히 영화촬영에 임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진짜 예뻐요. 아 짜증나 ㅠㅠ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내게 알라딘으로부터 문자메세지와 이메일이 왔다. 꺅.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신간이 나왔다는 거다. 꺅꺅 >.<

그런데 들어가보니 저렇게 아직 표지 이미지가 안뜨네? 야, 표지 이미지 내놔!!



아직 표지 이미지도 없고 번역가와 원제가 없는 상태에서 뭐가 그렇게 급해가지고 나한테 문자랑 이메일을 보냈나용? ㅋㅋㅋㅋㅋ 여튼 반갑구나. 그런데 나..적립금 어제 탈탈 털었는데..하루만 기다릴걸...아니, 마일리지는 왜 또 -700이야...이놈의 마이너스. 어흥. 히융- 


아니 근데 그건그렇고, 내가 아무리 다니엘 글라타우어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제목이 좀 메롱인데? 영원히 사랑해, 라니...아..전 <영원히 사랑해>를 좋아해요, 라고 말하고 다니고 싶지 않은데..제목이 ㅠㅠ



자, 얼른 표지 등록, 얼른!

번역은 김라합님이 하셨을까용?


2015/01/20 am09:07 현재.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은이) | 유혜자 (옮긴이) | 밝은세상 | 2015-01-20 | 원제 Ewig Dein


저 독일어 제목은 영어로 번역할 경우 forever yours 라고, J 가 내게 말해줬다.  '영원히 사랑해'는 역시 구리다고 친구들과 나는 입을 모아 대화중.



책소개 떴으므로 추가.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의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장편 소설. 작가가 법원통신원으로 17년간 일하면서 취재했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탄생한 작품이다. 두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다니엘 글라타우어만의 타고난 글재주와 치밀함이 더해져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 

다니엘 글라타우어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두 작품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일곱 번째 파도> 속 주인공 '엠마'와 '레오'가 다시 등장하는 후속작은 쓰지 않을 거라 공언하며 팬들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하며 다니엘 글라타우어는 로맨스와 스릴러 두 장르를 접목시켜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 가득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영원히 사랑해>는 사랑과 집착, 그 모호한 경계에서 갈등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의 시작은 달콤하다. 소설 속 주인공 유디트 역시 급작스럽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남자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달달한 설렘을 즐긴다. 

작가는 특별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사랑을 시작하는 평범한 연인을 이야기 속에 던져 놓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어낸다. 평범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마지막 10페이지의 예상치 못한 결말은 반전을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마지막 10페이지의 예상치 못한 결말!!! 뭐지, 뭘까?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나왔다. 저기.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이라는 문장의 쫄깃쫄깃 이라는 단어. 난 요즘 심장을 쫄깃쫄깃 이라는 말에 너무 꽂혔는데. 어흥.



그리고 책 속에서.


지금 자고 있어요? 안 자면 나한테 와도 돼요!!!!! 



어우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좋지 않을까봐 겁나기도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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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0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너무..... 귀여우세요 꺄~~~~~~~♡이런 설레임 바이러스 너무 좋아요! 아침부터 기분 업업~~!

다락방 2015-01-20 09:39   좋아요 0 | URL
제가 한 귀여움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15-01-2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예쁘네요 ^^

다락방 2015-01-20 10:46   좋아요 0 | URL
제목은 너무 구리죠 ㅠㅠ

Mephistopheles 2015-01-20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게 하트 그리기 100회 실시...해주세요..

다락방 2015-01-20 10:4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봐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담당하는 건 고기먹기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15-01-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바로 그 분?!

다락방 2015-01-20 10:47   좋아요 0 | URL
네, 바로 그 분!

레와 2015-01-2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봐도 제목은 구리다요. -.-

다락방 2015-01-20 10:49   좋아요 0 | URL
응 내 말이. 구려구려 ㅠㅠ

댄스는 맨홀 2015-01-2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상큼발랄해요.

다락방 2015-01-20 11:52   좋아요 0 | URL
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5-01-2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다락방님 후기 보고 읽는걸로 ㅎㅎㅎ

다락방 2015-01-20 14:09   좋아요 0 | URL
좀 오래 기다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휘모리님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5-01-20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대설 선물 받으셨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5-01-21 08:17   좋아요 0 | URL
그럼 어쩌죠. 당장 사서 읽어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스티아 2015-01-2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우연히 오랜만에 들어온 다락방님 서재에서~
다니엘 글라타우어 의 신간소식을 접하다니요 ~ ㅠ 우어어어어
다락방님 덕분에 새벽세시랑 일곱번째파도를 읽었었는데
신작도 완전 기대만땅이예요~ ㅎㅎ
작년 1년 독서 쉬고 올해 1월부터 다시 책보구 있어요 ^^

다락방 2015-01-21 17:10   좋아요 0 | URL
오, 새벽 세시는 헤스티아님께 엄청 특별한 소설이잖아요!
어쩐지 이 책, 영원히 사랑해를 저보다 더 먼저 읽으실 것 같은데요? 후훗.
다시 독서 시작하셨다니, 반갑습니다, 헤스티아님.
어쩐지 요즘 리뷰 올라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