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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6-02-21

‘사재기 파문’으로 갈등을 빚어온 출판계와 대형서점이 출판업 계와 유통업계가 참여하는‘한국출판유통발전협의회’를 구성키 로 합의하고 21일 출범식을 가졌다.

단행본 출판인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혜경 푸른숲 대표)는 지난해말 조사결과 사재기 혐의가 드러난 5개 출판사의 책 5종을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빼줄 것 을 공식 요청했으나 교보문고측이 자체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없 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자 교보문고에 도서공급 중단을 결의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협의회의 발족은 이같은 갈등을 계기로 전근대적인 출판 유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출판업계와 유통업계 가 협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의회는 사재기 근절활동은 물론 도서정가제 문제 논의, 출판유 통 전문가 육성 등 출판 유통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협의회에는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 회, 출판사 영업인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 송인서적, 리브로, 예스24, 인터파크, 알 라딘 등 주요 서점, 유통회사인 북센과 북플러스 등이 참여한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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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재인식’(재인식)과 ‘해방전후사의 인식’(인식)간 논쟁 포인트는 생각만큼 까다롭지 않다. 단순하게 말해 한국의 성장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이다. 그렇기에 핵심은 결국 경제다.‘재인식’ 필진 가운데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정희 평가를 두고 이 교수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장상환 경상대 교수를 만났다.



▶‘재인식’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평이 있다.

-출판사의 전문성 부족이 아쉽다.‘재인식’의 논문은 오래된 것들이다. 그러면 편집위원의 말만 들을 게 아니라 수정과 보완을 요구했어야 했다. 전문성이 없으니 편집위원들 말에 휘둘렸다. 학자들도 그렇다. 해방전후사를 다룬다는데 편집위원 4명 가운데 이 시대를 공부한 사람은 김일영 교수 뿐이다. 박지향 교수는 영국사를 공부했고 이번에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에 대해 쓴 글은 서양사로 바꾸기 전인 90년대 초에 쓴 글이다. 김철 교수는 국문학 전공이어서 사회경제사 위주인 책의 성격과 맞지 않다. 이영훈 교수는 경제사를 했다지만 조선후기 전공자다. 주장과 입장이 무엇이냐를 떠나 책의 격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없다. 한마디로 이들이 모여 책을 편집했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다.

▶‘인식’에 농지개혁에 관한 글을 썼는데.

-원래 남한의 농지개혁이 불완전했다는 얘기는 있었다. 해방 뒤 땅이 145만정보 있었는데 분배된 건 60만정보였다. 당시 정확한 통계 같은 게 없으니 “농지개혁이 안됐다.”“지주제가 남아 있다.”는 식의 말이 나왔다. 그래서 ‘식민지반(半)봉건제’ 같은 말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당시 내가 직접 농촌을 다니면서 조사해보니 전혀 달랐다. 분배되지 않은 85만정보 가운데 60만정보는 방매(放賣)됐다. 어차피 농지개혁이 있다니까 지주들이 제 값 안받고도 막 팔아치웠다는 거다. 이런 주장을 담은 내 글이 ‘인식’에 실렸다. 그런데 ‘인식’이 농지개혁을 완전 실패로 규정했다는 주장은 어이없다. 심지어 ‘재인식’에 실린 농지개혁 글은 외려 그런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다.

▶‘재인식’하겠다면서 ‘인식’은 모르고 있다는 얘기인가.

-아까 전공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래서 디테일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상(像)만 가지고 있다. 그러니 허점이 많고 대단히 거칠 수밖에 없다. 이영훈 교수 역시 일본 경제사 논리를 많이 따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본을 정당화하는 선입관에 젖어 있다고 봐야 한다.‘재인식’에 글 쓴 일본 학자들도 ‘그 때 그 시절에는 다 그랬다, 왜 유독 일본만 문제냐.’는 식으로 글을 쓴 것 아니냐.

그러면 한국의 빠른 성장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한국의 근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이슈는 사실 농지개혁과 한국전쟁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농지개혁으로 지주가 없어지고, 신분제가 무너지고, 자산소유상의 평등이 진전되고, 신분과 재산의 속박에서 벗어난 개인들이 교육열을 통해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이다. 이제 나만 똑똑하면 출세할 수 있다는거다. 그래서 한국의 농지개혁은 중요하다. 여기서 뺄 수 없는 게 한국전쟁이다. 농지개혁에 이은 한국전쟁은 남한의 봉건잔재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일본은 천대받는 부락민이, 영국은 우대받는 귀족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전혀 없다. 동시에 우리는 오랜 중앙집권의 역사로 사회를 조직해본 경험이 있다. 싸고 똑똑한 노동력이 넘쳐나고 국가경영의 역사적 경험이 있었다. 한국의 빠른 근대화는 이런 것들로 설명해야 한다.

지나치게 단선적인 논리라는 평인데.

-어느 학술대회에서 박정희시대의 공과가 5대5 된다고 했더니 이영훈 교수는 9대1,8대2라고 말하더라.‘먹고 살게 해줬으니 다른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흑백논리로 접근할 게 아니라 여러요소들간 경중의 차이를 따져야 한다. 그래야 생산적 논쟁이 가능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서울신문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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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6-02-16

최강민씨 ‘문학수첩’에 문제 제기

[조선일보 김태훈 기자]

지난해 표절 논란에 휘말렸던 권지예의 동인문학상 수상 소설집 ‘꽃게무덤’에 대해 평론가 최강민(40·강원대 강사) 씨가 ‘표절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제목의 글을 계간 문예지 문학수첩 봄호에 게재했다.

권씨는 지난해 11월 ‘꽃게무덤’에 실린 9편 가운데 단편 ‘봉인’이 경북 안동에 사는 의사 박경철(41)씨의 산문집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실린 내용 가운데 한 사연을 그대로 빌려왔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최씨의 글은 “표절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권씨의 주장과, “짜임의 방식과 복잡성의 정도가 다르다면 두 작품은 완전히 별개의 작품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의 결론에 대한 반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씨는 작품 ‘봉인’이 박씨의 수필집에 있는 사일로(silo)에 대한 설명을 문장 그대로 차용한 것에 대해 인터넷 백과사전과 국어사전 검색에서 (사일로라는) 의학용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사일로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이 공적 영역의 자료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 작가는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씨는 ‘사일로라는 용어가 의학적 기술, 또는 백과사전적 지식이라 여겨 박경철의 글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는 또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가 내린 결론에 대해서도 “(권지예가)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에 속하는 박경철의 수필에서 자료를 가져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동인문학상 심사위원인 정과리 교수(연세대)는 “권씨의 작품은 박씨의 글에서 정황과 소재만 차용했을 뿐, 작품의 내용과 전개가 전혀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또 “박경철씨의 글은 소설이 아니라 의사로서 체험한 사건을 서술했다는 점에서 소설가가 문학적 소재로 차용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말했다.

주간신문 ‘청년의사’의 주간인 박재영(의사)씨도 “박씨가 ‘시골의사…’에서 사용한 사일로에 대한 설명은 외과의사들이 아는 ‘지식’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박씨의) 독창성을 인정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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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6-02-11]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책세상.전 2권, 이하 '재인식')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8일 오후 출간된 지 하루 만에 출판사의 1쇄 재고가 떨어져 2쇄 인쇄에 들어갔다.

책세상의 문선휘 과장은 "1쇄분 4000부(2000질)가 하루 만에 모두 전국 서점으로 출고돼 곧바로 2쇄분 6000부(3000질) 인쇄에 들어갔다. 출판사 창립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문사회 관련서는 대개 1쇄를 2000부 이내로 찍고, 2쇄를 낼 경우엔 1쇄보다 분량을 줄여 1000부 정도 내는 게 보통이다. 논문집 형식의 인문사회 과학서는 통상 1000부 이상 팔리기 힘들다.

교보문고 홍보팀 홍석용 대리는 "8일 오후 늦게 '재인식' 책을 매장에 배치했는데 이틀 만에 광화문점에서만 100부가 넘게 팔렸다"며 "독자가 비교적 한정된 인문사회 분야에서 이 같은 판매 속도는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역사 관련 책은 많이 나왔지만 현대사 관련서는 별로 없었던 점도 수요를 일으킨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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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 재인식’ 이념논쟁 가열-서울신문 2006-02-11

지난 9일 발매된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하 ‘재인식’·도서출판 책세상)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한국 현대사를 표방한 ‘재인식’은 한국 현대사의 주류적 역사해석을 제공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이하 ‘인식’·1979년 제1권 출간)을 좌파적 시각에서 씌어진 책으로 공격하고, 여기에 일부 보수언론이 가세하면서 이념논쟁화할 조짐이다. 이처럼 화제가 되면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만 2권짜리(총가격 6만 1000원)인 ‘재인식’이 100여권 팔리고 출판사측이 추가 인쇄에 들어가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책 출간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은 ‘인식’을 진보와 좌파적 역사관을 대변하는 책으로 간주하는 한편,‘재인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뉴라이트 혹은 보수우파적인 학계의 집단 산물로 규정한다.

‘재인식’ 필자들은 이번 공동연구 성과물이 ‘보수우파’로 비쳐지는 데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재인식’ 편집대표인 서울대 박지향 교수(서양사학과)는 “우리가 ‘해방전후사의 인식’에서 드러난 역사해석을 우려하는 이유는 그것이 ‘좌파적’이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재인식’이 우파적 역사해석이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또다른 필자는 “서울대 이영훈 교수나 성균관대 김일영 교수처럼 뉴라이트 운동과 연관 있는 사람들이 필자로 참여하긴 했지만 그들의 한국 현대사 해석이 반드시 ‘뉴라이트’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이런 입장과 달리 ‘재인식’에 실린 논문의 상당수는 ‘보수우파’적 시각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와 친일파 문제,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이 대표적인 예다.‘인식’의 필진으로 참여한 한 인사는 친일파의 대명사격인 춘원 이광수를 ‘친일 내셔널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좌파계열 민족주의자로 간주되는 작가 이태준을 일본제국주의자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규정하는 것을 어떻게 학문적 성과라고 내세울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이번 ‘재인식’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 사회에서 일종의 ‘성역’처럼 군림해온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 ‘탈(脫)민족주의’를 주창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계나 언론이 ‘재인식’이 표명한 탈민족주의 화두는 접어둔 채 소모적인 이념 공방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점은 우려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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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상선]

좁다란 만화방, 기다란 나무의자에 걸터앉아 눈 빠져라 한나절 … 금세 어둑어둑 "이눔아 ! 숙제 않고 뭐하냐" 아이쿠, 호랑이 아버지 오셨네 내남없이 궁핍했던 1960년대 그곳 - 아 글쎄 '꿈의 곳간'이었지 뭡니까

2006년 1월, 두툼한 다섯 권의 분량으로 박기정(사진(上))의 '도전자'(바다출판사)가 40년의 세월을 건너 우리 곁에 다가왔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의 고전 복간 사업으로 출간된 이번 만화는 기존 복간 작품에 비해 가장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전작들은 주로 당대의 인기나 명성보다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 중 복간이 가능한 만화들을 출간하거나, 아니면 전체를 복간하지 못하고 일부분만을 복간하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도전자'는 작가가 보관하고 있던 보관본을 기초로, 빠진 부분은 만화수집가 김응수씨가 2권을 보태 총 3부 45권을 완벽하게 복간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작을 불과 10쪽만 빠진 채로 복간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전자'의 히어로 백훈이 마음에 진 응어리를 권투로 풀어내며 일본이라는 낯선 타지에서 살아남았던 것처럼, 박기정의 만화 '도전자'도 그렇게 살아남아 세월을 거슬러 우리에게 다가온 것 같다.

'도전자'의 주인공 백훈. 따뜻한 심성을 소유했지만 상처난 마음으로 인해 늘 그늘진 얼굴로만 있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카리스마의 주인공이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히로인 훈이는 70년대에는 그늘진 얼굴의 독고탁으로, 80년대에는 꾹 깨문 입술의 오혜성으로 환생했다.

무려 40년 전 번안만화가 판치던 시절, 시대의 아픔을 내면에 품은 주인공을 탄생시킨 주역은 우리에게 시사만화가로 더 익숙한 박기정이다. 40년 만에 '도전자' 전작을 복간한 소감은 의외로 담담하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40년 전 만화가 아닌가? 미숙하고 어색한 부분도 너무 많고. 몇 년 전 한 출판사에서 복간을 제의할 때 원고를 다시 그려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사라는 생각에 그냥 출판하게 되었죠. 그래도 부끄럽습니다."

한국만화가협회 초대 회장으로


수많은 만화가의 존경을 받는 대가의 고백이 솔직하다. 작가는 부끄럽다고 말하지만 기실 이 만화를 보면 40년의 시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최근 작품들과 비교해 작화의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탄탄한 데생과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는 최고 수준이다. 역시 60년대 한국만화 부흥기를 열어간 작품답다.

60년대는 만화방을 통해 한국 만화가 발전한 시기였다. 50년대 후반 등장한 만화가게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만화가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구조가 정착되었다. 만화에 대한 수요가 늘자 만화를 공급하기 위한 전문 출판사들이 설립되었고, 작가도 늘어났다. 그러나 많은 만화가 일본의 이야기나 소설 등을 각색해 제작되었다. 박기정은 일간신문에 캐리커처와 만평을 그리다가 이야기만화로 방향을 전환했다.

"당시 신문사 월급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만화를 그리면 수입이 훨씬 좋았죠. 많은 만화들이 소설이나 일본 만화의 이야기를 베껴 먹던 시절이었는데, 저는 우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죠."

소위 세계명작소설을 극화하던 당시 만화가게 만화에 박기정 만화가 준 충격은 대단했다. 박기정은 다양한 장르로 이야기의 폭을 넓혀나갔다. 순정만화에서 만주를 배경으로 한 독립군 만화, 야구만화.축구만화.레슬링만화에 이르는 각종 스포츠만화까지. 무엇보다 당시 독자들이 박기정 만화에 환호한 것은 이야기의 복선과 인물들의 갈등구조였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물론 고등학생과 청년들도 박기정 만화에 빠져들었다.

"만화에는 이야기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요즘 만화들을 보면 그림은 참 잘 그리지만 이야기가 없고, 감동이 없어요."

한국 만화의 대선배 박기정의 충고에 많은 작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도전자'의 출간을 계기로 한국 만화가 전통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자산을 축적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박인하 만화평론가·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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