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경우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당시 시대를 제대로 고증했냐는 것이죠.

특히 과거 조선이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의 경우 역사적 고증에 실패한 경우 비난을 받기고 하지만 그래도 몇 백년전 일이다 보니 일반 시청자들은 보통은 그냥 넘어가는 편이죠.


하지만 50년대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경우 그 당시를 살아온 사람들이 아직 많이 생존해 있기에 제대로 된 고증을 하지 못하면 욕을 먹는 겨우가 왕왕 있습니다.하지만 고증 실패임에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작년에 방영한 JTBC의 백번의 추억이란 드라마 입니다.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버스 안내양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JTBC 토일 드라마로 두 여주에 제가 좋아하는 김다미 배우와 신예은 배우가 나와서 잠시 시청했습니다.버스 안내양이 부자집 아들을 사이에 둔 첫사랑을 그린 드라마인데(정말 80년대 신파 영화란 생각이 들 정도로 레트로 감성이죠),더 웃긴것은 인생 역전을 위해 두 여주가 미스 코리아에 나와 서로 겨룬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버스 안내양들이 미스 코리아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고증 실패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뭐 그냥 넘어 갈 수 있다고 해도 JTBC도 50대 이사의 PD와 국장들이 있을 터인데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범하네요.

백번의 추억속 미스 코라이에 나온 김다은과 신예은의 모습을 보시죠.머리가 참 자연스럽죠.

하지만 실제 89년 미스 코라아들의 모습은....

실제 89년도 미스 코리아인 오현경과 고현정입니다.이 당시 미스 코리아들의 머리는 거의 100%다 사자 머리였다고 하지요.


하지만 mbc드라마 미스코라이는 사자머리 고증을 철저히 하기도 했습니다.실제 이연희 배우님은 극중 미스코리아로 분하기 위해서 사자머리를 했고 함께 미스코리아로 나오는 단역 배우들도 사자머리를 했네요.


확실히 같은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코라아들이지만 고증의 차이를 확 느낄수 있지요.


아마 JTBC드라마 감독은 차마 저 사자머리 파마를 주연 여배우들과 단역들에게 시키기는 힘들었나 봅니다.ㅋㅋㅋ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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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03-2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미스코리아 대회는 머리도 부풀려 있지만 화장도 진해서 이상해보이지만 그 때는 다 저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을거예요. 요즘 미인대회는 안본지 오래되었어요.^^
 

대형 종합병원의 전공의 파업이 끝나선지 한동안 지방 환자들이 오지 않던 서울의 종합병원에 요즘 환자들이 매우 많이 모여서 복작 복작 합니다.


눈 치료를 위해 강남 성모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전과 달리 환자들이 엄청 많더군요.전공의 파업 당시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까 싶어서 지방에서 환자들이 많이 올라옹지 않아서 대기 시간이 그닥 길지 않았는데 지금은 환자분들 특히 노인 환자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약시간에 맞추어 와도 한 두시간 정도는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해야 됩니다.저야 병원 다닌지 한 3~4년이 되어서 그런지 그러려니 하면서 기다리지만 처음 종합 병원에 방문하신 어른신 환자분들은 예약시간을 한참 지나가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지방으로 내려갈 고속버스 차편 시간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들한테 화를 내고 항의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사실 지방의 대도시에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신 종합 병원들이 많이 있지만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서울에 와서 진찰받고 치료를 받아야 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일종의 굳건한 믿음이 있어서 굳이 몇 시간씩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시는 것 같습니다.

이게 90년대 후반까지는 3차 병원(종합병원)도 지역별 제도가 있어서 지역간 이동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2천년대부터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지방 환자들이 서울로 대거 진료보러 올라오고 그러다보니 서울의 종합 병원에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해를 거듭하면서 이게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몇개 없는 서울의 종합 병원에 전국의 환자들이 몰리니 병원은 수익이 나서 좋을 지 몰라도 환자들은 몇분 진료 받기 위해 몇 시간을 대기해야 되고 의사 선생님들도 환자 진료에 진이 빠지게 되지요.실제 제가 진료 받는 안과 선생님도 하루 100분 이상의 환자를 보신다고 하네요.


제일 좋은 것은 과거처럼 권역별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맞지만 이는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저해한다고 민원이 쏟아질 확률이 높아 정부도 어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실제 대통령도 후보시절 부산에서 피습당했음에도 굳이 헬기타고 서울대 병원으로 간 것을 보면 지방 환자들만 비난할 수는 없지요.

다만 이처럼 지방 환자들이 계속 서울로 몰려든다며 암만 지방 의대,공공의대를 확대한다고 해도 결국 지방의 의료 시설에 가는 환자들이 없으니 지방 의료 활성화는 도로아미 타불이 될 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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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8 0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황주의자이면서 군국주의자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한편으론 6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노벨 문학상에 5차례나 후보로 오를 정도로 참 이율 배반적인 느낌의 일본 작가이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각사는 읽어 본 적이 없고 다른 작품 역시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읽을 당시에는 작가가 미시마 유키오란 사실도 잘 몰랐지요.

제가 읽은 그의 작품은 바로 부도덕 교육강좌란 책입니다.


부도덕 교육강좌는 집안에 굴러 다닌던 책이었는데 아마 6~70년대에 번역된 책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세로 읽기였기 때문이죠.제가 읽었던 책은 붉은색 양장본 비슷한 표지의 책인데 특징이라면 매우 유머스러운 그림이 책 내용 중간 중간에 있다는 사실이데 아마도 당시 일본 원저에 있던 삽화를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구글에 검색해 봐도 당최 찾을 길이 없네요.시간이 나면 본가에 봐서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부도덕 교육강좌는 1950년대 '주간 명성'이라는 여성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단행본으로 펴낸 에세이 집으로 67편의 부도덕 교육에 해설에 적혀 있지요.그가 서문에 밝혔듯 "세간에 널리 퍼져 있는 '도덕적'이라는 말을 비꼬아" 쓴 글들로 '선생을 무시하라, 속으로만' '약자를 괴롭혀라' '남의 불행을 기뻐하라'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글 67편으로 풍자와 독설의 성찬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도덕을 권하는 듯한 이 제목들은 역설적인 장치로 도덕적인 척하는 위선을 꼬집고, 부도덕하다고 비난받는 행동의 이면을 들춰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본질을 파헤치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도덕 교육강좌만 읽으면 미사마 유키오가 과격한 우익작가라고 변신할 거란 예상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실제 미시마 유키오는 이 책을 저술한지 7년후인 1966년 단편 우국을 쓰고 이후 70년에 자위대 봉기를 요구하다 할복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부도덕 교육 강좌는 "친구를 배신하라", "약속을 지키지 마라"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덕적 규범들이 때로는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겉으로만 고결한 척하는 세태의 위선을 부도덕이라는 거울로 비추어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악을 모르고서는 참된 선을 행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칩니다. 무조건적인 도덕 강요보다 부도덕의 본질을 직시함으로써, 오히려 인간이 지켜야 할 진정한 윤리적 가치가 무엇인지 독자 스스로 고민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사회 통념이나 관습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욕망과 본성에 솔직해지라는 메시지를 책속에 담고 있는데 일본인 특유의 집단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세련된 현대인'의 태도를 강조하며, 풍자와 위트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 있지요.


부도덕 교육강좌는 패전이후 일본 사회의 혼란 속에서 대중이 느끼던 도덕적 중압감을 유머러스하게 해소해 주는 역할을 했주고 있는데 여성지에 연재한 내용이니 만큼 딱딱한 철학이 아닌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며 사회를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부도덕 교육강좌는 당시 일본인들에게 부도덕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것이 아니라 당시 사화에 만연했던 도덕이란 것이 과연 실제 가치가 있는 것이냐며 일본인들에게 묻는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적은대로 우국의 미시마 유키오와 부도덕 교육강좌의 미시마 유키오는 서로 다른 작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미시마 유키오란 작가를 입체적으로 파악하시고 싶다면 이 책 부도덕 교육강좌를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부도덕 교육강좌는 2천년대 들어서 동서(2007),소담출판사(2010),웅진뿔(2016)에서 출간되었다고 인터넷에서 정보가 뜨는데 알라딘에서는 소담출판사본만 검색이 되네요.

참고로 2처년대 이전에는 60년대 이사철 번역으로 세기출판사에서 간행된바 있고 70년대 휘문출판사와 문무출판사에서도 간행되었는데 현재 모두 고가로 판매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도덕 교육강좌는 현재 절판 상태이므로 헌책방에서 소담 출판사 본으로구입하셔야 될 듯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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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6-03-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카스피님,

글을 읽고나니 갑자기 박경리선생께서 일본산고에 쓴 글이 떠오릅니다.

자살한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요.
일본 예술을 박선생은 ‘닫힌 세계‘로 규정하더군요.

박선생은
일본 예술의 괴기스러움, 탐미, 윤리부재, 반도덕의 공통분모를 지적했습니다.
이를 일본민족의 특성이라 칭했고
괴기는 괴담으로, 탐미는 외설로, 로맨티시즘은 센티멘탈리즘으로 변한다고 썼습니다.

결국 철학의 부재와 극도의 탐미주의가 만나
일본 문학이 학대, 살인, 자살등을 미화시켰다고 지적하더군요.

일본인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박경리 선생의 일본 산고 내용이었습니다.

작가들의 자살은 이해하기 힘들군요.
제가 소설가가 아니라서 그렇겠지만요.

일본 문학에 관한 글이라 코 빠트리고 갑니다 ㅠ
애쓰십시요 카스피님~







카스피 2026-03-28 01:25   좋아요 0 | URL
살아생전 박경리 작가님은 일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담긴 생명 경시 풍조나 자살 찬양 문화 등을 비판하며 스스로를 반일 작가라고 지칭할 만큼 일본의 역사 인식과 문화적 속성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했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산고에서 박작가님은 일본 문학에는 진정한 ‘사랑‘이 부재하며, 그 자리를 정사나 치정이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문화는 원리직 이론적 인식이 빈곤하기에 괴기하고 외설적이며 감상적인(센티멘털한) 방향으로 발전했늗데 그 이유는 천황 중심의 신화와 신도 등 그들만의 가치관이 가진 근원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문학 안에 담긴 생명 경시 풍조나 자살 찬양 문화 등을 비판하며 일본을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으로 일축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일본의 이중성과 역사를 부정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일종의 밈 같은 것이지만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흔히 말하는 남초나 여초 즉 디씨나 여성시대등)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남녀들을 보면 실제 연애를 하는 이들도 드물고 실제 연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이라고 하지요.

이를 잘 보여주는 웹툰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흠 유튜브에서 자주 보는 반응들인데 실제 잘 사귀기고 있는 커플을 바라보는 모쏠 남녀의 재미있는 시각인것 같습니다.

강성 커뮤이들은 쓸데없이 인터넷상에서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현실로 나와 연애나 결혼을 하며 대한민국 출산율 상승에 기여 했으면 좋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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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의 매일 전화가 걸려 옵니다.사실 병으로 거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다보니 연락하는 이들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혹시나 죽었나 살았나 하는 지인들의 안부 전화인가 해서 기쁜 마음으로 받으면 지방선거 관련 설문조사 전화네요.


뭐 지방 선거가 이제 코 앞이라 계속 설문 조사를 하는 것은 알겠는데 뭣 같은 정치 상황을 보면 짜증만 나는데 정치인들은 돈이 나마 도는지 연신 설문조사를 하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에 전화를 안 받는데 그러다가 혹 정말 중요한 전화를 놓칠까봐 걱정이 되네요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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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03-2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전화를 거의 쓰지 않는 편인데, 요즘 자주 전화가 오네요. ARS 같은데, 가끔씩 잘못 걸린 전화도 있어요.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오는 전화는 깜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카스피 2026-03-28 01:26   좋아요 1 | URL
정부나 기업이나 개인 정보를 맨날 입으로 외치고 있는데 국미들의 개인 정보는 탈탈 털려서 이처럼 여기저기 팔려 있나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