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나오는 아주 미스터리한 동서 DMB의 160번째 책라는 페이퍼를 올린적이 있읍니다.

이미 몇번 말씀드린대로 동서 DMB책은 70년대 후반에 출판됬던 책들의 재판이라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바 있죠.무슨말인가 하면 기존 책 내용을 변경하지 않으면 출판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그래선지 159권을 끝으로 안나오기에 더이상 출간이 안되는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4년만에 허무에의 제물이 160번으로 재 출간됩니다.
이게 워낙 뜻밖이었는지 하우미등에서는 이거 해적판이 아니냐,계약을 하고 출판한거냐는등 말이 많자 동서에서 쓸데없는 얘기를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까지 했다는군요.
아무도 산분이 없는것 같아서 일단 서점에 가서 책을 확인해 보니 책등에는 no.160 허무에의 제물로 되어있으니 책날개에 있는 책소개에는 no.182 허무에의 제물로 나옵니다.이런 상황으로 보아 추후에 어떤 책이 추가로 나올지 동서에선 아직 계획이 미정인가 봅니다.허무에의 제물이 잘팔리면 아마 또 어떤 책을 발행할지 모르겠지만 안팔리면 추가 발행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뜻이겠지요.근데 이거 가격이 넘 비싸니...ㅜ.ㅜ

책 앞을 보니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읍니다.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 번역된듯 싶은데 이번책은 2009년 2판 인쇄이고 1판 인쇄는 1977년 12월 15일(?)로 나옵니다.즉 1977년 동서 추리문고가 나올때 발행됬다는 사실인데,제가 동서 추리를 거의 다 같고 있는데 이 책은 없으니 실제 인쇄는 했으나 어떤 이유인지 당시 서점에는 배포되지 않았거나,혹은 동서 추리가 아닌 동서문고(혹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동서 문고란 책에서도 일부 동서 추리 문고의 추리 소설들이 소개된바 있지요)에 이 책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 책이 1977년 재간본이라고 한다면 아마 동서 DMB 책날개에 소개된 출간 예정작들은 어떤 형태로든 동서 출판사에 번역이 완료되어 잠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70년대 일문 중역으로 번역된 것이지만 동서의 책들은 우리가 흔히 접할수 없는 서양 추리의 엑기스만(뭐 이 칭찬은 원래 일본의 모 추리문고가 받아야 겠지요)모아 놓은 것이기에 가급적이면 하루 빨리 출간되길 희망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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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금가지 밀리언 셀러북이 드디어 100권이 넘었는데 .아마 미스터리 부분에서는 동서 DMB모지않은 수량을 자랑하는데 조만가 동서 추리의 벽을 넘지 않을까 싶군요.

근데 100여권의 넘는 책을 보다 보면 약간 이상한 점이 눈에 띄입니다.
밀리언셀러 클럽 4/분신사바 04-07-15
밀리언셀러 클럽 10/야수는 죽어야 한다 05-01-15
 
밀리언셀러 클럽 4 /전쟁 전 한 잔 원제 09/03/31
밀리언셀러 클럽 10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09-10-24
 
책을 살피다 보니 밀리언 셀러 클럽 4,10권의 책이 두종류나 보이는 것인데 발행일자로 보아서는 분신사바, 야수는 죽어야 한다가 먼저 나왔으니 4,10번이 맞는 것 같은데 갑자기 09년에 새로이 4,10이 또 나왔습니다.
원래대로 한다면 아마 백번대 번호가 되는 것이 맞는데,분신사바는 절판이니 새로운 책이 나왔다고 이해할 여지도 있지만 야수는 죽어야 한다는 절판도 아니니 참 이상하지요.
왜 이런 넘버가 나왔는지 정말 미스터리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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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11-2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약종료되서 빠지는 자리에 채우고 있는 모양인데,
밀셀 카페에 비슷한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ㅎ
http://cafe.naver.com/mscbook/7776
요 글 참고해주세요~

카스피 2009-11-23 22:52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계약이 완료되서 더이상 출간하지 않는 것을 알겠는데 보통은 그냥 절판하고 새로 계약한 책들은 뒤어 이어지는 번호로 출간하는것이 정상아닌가요?

twinpix 2009-11-24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그러한데, 출판사 쪽에서 번호가 많다고 느끼고 더 무한정 늘어나는 걸 원치 않아 보여요.

카스피 2009-11-24 11:47   좋아요 0 | URL
음,그럴수도 있는데 그래도 숫자가 많이 늘어나느것이 좋은거 아닌가요? 마케팅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느껴지는데요.

twinpix 2009-11-24 21:30   좋아요 0 | URL
확실히 숫자가 늘어나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처럼 몇 백권의 전집이라고 홍보할 수 있는데요. 밀리언셀러클럽은 문제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처럼 많이 팔리고 꾸준히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전집 통째로도 잘 팔리고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꾸준해서 '절판'이 되는 권이 한 권도 없는 편인데요. 밀리언셀러클럽은 계약이 끝난 권들, 시리즈의 초반 권인데 반응이 안 좋아 후속권이 안 나오는 것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게 모양새가 안 좋은 것 같아요. 밀리언셀러클럽이 150번 이렇게 나와서 어린 독자들이 자라서 나중에 사려고 보면 초기에 나온 권들 대부분이 절판이어서 구입할 수 없을 경우 밀리언셀러클럽 전집을 모은다은 꿈 자체를 이룰 수가 없고, 전집의 매리트가 아예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군데군데 빈 구석이 있으면 전집 모으는 사람들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이죠. 그럴 바에는 이제 막 100권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아예 재정비를 하고 가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여요.(가령 처음에는 국내판이 없었기에 분신사바가 4번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제 국내판으로 옮기는 거죠.) 같은 출판사의 환상문학전집도 마찬가지로 절판하고 번호를 수정하고 있는 단계더라고요.

카스피 2009-11-26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winpix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네요.근데 밀리언셀러클럽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처럼 오랜기간 팔린 스터디셀러라면 일리가 있을텐데,사실 장르 소설은 님 말씀처럼 오랜기간 팔리는 책이 드문편이죠.따라서 판매부진으로 혹은 계약만료로 절판되는 책들이 다수 나올텐데,그럴때마다 그 빠지 번호에 새 책을 넣는다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밀리언셀러를 꾸준히 모은 독자가 있다면 같은 번호책이 몇권이나 되는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겠죠.
저역시 환상문학전집을 모았는데 이런 정책이다보니 책정리하기가 좀 지랄맞습니다.비슷한 예가 해문미스터리Q인데 가격 변동때문이지 같은 책(한 두권정도인가 변경되었죠)임에도 숫자를 달리하여 내놓아서 이 두 시리즈가 함께 있다보니 번호관리가 좀 애매했죠.그래도 이건 책 커버가 블루와 블랙이라 좀 낫습니다.
차라리 예전 시공사처럼 그냥 그리폰 1기,2기로 나누어서 출판하는것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개그맨 최양략이 다시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하면 왕의 귀환이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요즘 추리 소설계를 보면 일본 추리 소설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서 과연 무슨책을 읽어야 할지 정신을 차릴수 없더군요.
그런 가운데 남 모르게 뚜벅 뚜벅 조용히 밀실 추리의 거장,불가사의 범죄의 창조자라고 불리우는 존 딕슨 카가 우리한테 걸어 들어오고 있습니다.황금시대의 거장인 카지만 국내에는 그닥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아서 본격 미스터리 팬으로 무척 안타까웠는데 어느내 나온책이 꽤 되네요.

카의 추리소설은 그간 일본 추리 문고의 중역본인 동서 DMB에서 몇권 나온적이 있었으나 70년대 일본어를 중역한것이서 요즘 독자들한테 미흡한 면이 많았었는데 요새 고려원등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무척 반갑기 그지 없네요.
딕슨 카의 작품은 대략 장편만 70권이 넘는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이 많이 번역되길 희망해 봅니다.

<국내 번역작들>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 존 딕슨 카 시리즈 2/로크 미디어
밤에 걷다 - 존 딕슨 카 시리즈 1 /로그 미디어
벨벳의 악마/고려원
구부러진 경첩/고려원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북스피어
연속 살인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6
해골성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0
세 개의 관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90
화형법정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9
모자수집광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60
마녀가 사는 집 - 팬더추리걸작시리즈 7/아쉽게도 아동용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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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11-2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려원이 재기했나요? 부도난지 꽤 되었는데요...

카스피 2009-11-26 16:36   좋아요 0 | URL
아마 옛날 고려원에 있던 직원 몇몇이 모여서 고려원이란 이름을 다시 내건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예전에 큰책이냐 분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글을 올린적이 있지요.한권짜리 책을 출판사 이익을 위해 분권하는것도 마땅치 않지만 들지도 못할만큼 무거운 책 한권으로 만드는 것도 좀 곤란하다는 글이지요.
앞서도 말했지만 분권의 폐해가 가장 큰 작품은 해리 포터 시리즈입니다.워낙 슈퍼 베스트 셀러라서 출판사에서 저작권료를 많이 주었는지 이 시리즈는 작게는 두권 많게는 다섯권씩으로 분권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글자체도 크고 한 페이지에 널널하게 번역해서 굳이 이렇게 분권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하지만 이거 안보면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했는지 국내에서도 이런 바가지 가격임에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마이너 장르인 추리 소설은 대체적으로 이런 분권의 폐혜는 무척 드문 편이지요.사실 독자층이 한정되어있어 판매가 그닥 많지 않은데 해리 포터처럼 분권을 했다가는 가격 저항이 생겨서 판매가 힘들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추리 소설 독자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했는지 해리 포터를 벤처 마킹한 출판사가 추리 소설계에도 등장했으니 바로 랜덤 하우스 코리아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노블 하우스의 스카페타 시리즈입니다.근데 노블 하우스와 랜덤 하우스 코리아가 동일 계열의 출판사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혹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좀 부탁…

사실 덴젤 워싱턴 및 안젤리나 졸리주연의 본 컬렉터를 본후 링컨 라임 시리즈에 빠져 본 콜렉터와 코핀댄서를 구매해서 읽게 되었는데 역시 영화못지 않게 흥미 진진해서 읽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수작이었습니다.작품은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는데(물론 달랑 두권 읽어지만요^^;;;;),가격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이 분권된 책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권의 페이지수는 대략 600페이지 남짓 합니다.하지만 여백이 무척남는 페이지와 널럴한 활자크기를 보면(따라서 읽기에는 무척 수월합니다),아마 미국에서 발행한 원본도 한권일텐데 굳이 이걸 두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무척 강하게 듭니다.게다가 가격도 각권 9천원으로 두권이면 만 팔천원이되어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되는데 아무리 책 내용이 좋아도 이건 너무 뻔한 장사속을 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죠.그래서 코핀댄서이후 링컨 라임 시리즈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았습니다.도서관에서 빌려보든 헌책방에 나오면 사겠다는 생각이었죠.

가격 때문에 판매가 안되서 그랬을까요 은글 슬쩍 합본이 되고 가격도 낮아져서 재간이 되었군요.분권 가격이 18,000원,합본이 13,500원이니 25%나 다운되었습니다.출판사 스스로도 가격이 비싸단 것을 인정한 셈이네요.

<분권>
본 콜렉터1~2/ The Bone Collecto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코핀 댄서 1~2/The Coffin Dance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곤충소년 1~2/The Empty Chai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돌 원숭이 1~2/The Stone Monkey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사라진 마술사1~2/ The Vanished Man 랜덤 코리아 각권 9천원
열두 번째 카드 1~2/The Twelfth Card 랜덤 코리아 각권 9천원
          
<합권>
본 콜렉터/ The Bone Collecto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코핀 댄서 /The Coffin Dance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곤충소년 /The Empty Chai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돌 원숭이 /The Stone Monkey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추리 소설 독자층이 적다는 것은 아마 주지의 사실일겁니다.다행이 차츰 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렇게 비싼 가격을 매겨 신규 독자층의 유입을 막는 출판사의 근시안적 행태가 없어졌으면 합니다.물론 적정한 가격 산정이 필요하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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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DMB는 왜 더 안나오냐구???란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한동안 주야 장창 나왔지만(물론 예전거 울궈먹는 책이었지만요),이미 예고했던 목차 161~300까지 책들은 더 이상 나올 기미가 없기에 많은 추리 애독자들이 포기한 상태였지요.이 사이에 있는 책들중 일부는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사실 국내에서 처음 번역될 책들이 많았기에 많은 관심들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포기하고 있던 동서 DMB에서 자그만치 4년만에 새로운 160번째 책이 드디어 나오게 되었습니다.물론 159번째 책의 책날개에 있는 책들중에 있던 책은 아니고 전혀 새로운 책인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제물입니다.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제물은 사실 상당히 유명한 책입니다.책소개에 나왔듯이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제물」(虛無への供物)은 일본 안티미스터리(반추리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장편소설로, 장미와 흑조를 기조로 한 작품이다. 「허무에의 제물」은 1964년 고댠샤에서 도우아키오(塔晶夫)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어, 이듬해 마이니치신문과 하야가와 미스터리 매거진에서 전후 20년간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제1위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다.「허무에의 제물」은 일본 추리소설의 3대기서로 일컬어지는데, 그밖에도 우메노 큐사쿠의「도구라 마구라」, 오구리 무시타로의「흑사관 살인사건」이 손꼽힌다. 또 이 소설은 흔히 일본 전후(戰後) 3대미스터리로도 불리는데, 나머지 작품은 요코미조 세이시의「옥문도」, 다카기 아키미쓰의「문신 살인사건」이 있다
.라고 하는군요.
 
<일본 추리소설 3대기서>
  
<일본 전후 3대 미스터리>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제물은 많은 추리 애독자들이 국내에서 번역되길 갈망하던 책들중의 하나인데 드디어 동서 DMB에서 나왔지만 몇가지 미스터리한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위 작품은 사실 2년전에 J출판사와 정식으로 판권 계약이 되었다고 하는군요(저도 들어주은 풍월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아직 여기서 출판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동서에서 나왔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설마 정식으로 판권 계약된 작품이겠지요?

둘째는 역자인 허문순 교수입니다.동서 DMB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분이 번역한 작품이 다수 있죠.근데 번역자 소개란에 나온 책들은 워낙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라 이해가 가는데 요꼬미조 세이시 <옥문도> <여덟 무덤 마을-팔묘촌> 우메노 큐사쿠 <도구라 마구라>도 번역하셨다니 요건 정말 미스터리 하군요.이 책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된것으로 알고 있는데(옥문도,팔묘촌은 정명원씨 번역/도구라 마구라는 이동민씨 번역),어떻게 허문순씨가 번역을 했다는지 알 수가 없군요.
허문순씨는 약력을 알아보니 1954년 공군장교로 임관, 공군 제1훈비 작전처 복무하고, FS S.O.P. 제정에 참여하여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나오네요.임관을 20세때 했다고 보면 현재 나이는 대략 75세군요.(인터넷에서도 이분의 자료를 알길이 없군요)
솔직히 이런 나이드신 분이 09년 현재 이 작품을 번역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하지만 옥문도,팔묘촌,도구라 마구라,허무에의 제물을 번역했다고 출판사에서 올렸으니 실제 번역을 했다고는 믿어지는데 그 번역 시기가 문제겠지요.아마도 70년대 후반 동서 추리문고가 나왔을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셋째는 가격 정책입니다.표지를 보아하니 현재 동서 DMB와 동일한 형태로 보여집니다.반양장본 635쪽에 가격이 15,000원입니다.비슷한 페이지의 월장석이 9,800원인 것을 감안하면(물론 이책은 03년도에 나왔으니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요)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비록 새로 나온 책이지만 현재 디자인이라면 판매 감점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위의 사항들을 검토해 볼 때 다음과 같이 추리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번역자의 나이를 감안해 볼 때 이 작품이 올해정도에 번역되지는 않았을 거로 생각됩니다.게다가 다른 작품들의 번역이 (옥문도,팔묘촌,도구라 마구라)를 맞는다고 한다면 차라리 70년대 이미 번역해 놓은 것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이 작품의 경우 앞서 말한대로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다른 출판사가 판권을 계약했다고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에서 이 책이 나왔다면 일본측에서 동시에 두 출판사와 이중 계약을 맺든,기존 출판사의 계약이 만료됬든,아니면 동서가 해적 출판을 했든,혹은 이미 동서가 70년대 작품을 번역완료하고 이번에 출판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요즘처럼 저작권이 강화되는 추세에 위 3가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며 개인적으론 아마 마지막이 정답이 아닐까 추측됩니다.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1995년 이전에 출판되거나 번역된 작품들(실제 출판이 안됬더라도)은 재간일 경우 현재의 저작권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경우 번역을 새로 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그래선지 동서 DMB의 경우 옛 동서 추리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 독자들의 원성을 샀는데 70년 동서 추리의 단순 재간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겠죠.
앞서 말한대로 허무에의 제물의 가격이 15,000원입니다.그간 동서의 가격대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타당할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만,많은 애호가들이 동서에서 나와선지 번역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그럼 동서 DMB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가 궁금해 집니다.사실 159번까지는 한 열권 정도를 제외하고 이전 동서 추리문고의 재간입니다.물론 하서나 삼중당,자유 추리문고(일설에 의하면 자유 추리문고는 동서에서 번역만 해놓고 출간하지 못한 책들을 발행했다는 말이 있더군요)가 더러 있지만 아무래도 주종은 구 동서 추리였지요.
제 글 동서 추리 문고 VS 동서 미스터리 북스②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기존 동서 추리에서 재간되지 않은 것은 SF소설 11권 및 일부 홈즈와 크리스티 작품등 이미 타 출판사에서도 발행된 작품들 입니다.
과연 동서가 허무에의 제물로 다시 동서 DMB를 발행할지 무척 기대됩니다.사실 미 발행 목록중에는 아주 재미있는 책들이 많거든요.앞으로 동서이 발걸움이 무척 주목됩니다.과연 다시 작품들을 내놓을지…

그나저나 많은 애독자들의 고민거리가 생겼네요.번역이 좀 안좋다고 정편이 나있는 동서 책을 살것인지 아니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식 판매 계약을 했다는 출판사의 작품을 살지 말이죠^^
그리고 추리 애호가들이 동서판에 절망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제목입니다.왜 허무에의 공물이 아닌 허무에의 제물로 제목이 바뀌었는지..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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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11-1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리다>도 번역했고 한때 정신대를 다룬 소설도 썼는데 민족의 아픔을 너무 선정적인 에로물처럼 그렸다는 비판도 받았지요.

카스피 2009-11-17 17:18   좋아요 0 | URL
네 번역자 허문순님은 동서 DMB의 많은 작품을 번역하셨고 동서출판사에서 나온 삼국지도 번역하신바 있다고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1-18 14:40   좋아요 0 | URL
예전엔 필명이 허문열이었던 것 같은데...저한테 허문열 번역 '소설 자민당','대권'이 있거든요.그 무렵 동서 삼국지를 쓴...혹시 허문열 허문순이 같은 사람 아닌가요?

카스피 2009-11-1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그분이 그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