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어제 출근 길. 지하철 안에서 장자끄 상뻬의 <자전거포 아저씨 라울 따뷔랭>을 읽다.(지금은 '자전거 못 타는 아이 라울 따뷔랭'으로 고침판이 나와 있다.)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리기도 한 상뻬. 삽화만으로도 한 인물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듯, 훌륭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읽게 됐는데, 명확한 메시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로는 누군가가(대중) 어떤이를 판단하는 기준, 그 기준의 틀거리를 마련해 주는 정보가 '사기'일 때, 그 어떤이의 '명성'이란 게 무슨 가치,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라는 것 같다. 중요한 건 나를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시선, 내 스스로 평가하는 '나'가 더 중요하다는 것 같다. 작가의 명확한 의도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삽화는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지하철 안이었는데... 쿡쿡, 웃었다.(0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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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이야기 1
마리 그레이 지음, 최수민 옮김 / 운디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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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금 다른 두 아이.(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를 하는 아이였지 아마..) 그리고 그 둘의 우정. 작가는 우정이란 시공을 초월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통해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데 인색하지 않은 듯... 간결한 스토리.. 귀여운 삽화와 말풍선 안의 문구들이 여전히 유쾌하게 만드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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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7703 2005-03-26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잘못 보신듯 하군요
그책은 장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이고 이책은 마리 그레이의 '얼굴 빨개지는 이야기'인데요

찬타 2005-03-2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구.. 이런 쪽팔리는 일이... 소금님 말씀이 맞네요.. 후다닥 찾아 올리다가 그만..ㅠ.ㅠ. 지적 감사합니다^^

빵곰 2009-02-2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7703님과 같은 말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

찬타 2009-02-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리를 일으켜서 죄송..ㅠ.ㅠ.
 
인물과 사상 21 - 논쟁의 사회학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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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강준만... 책 한 권을 다 읽는 것에 다시 회의를 품게 만듦. 처음. 다시. 강준만의 책을 들면서는 그의 성실함에 탄복하게 만들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의 정형화된 글쓰기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다시 끝까지 읽지 못하고 접기로 한다. 1/5쯤밖에 남지 않은 책장이 여전히 나를 유혹하지만... 음... 이 쯤에서 접어야겠다. 그래도 강준만이 글쓰기에 쏟아붓는 그 열정과 성실함만은 여전히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참. 이번 책에서 느낀 강준만의 한계. 아무리 그가 언론학자라곤 하지만 언론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언론 문제를 집고 넘어가지 않는 지식인... 아니 다시.. 강준만이 비판하는 지식인은 결국 언론 문제에 대한 무입장, 혹은 무실천으로 그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모든 잣대에 언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그의 모습이 분명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데, 뭔가 부당하단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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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머니 - 우리나라 아동극 선집 쑥쑥문고 45
방정환 마해송 외 지음, 김중철 엮음, 이창훈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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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책읽기와 글쓰기. 내 일상의 분주함의 반증이려나? 뜨문뜨문 이것저것 읽고는 있는데 완독하기는 참 쉽지 않았던 듯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읽게 된 <노래주머니>. 익숙한 글들이어서 이미 어른이 돼 버린 내겐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초등 아이들이라면, 우리 옛 이야기의 평이하지만 일침을 가해 줄만한 교훈이 들어 있는 작품집이다. 아동책을 내 눈높이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해 준 책.(0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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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1 - 애장판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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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되지 않은 만화책을 보는 건, 일을 본 후 밑을 딱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유명세 때문이었을까. 나는 <미스터 초밥왕>이 너무도 당연히 완결된 것이라고 착각했다. 두툼하고 묵찍한 것이 읽고난 후 포만감도 느껴질 것 같았고,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한번 읽어 보라고, 재밌다는 추천을 받았던 만화. 머뭇거림 없이 그냥 뽑아들고 나왔다.

처음으로 돈이란 걸 내구 빌려 본 만화책이었는데(사실 나는 주로 만화를 무진장 좋아라 하여 소장하고 있는 인간들 옆에 기생하며 콩고물을 얻어 먹는다. 여태까지 내가 읽은 만화의 90%는 모두 옆구리 쿡쿡 찔려 얻어 본 만화들이다.. 한 달 전쯤에 만화방이란 델 가 봤었는데.. 그곳에서 먹은 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완결되지 않은 만화라니, 이 아쉬움과 다음에 읽을 때의 당혹스러움을 어찌할꼬. 아쉬움을 뒤로 하며 11권을 덮었다.

<미스터 초밥왕>은 꽤 재밌는 만화다. 초밥을 만드는 장인들의 정신과 좀더 나은 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 거기에 천부적인 명석함과 성실한 노력파인 주인공 쇼타가 초밥의 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에선 삶의 에너지가 팍팍 풍긴다. 신인초밥왕 대회에 관한 내용이 너무 늘어지면서 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초밥 솜씨 겨루기가 꽤 지루하여 재미없게도 보였지만, 대회가 끝난 후 찬타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한 데 어우지면서 다시 앞으로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 궁금하게 만든다..

먹는 사람에게 가장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다는 요리사들의 마음. 요리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내게 맛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약간의 관심이나마 갖게 해 주었다. 참.. 미스터 초밥왕을 읽으면서,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졌다. 빨랑 돈모아서 참치 대뱃살 초밥을 실컫 먹구 싶다. 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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