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불법 건축물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여러나라에서 수 많은 불법 건축물이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가장 유명한 불법 건축물은 바로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에 위치한 가톨릭 대성당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천재 건축가로 알려진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이자 그가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으로, 고딕 성당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가우디의 독창적인 형태와 구조를 갖춘 건물로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이래 143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끝나지 않고 있으며 일단 공식적으로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 불법 건축물이란 사실인데 1885년 가우디는 건축 허가를 신청했으나 딩시 시청에서 무슨 사유인지 어영부영 허가를 하지 않고 넘어갔고 이후 관할권이 바르셀로나 시로 넘어가면서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체 2016년이 되서야 이 성당이 건축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건축물이란 사실이 발견된 것이죠.

결국 워낙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이다 보니 불법 건축물이라고 철거될 염려는 없으나 130여 년 동안 누적된 벌금을 계산, 합의한 결과 성당 건축위원회는 3600만 유로(약 4천만 달러 또는 466억 원)를 차후 10년간에 걸쳐 시청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하는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1년 입장료 및 헌금 수입은 내야 할 벌금보다 훨씬 많은 650억 원 수준이라 예산에 큰 지장은 없다고 하며 현재는 다행스럽게 합법적인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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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글을 읽다보니 요즘 영화 파과의 원작소설인 파쇄와 파과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근데 작가는 왜 파과란 제목(?)을 썼을까 궁금했습니다.사실 파과란 단어는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은 단어이면서 약간은 성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현재 인터넷에서 파과를 치면 다음과 같이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파과(破果):훔짓난 과일

파과(破瓜):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함

그런데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과거 쓰던 의미는 잘 안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과거에는 파과는 성행위로  처녀성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사실 과란 단어는 순수 한국말이 아닌 중국에서 건너온 한자 단어로 평상사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다 보니까 실제 그 뜻을 알기위해서는 단어에 쓰인 한자를 알아야 되고 한편으론  고대 중국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냐가 중요한 것이죠.

破瓜란 단어가 중국 고전에서 처음 쓰여진 것은 손작이란 시인의 情人碧玉歌(정인벽옥가)란 시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情人玉歌 / 孫綽(314~371)


碧玉破瓜時 벽옥파과시(푸른 옥처럼 오이가 깨질 때)

郞爲情顚倒 낭위정전도(님은 정으로 나를 덮었네)

感君不羞赧 감군불수난(님을 느껴 부끄러워 얼굴 붉히지 않나니)

回身就郞抱 회신취랑포(몸을 돌려 님에게 가 포옹을 하였네)


시의 2행을 해석하면 郞(낭군 애인)이 爲情(정으로써)顚倒(① 엎어져 넘어지거나 넘어뜨림 ② 차례, 위치, 이치, 가치관이 뒤 바뀌어 꺼구로 됨) 즉 정인(낭군)이 사랑으로써 여성을 넘어뜨리니(애정행위를 의미)이므로 1행의 破瓜時(오이가 깨질때)는 여성이 처녀성을 잃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것이죠.

3~4행은 말 그대로 사랑 행위뒤에 얼굴을 붉히지 아니하고 몸을 돌려 정인인 사내를 포옹했다는 의미이니 참 현대인이 보기에도 적나라한 애정표현을 그린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를 본다면 시인이 파과를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잘 알수 있으면 과거 중국의 고전 에로 소설 역시도 파과를 처녀성 상실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그리고 과거 5~`60년대 한국 소설에서도 이런 의미로 파과란 단어가 사용된 것을 본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세월이 흘러 破瓜(파과)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송나라의 측목이 지은 백과사전 시무취록중에 수록된 여동빈의 시 일장게류시에는 공이 이루어지는 것은 마땅히 오이가 깨지는 해이니 햇수를 누린지 64세에 죽었다란 시귀가 있는데 이는  ‘瓜’ 자를 파자하면 ‘八’이 두 개가 되는데, 이를 곱하면 64가 되기 때문에 남성의 나이 64세를 이르는 말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청대에 이르러서 적호의 통속편에 보면 “풍속에서는 여자가 몸을 망치는 것(처녀성 상실)을 破瓜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瓜자를 깨어보면 팔(八) 두 개인데 이는 나이가 16세가 되는 것을 말할뿐이다라고 재해석 하기도 했지요.


사실 이제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과거에 파과란 단어를 어떻게 썼는지 알지도 못하고 또 파과란 단어를 거의 듣거나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사멸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로틱한 원뜻은 살아 있는지 구글에서 중국고전소설+파과란 단어를 치면 청소년에게 유해한 결과는 제외되었습니다. 만 19세 이상의 사용자는 성인인증을 통해 모든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는 표시가 뜨면서 검색이 제한되고 있네요.


아무튼 작가가 파과란 뜻을 아는지 모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어란 것이 시대가 바뀌면서 뜻도 바뀐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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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맥주가 있었습니다.바로 22년에 출시된 버터맥주였죠.한번 맛 보고 싶었는데 한동안 너무나 인기가 많아선지 편의점 가도 맨날 품절이었죠.

22년 출시 당시 버터맥주는 SNS마케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편의점앞에서 줄을 서면서 살 정도여서 1주일만에 초도물량 20마 캔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결과 원재료에 버터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어반자카파출신)박용인이 대표로 있는 비추어컴퍼니에 2023년 3월 부루구루에 맥주 제조 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거 당시 박용인은 맥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2023년 1월 3일 제품에 버터를 첨가했다는 허위 입장문을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식품광고법 위반 혐의로 박용인을 기소하고 재판부는 "광고에 '버터맥주', '버터 비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제품 맛을 설명할 때 '버터 맛', '아몬드 맛', '헤이즐넛 맛', '바닐라 맛 풍미' 등을 기재했다. '버터 베이스'라는 표현은 식품에서 기본 재료를 의미하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실제 버터가 들어갔다고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용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버추어컴퍼니에는 벌금 1,00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이에 박용인측은 부드럽고 느끼한 맛의 맥주를 개발하면서 버터(맛)맥주라고 표현했고 식약처 논란이후 제품이름을 변경하고 맥주에 버터를 첨가했다며 항소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실 버터맥주가 일반 맥주처럼 한캔에 2~3천원 수준이었으면 별 말이 없었을 것인데 초기 판매가격이 한캔에 6천원이란 것은 말 그대로 소비자를 속인것에 불과했기에 향후 소비자 보호를 하고 이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 광고규제를 강화하고 보다 엄중한 법적 처벌이 이루어 지도록 제도 개선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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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없는 문화지만 서구권에 있는 문화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팁 문화이지요.팁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주는 돈. 본래 자발적인 의사로 주는 돈이고 여전히 관용적으로는 그렇게 여겨지고 있으나, 문화권에 따라서는 암묵적으로 청구서의 일정 비율만큼 더 주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팁은 요식업, 숙박업, 음식 배달, 택시 등에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한 금액의 현금이나 가격의 특정한 퍼센트 비율을 팁으로 주는 문화가 거의 의무적인 에티켓이 되었는데 2008년과 코로나를 겪으면서 미국에서도 과도하게 오른 팁은 많은 이들에게 부담과 불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특히 웃긴것은 일종의 서비스에 감사의 표시였던 팁이 키오스크에서 마저도 강요되는 현실에 많은 미국인들이 분노하게 되지요.


사실 식당에서 평균적인 팁은 음식 가격의 18~22%선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키오스크에서 아에 팁이 30%면 그냥 저냥이고 100%는 되어야 감사합니다란 소리를 들으니 미국인들이 빡 칠만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선지 미국이나 유럽의 여행객들이 한국에 오면 팁 없는 문화에 새삼 충격을 받고 신기해 한다고 하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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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형 사건에 형량이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한국은 해방이후 대부분 여러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특이하게 영향을 가장 덜 받으분야가 아마 법체계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아무래도 법체계 쪽은 일제 시절을 겪다보니 일본의 영향(아무래도 당시 한국인들 중 많은 지식인들이 법조계에 진출한 영향이 크고 이 분들이 독립운동 지사들의 변호도 맡음)을 많이 받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것 같은데 한국은 대륙법 영향을 받은 일본(섬나라 일본이 롤 모델인 영국의 법체게를 따르지 않은 것도 특이함)을 따라 대륙법 체계이고 미국은 알다시피 대표적인 영미법 체계 국가입니다.

대륙법과 영미법은 같은 서구에서 발달한 것이지만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 대륙법은 성문법주의 영미법은 판례법주의란 것이 가장 다르죠.

실제 과거 한국의 법대생들이 육법 전서를 달달달 외웠다면 미국의 법대생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듯이 실제 법정싸움을 벌였던 판레를 달달달 외우는 갓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법린이인 우리들이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대륙법과 영미법의 차이는 한국에서는 법에 없는 행위는 (거의 대부분)불법인데 반해서 미국의 경우는 법에서 불법이라고 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합법이라는 것이 가장 다른 점 입니다.그래서 한국인들은 무슨 일을 할 적에 이게 법에 저촉되는 행동인가 하고 고민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불법이 아니면 무슨 일이든 한다는 것이죠.

쉬운 예로 한국에서는 유턴 표시가 없는 곳에서 유턴하면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유턴 금지 표시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어는 곳에서도 유턴해도 합법이란 것이죠.


그리고 또다른 차이가 바로 형량의 차이입니다.미국의 재판관련 뉴스를 보면 형량이 무슨 100년,200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아니 사람의 수명이 한정되 있는데 100년이면 썩은 시체라도 감방에 계속 두는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지요.

그건 역시나 대륙법과 영미법의 법 철학 차이 때문인데 대륙법계 국가들은 행형에 있어 엄벌주의보다는 교화를 원칙으로 하여 수형자의 정상적인 교정과 사회 복귀에 중점을 둔기에 영미법계 보다는 낮은 형량을 정하며, 사형제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하지만 과거부터 엄격한 법집행을 행던 동양(특히 한중일)은 대륙법 체계이면서도 사형을 집행하거나 명목상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지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대륙법이 복수의 죄에 대해 그 중 가장 중한 죄에 가중을 해서 처벌하는 가중주의 또는 형의 할인주의를 하는 반면 미국은  범죄자에게 적용되는 각 죄목별로 정해진 형량을 죄다 더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이는 미국의 경우 형벌에 교화의 목적도 있지만 범죄자가 피해자(혹은 사회)에게 저지른 행동에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즉 범죄자는 사회나 피해자에게 끼친 피해(손해)에 대해서 자기 시간 자기 삶을 통해서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마 무시한 형량이 나오고 또 이를 통해서 범죄 예방과 억제를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의 상황을 보면 형무소가 미어 터질 정도로 범죄자들이 증가해서 흉악법들은 돈을 주고 외국으로 내 보낼 정도여서 과연 저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보다는 나름 가해자의 인권을 우선시 하는 한국의 형량을 본다면 역시나 미국의 죄형 병과주의나 엄벌주의가 더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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