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가 더 풍성해진 면모로 29~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방송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방송영상 콘텐츠를 사고파는 시장 격이다.
올해는 우선 참가사부터 크게 늘었다. 영국 비비시(BBC),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중국 중앙방송(CCTV) 등 30개 나라 250개 업체가 참여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0개 업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국 문화가 그다지 소개되지 않았던 이라크·이란·이스라엘·요르단 등 중동지역의 구매자들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내용적으로도 한층 풍성해졌다. 디엠비(DMB), 아이피티브이(IPTV), 사용자손수제작물(UCC), 쌍방향티브이 등 국내 뉴미디어 업체들이 참가하는 뉴미디어 특별관을 처음으로 마련한다.
또 드라마 일색의 콘텐츠 교류에서 벗어나 다큐멘터리로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큐멘터리 특별관을 설치하고, 같은 기간에 열리는 교육방송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과 연계 운영해 상승효과를 노린다.
미국, 중남미,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레노벨라’를 소개하는 특별관도 눈길을 끈다. 남미에 뿌리를 둔 텔레노벨라는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주당 5~6회 방영되고 평균 120회 이상으로 구성되는 연속극 형태의 드라마 장르를 일컫는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