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문화예술 홍보 - 서울문화재단 예술현장 실무매뉴얼 시리즈 1
정재왈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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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때 3년 동안 풍물패를 하고, 학교를 떠난 후에 찾아간 곳이 '풍물패 터울림'(http://www.pm21c.com) 이었습니다. 터울림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번의 풍물굿판을 열고 있는데요, 이 행사들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행사 규모에 비해 홍보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첫째요, 홍보 활동에 비해 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둘째입니다.

- 회원들은 홍보 역할을 맡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재미도 없거니와, 활동의 성과가 쉬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어떻게 하면 매번 행사 때 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해답이 없어 집어 들었습니다.

- <현장문화예술홍보>는 서울문화재단의 실무자들이 갈무리하였습니다. 홍보의 역할과 범위와 같은 '총론'과 보도자료, 기자간담회, 홍보 예산, 인터뷰, 사진, 프레스 리허설과 같은 '실무'를 다루고 있고, 홍보 전략, 미디어 시스템의 이해, 시각예술 홍보와 같은 '전략', 언론매체 리스트와 같은 '자료'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 다만, 이 매뉴얼은, 영화, 뮤지컬, 음악회, 연극, 오페라, 전통 예술과 같은 '규모 있는 무대 공연'에 맞추어져 있어, 지역 행사,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행사, 야외 행사 등에 폭넓게 적용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간단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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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부서의 역할 ]

- 홍보담당자는 대변인이다.
- 대외창구는 홍보부서로 일원화되어야 한다.

[ 홍보부서의 일상업무 처리 ]

- 자료를 발송하고 확인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후 홍보물 관리에 신경쓰라. 리뷰, 신문기사, 방송보도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 데이터를 가공하여 통계화하고 수치화하라.

[ 대언론 홍보 ]

- 기사는 광고보다 신뢰도가 높다.
- 종합지, 경제지, 스포츠지, 영자지, 청소년지 /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무가지, 커뮤니티페이퍼 등
- 원고마감 시점 유의: 월간지의 경우 매월 중순
- 인터넷 홍보는 [랭키닷컴]을 활용해 홍보 우선순위를 결정하라.
- (p124) 각 방송사의 문화코너 방영 시간대 확인
- (별첨. 언론매체 리스트) 각 언론사 문화부 담당 기자를 정확히 파악한다.

- 특정 언론사 우대하지 말 것. 보도자료는 같은 시점에 나누어서 낙종이 되지 않도록 배려할 것.

[ 홍보 시점 ]

- (p69) 단계별 영화 홍보업무 흐름도

[ 홍보 아이템 ]

- 프리뷰 사진
- 예술 장르별 사진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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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이 되어서도 어떤 고정관념에도 자신을 내팽개치지 않고 날선 자아를 가지고 싶다. 열망의 진화 자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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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놀이하는 존재다. 만약 당신 주위에 섹스는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섹스를 구경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암스테르담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자기 신체를 사용한 놀이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스포츠 관람에만 넋을 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관음증 환자다.
스포츠가 개인의 건강과 육체를 향상시키려는 것이라면, 관음화된 현대의 스포츠는 그 정의에 맞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육체가 제거된 관음화된 스포츠는 구경꾼을 잡담가로 타락시킨다. 스포츠 경기란 사익에 충실한 극히 개인적인 활동임이 분명한데도, 스포츠 잡담가들은 그걸 국력과 연관지으며 공적인 화제인 양 기만한다. 올림픽이 시작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에 육박한 이유다.

(한겨레, 장정일의 '책 속 이슈'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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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인디 만세 - 한국 인디 음악 10년사
박준흠 지음 / 세미콜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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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의 귀농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신촌의 문화공간 '아름나라'가 다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곧 공간 운영의 어려움과 맞닥드려야 했습니다.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과 이대 후문의 '체화당'을 알게된 것이 그 즈음이었습니다.

- 홍대 클럽, 그것도 인디 밴드의 음악은 처음이었어요. 낯선 락 음악을 들었고, 곧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모던 락과 포크도 들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죠. 다른 곡들이 궁금해, 시와, 이주영 같은 인디 뮤지션들의 클럽이나 카페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 홍대 클럽 1세대(?)인 박준흠 대중음악평론가가 정리하고 쓴 이 책은, 인디 음악에 대한 정의, 인디 음악 10년사, 그리고 인디 음악의 발전 방향이라는 명쾌한 얼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디 음악을 즐겨오신 분들이라면 인디씬 전체를 조망하는 기분으로, 인디 음악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음악을 소개받는다는 기분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얼마 전, 제게 인디씬을 소개해달라던 한 친구는 '듣는 음악들이 죄다 지겨워졌다'고 표현하더군요. 인디씬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는 평범한 일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친구는 인디씬을 통해 다양한 음악, 궁극적으로는 제 마음에 드는 좋은 음악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구매했던 메이저씬 음반들과는 달리, 쉬이 듣거나 구매하기 힘든 인디씬에 작은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자와 같이, 인디 음악 전문 FM 채널이나 독립적인 유통망을 갈구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 꽤 오래 전에 나온 이 책의 고민들이 인디씬에 어떻게 자리잡았을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현재, 인디 음악 감상 사이트 '블레이어'와 인디 음악 인터넷 방송국 '쌈넷' 사이트가 운영중입니다.) 언젠가 인디 뮤지션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요. [아래는 개인적 편의를 위한 간단한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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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음악의 정의]

음악의 창작과 유통 과정에서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속성적 한계를 배제한 음악. 저자는 '진정성'이라는 관념적이고 주관적인 항목도 설정했는데, 이는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담보된다고 보여짐.
하지만, 이런 정의는 음악씬이나 뮤지션들을 구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디 뮤지션과 인디 음악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임.

[인디 음악에 대한 오해]

인디 음악은 저항적이다? 인디 음악은 실험적이다? 인디 음악은 아마추어적이다?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담보되는 인디 음악의 특징은 '다양성'밖에 없음. 저항적일 수도 아닐 수도, 실험적일 수도 고전적일 수도, 프로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인디 음악의 발전 방향]

적어도 만 장 정도의 앨범이 발매되는 시스템의 구축. 절반 이상을 인디 음악에 할애하는 전문 FM 채널의 개발, 인디와 메이저를 불문하고 음악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과 언론 매체의 확보.
인디와 메이저씬은 통합을 지향하기 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취하는 방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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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념 공세와 '경제 성장'으로 대표되는 선거 이미지, '현대건설 사장'이라는 기업가 경력, 당선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아리랑TV, YTN, KBS에 대한 인사 논란, MBC와 포털사이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와 세무감사까지. 한국과 비슷한 집권 상황과 이력, 실정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방송사들의 이사회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방송통신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 위원장 1명을 포함한 상임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상임위원은 대통령이 2인, 여당이 1인, 야당이 2인을 임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상임위원을 위원장으로 한다.
(2) YTN: 정부 산하 기관이 대주주.
(3) 아리랑TV: 11인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이사는 정부 및 정부 산하기관의 간부로 구성.
(4) KBS: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비상임이사 11명으로 구성.
(5) MBC: 방송문화진흥회(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는 이사 10인)가 대주주. 경영은 광고수익.

즉, [메이저급 방송사 - 방송통신위원회 - 대통령]으로 극단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모든 방송사 운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구조다.

-  "희망은 없다."라고 말하는 이탈리아 언론인들이 인상적이었다. 아래는 방송내용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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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분노가 가득할 때 첫 집권.
- 3차례 총리 역임
- 이탈리아 우파연합 대표
- 건설 + 방송사 + 신문사 + 광고회사 + 출판사 + 영화사 + 축구단

"진실을 왜곡한다기 보다 걸러낸다. 말하는 것 보다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많다."
"그의 정치는 리얼리티쇼와 같이 변모되었다."
"그는 방송과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과 인터뷰한다."

[미디어셑]
- 선거 쟁점(유럽의 집시촌)에 대한 기획 기사
- 좌파연합 지지 지역(남부 농업지대)에 대한 부정적 보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 기자 개인이 아닌 이사-간부를 통한 압력.
- 이사회 구성에서 정부 장관의 임명몫이 큼. 특정 기자들에게만 민감한 기사 맡김.
- 샌드위치 보도(여당-야당-여당)
- 300만 명이 나선 반전시위 보도 안해.

[정치]
- 4대 고위공직자 면책특권 부여
- 범죄 소멸시효 축소
- 비정규직 법안(비아지 법)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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