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첼라에서 빅뱅의 대성의 외국에 잘 알려진 케이 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 가요라고 할 수 있는 트로트를 불러 제껴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지요.
현재 한국 음악을 대표하는 케이팝은 서구의 팝 문법(특히 힙합과 댄스)을 한국적 감성과 서사, 치밀한 제작 시스템으로 재해석한 '한국식 대중음악'이 그 본질로 단순한 음악을 넘어서 화려한 칼군무와 강렬한 비주얼 등 '보는 음악'으로서의 정체성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팝의 원조를 흔히 SM의 아이돌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 기원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용산 등지의 미군 기지 내 미 8군클럽으로 한국 대중음악가들이 서구의 재즈, 록, 팝 등을 접하고 공연하며 전문적인 무대 매너를 익힌 실질적인 케이팝의 산실로 평가받습니다.실제 이 당시 패티김등으로 대표되는 미 8군의 클럽음악은 당시 한국의 대중들이 즐겨 듣던 트롯트와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사실 케이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하지만 국내로 한정한다면 전 국민,전 연령대가 즐기는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특히 요즘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어 가사를 많이 배치하다보니 더더욱 가사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알아 들을 수 없지요.
차라리 대성이 부른 날봐 귀순같은 세미(댄스)트롯이 오히려 전 연령대에 더 쉽게 어필할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이 처럼 한국인이 즐기는 음악은 흔히 전통 가요라고 불리우는 트롯트(일전에 글을 올렸지만 트롯트리듬자체는 서구의 춤곡인 폭스트롯에서 유래함)이지만 그 감성이란 것이 한국을 필두로 동아시아에만 유효하단 생각이 들어서 과연 트롯트가 외국인들의 감성에 맞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인데 이번 코첼라에서 대성의 공연으로 한국의 트롯트도 전 세계에 흥행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사실 전 세계의 음악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팝이 대세인데 그러다보니 팝 음악이 각국 상황에 맞게 변주되면서 소비되고 한국의 케이팝도 서구의 팝 음악을 한국식으로 변용해서 전 세계에 재 수출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의 전통 가요인 트롯트가 과연 케이팝처럼 전 세계에 돌풍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까요?
그건 전 세계 음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과연 각 나라의 전통음악이 성공을 했을까를 살펴봐야 된다고 여겨집니다.흔히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인 것이 프량스의 샹송,이탈리아의 칸소네,스페인의 무시카 포클로리카(Música folclórica),일본의 엔카등을 들 수 있습니다.물론 여기에는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도 포함되지만 레게 음악자체가 영어로 불려지기에 팝 음악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는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각국의 전통 가요들이 과연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 예를 들면 빌보드에서 1등을 한 경우가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비영어권 노래는 현재까지 단 10곡에 불과합니다.
1.1958년-도메니코 모두뇨(이탈리아어) Nel Blu Dipinto Di Blu (Volare)
2.1963년-사카모토 규(일본어) Sukiyaki
3.1963년-수르 수리르 (프랑스어) Dominique
4.1986년-팔코 (독일어) Rock Me Amadeus
5.1987년-로스 로보스 (스페인어) La Bamba
6.1996년-로스 델 리오 (스페인어) Macarena (Bayside Boys Mix)
7.2017년-루이스 폰시 & 대디 양키(스페인어) Despacito
8.2020년-방탄소년단 (한국어) Life Goes On
9.2021년-방탄소년단 & 콜드플레이(한국어/영어) My Universe
10.2023년-지민(한국어/영어) Like Crazy
빌보드 100위권에 든 외국어 노래중 뜻밖에도 방탄소년단의 곡이 3곡이나 들어 있네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0년대 이전에 1등을 한 세 노래(이탈리아,일본,프랑스)는 눈 감고 들어도 아~~ 그 나라 노래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고 스페인어 세곡은 사실 스페인 전통 가요라가 보다는 멕시코풍의 전통 가요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미국내에 히스패닉계가 많이 살고 있어 1등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팝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각 나라의 전통 가요가 1등을 하면 전 세계에 히트를 하는 경우는 이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물론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한국만의 전통 대중가요라기 보다는 미국의 팝에 강한 영향을 받은 노래이기 때문이죠.
실제 미국의 전통가요라고 한다면 아마도 컨트리 송을 들 수 있는데 18~19세기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정착한 유럽 이민자들(주로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민요에서 출발했으며 바이올린(피들), 기타, 밴조 같은 악기로 고향의 향수나 고단한 삶을 노래한 것이 특징입니다.하지만 주로 미국 남부 백인들이 듣는 음악이라는 미국 내수용 성격이 강해서 팝이나 힙합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요.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컨츄리 가수로 시작해서 팝스타가 된 사례도 없지 않지만 여전히 미국의 전통 가요면서도 세게의 주류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코첼라에서 대성이 멋 들어지게 한국의 트롯트를 전 세계에 보여 주었는데 실제 한국의 트롯트도 전 세계인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