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 요즘 대세는 이현수 현고운 진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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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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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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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찾기-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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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이르는 남자 건달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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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하얀거탑>, <쩐의 전쟁>, <커피프린스 1호점>…. 2007년 상반기에도 만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성공하자 드라마 제작사들이 원작 판권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원작확보 경쟁의 최전선 장르는 만화이다. 인기만화 원작의 드라마는 흥행 보증수표로 널리 알려졌다. <다모>, <풀하우스> <궁>처럼 “인기만화 원작 드라마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속설에 힘입어 <식객>(허영만) <기생이야기>(김동화) <일지매>(고우영) <오디션>(천계영) <지옥의 링>(이현세) 등의 인기작들도 줄줄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박인권의 <대물>, 강풀의 <순정만화> <타이밍> 등도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허영만, 원수연·박인권·강풀 작가 등은 작품마다 대부분 판권계약이 되어 있거나 진행중이며, 연재를 시작할 때부터 입도선매 제안이 오고간다.

일본만화는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최고의 인기작인 <꽃보다 남자>와 <노다메 칸타빌레>는 3~4개 제작사가 한국판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 계약 대상이 좁혀지자 다른 제작사들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두고 다시 경쟁한다는 후문이다. 채널 티브이엔의 김지연 기획프로듀서는 “시제이 미디어가 일본에 에이전시를 두고 원작 확보에 나서는 등 대형 제작사들이 판권 확보에 주력한다”며 “그러나 일본이 최근에는 자국에서 영상화가 되지 않은 만화의 원작은 외국에 영상화 판권을 팔지 않는 추세”라며 원작의 보호장벽이 높아지고 있음을 전했다. 
 
로맨스소설은 드라마 원작확보 경쟁의 최대 수혜 장르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 드라마 방영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1만명이 못되는 독자에게 의존했던 로맨스소설이 독자층을 확대하는 기회이다. 제작사로서도 로맨스소설은 <단팥빵> <내이름은 김삼순> <포도밭 그사나이>처럼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저력을 지녀 기대되는 장르다. 로맨스소설 인기작가인 이현수·현고운·진수현 작가들의 열대여섯 편 작품 전부가 이미 판권계약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 파란미디어 박대일 편집장은 “장르드라마가 대세인지 최근 드라마 제작사들은 독특한 소재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남장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경찰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방금 이혼했어요> 등이 빠르게 팔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판권계약이 됐다고 하더라도 소재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사들였던 원작의 앞날은 알 수가 없다. 김지연 프로듀서는 “유명 원작을 먼저 확보할 의도만으로 사들이는 바람에 오히려 흐름을 놓치기도 한다”며 “몇 년이 지나도 영상화가 안 되면서 콘텐츠의 생명력이 시들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올리브나인의 김현주 기획팀장은 “계약된 콘텐츠의 10%도 제작되고 있지 못하다”며 “제작사들은 저렴하고 소소한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지만, 방송사들은 오히려 미니시리즈 길이를 넘는 30부작 이상의 대작을 뽑아낼 수 있는 원작을 선호한다”고 했다. 따라서 판권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겠지만 ‘일단 계약하고 보자’에서 벗어나 똘똘한 대작 하나를 골라 영화·드라마·공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시장의 화두는 앞으로 ‘소재 선점’에서 ‘원작 활용’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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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했을 즈음에는 보고싶지 않았다. 아니, 적어도 보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영화적 상상도 덧붙이지 않고, (대개는 비극인)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 만으로 눈물장사를 하는건, 왠지 역사를 희화화한다는 느낌이었다. 역사는 둘째로 치고, 제도적으로도 전혀 책임이 끝나지 않은 사건인 바에야 더더욱.

- 영화가 절찬리에 상영중이고,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관람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애써 시큰둥하려했다. 하지만, 영화를 두고 한 평론가(그의 직업은 본래 소설가라더라.)와 제작자 사이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고, 김지훈 감독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결국은 이렇게 보게된다. 
"요즘은 역사물이 좀처럼 개봉하지 않는다." 면서, <라파예트>는 애써 못본 척 한다.

- 사실, 정말 짜증나는건 전혀 진지하지 않은 내 태도였다. 현실에 대한 불만을 애꿎게 영화에 쏟아내는 비겁한 태도 말이다. 영화가 제작되어 상영되지 않았다면, 꺼내지도 않았을 얘기들을.
단 하루를 제외하고 1년에 몇 일이나 80년 광주를 생각했는가. 
영화는 영화다. 상업영화을 선택해 본 사람이 영화의 상업성을 비판하는건, 잘못된건 아니지만 적어도 비겁하다. 생각보다 80년 광주에 대한 영상물이나 기록은 제도권 비제도권 불문하고 많지 않은가. 제 돈 내고 제가 고른게 분명하다면, 그 왜 한겨레 <이에스씨>에 실리는 것 같은 대차대조표나 만들어보자.

- 장면 하나. 평화로운 광주?

하도 말들이 많길래 얼마나 평화롭게 그렸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놓고 가로수길을 달리는 장면이나, 한 집에 모여 <전설의 고향>을 시청하는 모습이 '지나치게' 평화로운건 아니다.

- 장면 둘. 예비역 대령 박흥수.

박흥수는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지만, 역설적으로 그야말로 영화적 흥분을 떨어뜨린다. 공수부대를 투입한 전두환과 공수부대장을 충분히 아는 퇴역군인이자, 민우와 인봉이 일하는 택시회사 사장이자, 민우가 좋아하는 신애의 아버지이자, 광주 시민군들의 대장인 것이다. 그는 너무 많은 관계를 혼자 쥐고 있다.

- 장면 셋. 5월 18일 전남대학교 앞, 그리고 영화관.

신애가 민우와의 첫 번째 데이트를 위해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전남대학교 앞의 시위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장면. 내가 역사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이런 평범한 장면에 있다. 사건 자체만 너무 부각된 나머지, 정작 내 자신의 상상력에서 벗어났던 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이를테면 우리는, 5월 18일 대학생 시위대가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집회를 열었고, 공수부대가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정작 전남대학교 정문 뒤의 더 많은 광주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영화 <화려한 휴가>가 드라마 <모래시계>나 책 <윤상원 평전>과 다를 수 있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영화는, 좁지만 섬세하다.

- 장면 다섯. 5월 22일 도청 앞.

사실, 정작 비판을 받아야 할 장면은 여기에 있다. "5월 21일 계엄군이 퇴각한 이후, 시민군들은 왜 집 대신 광주도청을 선택했는가?" 라는 아주 상식적인 질문에 영화는 답하지 않는다. 대답을 해야 할 수습위원회와 시민군 지도부 사이의 갈등은 영화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고, 수습위원회의 대표로 나오는 김 신부가, 마지막에 마지막 밤 도청으로 찾아오면서 그나마 무마된다.
물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 처럼, 김지훈 감독은 영화가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영화가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은 감독과 제작자의 자유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실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이다.

쉽게 말해, 수습위원회가 등장하고 등장하지 않고는 상관 없지만, 수습위원이 도청으로 찾아가는건 문제가 된다. 문제는 김 신부다. 실제, 수습위원회와 시민군 지도부 사이의 갈등은 도청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무척 중요하다. 신부 교수와 같은, 사회 지도층 인사로 구성된 수습위원회는 광주지역을 관할하는 계엄사령부와 협상을 하려했고, 영화에서와는 달리 협상은 이루어졌다. 수습위원회가 시민군의 무기를 반납할 것을 약속했을 때, 갈등은 시작되었다.

수습위원회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그들의 협상은 시민군이 '폭도' 라는 것을 대내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를 만들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데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보상은 커녕, 폭도라는 누명까지 뒤집어 쓴 시민군들을 도청에 남아있게 만들었다. 영화에서처럼, 그 때 광주 거리는 암흑과 그 보다 더 짙은 침묵 속에 쌓여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민군은 외쳤을 것이다.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요." 라고.

물론, 영화 <화려한 휴가>는 이것에 대해 말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다. 하지만, 일단 말하기로 결정했다면, 왜곡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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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7-09-02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격론'을 벌였어야 하는 영화는 '디워'가 아니라 '화려한..'이라고 생각해. 마치 이명박이 '탈레반' 국면 때문에 검증 국면을 물타기할 수 있었던 것처럼, 디워 국면에서 화려한에 대한 비판이 적었고, 프레임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 썩 개운치 않은 일이야.
좋은 생각거리를 환기해줘서 고마워^^

sb 2007-09-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관심은 없지만, <디 워> 논쟁 지켜보면 좀 답답해요. 일개 영화에 대한 평을 두고, 무슨 합의라도 이루려는 것 처럼 보여서. 재밌는 사람도 있고, 재미없는 사람도 있고, 이런 관점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저런 관점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건데.

혹자는 영화 평론가들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대중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할 정치인도 아닌데, 마음에 들지 않는 평론을 굳이 읽어가며 비판할 이유가 있을까요?
 

계엄령 발령 역사 - 정리해보면, 국가 변란 따위는 없었다.

[1] 1952년 부산정치파동(발췌개헌)
[2] 1960년 4ㆍ19 의거 - 학생 및 시민에게 발포
[3] 1961년 5ㆍ16 쿠데타 - 군사혁명위원회가 장면 정부 인수, 정치활동 금지
[4] 1963년 6ㆍ3 한일회담반대시위 - 4개 사단 투입(휴교령, 언론검열, 집회금지, 무영장 체포 등)
[5] 1972년 10월 유신 - 국가비상사태 선포(국회 해산, 정치활동 금지, 헌법 일부 중지, 비상국무회의)
[6] 1979년 10ㆍ26 - 국가원수 부재사태 이유
[7] 1979년 12ㆍ12 - 최규하 정부 인수, 1980년 5월  서울역 집회 이 후 전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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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모든 것은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에스비에스가 27일부터 방송하는 월화 대하사극 〈왕과 나〉의 주제를 뭉뚱그린 한 문장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왕이 아닌 내시다. 조선시대 성종과 연산군을 모신 실존인물 내시 김처선(오만석·사진)을 둘러싼 이야기다.

제작발표회부터 ‘블록버스터급’이었다. 22일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 사옥 13층 홀은 300여명의 기자와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퓨전국악 주제가 연주회에 이어 등장인물들이 한복 차림으로 오른 패션쇼가 열렸다. 이례적으로 하금열 에스비에스 사장과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의 고대화 대표도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이 드라마에 걸린 언론과 방송·제작사의 기대치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50부작으로 예정된 〈왕과 나〉는 우선 사극 연출의 대가 김재형 피디의 작품이라는 점부터 눈길을 끈다. 〈용의 눈물〉 〈여인천하〉를 잇달아 성공시킨 그는 2004년 〈왕의 여자〉 이후 3년 만에 이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시달렸던 건강 문제를 훌훌 떨쳐버리고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인천하〉에서 호흡을 맞춘 유동윤 작가와의 재회가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기존 사극에서 철저하게 주변인으로 그려져 온 내시의 삶을 깊숙이 파고든다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자 놈들이 기생들 끼고 술 먹으니 기분 좋더냐?”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실은 궁내 보이지 않는 실세인 내시부. 후궁을 중전의 자리에 올리고 왕위에까지 손길을 미칠 정도로 권력 암투의 중심에 자리한 이들의 속살을 낱낱이 까발린다.

그 안에는 “내시도 심장이 뜨거운 사람”이라는 돋을새김 명제가 있다. 사랑하는 여인 윤소화(훗날 폐비 윤씨·구혜선·가운데)를 위해 거세하고 내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처선이 그 한가운데 있다. 사랑 때문에 내시가 되고, 사랑 때문에 궁중 암투에 휘말리고, 사랑 때문에 피비린내를 맡게 되는 처선은 내시로서의 비운을 온몸으로 부르짖는다. 다른 사극에선 주로 왕을 연기했던 전광렬과 안재모도 각각 내시부 수장 조치겸, 처선의 라이벌 내시 정한수 역을 맡아 긴장감을 더한다.

오만석은 “연기에 앞서 내시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아서 읽었다”며 “다만 드라마에선 내시도 가슴이 뛰는 인간이라는 데 초점을 뒀기 때문에 굳이 목소리를 얇게 내는 등의 연출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광렬은 “내가 왕이 아닌 내시 역을 맡았다고 하니 다들 의아해하더라”며 “이 드라마가 사람들이 잘 몰랐던 내시의 참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형 피디는 “요즘 사랑은 꼭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은 무엇인지, 과거의 우리 사랑은 어떤 것이었는지 꼭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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