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판타지 보다는 미운 정이 좋고,
사랑은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결혼에 관한 한 어떤 주의자도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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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7년 06월 14일에 저장
품절

재밌을 것 같다.
걸프렌즈- 2007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홍 지음 / 민음사 / 2007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06월 14일에 저장

<아내가 결혼했다>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였다면, <걸프렌즈>는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이야기.
아내가 결혼했다-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7년 06월 14일에 저장
구판절판
친구네 집에 컴퓨터 봐주러 갔다가, 훔쳐올 뻔 했다. 재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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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가계부 - 행복한 돈 이야기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모집하는 서평단에 운좋게 선정되었습니다. 처음 받아본 책 제목이 <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가계부>. 표지를 멀뚱히 쳐다보며, 그렇고 그런 재테크 안내서이겠거니 내심 실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지껏 복권 한 장 사본 적도 없으며, 그저 한 달에 15만원 씩 넣고있는 적립식 펀드에 만족하며 재테크는 먼 미래의 일로 미뤄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읽기 싫은 책 안읽어도 되는 세월 좋은 서평단은 어디에도 없기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충분히 오해할 만한 제목을 붙이고 있는 이 책은, 재테크를 하고 있지 않거나, 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재테크란, 준비된 누군가에게 특별한 수익을 가져다 주는 기교(technic)가 아니라, 평범한 누구나가 응당 해야할 지극히 일상적인 계획과 준비라는 것이죠.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투자해서 얼마만큼의 차익을 남겼느냐 이전에, 현재 자신의 수익은 얼마이고 앞으로 얼마만큼의 돈을 어떻게 쓰려고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뭐 그렇다고 해서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게 돈'이라는 분들에게 설교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아무개 씨와 전매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상가를 분양받은 아무개 씨는, 쉽게 더 많은 이익을 노렸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혼나고 있습니다. 크게 오른 아파트 가격은 보이지만, 관리비 공과금 재산세 인상분에 종부세의 부담은 보고싶지 않은 법이죠.

- 대다수 재테크 안내서에는 반면교사로 반짝 등장하고 퇴장했을 무능력한(?) 아무개 씨도, 우리 재무주치의에게 줄곧 앉아 혼줄이 납니다. 계획과 준비란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죠. 째째하게 돈 따위 연연하고 싶지 않았던 아무개 씨, 그야 말로 "돈에 대한 강박관념이 많은 사람"이라는 진단을 받고맙니다. 심지어, 사업실패의 여파로 신용회복을 해가며 부채원리금상환에 빠듯한 아무개 씨도, 예외는 되지 못합니다.

- 자, 이제 한바탕 혼줄이 났다면, 정신 차리고 돈 안드는 재테크 계획 한 번 세워볼 일입니다. 우리 재무주치의가 돌팔이 의사가 아니라 양심에 따라 환자와 대화하는 히포크라테스인 이유도 바로 이 대목부터입니다. 무릇 의사의 역할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지, 만병통치약에 불로초까지 소개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3장 「금융맹 극복은 똑소리 나는 금융소비부터」을 읽다보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 뿐만 아니라, 평소 멀리하던 보험 증권회사 창구에 거침없이 드나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든든한 우리 주치의와 함께. 은행 보험 증권회사 직원들의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합니다.

-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소위 '냉철한 판단'이란, 옷이며 가전제품을 살 때 판 발품의 반만 파는데에서 시작됩니다. 옷은 크고 작은 판매자가 끝도 없이 많은 독점적 경쟁시장이니 적절한 비교가 아니라고 해도, 가전제품이야 몇 개의 판매자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과점시장이라는 점에서, 금융상품하고 별 다른 점이 없지요. 가전제품 구입할 때 가격 비교 한 번 없이 덜컥 구입하거나, "알아서 잘 만들었겠지.. 냉장고 하나 주세요!" 라는 용감무쌍한 소비자도 있나요? 용도며 크기, 가격, 기능, 심지어 에너지 효율까지 전부 따져봐야 안심이 되는 상품 구입, 금융상품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물론, 금융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낮은 위치가, 단지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오해와 낡은 선입견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냉장고 100대씩 갖춰놓고 사는 사람은 없지만, 통장의 액수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판매자와 소비자가 동등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완전시장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불완전한 시장을 보완해야 하는 것이, 금융소비자, 금융소비자가 모인 소비자단체(시민단체), 정부의 역할이겠지요. 착한(?) 금융회사 직원도 끼워줄까요? 아무튼 우리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얘기야 다른 선생님들의 몫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소비자들의 대오각성만으로는 좀 부족할 것 같습니다.

- 아무튼, 금융주치의 제윤경 선생님은 앞으로도 <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재무설계>에서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풀어나가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창구 앞 1m 전에서 망설여지는 분이라면, 선생님의 계속 진료를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치료는 끝났어도 의사 선생님하고 한 마디라도 더 하는게, 우리 의료서비스 소비자의 권리니까요.

[참, 선생님] 현장감 넘치는 예시는 좋지만, 등장 인물이 조금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연형 돈맹은 시민단체 활동가 귀찮이형 돈맹은 공무원이라고, 선생님께서 다 말씀하시면, 어떤 독자들은 지레짐작할 재미를 뺐기고, 어떤 독자들은 "아.. 원래 그런가보다." 할지도 모르니까요. 또, 금융소비의 현명하지 못함을 신체적인 불편함인 '맹'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도 않고, 배려가 필요한 대목인 것 같아요. 맹인들이 지팡이에 의지해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가는 삽화도 아쉽구요. 물론, 우리 선생님의 마음이야 200쪽 넘게 읽었으니 오해하지 않지만, 더 좋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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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변태는 없다. 취향이 있을 뿐. 그러니 언제나 중요한 건 합의.
- 김어준, 「그까이꺼 아나토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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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영화에 대해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시네마테크(영화 관련 자료실)에서 배웠다.”(장 뤼크 고다르) 1950년대 영화계의 새바람을 일으킨 장 뤼크 고다르 등 프랑스의 거장 감독들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뤼미에르 형제의 무성 영화부터 할리우드 B급 영화까지 섭렵했다.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생긴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시네마테크라고 할 만한 한국영상자료원이 17년 동안 머물렀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벗어나 상암동의 지상 4층 지하 2층의 3천여평 공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조선희 원장은 “전통적인 필름 아카이브라면 보관소(아래 사진 오른쪽), 박물관, 영화관(오른쪽 위), 자료실(아래 사진 왼쪽) 등 4개 주요 공간을 갖춰 영화를 보관하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우리 영상원도 비로소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영상자료실은 지난 1일 개방했다.

요즘 고전은 커녕 최근 영화도 흥행작이 아니면 좀처럼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나기 어렵다. 방송에서도 교육방송 〈세계의 명화〉 정도가 고전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자료원에선 1939년작 〈미몽〉부터 〈미녀는 괴로워〉 등 최신작까지 한국 극영화, 외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1만 편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자료원 쪽은 “서초동 시절엔 한국 극영화 가운데 일부만 구매했는데 앞으로는 국내 출시 디브이디를 모조리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인치 볼록 화면은 26인치 평면으로 바뀌었다. 3명 이상 그룹이 미리 신청만 하면 공짜로 63인치 피디피 화면과 5.1채널 스피커를 갖춘 감상실을 내준다. 영화 관련 잡지, 논문들도 빼곡하다. 지금은 여기까지지만 11월부터는 자료실에 있는 컴퓨터로 한국 영화 1천 편, 오에스티(3500곡), 시나리오나 평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

서초동 시절에도 110석 영화관이 있었지만 장소도 좁고 프로그래머도 1명뿐이라 주로 한국 고전 영화만 틀었다. 누가 볼까 싶지만 이만희 감독 특별전 등을 할 때는 꽉꽉 들어찬다. 상암동엔 복합상영관 수준으로 꾸민 312석, 150석 규모의 영화관 두 개와 스크린을 설치한 세미나실을 뒀다. 조준형 혁신기획팀장은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은 외국 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까지 폭을 넓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강좌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아카이브와 연계해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영화들도 상영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영화관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 1일부터는 영화 관련 단체 등에 대관하고 있다.

서초동 시절엔 없던 박물관도 4월에 문을 연다. 1층에 300평 규모로 마련되는데, 영화 특수효과 체험관이나 한국 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의 거리’ 등이 들어선다. 박물관 부대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용 영화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촬영 실습도 할 수 있게 해 영상 언어와 친해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 저장 창고도 둘로 늘었고 내부 온도를 최적의 상태인 5℃로 맞췄다. 여기서 1만6000편을 소장한다. 규모와 시설 모두 껑충 뛰었지만 아직도 외국에 비해선 열악한 편이다. 중국 영상자료원은 2만5000편, 프랑스 국립영상자료원은 11만여 편, 일본은 2만여 편을 보관하고 있다. koreafilm.or.kr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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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아마추어 예술가들은 청계천으로 모이세요!’
청계천의 배오개교 하단 등 무대가 갖추어진 네곳이 예술가들의 공연을 위해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시설공단은 7일 순수 아마추어 예술가 등 시민이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서 청계천변의 공연 공간을 제공해 주겠다고 밝혔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은,
- 청계천 4가의 배오개교 하단(250명 수용)
- 청계 6가의 오간수교 수변무대(500명 수용)
- 청계 8가 황학교 리듬벽천 앞 데크무대(33명 수용)
- 청계 9가의 고산자교 문화광장(3000명 수용)
이다.

공단은 또 공연자가 별도로 희망하는 공간이 있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공연을 허가해줄 계획이다. 단, 유료 공연은 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문화기관에 등록된 예술공연 단체 소속 회원들에게만 개방되어, 아마추어 예술가들은 무대에 설 수 없었다.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 및 개인은 1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2005년 10월 복원된 청계천에서는 1476건의 문화행사 및 공연이 열렸다. 김석종 청계천 관리 센터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연이 청계천 상류에 집중되었는데, 이번 개방을 계기로 하류 쪽에도 문화 행사가 활성화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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